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윤 “집권 시 적폐 수사”…“눈치 없이 솔직한 속내” “민주당 자해 공갈”

입력 2022.02.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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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정청래 "정치권, 올림픽 편파 판정에 지나친 왈가왈부 적절치 않아...국익 차원에서 신중히 발언해야"
- 김재원 "김혜경 씨 공무원 업무 지시는 '과잉 의전' 아닌 개인적 직권 남용, 명백한 불법 행위"
- 김재원 "옛 세대 퇴장 지역 구도 서서히 해체...호남 지지율 20% 쉽지 않겠지만 25% 목표로 최선"
- 정청래 "한국노총 지지 선언 등 노동정책 부문 지지가 이재명 후보에 실질적 영향 끼칠 것"
- 김재원 "당내 윤-안 단일화 필요하다는 주장이 대다수...그러나 안철수 후보의 마음 여는 것이 가장 급선무"
- 정청래 "안철수 후보에 흡수 통합 강요하는 국민의힘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단일화에 전혀 도움 안 돼"
- 정청래 "선거의 득표 유불리 떠나 우리나라도 '통합 정부' 추진해야...그 대상은 안철수 후보?"
- 윤, 집권 시 정치 보복? 김재원 "민주당의 자해공갈" 정청래 "윤 후보의 눈치 없이 솔직한 속내"


■ 방송시간 : 2월 9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https://youtu.be/dd47XK5Ri5U

◎범기영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9일 사사건건입니다. 오늘 여의도 사사건건으로 시작합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한동안 못 나오실 줄 알았어요.

▼정청래 마음이 아팠습니다.

◎범기영 절에 많이 다니셨죠, 그동안?

▼정청래 스님들 많이 만나 뵀고요. 그래서 양력 1월 1일, 3일... 3일간 다녔고요, 천년고찰. 그리고 이번 설에도 제주도 관음사 다녀왔습니다.

◎범기영 오해는 좀 충분히 풀었다고 보십니까?

▼정청래 지금 많이 풀고 있고요. 그리고 또 문제 됐던 여러 가지 사안들을 저희 민주당 전통문화특위에서 지금 협상을 다 하고 있고요. 그래서 대선 공약도 해서 국민들께서 좀 불편해했던 그 문화재 관람료도 국가가 좀 보전해 주는 방식으로, 제가 개정안을 냈는데 조속히 처리를 할 생각입니다.

◎범기영 표정이 많이 밝아지셨어요. 합리적인 방향으로 풀릴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드시는 모양이에요.

▼정청래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김재원 최고는 탈당 미수, 출마 미수는...

▼김재원 네, 뭐 그런데 탈당을 하지 못했으니까 마음이 아프죠. 우리 정청래 의원은 또 탈당을 하라는데 탈당을 하지 않아서 또 문제고 저는 탈당을 하겠다는데 못하게 해서 또 문제죠.

◎범기영 대구 현지에 사무실 플래카드 크게 걸었던데 그건 어떡해요?

▼김재원 아직까지 제가 예비후보 신분이거든요? 13일까지 있으면 자연적으로 내리고 그 선거 사무실은 이제 윤석열 후보 선거 사무실이 되기 때문에 제 자리에 윤석열 후보의 사진이 걸립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정청래 하여튼 잘...

▼김재원 둘 다 탈당 미수범들입니다, 오늘.

▼정청래 잘되시기 바랍니다.

◎범기영 오늘은 미수범 특집으로. 최근에 올림픽 편파 판정 논란으로 국민들 많이 화가 나 있죠? 대선 주자들도 입장 내고 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지구촌 화합의 장이어야 될 북경 올림픽이 이게 자칫 동네잔치로, 중국 동네잔치로 변질 되고 있다는 그런 아쉬움이 들고 올림픽의 기본 정신이 공정성인데 이것을 훼손해가면서...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우리 선수들의 분노와 좌절에 대해서 깊이 공감하고 선수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공정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많이 실망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고...

◎범기영 다른 후보들 발언 취지 모아놓은 그래픽까지 보고 이야기 시작할까요? 윤석열 후보는 발해를 꿈꾸며, 이 노래도, 뮤직비디오도 공유를 했었군요. 안철수 후보는 더티 판정 취소하고 금메달을 돌려줘야 한다, 이런 입장을 냈고. 심상정 후보는 올림픽 정신이 훼손됐다, 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대선 주자들이 국민들의 마음을 이렇게 받아 안는, 국민들의 감정을 함께하는 이런 건 뭐 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만 한편으로는 혐오에 편승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정청래 올림픽 정신이 승리보다는 참여 그리고 국제 평화에 기여한다,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냉전 시대 때도 올림픽을 통해서 국제 평화를 증진하곤 했는데 정치권에서 지나치게 올림픽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하진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편파 판정 같은 경우는 저도 직접 생중계를 보면서 너무 깜짝 놀랐거든요. 금메달을 마치 밀치고 자기들이 가져가는 것처럼, 이건 누가 봐도 편파 판정인데 정치권으로서는 이 정도 발언한 것은 국익적인 차원이라든지 국가를 위해서 그리고 또 선수들의 심정을 위로하는 차원에서는 저는 뭐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BTS 문제, RM이 어떤 행위를 했거든요? 그거에 대해서 중국의 네티즌들이 RM을 공격하니까 이제 BTS 팬클럽 아미에서 이제 보라 하트 운동을 했거든요. 그런데 AI 윤석열에서 우리도 마치 숟가락 얹듯이 편승한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불쾌하게 아미들이, 그래서 빨리 내려라. 우리 낙선 운동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경고했는데 그거는 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 그냥 멘트를 하고 끝냈어야지 그 BTS 팬클럽까지 가가지고 거기에서 숟가락 얹는 행위는 조금 지나쳤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정치적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것까지는 주의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

▼김재원 어찌 됐든 올림픽이 공정 정신 또는 세계 평화, 또 국제 우의의 정신에 보면 편파 판정을 넘어서서 메달 강탈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또 특히 이제 중국과의 관계가 좀 사드 배치 이후에 또 뭐 혐한 정서, 무역 보복 그리고 계속 가면서 이제 코로나19,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또 홍콩의 국가보안법 문제, 이런 것을 거치면서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좀 중국에 대한 감정이 악화 되는 상태에서 또 현 정권 들어서 또 중국에 대해서 좀 너무 굴종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가진 분들도 좀 늘어나는 이런 것이 전부 다 결부가 되어서 이번 베이징 올림픽 사태가 조금 나빠지는 것 같습니다. 이것을 정치적으로 활용한다기보다는 그래도 국가를 운영하고 있는 이 정부 여당에서는 조금 더 이 관리를 잘할 필요가 있고 또 우리 국민들이 지금 화가 난 것은 저렇게 선수단이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는데 도대체 나라에서 뭘 하고 있느냐, 또 황희 장관이 현장에 있으면서 보여준 태도도 사실 어떻게 보면 외교적으로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좀 화가 나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관리를 좀 잘했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범기영 대선 국면이니까 이 질문은 제가 간단하게 하나 드리고 넘어갈게요. 예전에 보면 지난 총선이나 이럴 때는 이번 선거는 한일전으로 치르자, 이런 이야기들이 일부 커뮤니티에도 공공연하게 나돌기도 했었고 좀 전에 일부 메시지를 보면 마치 노 재팬 그 이미지가 이번에는 노 차이나, 보이콧 차이나, 이런 메시지가 또 돌아요. 이런 것들이 선거에도 영향을 혹시 미칠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정청래 저는 이런 점을 경계해야 된다고 보는데, 예를 들면 윤석열 후보가 사드 추가 배치, 이거는 우리 국방부도 아니라고 이미 부인하고 있는데도 그런 거를 가지고 선거에 이용하지 않습니까? 소위 말하는 반중 정서에 편승한다, 이런 건데. 예를 들면 사드 같은 경우는 군인들은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고 봅니다, 국방 차원에서. 그런데 사드가 뭐 MD 체계고 사실상 미국의 대 중국 견제 장치이기는 하죠. 그런데 우리가 2021년, 작년에 무역 규모가 전 세계에서 8위로 올라섰습니다. 영국, 이탈리아, 이런 데보다 앞서고 있거든요. 수출이 6,445억 정도 했는데 대 중국, 중국에 수출한 것이 전체 25%입니다. 그리고 홍콩까지 합치면 31% 예요. 미국이 15%, 일본이 4.7%. 다시 말해서 우리가 수출만 먹고 사는 나라인데 미국, 일본에 수출한 양을 합한 것보다 중국에 수출하는 게 훨씬 많거든요. 그래서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하자는 것은 여야가 똑같지 않습니까? 그것은 정치적인 문제이고 또 경제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중국을 절대로 무시할 수가 없고 거의 전체 수출량의 3분의 1 정도를 중국, 홍콩에서 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외교는 국익이 최고의 목적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스포츠와 정치를 분리해야 되는 것처럼 올림픽에서의 편파 판정이라든가 우리 선수들이 불리하게 편파 판정으로 메달을 잃는다, 이런 것은 어필을 하고 강력하게 항의를 하지만 실제로 중국에 대한 경제적인 문제, 그래서 중국이 만약에 한국 물건 보이콧 운동을 하면 우리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문제에 대해서 한마디, 한마디가 다 경제이기 때문에 적어도 정치 지도자가 될 분들은 그런 문제에 있어서는 국익적 차원에서 신중해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김재원 기본적으로 맞아요. 우리 정청래 의원께서 모처럼 옳은 말씀을 하셨는데.

◎범기영 모처럼 또 반응이 신선하네요.

▼김재원 아니, 그런데 이제 우리가 얼마 전...

▼정청래 모처럼 인정하시네요.

▼김재원 봉이 김선달 이후에는 또 옳은 말을 하셨어요. 그런데 전에 보면 노 재팬 운동을 하거나 법무부 장관을 지내신 분이 죽창가를 걸어놓고 온갖 이야기를 하고 반일 운동을 벌이던 분들, 우리나라 그 일본하고 무역 거래도요, 3위예요. 그렇잖아요.

▼정청래 3위 아닙니다.

