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 환매 중단된 디스커버리 운용 펀드에 장하성·김상조 투자

입력 2022.02.10 (09:38) 수정 2022.02.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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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억 원의 펀드 환매 중단사태를 일으킨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장하원 대표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장 대표 형인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 운영사의 펀드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두 명은 각각 청와대 정책실장과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재직 중이었습니다.

장 대사는 디스커버리 펀드에 60억여 원을 투자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어제(9일) 입장문을 내고 펀드에 가입한 건 사실이지만 법률을 위반하지 않았으며, 청와대 정책실장 취임 뒤 재산신고도 모두 적법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동생이 운영하는 펀드가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고위공직자로서 송구하게 생각하지만, 펀드 손실을 보전받은 바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약 4억 원을 디스커버리펀드에 투자했다는 언론 보도 이후 공직자로서 관련 법상 의무를 위반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기관 조사가 필요하다면 관련 사실을 투명하게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김 전 실장은 KBS 측에, 환매가 중단되면서 본인도 투자금 상당액을 손실 봤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어제 장하원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장 대표는 펀드가 부실해질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이를 숨긴 채 투자자들에게 펀드 상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7월 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본점, 디스커버리 운용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고, 장 대표를 출국 금지했습니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2017년부터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습니다. 그러나 2019년 4월 이 펀드를 운용했던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2천5백억 원가량의 환매가 중단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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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0억 환매 중단된 디스커버리 운용 펀드에 장하성·김상조 투자
    • 입력 2022-02-10 09:38:58
    • 수정2022-02-10 09: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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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억 원의 펀드 환매 중단사태를 일으킨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장하원 대표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장 대표 형인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 운영사의 펀드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두 명은 각각 청와대 정책실장과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재직 중이었습니다.

장 대사는 디스커버리 펀드에 60억여 원을 투자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어제(9일) 입장문을 내고 펀드에 가입한 건 사실이지만 법률을 위반하지 않았으며, 청와대 정책실장 취임 뒤 재산신고도 모두 적법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동생이 운영하는 펀드가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고위공직자로서 송구하게 생각하지만, 펀드 손실을 보전받은 바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약 4억 원을 디스커버리펀드에 투자했다는 언론 보도 이후 공직자로서 관련 법상 의무를 위반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기관 조사가 필요하다면 관련 사실을 투명하게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김 전 실장은 KBS 측에, 환매가 중단되면서 본인도 투자금 상당액을 손실 봤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어제 장하원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장 대표는 펀드가 부실해질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이를 숨긴 채 투자자들에게 펀드 상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7월 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본점, 디스커버리 운용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고, 장 대표를 출국 금지했습니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2017년부터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습니다. 그러나 2019년 4월 이 펀드를 운용했던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2천5백억 원가량의 환매가 중단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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