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집권 시 적폐 수사”…與 “정치보복 선언”

입력 2022.02.10 (09:10) 수정 2022.02.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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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자신이 집권하면 문재인 정권 적폐 청산 수사를 하겠다"라고 밝힌 발언을 두고 파장을 낳았습니다.

민주당은 정치 보복 선언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고, 청와대도 이례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어젯자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를 수사하겠냐는 질문에 당연히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문재인 정권에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도 법과 시스템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대통령이 관여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정치 보복성 아니냐는 추가 질의에, 현 정부 초기 자신이 했던 이명박·박근혜 정권 적폐 수사가 문 대통령 지령을 받은 보복이었냐고 되물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그거를 보복이라는 프레임으로 하게 되면 내가 한 거는 정당한 적폐의 처리고, 또 남이 하는 거는 보복이고, 그런 프레임은 맞지 않다."]

최측근 한동훈 검사장 등을 중용해 보복 수사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는 한 검사장을 "독립운동하듯 현 정부와 싸워 온 사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발언을 민주당은 '노골적인 정치 보복 선언'으로 규정했습니다.

[우상호/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 "문재인 정부를 향해 보복의 칼을 겨누는 것은 국가적 위기 상황을 혼란으로 몰아넣는 망국적 분열과 갈등의 정치이다."]

여권 원로 인사인 이해찬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적폐라 할 만한 게 있다면 책임의 상당 부분은 윤 후보에게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고, 이재명 후보도 가세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정치 보복을 하겠다, 이렇게 들릴 수 있는 말씀이셔서 매우 당황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청와대도 이례적으로 입장을 냈습니다.

아무리 선거라지만 지켜야 할 선이 있다며 매우 부적절하고 불쾌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문제될 게 없다면 불쾌할 것도 없지 않냐고 맞받았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박찬걸/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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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집권 시 적폐 수사”…與 “정치보복 선언”
    • 입력 2022-02-10 09:09:59
    • 수정2022-02-10 09: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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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자신이 집권하면 문재인 정권 적폐 청산 수사를 하겠다"라고 밝힌 발언을 두고 파장을 낳았습니다.

민주당은 정치 보복 선언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고, 청와대도 이례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어젯자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를 수사하겠냐는 질문에 당연히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문재인 정권에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도 법과 시스템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대통령이 관여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정치 보복성 아니냐는 추가 질의에, 현 정부 초기 자신이 했던 이명박·박근혜 정권 적폐 수사가 문 대통령 지령을 받은 보복이었냐고 되물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그거를 보복이라는 프레임으로 하게 되면 내가 한 거는 정당한 적폐의 처리고, 또 남이 하는 거는 보복이고, 그런 프레임은 맞지 않다."]

최측근 한동훈 검사장 등을 중용해 보복 수사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는 한 검사장을 "독립운동하듯 현 정부와 싸워 온 사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발언을 민주당은 '노골적인 정치 보복 선언'으로 규정했습니다.

[우상호/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 "문재인 정부를 향해 보복의 칼을 겨누는 것은 국가적 위기 상황을 혼란으로 몰아넣는 망국적 분열과 갈등의 정치이다."]

여권 원로 인사인 이해찬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적폐라 할 만한 게 있다면 책임의 상당 부분은 윤 후보에게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고, 이재명 후보도 가세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정치 보복을 하겠다, 이렇게 들릴 수 있는 말씀이셔서 매우 당황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청와대도 이례적으로 입장을 냈습니다.

아무리 선거라지만 지켜야 할 선이 있다며 매우 부적절하고 불쾌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문제될 게 없다면 불쾌할 것도 없지 않냐고 맞받았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박찬걸/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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