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러시아 기상관측소에 터 잡은 북극곰

입력 2022.02.09 (21:46) 수정 2022.02.0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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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다얼음에 의존해 살아가는 북극곰이 수십 년 전 폐쇄된 러시아 기상관측소에서 포착됐습니다.

왜 이런 곳에 북극곰들이 살고 있을까요?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극동의 외딴섬.

30년 전 문을 닫은 극지 기상관측소 건물입니다.

사람이 떠난 이곳에 북극곰 가족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얼음은커녕 잡초만 무성한 곳곳을 익숙한 듯 돌아다니고 인기척에 태연히 밖을 내다보기도 합니다.

바다 얼음 즉 해빙에 의존해 살아가는 북극곰들이, 야생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스티브 앰스트럽/국제북극곰협회 수석연구원 : "북극곰이 먹이를 잡으려면 얼음 위에서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효과적으로 움직이려면 일정 수준의 두께와 밀도의 얼음이 있어야 합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들은 북극의 빙하가 무서운 속도로 녹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그 속도는 점차 빨라져 지난해 9월 북극 해빙 면적이 1980년대 이래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클레어 널리스/세계기상기구 대변인 : "북극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지구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는 2050년 이전 최소 한 번은 북극의 해빙이 거의 다 녹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자료제공:유튜브 Dmitry Kokh/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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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쇄된 러시아 기상관측소에 터 잡은 북극곰
    • 입력 2022-02-09 21:46:36
    • 수정2022-02-09 21:59:24
    뉴스 9
[앵커]

바다얼음에 의존해 살아가는 북극곰이 수십 년 전 폐쇄된 러시아 기상관측소에서 포착됐습니다.

왜 이런 곳에 북극곰들이 살고 있을까요?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극동의 외딴섬.

30년 전 문을 닫은 극지 기상관측소 건물입니다.

사람이 떠난 이곳에 북극곰 가족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얼음은커녕 잡초만 무성한 곳곳을 익숙한 듯 돌아다니고 인기척에 태연히 밖을 내다보기도 합니다.

바다 얼음 즉 해빙에 의존해 살아가는 북극곰들이, 야생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스티브 앰스트럽/국제북극곰협회 수석연구원 : "북극곰이 먹이를 잡으려면 얼음 위에서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효과적으로 움직이려면 일정 수준의 두께와 밀도의 얼음이 있어야 합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들은 북극의 빙하가 무서운 속도로 녹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그 속도는 점차 빨라져 지난해 9월 북극 해빙 면적이 1980년대 이래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클레어 널리스/세계기상기구 대변인 : "북극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지구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는 2050년 이전 최소 한 번은 북극의 해빙이 거의 다 녹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자료제공:유튜브 Dmitry Kokh/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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