▼김재원 그런데, 그런데 일본하고는 그러면 단교해도 되나요? 마찬가지예요. 중국과도 그렇듯이 일본하고도 그렇고 미국하고도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사드 배치 가지고 자꾸 그러는데, 우리가 그러면 북한 핵 문제 내지 북한의 미사일 방어 체계로 지금 고고도 장거리 미사일 요격 체계를 갖추겠다고 이야기한 이재명 후보의 공약도 사실상 내용을 보면 그게 사드라는 것이에요. 그런 것을 도외시하고 무조건 미국에서 들여오는 사드는 죽어도 안 되고 또 중국은 기침만 하면 겁을 내고 그러니까 이제 국민들이 이 정권에 대해서 의아심을 갖게 되는 것이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북한 문제라면 북한과 전쟁할 거라고 지금 달려드느냐, 이런 식으로 주장하고 중국은 무역이 중요하고 일본은 무역이 중요하지 않고 미국은 중요하지 않습니까? 다 중요한 거예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안전을 지키는 것, 국민의 신체적 안전,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것, 이게 국가의 기본 역할인데 그것을 뭐 제대로 할 생각을 하지 않으니 답답해 보입니다.

▼정청래 국민들에게 팩트체크 차원에서 말씀드리면 이제 2021년 수출국 상대 순위를 한다면 지금 일본이 3등이라고 했는데 일본이 5등입니다. 3등이 베트남, 홍콩이고요. 그리고 대만, 인도, 싱가포르 이런 순위거든요. 그래서 물론 일본이 수출이 4.7%지만 중요하죠. 그걸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중립 외교, 균형 외교를 얘기하는 것은 그 말 한마디 자체가, 국가 지도자급에서 하는 얘기 자체가 굉장히 무역이라든가 경제적인 타격이 오기 때문에 신중해야 된다, 이런 얘기고요. 한마디만 말씀드리면 전쟁이 일어나서도 안 되지만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시그널을 줘서도 안 되거든요. 그래서 문재인 정부 때 특별하게 남북 간에 무슨 격화되는 분쟁이 있었습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남북 관계는 경제적인 문제로 접근해서 경제적 이익, 국익 차원에서 평화 관리를 해야 된다, 이런 걸 추가로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올림픽 이야기가 멀리 흘러 왔네요. 대선으로 다시 가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선대위 전면에 나섰습니다. 관련 발언 듣고 가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구원투수로 나선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

<녹취>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대선까지의 기간은 짧지만 그러나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 시간입니다. 민주당과 저는 모든 역량과 정성을 모아 국민의 지지를 얻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3월 9일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역량이 뛰어나시기 때문에 이런 현재 위기 국면들을 슬기롭게, 역량 있게 잘 돌파해 주실 거라고 믿고...

첫 메시지는 '반성'
"변명 않고 겸허하게"

<녹취> 기자
대표님의 총괄선대위원장 합류 소식 이후에도 일부 친문 지지자분들께서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반감을 다시 표출했는데...

<녹취>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간곡한 충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녹취> 기자
후보 부인과 관련된 논란이 지금 악재로 꼽히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후보 부인께서 직접 사과한다든가 추가적인 것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녹취>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어느 것이든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발언이 오늘 오전이었고 조금 전에 지금 속보가 들어와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직접 기자회견을 오늘 오후 5시에 할 거라는 소식이 지금 막 들어왔습니다. 오늘 오후 5시에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에 나서고 이 자리에 후보는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지금 알려져 있습니다. 직접 기자회견을 하고 기자들과의 일문일답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선거 특이하네요. 김건희 씨 사과 기자회견이 먼저 있었고, 그때는 일문일답이 없었죠? 오늘은 일문일답까지 받을 계획입니다. 기류가 갑자기 좀 바뀌었습니다.

▼정청래 최민희 전 의원이 김혜경 여사 논란과 관련해서 부풀려지거나 잘못됐거나 이것을 팩트체크로 바로잡았거든요. 잠깐 제가 그 소개를 드리면, 예를 들면 7급 직원이라고 했는데 8급이라는 거고요. 그리고 어공이 늘공을 공격했다는데 둘 다 이제 어공이라는 거고요. 그리고 소고기 관련해서 공관 냉장고에 있었던, 그러니까 공관은 공식적인 거, 오피셜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샌드위치 30인분을 이재명 후보 혼자 먹었겠냐, 회의할 때 이렇게 한 것이다, 뭐 이런 걸 한 거고요. 그리고 아들 퇴원 카드라든가 이재명 후보의 복지카드로 사용했다는 거고요. 사실 공금을 횡령했다는 식으로까지 비화 되는데 그런 것은 아니다, 라는 팩트체크를 최민희 의원 말을 빌려서 대신하고. 그런데 그러할지라도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께서 이제 오늘 취임 일성을 한 것이 낮은 자세로 겸허한 마음으로, 대선이라는 것은 예민하게 경쟁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몸을 낮춰서 나쁠 건 없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고요. 그리고 억지스럽게 변명하는 것보다는 그냥 진정성 있게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게 좋겠다. 이제 사과 취지로 이제 총괄선대위원장이 얘기를 했죠. 거기에 김혜경 여사가 저는 호응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사과하는 마당에 무슨 이런저런 얘기가 필요하냐, 하지만 아닌 건 또 아닌 거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뭐 사과를 하신다니까 저는 잘하시리라고 봅니다.

◎범기영 사과가 1시간도 안 남았는데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했을까, 이런 질문을 제가 드리려고 했는데 덧붙이셨어요.

▼김재원 그런데 한 가지만 여쭤볼게요. 공관이라는 게 지사 관사 말이죠?

▼정청래 네네, 그렇습니다.

▼김재원 그러면 지사 관사 안에 있는 그 냉장고 안에 소고기가 들어간 거는 공금으로 써도 되나요?

▼정청래 아니, 손님들 맞이하거나 이런 거는요, 그러면 공금으로 쓸 수 있는 거죠.

▼김재원 그 날이, 그 날이 바로 자가 격리 날이라는데.

▼정청래 아니, 그러니까 자가 격리를 누가 알았겠어요. 그래서 예를 들면 최민희 의원에 의하면 공관에서 회의를 못 할 경우에는 자택에서 할 수 있는 거죠.

▼김재원 너무 구질구질하게 쓸데없는 변명하지 마세요.

▼정청래 제가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김재원 본인이 다 이야기한다는데, 그리고 또 하나는...

▼정청래 사과를 하는 마당이지만 아닌 것은 아니라고 얘기를 하는 거잖아요.

▼김재원 아니 도대체 지금...

▼정청래 김건희 씨의 그 대 남편 사과보다는 나을 거니까 좀 기다려 보세요.

▼김재원 어쨌든 너무 구질구질하게 변명해 주지 마세요. 그러다가 그것도 잘못돼요. 그리고 이게 중요한 것은 이거죠. 우리가 이제 박찬주 육군 대장이 공관병에게 공관에 있는 감나무의 감 따라고 했다고 그것도 막 공격했잖아요. 그리고 결국은 갑질했다면서 수갑 채우고 구속했다가 무죄로 풀려났잖아요.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냐 하면, 이 공관병이라고 하는 것은 실제로 공관을 돌보는 일을 담당하는 병사였는데도 규정 외의 일을 시켰다고 해서 문제가 된 사안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김혜경 씨가 7급 직원인지 8급 직원인지 A 씨라고 통상 나오죠? 그리고 배 모 씨, 5급 직원 배 모 씨와 그다음에 8급 직원에게 지시를 하거나 또는 부탁을 해서 어떤 일을 시키는 것은요. 명백하게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그것 자체가 불법 행위예요. 자꾸 그런 걸 변명하려고 하지 마세요. 왜냐하면요. 말씀... 뭐 민주당에서 맨날 얘기했잖아요. 대통령 영부인은 법적인 지위가 보장된다고. 그런데 지사의 부인은요, 그냥 지사님하고 같이 사는 가족이에요. 공무원도 아니고 아무런 권한이 없어요. 그런데 그분이 공무원에게 고기 사 오라 그러고, 약 받아 오라 그러고 그 자체가요. 직권남용 행위 내지는 강요죄에 해당되는 행위란 말이에요. 이게 무슨 사극에 나오는 혜경궁 마마가 궁녀한테 일 시키듯이 말이야, 몸종 부리듯이 그렇게 해서 되냐고요. 더군다나 저는 그 배 모 씨라는 분은 또 변호사 사무실에 있을 때부터 같이 있던 직원이었다면서요? 그분이 별정직 공무원으로 계속 성남시의 외국인 의전 담당 또 경기도의 또 뭐... 외국인 뭐 담당으로 가서 지금까지 일도 제대로 하는 둥 안 하는 둥 자리도 없이 배치가 되어서 결국은 이런 일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저는 김혜경 씨가 외국인인 줄 알았어요. 외국인 전담 그 의전 담당이 붙었다면 김혜경 씨가 외국인인가요? 그런 분을 붙여서 이렇게 일을 벌인 것 자체가 문제인데 지금 기껏 뭐 관사의 냉장고 안의 소고기니까 괜찮다, 그런 쓸데없는 얘기를 하세요.

▼정청래 제가 드린 말씀을 지금...

▼김재원 이게 소고기 착복 사건이에요, 그게.

▼정청래 아니, 오전에도 뭐 의전 얘기하시던데, 과잉 의전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과잉 무속이 저는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김재원 과잉 의전이 아니고 범죄 행위라니까요?

▼정청래 제가 드리는 말씀은 어떤 사안이 있더라도 변호사가 다 붙는 이유는 뭐냐 하면, 형량을 적절하게 하려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최민희 의원이 마침 팩트체크를 했길래 그걸 말씀드리는 거예요.

▼김재원 최민희 의원이 무슨 팩트체크를 합니까? 최민희 의원이...

▼정청래 저렇게 남에게 못된 얘기만 하면 출마도 못 하는 거 아닙니까.

▼김재원 아니, 왜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난리야. 그런데 최민희 의원이 팩트체크를 한다고 하는데 최민희 의원이 무슨 자격으로 팩트체크를 합니까? 또 거짓말하는구먼.

