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재택치료 첫날…의료기관 적고, 안내 부족해 ‘불편’

입력 2022.02.10 (21:43) 수정 2022.02.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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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스로 재택치료 관리에 들어간 경남의 코로나19 확진자 만 4천여 명이 첫날부터 크고 작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재택치료자들은 담당 의료기관이 턱없이 적어 전화 상담을 제때 하지 못하거나 의료 상담이나 격리 방법 등을 제대로 안내받지 못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재택치료 확진자를 대상으로 24시간 의료상담을 시작한 병원입니다.

[상담의료진 : "약을 가져다 드리도록 요청해보겠습니다. 어머니, 다시 의사 선생님이 전화를 드릴 겁니다."]

관리 대상인 재택치료자는 340여 명.

수시로 문의 전화가 걸려오거나 의료진이 확인 전화를 걸어줍니다.

[김동완/밀양 윤병원 부원장 : "필요한 경우는 거점병원과 코로나 상담센터, 지역 보건소에 도움을 적극 받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경남의 재택치료자는 모두 만 4천여 명, 하지만 담당 의료기관은 41곳에 불과합니다.

병원 한 곳당 확진자 3백여 명을 돌봐야 하는데 확진자 수가 많은 도시 지역은 과부하가 걸리고 있습니다.

창원시의 경우 의사 한 명이 평균 240명을 맡아야 하는 정도입니다.

재택치료센터와 전화 연결조차 안 되는 경우가 잦을 수밖에 없습니다.

["곧 연결해드릴게요."]

보건당국과 협의가 덜 돼 상담센터를 가동하지 않은 병원도 있어 혼선을 키우고 있습니다.

[경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확인된 바로는 치료상담센터는 전해 들은 바는 없습니다. 저희에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재택치료를 해야 하는 확진자들은 불안감이 큽니다.

자녀 두 명과 함께 재택치료 중인 한 확진자는 보건소나 의료기관 안내가 부족해 '고립된 상태'가 지속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어린아이가 갑작스럽게 아플 때 대응할 방법이 가장 걱정입니다.

[재택치료 확진자 가족/음성변조 : "양성인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가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저에게 제공된 것이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 병원을 갈 수 없는 것(입니다.)"]

경상남도는 재택치료자가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 5곳을 가동하고 2곳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또,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을 지금보다 3배 이상 많은 130여 곳으로 확대해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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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프 재택치료 첫날…의료기관 적고, 안내 부족해 ‘불편’
    • 입력 2022-02-10 21:43:24
    • 수정2022-02-11 15:17:23
    뉴스9(창원)
[앵커]

스스로 재택치료 관리에 들어간 경남의 코로나19 확진자 만 4천여 명이 첫날부터 크고 작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재택치료자들은 담당 의료기관이 턱없이 적어 전화 상담을 제때 하지 못하거나 의료 상담이나 격리 방법 등을 제대로 안내받지 못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재택치료 확진자를 대상으로 24시간 의료상담을 시작한 병원입니다.

[상담의료진 : "약을 가져다 드리도록 요청해보겠습니다. 어머니, 다시 의사 선생님이 전화를 드릴 겁니다."]

관리 대상인 재택치료자는 340여 명.

수시로 문의 전화가 걸려오거나 의료진이 확인 전화를 걸어줍니다.

[김동완/밀양 윤병원 부원장 : "필요한 경우는 거점병원과 코로나 상담센터, 지역 보건소에 도움을 적극 받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경남의 재택치료자는 모두 만 4천여 명, 하지만 담당 의료기관은 41곳에 불과합니다.

병원 한 곳당 확진자 3백여 명을 돌봐야 하는데 확진자 수가 많은 도시 지역은 과부하가 걸리고 있습니다.

창원시의 경우 의사 한 명이 평균 240명을 맡아야 하는 정도입니다.

재택치료센터와 전화 연결조차 안 되는 경우가 잦을 수밖에 없습니다.

["곧 연결해드릴게요."]

보건당국과 협의가 덜 돼 상담센터를 가동하지 않은 병원도 있어 혼선을 키우고 있습니다.

[경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확인된 바로는 치료상담센터는 전해 들은 바는 없습니다. 저희에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재택치료를 해야 하는 확진자들은 불안감이 큽니다.

자녀 두 명과 함께 재택치료 중인 한 확진자는 보건소나 의료기관 안내가 부족해 '고립된 상태'가 지속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어린아이가 갑작스럽게 아플 때 대응할 방법이 가장 걱정입니다.

[재택치료 확진자 가족/음성변조 : "양성인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가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저에게 제공된 것이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 병원을 갈 수 없는 것(입니다.)"]

경상남도는 재택치료자가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 5곳을 가동하고 2곳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또,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을 지금보다 3배 이상 많은 130여 곳으로 확대해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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