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설립’ 美키로프 발레 아카데미, 재정난에 폐교

통일교 창시자 고(故) 문선명 목사와 부인 한학자 세계평화여성연합 총재가 미국 워싱턴DC에 설립한 발레학교 키로프 아카데미가 32년 만에 문을 닫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으로 9일 키로프 아카데미가 오는 5월 폐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스타일의 발레 교육법으로 미국에서 정상급 무용수들을 육성했다는 평가를 받는 키로프 아카데미는 지난해 11월 학부모들에게 이메일로 폐교 사실을 알렸습니다.

학교 측은 1990년 문을 연 키로프 아카데미를 폐교키로 한 것은 재정난 때문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숙학교인 키로프 아카데미의 운영비는 통일교 측의 지원에 상당 부분 의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목사의 장녀인 타티아나 문은 2018년부터 키로프 아카데미의 이사장을 맡았지만, 지난해 7월 사임했습니다.

한편 지난 2019년 키로프 아카데미에서는 회계업무를 맡았던 한인 직원이 150만 달러(약 18억 원)를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키로프아카데미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