▼정청래 자, 그러니까... 아니, 거짓말한다는 것 자체가 거짓말이니까 주변에 있는 사람들한테 이제 그 팩트체크를 했다는 거예요, 최민희 의원이.

◎범기영 알겠습니다.

▼정청래 그래서 그거 좀 들어보자고요, 좀 이따가.

◎범기영 5시에 회견을 한다고 하니까.

▼정청래 저렇게 욕만 하지 말고.

◎범기영 당사자는 또 어떻게 설명을 하는지, 그 설명은 국민들이 듣기에 납득이 되는지 또 지켜봐야죠. 그런데 오늘 이제 일단 이낙연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선 것 자체가 또 민주당 입장에서는 또 의미가 있죠?

▼정청래 이제 저희로서는 국민의힘도 그렇죠, 경선 2등 한 사람이 사실은 이제 선대위원장도 맡고 그 후보의 경쟁자였지만 이제 선거를 돕고 이러는데, 국민의힘은 홍준표 의원이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로서는 절박하고 그리고 또 저희가 취약점이라고 지금 생각되는 것이 문재인 정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43~45까지 지금 이재명 후보 지지가 안 올라가잖아요.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을 다시 견인해서 결집할 필요가 있겠다, 이런 측면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호남 지지율이 저희 생각만큼 이렇게 높지는 않아요. 물론 이제 득표하고는 다른 겁니다만, 선거 때 지지율은. 그리고 어쨌든 민주 정부 때 장·차관을 했던 분들이 국정 포럼으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지지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이재명 후보에게 다소 부족한 듯한 안정감이라든가 국정 경험 있는 분들이 옆에서 같이한다, 이런 부분들을 좀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줄 필요가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 또 하나는 무엇보다도 이낙연 후보가 사실 지지율이 상당히 높다가 역전이 돼서 이재명 후보가 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지지세도 상당히 있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저희는 상당히 호재라고 생각하고 전면적으로 이제 총지휘를 하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견인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친문, 호남, 이쪽 이야기를 또 하셨으니까.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호남 지지율 목표를 25%로 상향했더라고요, 20% 이야기하다가. 자신감이 좀 있는 겁니까?

▼김재원 그런데 이제 뭐 하여튼 저희들은 희망적으로 보고는 있는데 또 어려움은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도 호남의 유권자에게 저희들이 뭐 정말 정성을 다해서 다가가서 호남민들의 마음을 다 어루만지고 또 함께했다고 솔직히 자부할 수는 없거든요? 저희들이 부족한 점이 많고 한데, 특히 역대 선거를 보면 이명박 후보가 꽤 높은 지지율로 당선이 되었지만 그때도 8.5%, 8.5% 정도였어요. 그리고 박근혜 후보는 조금 더 지지율이 높아서 10.5% 정도였거든요. 그러면 그것이 막 20%, 25%까지 가기에는 그래도 상당히 좀 쉽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목표를 25%로 정해서 그만큼 적어도 호남민 전체의 네 분 중의 한 분은 저희에게 신뢰를 보낼 수 있도록 저희들이 최선을 다한다는 그런 목표죠.

◎범기영 그런데 호남에서도 평가는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보수 야당의 대표가 섬 지역까지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작은 배를 타고 주민들 직접 만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주는 느낌이 있긴 합니다.

▼정청래 그러니까 이번 선거의 특징을 언론에서 자꾸 비호감 대선이다, 이렇게 프레임을 짜가지고 하는데 저는 그것보다는 지역 구도가 좀 서서히 해체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좀 바라봤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좀 들어요. 그래서 지역과 이념에 사로잡혔던 선거, 과거 선거가 그랬다면 지금은 서서히 거기에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저희는 느낄 수 있고요. 그 증거 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한국노총에서 공식적으로 어제 이재명 지지 선언을 했거든요. 그러면 이 한국노총이 그러면 저희 진보 진영, 민주당 쪽만 계속 지지했느냐, 그게 아니거든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도 지지를 했고요. 그러다가 문재인 대통령을 또 지지했어요. 이번에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최근 몇 번째 선거 동안 한국노총이 찍어서 지지한 후보가 다 당선됐다. 이번에도 통할까. 이게 이제 언론들의 분석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렇게 본다면 저는 이것은 좀 바람직한 현상 같아요. 왜냐하면, 그냥 무조건 지지, 묻지 마 지지, 묻지 마 반대, 이것이 아니라 정책을 따져보고 예를 들면 우리가 속한 단체의 정책과 맞다, 부합하다. 그러면 그 후보를 이제 지지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한국노총에서 봤을 때는 노동 정책에 대해서 그리고 노동자 부분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훨씬 높은 점수다, 그래서 지지를 한 거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실질적으로 지지율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재원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지역 구도가 조금 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에요. 그리고 그것이 또 바람직한 면도 있고, 그러나 이제 이것이 이미 세대가 점점 바뀌면서 사실 과거 지역 구도를 공고하게 만들었던 세대들은 조금씩 이제 퇴장하는 그런 움직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죠. 그리고 한국노총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그 지역 구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은 호남에 있는 민주당 당원들 1,000명 넘게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을 하는 그런 지금 사례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이 지역 구도가 해체되는 어떤 긍정적인 사인이지 무슨 한국노총을 또 왜 갑자기 끌고 와서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하다 하다 안 보니까 별... 지역 구도가...

▼정청래 아니, 우리로서는 호재이지 않습니까? 한국노총이 윤석열을 지지하는 게 아니라 이재명을 지지한다. 널리 알릴 필요가 있죠.

▼김재원 아니, 그런데 그걸 다른 데에서 이야기하지 그걸 지역 구도에서 이야기를 하는 걸 보니까 역시 급하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소금 한 번 뿌리니까 또 세게 나오잖아요. 넘어가겠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코앞으로 다가와 있죠? 단일화론 불붙고 있습니다. 영상 보겠습니다.

Q. 윤석열 후보, 담판 형식의 단일화 거론했는데...
<녹취>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그게 10분 만에 그렇게 할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 자체가 뭐랄까요, 좀 일방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이 아닌가 우려됩니다.

◎범기영 안철수 후보의 저 발언은 윤석열 후보의 중앙일보 인터뷰에 대한 답변이에요. 서로 신뢰한다면 10분 안에도 끝낼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발언에 대한 반응이었습니다. 전반적인 기류는 어떻게 읽어야 됩니까? 단일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까? 아니면 필요하긴 하지만 어렵다입니까? 아니면 그냥 다자 구도로도 충분하다, 이게 더 많습니까?

▼김재원 제가 보기에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분은 거의 대다수이고.

◎범기영 대다수이고.

▼김재원 그러나 단일화 과정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느끼는 분들도 좀 있는 것 같고요. 저는 이제 그 입장이고, 단일화는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분은 좀 소수인 것 같고. 그런데 이제 지금 안철수 후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10분으로는 안 된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뭐 한 1시간은 해야 될 것 같은데, 그래서 이제 단일화의 문제는 사실은 안철수 후보님은 마음이 열리는 것이 먼저 급선무라고 생각해요.

◎범기영 안철수 후보의 마음이.

▼김재원 그렇죠. 왜냐하면, 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을 하셔야 되거든요.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내가 정권 교체의 주역이 되겠다. 그러니까 내가 당선되기 위해서 나왔다. 그렇게 말씀을 계속하시는데, 사실은 이미 선거 구도가 거의 정해졌거든요. 1위 후보가 윤석열, 상당히 뒤처진 2위가 이재명 그리고 그보다 한참 뒤처진 후보가 안철수, 그다음 미미한 후보, 이런 식이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께서 정권 교체의 주역이 되는 것은 1위 후보와 단일화를 해서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저는 그렇게 해서 안철수 후보께서 정권 교체를 통해서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지 우리나라 미래상을 함께 가꿔가는 큰 그림을 그려주고, 그리고 이제 그 부속되는 이야기, 그런 부분은 협의를 해서 결정을 하는 방식의 단일화라면 가능할 텐데, 안철수 후보께서 어느 정도 마음을 열지, 그것은 아직까지는 상당히 미지수라고 생각합니다.

▼정청래 단일화 국면을 놓고 보면 단일화 부분은 갑철수, 을석열이거든요. 왜냐하면, 단일화 국면은 그 이니셔티브는 안철수 후보가 쥐고 있는 겁니다. 왜 그러냐 하면요. 안철수 후보는 설령 이번에 대선에 완주해서 당선이 안 되더라도 지방선거라든가 차기 총선이라든가 생존이 가능해요.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이번 대선에 패배하고 나면 집으로 가야 되거든요, 망이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이 조심스럽게 이 부분을 다뤄야 되거든요? 그런데 단 10분 만에 커피 마시면서 가능하다 하는 것은 세상 물정 모르고 하는 소리죠. 이거는요. 안철수 후보에게 엄청난 대미지와 상처를 주는 발언이거든요. 하지 말자는 발언으로 읽혀요, 이렇게 보면. 그래서 본인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단일화는요. 이런 조건이 맞아야 되지 않습니까?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 윈윈. 그런데 이게 제로섬이고 적자생존, 지면 다 끝난다, 이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김재원 최고나 국민의힘 태도를 보면 저는 그냥 우리한테 흡수 통합돼, 하고 그냥 강요하는 듯한, 사퇴하고 우리 쪽으로 와, 이러는 듯한 느낌으로 안철수 후보에게 다가갈 거예요. 단일화에 도움이 안 된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단일화라는 국면이 굉장히 이게 민감한 거거든요. 풍선 막 기대해 있다가 풍선이 팍 꺼지면 완전히 오히려 역효과가 나거든요. 그래서 단일화 될 것 같이 계속 얘기하다가 안 되면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국민의힘이 좀 지혜롭지 못하다, 저희처럼 열어놓고 생각하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낮은 자세로 계속 이렇게 몸을 맞춰야지 저렇게 막 뻗대는 식으로 얘기하면 될 것도 안 되죠. 그래서 제가 봤을 때 국민의힘 윤석열, 안철수의 단일화는 이미 좀 물 건너가고 있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재원 정청래 의원님 보니까 오늘 소금을 뿌리더니 이제 고춧가루도 뿌리고 온갖 걸 다 뿌리려고 해요, 재도 뿌리고. 그런데 이제 단일화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게 끝나거나 말거나 할 문제가 아니고...

