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 환매 중단’ 디스커버리 운용 펀드에 장하성·김상조 투자

입력 2022.02.10 (12:15) 수정 2022.02.1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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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천5백억 원대의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디스커버리 자산운용 장하원 대표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 대표의 형인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 운용사의 펀드에 거액을 투자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7년부터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던 디스커버리 펀드.

판매 2년 만인 2019년 4월 환매가 중단되면서 2천5백억 원이 넘는 투자금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디스커버리 자산운용의 펀드에 각각 60억여 원과 4억 원가량을 투자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장 대사는 디스커버리 자산운용 장하원 대표의 형입니다.

투자 시점은 2017년으로, 당시 장 대사와 김 전 정책실장은 각각 청와대 정책실장과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재직 중이었습니다.

장하성 대사는 펀드에 60억여 원을 투자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어제 입장문을 내고 해명했습니다.

펀드에 가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법률을 위반하지 않았으며, 필요하다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펀드 손실을 보전받은 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상조 전 정책실장도 공직자로서 관련 법상 의무를 위반한 적이 없다며, 조사가 필요하다면 관련 사실을 투명하게 소명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KBS 취재진에게 환매 중단으로 본인도 투자금 상당액을 손실 봤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어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장하원 대표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장 대표는 펀드가 부실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면서도 이를 숨기고 투자자들에게 상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7월 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본점, 디스커버리 운용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장하원 대표를 출국 금지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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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0억 환매 중단’ 디스커버리 운용 펀드에 장하성·김상조 투자
    • 입력 2022-02-10 12:15:41
    • 수정2022-02-10 13: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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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천5백억 원대의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디스커버리 자산운용 장하원 대표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 대표의 형인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 운용사의 펀드에 거액을 투자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7년부터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던 디스커버리 펀드.

판매 2년 만인 2019년 4월 환매가 중단되면서 2천5백억 원이 넘는 투자금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디스커버리 자산운용의 펀드에 각각 60억여 원과 4억 원가량을 투자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장 대사는 디스커버리 자산운용 장하원 대표의 형입니다.

투자 시점은 2017년으로, 당시 장 대사와 김 전 정책실장은 각각 청와대 정책실장과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재직 중이었습니다.

장하성 대사는 펀드에 60억여 원을 투자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어제 입장문을 내고 해명했습니다.

펀드에 가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법률을 위반하지 않았으며, 필요하다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펀드 손실을 보전받은 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상조 전 정책실장도 공직자로서 관련 법상 의무를 위반한 적이 없다며, 조사가 필요하다면 관련 사실을 투명하게 소명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KBS 취재진에게 환매 중단으로 본인도 투자금 상당액을 손실 봤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어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장하원 대표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장 대표는 펀드가 부실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면서도 이를 숨기고 투자자들에게 상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7월 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본점, 디스커버리 운용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장하원 대표를 출국 금지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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