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종전선언 한미 문안일치…임기내 선언은 지나친 욕심일수도”

입력 2022.02.10 (15:26) 수정 2022.02.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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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종전선언 구상과 관련해 “한미 간에 북한에 제시할 종전선언 문안까지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10일) 임기 석 달을 앞두고 세계 7대 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중국도 종전선언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임기 내에 종전선언을 이루겠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 수 있다”며 “적어도 종전선언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더욱 성숙시켜 다음 정부에 넘겨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임기 내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과 관련해선, “정상회담의 선결 조건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대화 의지가 있다면 대면이든 화상이든 방식이 중요하지 않고, 북한이 원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다가온 선거 시기와 선거의 결과로 인해 남북정상회담을 갖기에 부적절한 상황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선 이후부터 5월 퇴임 이전까지 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을지는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인 사도(佐渡)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과거사 문제 해결과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중 정서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경제협력을 강화해 양 국민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고, 특히 양국 미래세대인 젊은 층 상호 간 이해를 제고하고 우호 정서를 넓혀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아태뉴스통신사기구 합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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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종전선언 한미 문안일치…임기내 선언은 지나친 욕심일수도”
    • 입력 2022-02-10 15:26:45
    • 수정2022-02-10 15:33:48
    정치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종전선언 구상과 관련해 “한미 간에 북한에 제시할 종전선언 문안까지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10일) 임기 석 달을 앞두고 세계 7대 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중국도 종전선언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임기 내에 종전선언을 이루겠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 수 있다”며 “적어도 종전선언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더욱 성숙시켜 다음 정부에 넘겨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임기 내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과 관련해선, “정상회담의 선결 조건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대화 의지가 있다면 대면이든 화상이든 방식이 중요하지 않고, 북한이 원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다가온 선거 시기와 선거의 결과로 인해 남북정상회담을 갖기에 부적절한 상황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선 이후부터 5월 퇴임 이전까지 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을지는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인 사도(佐渡)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과거사 문제 해결과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중 정서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경제협력을 강화해 양 국민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고, 특히 양국 미래세대인 젊은 층 상호 간 이해를 제고하고 우호 정서를 넓혀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아태뉴스통신사기구 합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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