▼정청래 10분 만이면 된다면서요?

▼김재원 그러니까 그런데 그 전제가 있잖아요.

▼정청래 그 얘기를 왜 합니까?

▼김재원 서로 신뢰가 쌓인다면, 그 신뢰가 쌓이기 위해서 많은 또 이야기가 있어야 되겠죠. 그리고 사실 그만큼 10분 만에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 것은 뭐냐 하면, 윤석열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다 들어주겠다고 생각을 하니까 10분 만에 되죠. 커피 한잔 마시고 OK, 다 들어드리겠습니다. 그런 태도라면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정청래 지나친 방어네요.

▼김재원 지금 우리 저...

▼정청래 믿어지지 않는 말씀을 하시는 것 같고.

▼김재원 아니, 뭐 소금만 뿌리고 말아요. 괜히 고춧가루까지 뿌리지 말고.

▼정청래 아니, 이거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뭐 이렇게 구구절절하게 변명을 해요. 윤석열 후보가 이것은 잘못한 발언이죠. 단일화 국면에서.

▼김재원 뭐가 뭐... 뭐 지금...

▼정청래 아니, 매사에 솔직하신 분이 왜 이렇게 윤석열한테는 뭘 쫄았어요. 뭐 겁나요? 왜 그렇게 얘기를 합니까.

◎범기영 쫄았다까지 나왔습니다. 안철수 후보, 국민의힘 쪽에...

▼김재원 상처가 소금 자꾸 뿌리지 말라니까.

▼정청래 아니, 이거 잘못한 발언은 발언이라고 얘기를 하셔야지.

◎범기영 국민의당 쪽의 기류를 보면 양쪽 모두에서 러브콜이 온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와요. 그러니까 민주당 쪽도 보면 공동 정부론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고,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우리가 권력의 큰 부분들, 큰 덩어리들은 우리가 결정하겠지만, 예를 들어 정부 구성의 상당 부분은 안철수 후보, 국민의당 쪽에 양보할 수 있습니다. 이런 논의까지 가능한 상황이에요?

▼정청래 그러니까 이제 유불리를 떠나서 우리가 말하는 소위 북유럽 선진 정치 체제를 갖고 있는 나라들이 있잖아요. 연합 정부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대표적으로 이제 독일 같은 경우. 그러니까 이제 양극단을 싫어하고 서로 도울 건 돌고 또 합할 건 합하고 소위 말해서 협치를 해라, 이런 얘기도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선거의 득표 유불리를 떠나서 앞으로 대한민국도 제가 봤을 때는 어느 극단이 뭐 전권을 휘두르고 하는 그런 정부를 구성하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저희는 원론적으로 통합 정부, 연합 정부를 얘기하고 그 대상이 안철수 후보가 될 수 있다, 라는 것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김재원 그게 그런데 이제 안철수 후보가 지속적으로 10년 동안 새 정치를 부르짖어왔고 이번 대선에 나와서 자신이 정권 교체의 주역이 되겠다, 또 정권 교체를 하겠다는 거잖아요. 연합 정부 하는 방법은 있어요.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정권 교체가 되잖아요. 이재명 후보는 장관을 하면 되겠죠. 그러면 연합 정부가 되죠.

▼정청래 윤석열 총장을 그러면 다시 한번 검찰총장 시키면 되겠네요.

▼김재원 그게 아니고 이제 연합 정부니 무슨 정권 교체를 제대로 하려면 그 수밖에 없죠. 그러니까 자꾸 이제 민주당에서는 소문에는 저는 믿어지진 않는데, 소문에는 대통령 외에는 다 주겠다고 했다고 하는데, 뭐 믿어지지 않아요. 욕심 많은...

▼정청래 그런 소문의 근거지를 얘기해보세요.

▼김재원 근거 없어요.

▼정청래 없죠?

▼김재원 욕심 많은 이재명 후보가...

▼정청래 그러면 본인이 소문을 퍼뜨리고 있구만요.

▼김재원 욕심 많은 이재명 후보가 그렇게 했을 리도 없는데, 그런데 사실은 그 단일화 내지는 공동 정부를 주장하려면 실제로 그렇게 해야 된다고 믿어요, 저는.

◎범기영 그럼요.

▼김재원 그렇게 해야만이 가능한 것이지 뭐 한 자리 드리겠습니다. 이거는 말하자면, 또는 당신이 지지율이 낮으니 그냥 들어가주세요. 이것은 이야기가 되지 않는 것이거든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정청래 국민의힘의 속마음을 얘기하고 계시구먼, 보니까.

◎범기영 단일화도...

▼정청래 대통령 빼고 다 주겠다, 본인 속마음 아닙니까?

◎범기영 단일화도 이런 단일화가 있을 것 같아요. 국민들이 감동을 느끼는 좋은 단일화, 정말 지지율에 도움이 되는 단일화가 있을 텐데.

▼정청래 그렇죠. 시너지 있는 단일화가.

◎범기영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지켜보겠습니다. 주제를 좀 바꿔보죠. 윤석열 후보는 오늘 행보에서 통합 메시지를 넣었는데 여권에서는 다른 대목에 더 주목합니다. 영상 보시죠.

<녹취>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정치 보복의 우려가 현실로 확인되었다.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해야 될 이 대선 선거판에서 정치 보복성 수사를 암시하는 발언을 한다는 것은 결코 받아들이기, 용납하기 어려운 발언이기 때문에 취소하고 대국민 사과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Q. 현 정부의 적폐는 무엇?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새 정부가 또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전 정부에 있었던 일이 적절한 시차가 지나면서 시차가 1년, 2년, 3년 이렇게 지나가면서 적발이 되고 문제가 될 때 정상적인 사법 시스템에 따라서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라고 하는 원론적인 말씀을...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것을 보복이라고 프레임으로 하게 되면 내가 한 거는 정당한 적폐의 처리고, 또 남이 하는 거는 보복이고 그런 프레임은 맞지 않다.

Q. 청와대에서 부적절하다는 입장 표명했는데?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스스로 생각하기에 문제 될 게 없다면 불쾌할 일이 없지 않겠습니까? 상식적인 얘기인데...

◎범기영 흐름을 제가 좀 정리해드리면 윤석열 후보의 중앙일보 인터뷰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집권하게 되면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전 정부에 대한 적폐 청산 수사를 하겠느냐, 이렇게 질문을 했더니 답변을 이렇게 했습니다. 당연히 한다. 하지만 대통령이 관여하는 게 아니라 시스템에 따라서 하는 것이다, 이렇게 답했고 대장동 사건에 대해서도 재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어요. 이렇게 되니까 민주당은 거의 벌집 쑤신 분위기였습니다, 오늘 오전에. 선대위 긴급 회의가 소집이 됐고 그 후에 아까 보셨던 우상호 선대본부장의 브리핑이 있었고요. 각종 SNS, 계속해다. 입장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적폐 수사를 할 것이다, 이런 인터뷰. 어떤 취지로 받아들여야 되겠습니까?

▼김재원 기본적으로 이제 정권이 바뀌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검찰 또는 경찰, 요즘 또 마련해놓은 공수처, 이런 수사 기관이 수사를 하게 되고 그러다가 보면 전 정권의 잘못된 비리라든가 부정 행위가 당연히 수사가 될 것 아닌가, 또 더 나아가서 이제 대장동 사건 같은 경우는 지금 진범이 누구냐, 주범은 따로 있다, 그런 이야기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주범이 활보하는 세상을 만들어선 안 되죠. 그런 단순한 이야기를 한 것인데 제가 딱 한 가지 민주당이 들고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느낌은 이거예요. 앞에서도 보셨다시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 특히 이른바 친문 직계, 이런 분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아요. 심지어는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까지 하잖아요. 그분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한 거예요. 윤석열이 되면 문재인 잡아넣을 테니까 겁나지? 그러니까 이재명 찍어, 이렇게 친문 직계 내지는 친문 세력들에게 협박하는 거예요, 이게.

◎범기영 지지층에게 보내는 신호다.

▼김재원 그렇지. 이게 윤석열 후보가 이야기한 것은 지극히 사법 질서 자체를 이야기한 것뿐이에요.

◎범기영 실제로 우상호 선대본부장 기자회견문에 그런 대목이 있습니다.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정치 보복 할 것이다, 이런 우려가 현실로 확인됐다.

▼김재원 그러니까 저게 자해 공갈이에요, 자해 공갈.

▼정청래 뭐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수입 있는 곳에 세금 있고 불법 있는 곳에 수사 있다, 당연한 얘기죠. 그런데 윤석열 후보의 이 발언은 제가 보니까 뭐 눈치 없이 솔직한 속내를 드러낸 것 같아요. 내가 정치 보복하겠다, 이런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윤석열 후보가 되면 만약에, 될 리가 없겠지만 되면 이런 3대 공포가 있답니다. 검찰 공화국을 선언해서 다 잡아가는 거 아니냐. 그리고 국정을 무속에 의존하는 거 아니냐. 그리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국민보다 못한 윤석열의 무능이 진짜 걱정된다, 이런 3대 공포가 있다는 거예요. 제가 봤을 때는 이명박 하면 무슨 생각이 듭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욕심, 사욕, 범죄, 이런 생각이 들고요. 전과, 이런 생각이 들고. 박근혜 하면 무속, 무능 이런 게 드는 거예요. 이 두 후보의 안 좋은 점을 다 갖고 있는 게 윤석열 아니냐, 무능, 무속, 범죄, 보복 이런 거. 그래서 그 일단을 오늘 드러낸 것 같고요. 그리고 제가 기사를 아까 앵커가 소개는 안 했지만, 윤석열 같은 검찰총장을 다시 그러면 임명할 거냐, 했더니 당연하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결국은 오늘은 내가 대통령이 되면 정치 보복을 하겠다, 하는 저는 정치 보복 선언이라고 저는 봐요. 그러면 이것이 국민들에게 과연 득표에 도움이 되겠느냐, 윤석열에게. 그래서 제가 눈치 없이 솔직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벌써 대통령이 되기도 전에, 선거 같은 예민한 시기에 대통령이 다 된 것인 양 칼을 먼저 보여서 다 휘두르겠다, 하는 윤석열 후보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대통령 되기는 참 글러먹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선거가 다가옵니다, 역시. 뜨거워지네요. 지금까지 정청래, 김재원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정청래 고맙습니다.

