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2010년 5월 이후 주식 거래 없다더니…40여 건 확인

입력 2022.02.10 (09:41) 수정 2022.03.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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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졌었죠.

윤 후보 측은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한 것은 맞지만 주가 조작 범행 이전이라 범죄와 무관하다고 해명해 왔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주가 조작 범행 기간에 김 씨 계좌를 이용한 주식 거래가 다수 있었고, 검찰은 이를 이 사건 피고인들의 범죄 근거로 판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핵심은 권오수 전 회장 등이 회사 주가를 조작해 네 배로 끌어올렸다는 혐의입니다.

2013년 경찰 내사보고서에는 이 사건에 김건희 씨가 연루됐다고 나와 있습니다.

김 씨가 권 전 회장 소개로 만난 주가조작 '선수' 이 모 씨에게 10억 원이 든 신한증권 계좌를 맡겨 주가 조작에 이른바 '전주'로 가담했다는 겁니다.

윤석열 후보 측은 지난해 10월 의혹을 부인하며 당시 김건희 씨 신한증권 계좌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2010년 1월 이 씨에게 계좌를 맡겼지만 5월 이후 관계를 끊고, 도이치모터스 주식도 거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윤희석/윤석열 캠프 공보특보/TBS 김어준의 뉴스공장/2021년 10월 21일 : "주가 조작이 일어났던 시기는 2011년, 2012년인데 그때는 주식 거래를 하지 않아요. 거래가 없으니까."]

KBS는 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 기록 내용을 확인해 봤습니다.

김 씨가 관계를 끊었다던 5월 이후에도 김 씨 명의 주식 계좌로 도이치모터스 주식이 활발히 거래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거래는 윤 후보 측이 공개한 신한증권 계좌가 아니라 DS·대신·미래에셋 등 다른 증권사 계좌로만 이뤄졌습니다.

2010년 10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40여 차례.

모두 도이치모터스 사건 피고인들이 통정 거래 수법 등으로 저지른 주가 조작 범죄 사실들로 검찰이 파악한 내역입니다.

통정 거래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짬짜미해 주식 거래가 활발한 것처럼 꾸미는 조작 수법입니다.

모친 최은순 씨와 주식을 사고팔거나 여러 증권사에 개설한 김 씨 명의 주식계좌끼리 거래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김건희 씨가 4개월간 계좌를 맡겨 이 모씨가 거래했다 손해를 보고 계좌를 회수한 것이 객관적으로 입증된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나머지 기간 주식 거래 내역은 주가 조작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김건희 씨는 주가조작을 공모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고, 이 사건 피고인들의 공소장에도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고도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이근희

<알려드립니다>

본 방송은 2022.2.10. 자 "김건희, 2010년 5월 이후 주식 거래 없다더니…40여 건 확인" 제하의 보도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계좌끼리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검찰이 판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김건희 씨의 주식 계좌 간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내역은 김건희 씨와 이름이 비슷한 다른 계좌들 간 거래를 검찰이 오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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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2010년 5월 이후 주식 거래 없다더니…40여 건 확인
    • 입력 2022-02-10 09:41:01
    • 수정2022-03-11 1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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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졌었죠.

윤 후보 측은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한 것은 맞지만 주가 조작 범행 이전이라 범죄와 무관하다고 해명해 왔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주가 조작 범행 기간에 김 씨 계좌를 이용한 주식 거래가 다수 있었고, 검찰은 이를 이 사건 피고인들의 범죄 근거로 판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핵심은 권오수 전 회장 등이 회사 주가를 조작해 네 배로 끌어올렸다는 혐의입니다.

2013년 경찰 내사보고서에는 이 사건에 김건희 씨가 연루됐다고 나와 있습니다.

김 씨가 권 전 회장 소개로 만난 주가조작 '선수' 이 모 씨에게 10억 원이 든 신한증권 계좌를 맡겨 주가 조작에 이른바 '전주'로 가담했다는 겁니다.

윤석열 후보 측은 지난해 10월 의혹을 부인하며 당시 김건희 씨 신한증권 계좌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2010년 1월 이 씨에게 계좌를 맡겼지만 5월 이후 관계를 끊고, 도이치모터스 주식도 거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윤희석/윤석열 캠프 공보특보/TBS 김어준의 뉴스공장/2021년 10월 21일 : "주가 조작이 일어났던 시기는 2011년, 2012년인데 그때는 주식 거래를 하지 않아요. 거래가 없으니까."]

KBS는 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 기록 내용을 확인해 봤습니다.

김 씨가 관계를 끊었다던 5월 이후에도 김 씨 명의 주식 계좌로 도이치모터스 주식이 활발히 거래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거래는 윤 후보 측이 공개한 신한증권 계좌가 아니라 DS·대신·미래에셋 등 다른 증권사 계좌로만 이뤄졌습니다.

2010년 10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40여 차례.

모두 도이치모터스 사건 피고인들이 통정 거래 수법 등으로 저지른 주가 조작 범죄 사실들로 검찰이 파악한 내역입니다.

통정 거래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짬짜미해 주식 거래가 활발한 것처럼 꾸미는 조작 수법입니다.

모친 최은순 씨와 주식을 사고팔거나 여러 증권사에 개설한 김 씨 명의 주식계좌끼리 거래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김건희 씨가 4개월간 계좌를 맡겨 이 모씨가 거래했다 손해를 보고 계좌를 회수한 것이 객관적으로 입증된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나머지 기간 주식 거래 내역은 주가 조작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김건희 씨는 주가조작을 공모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고, 이 사건 피고인들의 공소장에도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고도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이근희

<알려드립니다>

본 방송은 2022.2.10. 자 "김건희, 2010년 5월 이후 주식 거래 없다더니…40여 건 확인" 제하의 보도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계좌끼리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검찰이 판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김건희 씨의 주식 계좌 간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내역은 김건희 씨와 이름이 비슷한 다른 계좌들 간 거래를 검찰이 오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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