붕괴사고 피해자 수습 완료…“안전진단 뒤 철거여부 결정”

입력 2022.02.09 (19:24) 수정 2022.02.0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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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실종자 6명이 모두 수습됐습니다.

하지만 보상과 사고 원인 규명, 사고 건물 처리 등 남은 과제가 많습니다.

손준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28일 만에 가족 품에 돌아간 실종자들.

하지만 유족들은 현대산업개발이 진정한 사과와 충분한 보상을 약속할 때까지 장례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안정호/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 : "선례가 있어야 다음에 무수히 많은 이 건설현장 노동자들이 '내가 죽더라도 회사가 내 가족을 위해서 이렇게 책임져 줄 것'이란 것을 믿고 저 위험한 현장에 들어갈 거 아닙니까..."]

무너진 건물을 어떻게 할지도 관심이자 걱정입니다.

화정 아이파크는 모두 8개 동, 그중 1개 동이 무너졌습니다.

인허가권자인 광주 서구청은 입주 예정자와 협의를 거쳐 정밀 안전진단을 한 뒤 건물 철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서대석/광주 서구청장 : "정밀안전진단은 201동뿐만 아니고 나머지 7개 동도 함께 아마 실시하게 되지 않을까 싶고요."]

광주 서구청은 붕괴 사고로 인한 건물 안전진단과 피해 보상 협의 등을 맡을 상설 기구 설치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습이 끝나면서 사고 원인 규명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경찰의 현장 감식이 시작됐습니다.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도 건물의 콘크리트 시료를 채취해 앞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표준 시험체와 비교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공사 관리감독 부실과 불법 재하도급 등의 혐의를 밝혀 이달 안으로 공사 관계자들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김광남/광주경찰청 수사부장 : "사고 책임자를 명백히 가려내어 한 명도 빠짐없이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각오로 수사에 임하겠습니다."]

한편 광주시는 이번 붕괴사고 수습을 위해 들어간 비용들을 산정해 현대산업개발에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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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붕괴사고 피해자 수습 완료…“안전진단 뒤 철거여부 결정”
    • 입력 2022-02-09 19:24:10
    • 수정2022-02-09 19: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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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실종자 6명이 모두 수습됐습니다.

하지만 보상과 사고 원인 규명, 사고 건물 처리 등 남은 과제가 많습니다.

손준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28일 만에 가족 품에 돌아간 실종자들.

하지만 유족들은 현대산업개발이 진정한 사과와 충분한 보상을 약속할 때까지 장례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안정호/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 : "선례가 있어야 다음에 무수히 많은 이 건설현장 노동자들이 '내가 죽더라도 회사가 내 가족을 위해서 이렇게 책임져 줄 것'이란 것을 믿고 저 위험한 현장에 들어갈 거 아닙니까..."]

무너진 건물을 어떻게 할지도 관심이자 걱정입니다.

화정 아이파크는 모두 8개 동, 그중 1개 동이 무너졌습니다.

인허가권자인 광주 서구청은 입주 예정자와 협의를 거쳐 정밀 안전진단을 한 뒤 건물 철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서대석/광주 서구청장 : "정밀안전진단은 201동뿐만 아니고 나머지 7개 동도 함께 아마 실시하게 되지 않을까 싶고요."]

광주 서구청은 붕괴 사고로 인한 건물 안전진단과 피해 보상 협의 등을 맡을 상설 기구 설치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습이 끝나면서 사고 원인 규명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경찰의 현장 감식이 시작됐습니다.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도 건물의 콘크리트 시료를 채취해 앞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표준 시험체와 비교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공사 관리감독 부실과 불법 재하도급 등의 혐의를 밝혀 이달 안으로 공사 관계자들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김광남/광주경찰청 수사부장 : "사고 책임자를 명백히 가려내어 한 명도 빠짐없이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각오로 수사에 임하겠습니다."]

한편 광주시는 이번 붕괴사고 수습을 위해 들어간 비용들을 산정해 현대산업개발에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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