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출연기관 채용 ‘규정 위반에 허점투성이’

입력 2022.02.10 (07:32) 수정 2022.02.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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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라북도 출연기관들이 채용 규정을 지키지 않거나 절차를 부실하게 진행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면접 심사에 부적절한 인사가 참여하고, 협의 없이 채용 계획을 변경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역 농생명산업 육성을 목표로 건립된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입니다.

지난 2020년 직원 3명을 채용했는데 모두 전년도 계약직 직원이었습니다.

문제는 공정성, 해당 채용 면접에 참여한 사람이 이들의 전 부서장이었습니다.

지방 출자·출연기관 인사조직지침 등을 보면, 면접 응시자와 함께 근무한 경험 있는 부서장 등은 시험 위원에서 제척돼야 합니다.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관계자/음성변조 :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고 업무 관련자로 보일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들어서 저희가 채용 감사 이전에 이미 내부적으로 시스템을 정비해놓은 상태였고…."]

비슷한 시기, 자동차융합기술원은 연구직 합격자가 임용을 포기하자, 채용 분야를 행정관리직으로 바꿔 뽑았습니다.

채용 계획을 바꾸려면 상급기관인 전라북도와 협의해야 했지만 그런 절차는 없었습니다.

또 규정상 서류전형 때 낼 필요가 없는 주민등록초본을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 응시자를 부당하게 불합격 처리한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자동차융합기술원 관계자/음성변조 : "채용 분야 기준이나 도와의 구두 협의 등은 진행하였지만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개선해나가도록…."]

최근 두 해 동안 이렇게 채용 관련 문제가 확인된 전라북도 출연기관만 전체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2곳에 달합니다.

최악의 구직난 속에 양질의 일자리로 여겨지는 지역 공공기관 일자리.

조직은 물론 응시자의 미래가 걸린 만큼 더 철저한 기준과 공정한 절차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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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도 출연기관 채용 ‘규정 위반에 허점투성이’
    • 입력 2022-02-10 07:32:55
    • 수정2022-02-10 08:40:38
    뉴스광장(전주)
[앵커]

전라북도 출연기관들이 채용 규정을 지키지 않거나 절차를 부실하게 진행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면접 심사에 부적절한 인사가 참여하고, 협의 없이 채용 계획을 변경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역 농생명산업 육성을 목표로 건립된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입니다.

지난 2020년 직원 3명을 채용했는데 모두 전년도 계약직 직원이었습니다.

문제는 공정성, 해당 채용 면접에 참여한 사람이 이들의 전 부서장이었습니다.

지방 출자·출연기관 인사조직지침 등을 보면, 면접 응시자와 함께 근무한 경험 있는 부서장 등은 시험 위원에서 제척돼야 합니다.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관계자/음성변조 :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고 업무 관련자로 보일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들어서 저희가 채용 감사 이전에 이미 내부적으로 시스템을 정비해놓은 상태였고…."]

비슷한 시기, 자동차융합기술원은 연구직 합격자가 임용을 포기하자, 채용 분야를 행정관리직으로 바꿔 뽑았습니다.

채용 계획을 바꾸려면 상급기관인 전라북도와 협의해야 했지만 그런 절차는 없었습니다.

또 규정상 서류전형 때 낼 필요가 없는 주민등록초본을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 응시자를 부당하게 불합격 처리한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자동차융합기술원 관계자/음성변조 : "채용 분야 기준이나 도와의 구두 협의 등은 진행하였지만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개선해나가도록…."]

최근 두 해 동안 이렇게 채용 관련 문제가 확인된 전라북도 출연기관만 전체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2곳에 달합니다.

최악의 구직난 속에 양질의 일자리로 여겨지는 지역 공공기관 일자리.

조직은 물론 응시자의 미래가 걸린 만큼 더 철저한 기준과 공정한 절차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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