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은 안되고 벨기에 선수는 되고? 들통난 편파 판정의 흔적

입력 2022.02.10 (19:09) 수정 2022.02.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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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전에서 벨기에의 데스메트(노란색)가 인코스 추월을 시도하고 있다.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전에서 벨기에의 데스메트(노란색)가 인코스 추월을 시도하고 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23)의 1,000m 실격이 올바르지 않은 판정임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황대헌과 유사한 상황이 어제(9일) 1,500m 준준결승전에서 나왔지만, 실격 판정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과연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어떻게 설명할까?

문제의 장면은 1,500m 준준결승전 2조 경기에서 나왔다. 우리나라의 이준서가 1위로 통과했는데, 이 과정에서 벨기에의 데스메트가 레이스 도중 인코스 추월을 시도했다. 데스메트는 황대헌이 1,000m에서 했던 바로 그 기술처럼, 코너를 돌기 직전 안쪽으로 파고들어 1위 이준서와 2위 쑨룽(중국)을 앞질러 나갔다. 황대헌이 시도한 기술과 판박이처럼 흡사한 장면이었다.

데스메트의 코너 추월 장면은 황대헌의 실격 장면과 판박이였다.데스메트의 코너 추월 장면은 황대헌의 실격 장면과 판박이였다.

하지만 이에 대한 별도의 비디오 판독과 페널티는 없었다. 이틀 전 황대헌에게는 '늦은 레인 변경 뒤 접촉 유발'이라는 이유로 실격을 줬지만, 유사한 상황에 대해 다른 잣대를 들이댄 것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도 이 부분을 지적하고 나섰다. 연맹의 한 고위 관계자는 "황대헌과 벨기에 선수의 상황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심판진은 벨기에 선수에게 페널티를 부과하지 않았다. 이는 황대헌의 실격이 부당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과 다름없는 것"이라며 이번 대회 심판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연맹은 "다음 주 정식으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 절차에 돌입하는데, 이 벨기에 선수의 경우도 영상 자료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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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2-10 20: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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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전에서 벨기에의 데스메트(노란색)가 인코스 추월을 시도하고 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23)의 1,000m 실격이 올바르지 않은 판정임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황대헌과 유사한 상황이 어제(9일) 1,500m 준준결승전에서 나왔지만, 실격 판정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과연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어떻게 설명할까?

문제의 장면은 1,500m 준준결승전 2조 경기에서 나왔다. 우리나라의 이준서가 1위로 통과했는데, 이 과정에서 벨기에의 데스메트가 레이스 도중 인코스 추월을 시도했다. 데스메트는 황대헌이 1,000m에서 했던 바로 그 기술처럼, 코너를 돌기 직전 안쪽으로 파고들어 1위 이준서와 2위 쑨룽(중국)을 앞질러 나갔다. 황대헌이 시도한 기술과 판박이처럼 흡사한 장면이었다.

데스메트의 코너 추월 장면은 황대헌의 실격 장면과 판박이였다.
하지만 이에 대한 별도의 비디오 판독과 페널티는 없었다. 이틀 전 황대헌에게는 '늦은 레인 변경 뒤 접촉 유발'이라는 이유로 실격을 줬지만, 유사한 상황에 대해 다른 잣대를 들이댄 것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도 이 부분을 지적하고 나섰다. 연맹의 한 고위 관계자는 "황대헌과 벨기에 선수의 상황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심판진은 벨기에 선수에게 페널티를 부과하지 않았다. 이는 황대헌의 실격이 부당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과 다름없는 것"이라며 이번 대회 심판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연맹은 "다음 주 정식으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 절차에 돌입하는데, 이 벨기에 선수의 경우도 영상 자료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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