구성: 강인규, 정리: 이예영 신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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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윤 “집권 시 적폐 수사”…“눈치 없이 솔직한 속내” “민주당 자해 공갈”
    • 입력 2022-02-10 00:10:28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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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2월 9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https://youtu.be/dd47XK5Ri5U

◎범기영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9일 사사건건입니다. 오늘 여의도 사사건건으로 시작합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한동안 못 나오실 줄 알았어요.

▼정청래 마음이 아팠습니다.

◎범기영 절에 많이 다니셨죠, 그동안?

▼정청래 스님들 많이 만나 뵀고요. 그래서 양력 1월 1일, 3일... 3일간 다녔고요, 천년고찰. 그리고 이번 설에도 제주도 관음사 다녀왔습니다.

◎범기영 오해는 좀 충분히 풀었다고 보십니까?

▼정청래 지금 많이 풀고 있고요. 그리고 또 문제 됐던 여러 가지 사안들을 저희 민주당 전통문화특위에서 지금 협상을 다 하고 있고요. 그래서 대선 공약도 해서 국민들께서 좀 불편해했던 그 문화재 관람료도 국가가 좀 보전해 주는 방식으로, 제가 개정안을 냈는데 조속히 처리를 할 생각입니다.

◎범기영 표정이 많이 밝아지셨어요. 합리적인 방향으로 풀릴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드시는 모양이에요.

▼정청래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김재원 최고는 탈당 미수, 출마 미수는...

▼김재원 네, 뭐 그런데 탈당을 하지 못했으니까 마음이 아프죠. 우리 정청래 의원은 또 탈당을 하라는데 탈당을 하지 않아서 또 문제고 저는 탈당을 하겠다는데 못하게 해서 또 문제죠.

◎범기영 대구 현지에 사무실 플래카드 크게 걸었던데 그건 어떡해요?

▼김재원 아직까지 제가 예비후보 신분이거든요? 13일까지 있으면 자연적으로 내리고 그 선거 사무실은 이제 윤석열 후보 선거 사무실이 되기 때문에 제 자리에 윤석열 후보의 사진이 걸립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정청래 하여튼 잘...

▼김재원 둘 다 탈당 미수범들입니다, 오늘.

▼정청래 잘되시기 바랍니다.

◎범기영 오늘은 미수범 특집으로. 최근에 올림픽 편파 판정 논란으로 국민들 많이 화가 나 있죠? 대선 주자들도 입장 내고 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지구촌 화합의 장이어야 될 북경 올림픽이 이게 자칫 동네잔치로, 중국 동네잔치로 변질 되고 있다는 그런 아쉬움이 들고 올림픽의 기본 정신이 공정성인데 이것을 훼손해가면서...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우리 선수들의 분노와 좌절에 대해서 깊이 공감하고 선수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공정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많이 실망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고...

◎범기영 다른 후보들 발언 취지 모아놓은 그래픽까지 보고 이야기 시작할까요? 윤석열 후보는 발해를 꿈꾸며, 이 노래도, 뮤직비디오도 공유를 했었군요. 안철수 후보는 더티 판정 취소하고 금메달을 돌려줘야 한다, 이런 입장을 냈고. 심상정 후보는 올림픽 정신이 훼손됐다, 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대선 주자들이 국민들의 마음을 이렇게 받아 안는, 국민들의 감정을 함께하는 이런 건 뭐 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만 한편으로는 혐오에 편승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정청래 올림픽 정신이 승리보다는 참여 그리고 국제 평화에 기여한다,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냉전 시대 때도 올림픽을 통해서 국제 평화를 증진하곤 했는데 정치권에서 지나치게 올림픽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하진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편파 판정 같은 경우는 저도 직접 생중계를 보면서 너무 깜짝 놀랐거든요. 금메달을 마치 밀치고 자기들이 가져가는 것처럼, 이건 누가 봐도 편파 판정인데 정치권으로서는 이 정도 발언한 것은 국익적인 차원이라든지 국가를 위해서 그리고 또 선수들의 심정을 위로하는 차원에서는 저는 뭐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BTS 문제, RM이 어떤 행위를 했거든요? 그거에 대해서 중국의 네티즌들이 RM을 공격하니까 이제 BTS 팬클럽 아미에서 이제 보라 하트 운동을 했거든요. 그런데 AI 윤석열에서 우리도 마치 숟가락 얹듯이 편승한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불쾌하게 아미들이, 그래서 빨리 내려라. 우리 낙선 운동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경고했는데 그거는 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 그냥 멘트를 하고 끝냈어야지 그 BTS 팬클럽까지 가가지고 거기에서 숟가락 얹는 행위는 조금 지나쳤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정치적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것까지는 주의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

▼김재원 어찌 됐든 올림픽이 공정 정신 또는 세계 평화, 또 국제 우의의 정신에 보면 편파 판정을 넘어서서 메달 강탈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또 특히 이제 중국과의 관계가 좀 사드 배치 이후에 또 뭐 혐한 정서, 무역 보복 그리고 계속 가면서 이제 코로나19,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또 홍콩의 국가보안법 문제, 이런 것을 거치면서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좀 중국에 대한 감정이 악화 되는 상태에서 또 현 정권 들어서 또 중국에 대해서 좀 너무 굴종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가진 분들도 좀 늘어나는 이런 것이 전부 다 결부가 되어서 이번 베이징 올림픽 사태가 조금 나빠지는 것 같습니다. 이것을 정치적으로 활용한다기보다는 그래도 국가를 운영하고 있는 이 정부 여당에서는 조금 더 이 관리를 잘할 필요가 있고 또 우리 국민들이 지금 화가 난 것은 저렇게 선수단이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는데 도대체 나라에서 뭘 하고 있느냐, 또 황희 장관이 현장에 있으면서 보여준 태도도 사실 어떻게 보면 외교적으로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좀 화가 나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관리를 좀 잘했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범기영 대선 국면이니까 이 질문은 제가 간단하게 하나 드리고 넘어갈게요. 예전에 보면 지난 총선이나 이럴 때는 이번 선거는 한일전으로 치르자, 이런 이야기들이 일부 커뮤니티에도 공공연하게 나돌기도 했었고 좀 전에 일부 메시지를 보면 마치 노 재팬 그 이미지가 이번에는 노 차이나, 보이콧 차이나, 이런 메시지가 또 돌아요. 이런 것들이 선거에도 영향을 혹시 미칠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정청래 저는 이런 점을 경계해야 된다고 보는데, 예를 들면 윤석열 후보가 사드 추가 배치, 이거는 우리 국방부도 아니라고 이미 부인하고 있는데도 그런 거를 가지고 선거에 이용하지 않습니까? 소위 말하는 반중 정서에 편승한다, 이런 건데. 예를 들면 사드 같은 경우는 군인들은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고 봅니다, 국방 차원에서. 그런데 사드가 뭐 MD 체계고 사실상 미국의 대 중국 견제 장치이기는 하죠. 그런데 우리가 2021년, 작년에 무역 규모가 전 세계에서 8위로 올라섰습니다. 영국, 이탈리아, 이런 데보다 앞서고 있거든요. 수출이 6,445억 정도 했는데 대 중국, 중국에 수출한 것이 전체 25%입니다. 그리고 홍콩까지 합치면 31% 예요. 미국이 15%, 일본이 4.7%. 다시 말해서 우리가 수출만 먹고 사는 나라인데 미국, 일본에 수출한 양을 합한 것보다 중국에 수출하는 게 훨씬 많거든요. 그래서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하자는 것은 여야가 똑같지 않습니까? 그것은 정치적인 문제이고 또 경제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중국을 절대로 무시할 수가 없고 거의 전체 수출량의 3분의 1 정도를 중국, 홍콩에서 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외교는 국익이 최고의 목적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스포츠와 정치를 분리해야 되는 것처럼 올림픽에서의 편파 판정이라든가 우리 선수들이 불리하게 편파 판정으로 메달을 잃는다, 이런 것은 어필을 하고 강력하게 항의를 하지만 실제로 중국에 대한 경제적인 문제, 그래서 중국이 만약에 한국 물건 보이콧 운동을 하면 우리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문제에 대해서 한마디, 한마디가 다 경제이기 때문에 적어도 정치 지도자가 될 분들은 그런 문제에 있어서는 국익적 차원에서 신중해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김재원 기본적으로 맞아요. 우리 정청래 의원께서 모처럼 옳은 말씀을 하셨는데.

◎범기영 모처럼 또 반응이 신선하네요.

▼김재원 아니, 그런데 이제 우리가 얼마 전...

▼정청래 모처럼 인정하시네요.

▼김재원 봉이 김선달 이후에는 또 옳은 말을 하셨어요. 그런데 전에 보면 노 재팬 운동을 하거나 법무부 장관을 지내신 분이 죽창가를 걸어놓고 온갖 이야기를 하고 반일 운동을 벌이던 분들, 우리나라 그 일본하고 무역 거래도요, 3위예요. 그렇잖아요.

▼정청래 3위 아닙니다.

