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모두 제 불찰”…‘악재’ 털겠다 직접 사과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사과했습니다.

김 씨는 모두 자신의 불찰이라며, 선거가 끝난 뒤에라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의전 논란에 엿새 전부터 공개 일정을 중단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

오늘(9일) 오후, 기자회견장에 서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혜경/민주당 이재명 후보 부인 :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 특히 제보자 당사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의혹 제기 12일 만입니다.

김 씨는 자신의 불찰과 부족함의 결과라며, 마땅히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혜경/민주당 이재명 후보 부인 : "선거 후에라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드리고 끝까지 책임을 질 것입니다."]

김 씨는 기자들의 질문을 일부 받았습니다.

사적 심부름을 시킨 당사자 배 모 사무관에 대해서는 오랜 시간 알고 있던 사이라 했고, 제보자에 대해서는 배 씨 소개로 한 번 인사한 게 전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제보자에 대해 피해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혜경/이재명 후보 배우자 : "저의 불찰이라고 생각하고요. A씨는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김 씨는 이재명 후보가 진심으로 사과드리면 좋겠다고 말했다고도 전했습니다.

김 씨의 사과 기자회견은 오늘 선대위 회의를 처음 주재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의 취임 일성 뒤 나왔습니다.

[이낙연/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드린 일도 적지 않습니다. 억지스럽게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일주일 전 서면 사과가 있었지만, 비판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고 이 후보 지지율에도 악재로 작용한다는 위기감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이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