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12번째 문화재방재의날…초기 진화 시스템 확충 시급

입력 2022.02.09 (19:34) 수정 2022.02.0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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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0일)은 문화재 방재의 날입니다.

국보 제1호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마련된 법정기념일인데요.

이 날이 제정된지 12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문화재 화재 예방 대책은 부족한 게 많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 청평사입니다.

보물 164호 회전문이 있고, 절터 전체가 강원도기념물입니다.

소화전과 소화기는 기본이고, 고화질CCTV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관리인이 24시간 상주합니다.

또, 불이 나면, 소방서에 자동으로 통보도 됩니다.

[백민호/문화재방재학회장 : "숭례문이 (불에) 타고, 낙산사가 타고 나서 우리한테 준 교훈이 있어요. 그 교훈을 잘 잊지 않고 계승하는 것 그게 이제 문화재 방재의 날의 가장 핵심이라고 보거든요."]

하지만, 시도 지정 문화재만해도 사정이 확 달라집니다.

일단 소방차 접근조차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소화기와 송수관이 있더라도 초기 진화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강원도 지정문화재로 가는 길입니다. 지금 보이는 것처럼 찻길은 없고, 돌계단으로 이어진 길을 160미터 정도 올라가야 합니다.

비지정문화재는 더 취약합니다.

조선시대에 세워진 열녀문인데, 방재 시설이라곤 소화기 2대가 전붑니다.

소화전도, CCTV도, 상주 관리 인력도 없습니다.

불이 나더라도, 이를 알아채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고형순/강원도문화재연구소 보존관리팀장 : "문화재 자체에 전기 시설이 안되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설치할 여건이 부족한 것도 있고요."]

문화재청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전국의 비지정 문화재 현황을 조사해 화재 예방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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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은 12번째 문화재방재의날…초기 진화 시스템 확충 시급
    • 입력 2022-02-09 19:34:47
    • 수정2022-02-09 19:43:57
    뉴스 7
[앵커]

내일(10일)은 문화재 방재의 날입니다.

국보 제1호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마련된 법정기념일인데요.

이 날이 제정된지 12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문화재 화재 예방 대책은 부족한 게 많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 청평사입니다.

보물 164호 회전문이 있고, 절터 전체가 강원도기념물입니다.

소화전과 소화기는 기본이고, 고화질CCTV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관리인이 24시간 상주합니다.

또, 불이 나면, 소방서에 자동으로 통보도 됩니다.

[백민호/문화재방재학회장 : "숭례문이 (불에) 타고, 낙산사가 타고 나서 우리한테 준 교훈이 있어요. 그 교훈을 잘 잊지 않고 계승하는 것 그게 이제 문화재 방재의 날의 가장 핵심이라고 보거든요."]

하지만, 시도 지정 문화재만해도 사정이 확 달라집니다.

일단 소방차 접근조차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소화기와 송수관이 있더라도 초기 진화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강원도 지정문화재로 가는 길입니다. 지금 보이는 것처럼 찻길은 없고, 돌계단으로 이어진 길을 160미터 정도 올라가야 합니다.

비지정문화재는 더 취약합니다.

조선시대에 세워진 열녀문인데, 방재 시설이라곤 소화기 2대가 전붑니다.

소화전도, CCTV도, 상주 관리 인력도 없습니다.

불이 나더라도, 이를 알아채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고형순/강원도문화재연구소 보존관리팀장 : "문화재 자체에 전기 시설이 안되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설치할 여건이 부족한 것도 있고요."]

문화재청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전국의 비지정 문화재 현황을 조사해 화재 예방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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