▼김재원 그런데, 그런데 일본하고는 그러면 단교해도 되나요? 마찬가지예요. 중국과도 그렇듯이 일본하고도 그렇고 미국하고도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사드 배치 가지고 자꾸 그러는데, 우리가 그러면 북한 핵 문제 내지 북한의 미사일 방어 체계로 지금 고고도 장거리 미사일 요격 체계를 갖추겠다고 이야기한 이재명 후보의 공약도 사실상 내용을 보면 그게 사드라는 것이에요. 그런 것을 도외시하고 무조건 미국에서 들여오는 사드는 죽어도 안 되고 또 중국은 기침만 하면 겁을 내고 그러니까 이제 국민들이 이 정권에 대해서 의아심을 갖게 되는 것이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북한 문제라면 북한과 전쟁할 거라고 지금 달려드느냐, 이런 식으로 주장하고 중국은 무역이 중요하고 일본은 무역이 중요하지 않고 미국은 중요하지 않습니까? 다 중요한 거예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안전을 지키는 것, 국민의 신체적 안전,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것, 이게 국가의 기본 역할인데 그것을 뭐 제대로 할 생각을 하지 않으니 답답해 보입니다.

▼정청래 국민들에게 팩트체크 차원에서 말씀드리면 이제 2021년 수출국 상대 순위를 한다면 지금 일본이 3등이라고 했는데 일본이 5등입니다. 3등이 베트남, 홍콩이고요. 그리고 대만, 인도, 싱가포르 이런 순위거든요. 그래서 물론 일본이 수출이 4.7%지만 중요하죠. 그걸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중립 외교, 균형 외교를 얘기하는 것은 그 말 한마디 자체가, 국가 지도자급에서 하는 얘기 자체가 굉장히 무역이라든가 경제적인 타격이 오기 때문에 신중해야 된다, 이런 얘기고요. 한마디만 말씀드리면 전쟁이 일어나서도 안 되지만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시그널을 줘서도 안 되거든요. 그래서 문재인 정부 때 특별하게 남북 간에 무슨 격화되는 분쟁이 있었습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남북 관계는 경제적인 문제로 접근해서 경제적 이익, 국익 차원에서 평화 관리를 해야 된다, 이런 걸 추가로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올림픽 이야기가 멀리 흘러 왔네요. 대선으로 다시 가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선대위 전면에 나섰습니다. 관련 발언 듣고 가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구원투수로 나선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

<녹취>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대선까지의 기간은 짧지만 그러나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 시간입니다. 민주당과 저는 모든 역량과 정성을 모아 국민의 지지를 얻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3월 9일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역량이 뛰어나시기 때문에 이런 현재 위기 국면들을 슬기롭게, 역량 있게 잘 돌파해 주실 거라고 믿고...

첫 메시지는 '반성'
"변명 않고 겸허하게"

<녹취> 기자
대표님의 총괄선대위원장 합류 소식 이후에도 일부 친문 지지자분들께서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반감을 다시 표출했는데...

<녹취>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간곡한 충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녹취> 기자
후보 부인과 관련된 논란이 지금 악재로 꼽히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후보 부인께서 직접 사과한다든가 추가적인 것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녹취>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어느 것이든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발언이 오늘 오전이었고 조금 전에 지금 속보가 들어와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직접 기자회견을 오늘 오후 5시에 할 거라는 소식이 지금 막 들어왔습니다. 오늘 오후 5시에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에 나서고 이 자리에 후보는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지금 알려져 있습니다. 직접 기자회견을 하고 기자들과의 일문일답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선거 특이하네요. 김건희 씨 사과 기자회견이 먼저 있었고, 그때는 일문일답이 없었죠? 오늘은 일문일답까지 받을 계획입니다. 기류가 갑자기 좀 바뀌었습니다.

▼정청래 최민희 전 의원이 김혜경 여사 논란과 관련해서 부풀려지거나 잘못됐거나 이것을 팩트체크로 바로잡았거든요. 잠깐 제가 그 소개를 드리면, 예를 들면 7급 직원이라고 했는데 8급이라는 거고요. 그리고 어공이 늘공을 공격했다는데 둘 다 이제 어공이라는 거고요. 그리고 소고기 관련해서 공관 냉장고에 있었던, 그러니까 공관은 공식적인 거, 오피셜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샌드위치 30인분을 이재명 후보 혼자 먹었겠냐, 회의할 때 이렇게 한 것이다, 뭐 이런 걸 한 거고요. 그리고 아들 퇴원 카드라든가 이재명 후보의 복지카드로 사용했다는 거고요. 사실 공금을 횡령했다는 식으로까지 비화 되는데 그런 것은 아니다, 라는 팩트체크를 최민희 의원 말을 빌려서 대신하고. 그런데 그러할지라도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께서 이제 오늘 취임 일성을 한 것이 낮은 자세로 겸허한 마음으로, 대선이라는 것은 예민하게 경쟁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몸을 낮춰서 나쁠 건 없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고요. 그리고 억지스럽게 변명하는 것보다는 그냥 진정성 있게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게 좋겠다. 이제 사과 취지로 이제 총괄선대위원장이 얘기를 했죠. 거기에 김혜경 여사가 저는 호응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사과하는 마당에 무슨 이런저런 얘기가 필요하냐, 하지만 아닌 건 또 아닌 거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뭐 사과를 하신다니까 저는 잘하시리라고 봅니다.

◎범기영 사과가 1시간도 안 남았는데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했을까, 이런 질문을 제가 드리려고 했는데 덧붙이셨어요.

▼김재원 그런데 한 가지만 여쭤볼게요. 공관이라는 게 지사 관사 말이죠?

▼정청래 네네, 그렇습니다.

▼김재원 그러면 지사 관사 안에 있는 그 냉장고 안에 소고기가 들어간 거는 공금으로 써도 되나요?

▼정청래 아니, 손님들 맞이하거나 이런 거는요, 그러면 공금으로 쓸 수 있는 거죠.

▼김재원 그 날이, 그 날이 바로 자가 격리 날이라는데.

▼정청래 아니, 그러니까 자가 격리를 누가 알았겠어요. 그래서 예를 들면 최민희 의원에 의하면 공관에서 회의를 못 할 경우에는 자택에서 할 수 있는 거죠.

▼김재원 너무 구질구질하게 쓸데없는 변명하지 마세요.

▼정청래 제가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김재원 본인이 다 이야기한다는데, 그리고 또 하나는...

▼정청래 사과를 하는 마당이지만 아닌 것은 아니라고 얘기를 하는 거잖아요.

▼김재원 아니 도대체 지금...

▼정청래 김건희 씨의 그 대 남편 사과보다는 나을 거니까 좀 기다려 보세요.

▼김재원 어쨌든 너무 구질구질하게 변명해 주지 마세요. 그러다가 그것도 잘못돼요. 그리고 이게 중요한 것은 이거죠. 우리가 이제 박찬주 육군 대장이 공관병에게 공관에 있는 감나무의 감 따라고 했다고 그것도 막 공격했잖아요. 그리고 결국은 갑질했다면서 수갑 채우고 구속했다가 무죄로 풀려났잖아요.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냐 하면, 이 공관병이라고 하는 것은 실제로 공관을 돌보는 일을 담당하는 병사였는데도 규정 외의 일을 시켰다고 해서 문제가 된 사안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김혜경 씨가 7급 직원인지 8급 직원인지 A 씨라고 통상 나오죠? 그리고 배 모 씨, 5급 직원 배 모 씨와 그다음에 8급 직원에게 지시를 하거나 또는 부탁을 해서 어떤 일을 시키는 것은요. 명백하게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그것 자체가 불법 행위예요. 자꾸 그런 걸 변명하려고 하지 마세요. 왜냐하면요. 말씀... 뭐 민주당에서 맨날 얘기했잖아요. 대통령 영부인은 법적인 지위가 보장된다고. 그런데 지사의 부인은요, 그냥 지사님하고 같이 사는 가족이에요. 공무원도 아니고 아무런 권한이 없어요. 그런데 그분이 공무원에게 고기 사 오라 그러고, 약 받아 오라 그러고 그 자체가요. 직권남용 행위 내지는 강요죄에 해당되는 행위란 말이에요. 이게 무슨 사극에 나오는 혜경궁 마마가 궁녀한테 일 시키듯이 말이야, 몸종 부리듯이 그렇게 해서 되냐고요. 더군다나 저는 그 배 모 씨라는 분은 또 변호사 사무실에 있을 때부터 같이 있던 직원이었다면서요? 그분이 별정직 공무원으로 계속 성남시의 외국인 의전 담당 또 경기도의 또 뭐... 외국인 뭐 담당으로 가서 지금까지 일도 제대로 하는 둥 안 하는 둥 자리도 없이 배치가 되어서 결국은 이런 일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저는 김혜경 씨가 외국인인 줄 알았어요. 외국인 전담 그 의전 담당이 붙었다면 김혜경 씨가 외국인인가요? 그런 분을 붙여서 이렇게 일을 벌인 것 자체가 문제인데 지금 기껏 뭐 관사의 냉장고 안의 소고기니까 괜찮다, 그런 쓸데없는 얘기를 하세요.

▼정청래 제가 드린 말씀을 지금...

▼김재원 이게 소고기 착복 사건이에요, 그게.

▼정청래 아니, 오전에도 뭐 의전 얘기하시던데, 과잉 의전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과잉 무속이 저는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김재원 과잉 의전이 아니고 범죄 행위라니까요?

▼정청래 제가 드리는 말씀은 어떤 사안이 있더라도 변호사가 다 붙는 이유는 뭐냐 하면, 형량을 적절하게 하려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최민희 의원이 마침 팩트체크를 했길래 그걸 말씀드리는 거예요.

▼김재원 최민희 의원이 무슨 팩트체크를 합니까? 최민희 의원이...

▼정청래 저렇게 남에게 못된 얘기만 하면 출마도 못 하는 거 아닙니까.

▼김재원 아니, 왜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난리야. 그런데 최민희 의원이 팩트체크를 한다고 하는데 최민희 의원이 무슨 자격으로 팩트체크를 합니까? 또 거짓말하는구먼.

▼정청래 자, 그러니까... 아니, 거짓말한다는 것 자체가 거짓말이니까 주변에 있는 사람들한테 이제 그 팩트체크를 했다는 거예요, 최민희 의원이.

◎범기영 알겠습니다.

▼정청래 그래서 그거 좀 들어보자고요, 좀 이따가.

◎범기영 5시에 회견을 한다고 하니까.

▼정청래 저렇게 욕만 하지 말고.

