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원 들인 열선 도로…‘첫 겨울에 과열로 불’

입력 2022.02.09 (21:44) 수정 2022.02.0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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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철 눈길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도로에 열선을 깔아 놓는 곳이 많은데요.

완공한 지 얼마 안 된 전북 전주의 한 열선 도로에서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스팔트 도로 한가운데가 불에 타 움푹 파였습니다.

지난달 초, 전북 전주의 한 지하차도에 설치된 열선 도로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 초기 시민의 신고로 2차 사고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도로 일부가 녹아내렸습니다.

해당 도로는 지난해 6월 전주시가 8억여 원을 들여 열선을 설치한 곳입니다.

불이 났을 당시 전주의 아침 기온이 영하 3도까지 떨어져 열선이 자동으로 작동된 상태였습니다.

완공된 뒤 첫 겨울, 가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화재가 발생한 겁니다.

공사를 한 업체는 해당 구간의 경우, 지하차도 특성상 도로 아래 구조물이 많아 곡선 연결 부분이 일반적인 열선 공사보다 많은 480여 곳에 이르는데 이 중 한 곳에서 과열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응급 복구를 마치고 다시 가동 중이지만, 전주시는 겨울철이 지나면 다른 연결 부분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진교수/전주시 덕진구 도로관리팀장 : "추후에 추가적인 문제점이 발생할 것을 감안해서 겨울철 제설 기간이 지난 다음에 저희가 전수조사를 해서 완벽하게 보수하는 것으로…."]

열선이 설치된 도로는 전북지역에만 27곳.

겨울철 열선 도로 유지에만 한 달에 수백만 원이 쓰이는 만큼 더욱 세밀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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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억 원 들인 열선 도로…‘첫 겨울에 과열로 불’
    • 입력 2022-02-09 21:44:01
    • 수정2022-02-09 21:58:04
    뉴스9(전주)
[앵커]

겨울철 눈길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도로에 열선을 깔아 놓는 곳이 많은데요.

완공한 지 얼마 안 된 전북 전주의 한 열선 도로에서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스팔트 도로 한가운데가 불에 타 움푹 파였습니다.

지난달 초, 전북 전주의 한 지하차도에 설치된 열선 도로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 초기 시민의 신고로 2차 사고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도로 일부가 녹아내렸습니다.

해당 도로는 지난해 6월 전주시가 8억여 원을 들여 열선을 설치한 곳입니다.

불이 났을 당시 전주의 아침 기온이 영하 3도까지 떨어져 열선이 자동으로 작동된 상태였습니다.

완공된 뒤 첫 겨울, 가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화재가 발생한 겁니다.

공사를 한 업체는 해당 구간의 경우, 지하차도 특성상 도로 아래 구조물이 많아 곡선 연결 부분이 일반적인 열선 공사보다 많은 480여 곳에 이르는데 이 중 한 곳에서 과열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응급 복구를 마치고 다시 가동 중이지만, 전주시는 겨울철이 지나면 다른 연결 부분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진교수/전주시 덕진구 도로관리팀장 : "추후에 추가적인 문제점이 발생할 것을 감안해서 겨울철 제설 기간이 지난 다음에 저희가 전수조사를 해서 완벽하게 보수하는 것으로…."]

열선이 설치된 도로는 전북지역에만 27곳.

겨울철 열선 도로 유지에만 한 달에 수백만 원이 쓰이는 만큼 더욱 세밀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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