◎범기영 당사자는 또 어떻게 설명을 하는지, 그 설명은 국민들이 듣기에 납득이 되는지 또 지켜봐야죠. 그런데 오늘 이제 일단 이낙연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선 것 자체가 또 민주당 입장에서는 또 의미가 있죠?

▼정청래 이제 저희로서는 국민의힘도 그렇죠, 경선 2등 한 사람이 사실은 이제 선대위원장도 맡고 그 후보의 경쟁자였지만 이제 선거를 돕고 이러는데, 국민의힘은 홍준표 의원이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로서는 절박하고 그리고 또 저희가 취약점이라고 지금 생각되는 것이 문재인 정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43~45까지 지금 이재명 후보 지지가 안 올라가잖아요.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을 다시 견인해서 결집할 필요가 있겠다, 이런 측면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호남 지지율이 저희 생각만큼 이렇게 높지는 않아요. 물론 이제 득표하고는 다른 겁니다만, 선거 때 지지율은. 그리고 어쨌든 민주 정부 때 장·차관을 했던 분들이 국정 포럼으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지지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이재명 후보에게 다소 부족한 듯한 안정감이라든가 국정 경험 있는 분들이 옆에서 같이한다, 이런 부분들을 좀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줄 필요가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 또 하나는 무엇보다도 이낙연 후보가 사실 지지율이 상당히 높다가 역전이 돼서 이재명 후보가 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지지세도 상당히 있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저희는 상당히 호재라고 생각하고 전면적으로 이제 총지휘를 하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견인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친문, 호남, 이쪽 이야기를 또 하셨으니까.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호남 지지율 목표를 25%로 상향했더라고요, 20% 이야기하다가. 자신감이 좀 있는 겁니까?

▼김재원 그런데 이제 뭐 하여튼 저희들은 희망적으로 보고는 있는데 또 어려움은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도 호남의 유권자에게 저희들이 뭐 정말 정성을 다해서 다가가서 호남민들의 마음을 다 어루만지고 또 함께했다고 솔직히 자부할 수는 없거든요? 저희들이 부족한 점이 많고 한데, 특히 역대 선거를 보면 이명박 후보가 꽤 높은 지지율로 당선이 되었지만 그때도 8.5%, 8.5% 정도였어요. 그리고 박근혜 후보는 조금 더 지지율이 높아서 10.5% 정도였거든요. 그러면 그것이 막 20%, 25%까지 가기에는 그래도 상당히 좀 쉽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목표를 25%로 정해서 그만큼 적어도 호남민 전체의 네 분 중의 한 분은 저희에게 신뢰를 보낼 수 있도록 저희들이 최선을 다한다는 그런 목표죠.

◎범기영 그런데 호남에서도 평가는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보수 야당의 대표가 섬 지역까지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작은 배를 타고 주민들 직접 만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주는 느낌이 있긴 합니다.

▼정청래 그러니까 이번 선거의 특징을 언론에서 자꾸 비호감 대선이다, 이렇게 프레임을 짜가지고 하는데 저는 그것보다는 지역 구도가 좀 서서히 해체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좀 바라봤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좀 들어요. 그래서 지역과 이념에 사로잡혔던 선거, 과거 선거가 그랬다면 지금은 서서히 거기에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저희는 느낄 수 있고요. 그 증거 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한국노총에서 공식적으로 어제 이재명 지지 선언을 했거든요. 그러면 이 한국노총이 그러면 저희 진보 진영, 민주당 쪽만 계속 지지했느냐, 그게 아니거든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도 지지를 했고요. 그러다가 문재인 대통령을 또 지지했어요. 이번에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최근 몇 번째 선거 동안 한국노총이 찍어서 지지한 후보가 다 당선됐다. 이번에도 통할까. 이게 이제 언론들의 분석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렇게 본다면 저는 이것은 좀 바람직한 현상 같아요. 왜냐하면, 그냥 무조건 지지, 묻지 마 지지, 묻지 마 반대, 이것이 아니라 정책을 따져보고 예를 들면 우리가 속한 단체의 정책과 맞다, 부합하다. 그러면 그 후보를 이제 지지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한국노총에서 봤을 때는 노동 정책에 대해서 그리고 노동자 부분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훨씬 높은 점수다, 그래서 지지를 한 거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실질적으로 지지율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재원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지역 구도가 조금 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에요. 그리고 그것이 또 바람직한 면도 있고, 그러나 이제 이것이 이미 세대가 점점 바뀌면서 사실 과거 지역 구도를 공고하게 만들었던 세대들은 조금씩 이제 퇴장하는 그런 움직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죠. 그리고 한국노총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그 지역 구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은 호남에 있는 민주당 당원들 1,000명 넘게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을 하는 그런 지금 사례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이 지역 구도가 해체되는 어떤 긍정적인 사인이지 무슨 한국노총을 또 왜 갑자기 끌고 와서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하다 하다 안 보니까 별... 지역 구도가...

▼정청래 아니, 우리로서는 호재이지 않습니까? 한국노총이 윤석열을 지지하는 게 아니라 이재명을 지지한다. 널리 알릴 필요가 있죠.

▼김재원 아니, 그런데 그걸 다른 데에서 이야기하지 그걸 지역 구도에서 이야기를 하는 걸 보니까 역시 급하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소금 한 번 뿌리니까 또 세게 나오잖아요. 넘어가겠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코앞으로 다가와 있죠? 단일화론 불붙고 있습니다. 영상 보겠습니다.

Q. 윤석열 후보, 담판 형식의 단일화 거론했는데...
<녹취>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그게 10분 만에 그렇게 할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 자체가 뭐랄까요, 좀 일방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이 아닌가 우려됩니다.

◎범기영 안철수 후보의 저 발언은 윤석열 후보의 중앙일보 인터뷰에 대한 답변이에요. 서로 신뢰한다면 10분 안에도 끝낼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발언에 대한 반응이었습니다. 전반적인 기류는 어떻게 읽어야 됩니까? 단일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까? 아니면 필요하긴 하지만 어렵다입니까? 아니면 그냥 다자 구도로도 충분하다, 이게 더 많습니까?

▼김재원 제가 보기에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분은 거의 대다수이고.

◎범기영 대다수이고.

▼김재원 그러나 단일화 과정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느끼는 분들도 좀 있는 것 같고요. 저는 이제 그 입장이고, 단일화는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분은 좀 소수인 것 같고. 그런데 이제 지금 안철수 후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10분으로는 안 된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뭐 한 1시간은 해야 될 것 같은데, 그래서 이제 단일화의 문제는 사실은 안철수 후보님은 마음이 열리는 것이 먼저 급선무라고 생각해요.

◎범기영 안철수 후보의 마음이.

▼김재원 그렇죠. 왜냐하면, 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을 하셔야 되거든요.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내가 정권 교체의 주역이 되겠다. 그러니까 내가 당선되기 위해서 나왔다. 그렇게 말씀을 계속하시는데, 사실은 이미 선거 구도가 거의 정해졌거든요. 1위 후보가 윤석열, 상당히 뒤처진 2위가 이재명 그리고 그보다 한참 뒤처진 후보가 안철수, 그다음 미미한 후보, 이런 식이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께서 정권 교체의 주역이 되는 것은 1위 후보와 단일화를 해서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저는 그렇게 해서 안철수 후보께서 정권 교체를 통해서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지 우리나라 미래상을 함께 가꿔가는 큰 그림을 그려주고, 그리고 이제 그 부속되는 이야기, 그런 부분은 협의를 해서 결정을 하는 방식의 단일화라면 가능할 텐데, 안철수 후보께서 어느 정도 마음을 열지, 그것은 아직까지는 상당히 미지수라고 생각합니다.

▼정청래 단일화 국면을 놓고 보면 단일화 부분은 갑철수, 을석열이거든요. 왜냐하면, 단일화 국면은 그 이니셔티브는 안철수 후보가 쥐고 있는 겁니다. 왜 그러냐 하면요. 안철수 후보는 설령 이번에 대선에 완주해서 당선이 안 되더라도 지방선거라든가 차기 총선이라든가 생존이 가능해요.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이번 대선에 패배하고 나면 집으로 가야 되거든요, 망이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이 조심스럽게 이 부분을 다뤄야 되거든요? 그런데 단 10분 만에 커피 마시면서 가능하다 하는 것은 세상 물정 모르고 하는 소리죠. 이거는요. 안철수 후보에게 엄청난 대미지와 상처를 주는 발언이거든요. 하지 말자는 발언으로 읽혀요, 이렇게 보면. 그래서 본인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단일화는요. 이런 조건이 맞아야 되지 않습니까?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 윈윈. 그런데 이게 제로섬이고 적자생존, 지면 다 끝난다, 이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김재원 최고나 국민의힘 태도를 보면 저는 그냥 우리한테 흡수 통합돼, 하고 그냥 강요하는 듯한, 사퇴하고 우리 쪽으로 와, 이러는 듯한 느낌으로 안철수 후보에게 다가갈 거예요. 단일화에 도움이 안 된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단일화라는 국면이 굉장히 이게 민감한 거거든요. 풍선 막 기대해 있다가 풍선이 팍 꺼지면 완전히 오히려 역효과가 나거든요. 그래서 단일화 될 것 같이 계속 얘기하다가 안 되면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국민의힘이 좀 지혜롭지 못하다, 저희처럼 열어놓고 생각하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낮은 자세로 계속 이렇게 몸을 맞춰야지 저렇게 막 뻗대는 식으로 얘기하면 될 것도 안 되죠. 그래서 제가 봤을 때 국민의힘 윤석열, 안철수의 단일화는 이미 좀 물 건너가고 있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재원 정청래 의원님 보니까 오늘 소금을 뿌리더니 이제 고춧가루도 뿌리고 온갖 걸 다 뿌리려고 해요, 재도 뿌리고. 그런데 이제 단일화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게 끝나거나 말거나 할 문제가 아니고...

▼정청래 10분 만이면 된다면서요?

▼김재원 그러니까 그런데 그 전제가 있잖아요.

▼정청래 그 얘기를 왜 합니까?

▼김재원 서로 신뢰가 쌓인다면, 그 신뢰가 쌓이기 위해서 많은 또 이야기가 있어야 되겠죠. 그리고 사실 그만큼 10분 만에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 것은 뭐냐 하면, 윤석열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다 들어주겠다고 생각을 하니까 10분 만에 되죠. 커피 한잔 마시고 OK, 다 들어드리겠습니다. 그런 태도라면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정청래 지나친 방어네요.

▼김재원 지금 우리 저...

▼정청래 믿어지지 않는 말씀을 하시는 것 같고.

▼김재원 아니, 뭐 소금만 뿌리고 말아요. 괜히 고춧가루까지 뿌리지 말고.

▼정청래 아니, 이거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뭐 이렇게 구구절절하게 변명을 해요. 윤석열 후보가 이것은 잘못한 발언이죠. 단일화 국면에서.

▼김재원 뭐가 뭐... 뭐 지금...

▼정청래 아니, 매사에 솔직하신 분이 왜 이렇게 윤석열한테는 뭘 쫄았어요. 뭐 겁나요? 왜 그렇게 얘기를 합니까.

◎범기영 쫄았다까지 나왔습니다. 안철수 후보, 국민의힘 쪽에...

▼김재원 상처가 소금 자꾸 뿌리지 말라니까.

▼정청래 아니, 이거 잘못한 발언은 발언이라고 얘기를 하셔야지.

◎범기영 국민의당 쪽의 기류를 보면 양쪽 모두에서 러브콜이 온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와요. 그러니까 민주당 쪽도 보면 공동 정부론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고,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우리가 권력의 큰 부분들, 큰 덩어리들은 우리가 결정하겠지만, 예를 들어 정부 구성의 상당 부분은 안철수 후보, 국민의당 쪽에 양보할 수 있습니다. 이런 논의까지 가능한 상황이에요?

▼정청래 그러니까 이제 유불리를 떠나서 우리가 말하는 소위 북유럽 선진 정치 체제를 갖고 있는 나라들이 있잖아요. 연합 정부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대표적으로 이제 독일 같은 경우. 그러니까 이제 양극단을 싫어하고 서로 도울 건 돌고 또 합할 건 합하고 소위 말해서 협치를 해라, 이런 얘기도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선거의 득표 유불리를 떠나서 앞으로 대한민국도 제가 봤을 때는 어느 극단이 뭐 전권을 휘두르고 하는 그런 정부를 구성하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저희는 원론적으로 통합 정부, 연합 정부를 얘기하고 그 대상이 안철수 후보가 될 수 있다, 라는 것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김재원 그게 그런데 이제 안철수 후보가 지속적으로 10년 동안 새 정치를 부르짖어왔고 이번 대선에 나와서 자신이 정권 교체의 주역이 되겠다, 또 정권 교체를 하겠다는 거잖아요. 연합 정부 하는 방법은 있어요.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정권 교체가 되잖아요. 이재명 후보는 장관을 하면 되겠죠. 그러면 연합 정부가 되죠.

▼정청래 윤석열 총장을 그러면 다시 한번 검찰총장 시키면 되겠네요.

▼김재원 그게 아니고 이제 연합 정부니 무슨 정권 교체를 제대로 하려면 그 수밖에 없죠. 그러니까 자꾸 이제 민주당에서는 소문에는 저는 믿어지진 않는데, 소문에는 대통령 외에는 다 주겠다고 했다고 하는데, 뭐 믿어지지 않아요. 욕심 많은...

▼정청래 그런 소문의 근거지를 얘기해보세요.

▼김재원 근거 없어요.

▼정청래 없죠?

▼김재원 욕심 많은 이재명 후보가...

▼정청래 그러면 본인이 소문을 퍼뜨리고 있구만요.

▼김재원 욕심 많은 이재명 후보가 그렇게 했을 리도 없는데, 그런데 사실은 그 단일화 내지는 공동 정부를 주장하려면 실제로 그렇게 해야 된다고 믿어요, 저는.

◎범기영 그럼요.

▼김재원 그렇게 해야만이 가능한 것이지 뭐 한 자리 드리겠습니다. 이거는 말하자면, 또는 당신이 지지율이 낮으니 그냥 들어가주세요. 이것은 이야기가 되지 않는 것이거든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정청래 국민의힘의 속마음을 얘기하고 계시구먼, 보니까.

◎범기영 단일화도...

▼정청래 대통령 빼고 다 주겠다, 본인 속마음 아닙니까?

◎범기영 단일화도 이런 단일화가 있을 것 같아요. 국민들이 감동을 느끼는 좋은 단일화, 정말 지지율에 도움이 되는 단일화가 있을 텐데.

▼정청래 그렇죠. 시너지 있는 단일화가.

◎범기영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지켜보겠습니다. 주제를 좀 바꿔보죠. 윤석열 후보는 오늘 행보에서 통합 메시지를 넣었는데 여권에서는 다른 대목에 더 주목합니다. 영상 보시죠.

<녹취>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정치 보복의 우려가 현실로 확인되었다.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해야 될 이 대선 선거판에서 정치 보복성 수사를 암시하는 발언을 한다는 것은 결코 받아들이기, 용납하기 어려운 발언이기 때문에 취소하고 대국민 사과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Q. 현 정부의 적폐는 무엇?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새 정부가 또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전 정부에 있었던 일이 적절한 시차가 지나면서 시차가 1년, 2년, 3년 이렇게 지나가면서 적발이 되고 문제가 될 때 정상적인 사법 시스템에 따라서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라고 하는 원론적인 말씀을...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것을 보복이라고 프레임으로 하게 되면 내가 한 거는 정당한 적폐의 처리고, 또 남이 하는 거는 보복이고 그런 프레임은 맞지 않다.

Q. 청와대에서 부적절하다는 입장 표명했는데?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스스로 생각하기에 문제 될 게 없다면 불쾌할 일이 없지 않겠습니까? 상식적인 얘기인데...

◎범기영 흐름을 제가 좀 정리해드리면 윤석열 후보의 중앙일보 인터뷰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집권하게 되면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전 정부에 대한 적폐 청산 수사를 하겠느냐, 이렇게 질문을 했더니 답변을 이렇게 했습니다. 당연히 한다. 하지만 대통령이 관여하는 게 아니라 시스템에 따라서 하는 것이다, 이렇게 답했고 대장동 사건에 대해서도 재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어요. 이렇게 되니까 민주당은 거의 벌집 쑤신 분위기였습니다, 오늘 오전에. 선대위 긴급 회의가 소집이 됐고 그 후에 아까 보셨던 우상호 선대본부장의 브리핑이 있었고요. 각종 SNS, 계속해다. 입장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적폐 수사를 할 것이다, 이런 인터뷰. 어떤 취지로 받아들여야 되겠습니까?

▼김재원 기본적으로 이제 정권이 바뀌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검찰 또는 경찰, 요즘 또 마련해놓은 공수처, 이런 수사 기관이 수사를 하게 되고 그러다가 보면 전 정권의 잘못된 비리라든가 부정 행위가 당연히 수사가 될 것 아닌가, 또 더 나아가서 이제 대장동 사건 같은 경우는 지금 진범이 누구냐, 주범은 따로 있다, 그런 이야기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주범이 활보하는 세상을 만들어선 안 되죠. 그런 단순한 이야기를 한 것인데 제가 딱 한 가지 민주당이 들고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느낌은 이거예요. 앞에서도 보셨다시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 특히 이른바 친문 직계, 이런 분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아요. 심지어는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까지 하잖아요. 그분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한 거예요. 윤석열이 되면 문재인 잡아넣을 테니까 겁나지? 그러니까 이재명 찍어, 이렇게 친문 직계 내지는 친문 세력들에게 협박하는 거예요, 이게.

◎범기영 지지층에게 보내는 신호다.

▼김재원 그렇지. 이게 윤석열 후보가 이야기한 것은 지극히 사법 질서 자체를 이야기한 것뿐이에요.

◎범기영 실제로 우상호 선대본부장 기자회견문에 그런 대목이 있습니다.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정치 보복 할 것이다, 이런 우려가 현실로 확인됐다.

▼김재원 그러니까 저게 자해 공갈이에요, 자해 공갈.

▼정청래 뭐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수입 있는 곳에 세금 있고 불법 있는 곳에 수사 있다, 당연한 얘기죠. 그런데 윤석열 후보의 이 발언은 제가 보니까 뭐 눈치 없이 솔직한 속내를 드러낸 것 같아요. 내가 정치 보복하겠다, 이런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윤석열 후보가 되면 만약에, 될 리가 없겠지만 되면 이런 3대 공포가 있답니다. 검찰 공화국을 선언해서 다 잡아가는 거 아니냐. 그리고 국정을 무속에 의존하는 거 아니냐. 그리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국민보다 못한 윤석열의 무능이 진짜 걱정된다, 이런 3대 공포가 있다는 거예요. 제가 봤을 때는 이명박 하면 무슨 생각이 듭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욕심, 사욕, 범죄, 이런 생각이 들고요. 전과, 이런 생각이 들고. 박근혜 하면 무속, 무능 이런 게 드는 거예요. 이 두 후보의 안 좋은 점을 다 갖고 있는 게 윤석열 아니냐, 무능, 무속, 범죄, 보복 이런 거. 그래서 그 일단을 오늘 드러낸 것 같고요. 그리고 제가 기사를 아까 앵커가 소개는 안 했지만, 윤석열 같은 검찰총장을 다시 그러면 임명할 거냐, 했더니 당연하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결국은 오늘은 내가 대통령이 되면 정치 보복을 하겠다, 하는 저는 정치 보복 선언이라고 저는 봐요. 그러면 이것이 국민들에게 과연 득표에 도움이 되겠느냐, 윤석열에게. 그래서 제가 눈치 없이 솔직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벌써 대통령이 되기도 전에, 선거 같은 예민한 시기에 대통령이 다 된 것인 양 칼을 먼저 보여서 다 휘두르겠다, 하는 윤석열 후보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대통령 되기는 참 글러먹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선거가 다가옵니다, 역시. 뜨거워지네요. 지금까지 정청래, 김재원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정청래 고맙습니다.

구성: 강인규, 정리: 이예영 신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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