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이준석 “안철수, 정치적 이익 위해 왼쪽 차선 가지는 않을 것”

입력 2022.02.11 (00:01) 수정 2022.02.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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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여야 경쟁 구도 약화에 돌아선 호남 민심...'지방 소외' 아픔 겪은 젊은 세대 중심으로 변화 오고 있어"
- '여가부 폐지' 국민의힘의 젠더 갈라치기? "여가부, 여성 문제 극단으로 몰고 가 오히려 정책 실현 어렵게 해"
-"기호 2번 윤석열- 기호 1번 문재인 후보 대결이라면 선거 치르기 수월해질 것 …이재명, 입장 밝혀야"
- "빠른 학습 능력으로 보수 표심 되찾은 윤석열 후보...현 상승 추세, 변수 없는 한 지속될 것"
- "윤석열 후보, 두 번째 TV 토론서 이재명 후보의 도덕적 검증보다 정책 검증의 시간 가질 것"
- "'단일화' 필수였던 적 없으나 정권교체 대의 위한 안 후보의 동참 기회 열려 있어"
- "안철수 후보, 정치적 이익 위해 여당과 단일화 않겠지만...양당 간 보는 행위 나중 정치에 장애물 될 것"


■ 방송시간 : 2월 10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https://youtu.be/7k7M0Gicp9Q

◎범기영 예고해드린 대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모시고 현재 판세 또 앞으로 전략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준석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전라도 쪽에서 조그마한 배 타고 섬까지 들어가셨다고요.

▼이준석 아무래도 호남 지역에서 저희 당은 말할 것도 없고 그 당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던 민주당까지도 도서 지역이라든지 아니면 연근해 지역, 이런 곳들이 사실 정책 수요가 굉장히 많습니다. 연륙교 문제도 그렇고요. 식수 공급 문제 같은 것이 아직 해결 안 된 도서도 많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정치인들이 방문해보고 어떤 도움을 드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되는데 그게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제가 작은 배를 타고 다도해 인근의 섬들을 좀 다니고 왔습니다.

◎범기영 체감하신 민심은 어떠세요? 목표치를 좀 올렸잖아요, 25%로.

▼이준석 아무래도 호남 지역에서도, 지금까지 호남 지역은 그래도 부산이나 이런 지역은 경쟁 체제가 많이 확립되어 가지고 선거 때마다 그리고 다 기억하시겠지만, 가덕도 신공항 문제도 그렇고 부산 엑스포 문제도 그렇고 부산의 이슈들이 굉장히 정치권의 전면에 많이 등장하는 것에 비해서 호남 같은 경우는 민주당 밀어줬더니만 이 경쟁 체제가 확립이 안 되니까 선거 됐는데도 민주당 정치인들 구석구석 다니지도 않고 그리고 또 정책 같은 것들도 경쟁이 안 이루어진다. 이런 생각 때문에 좀 이번에 변화가 감지되는 느낌이 왔습니다.

◎범기영 여러 인터뷰에서 호남권의 20대가 정말 소통, 의견이 같은 거는 오히려 대구의 20대일지도 모른다, 호남의 50대가 아니라.

▼이준석 그렇죠.

◎범기영 이런 표현도 여러 차례 하셨잖아요.

▼이준석 그러니까 저는 호남에서 20대가 이번에 우리 윤석열 후보의 새로운 정책들에 반응하는 이유는, 호남의 20대가 어쩌면 고민을 공유하는 세대는 호남의 50대, 60대가 아니라 대구에 있는 20대입니다. 둘 다 지방 소외에 대해 가지고 공통적으로 아픔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일자리나 미래 산업 문제에 대해 가지고 해법을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인데, 지금까지 정치권에서 그걸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희가 그런 산업이나 미래 일자리에 대한 공약을 내놓고 또 최근의 어젠다 중의 하나인 젠더 문제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면서 호남의 젊은 세대 중심으로 해서 변화가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범기영 젠더 문제를 또 말씀하셨으니까 이 질문은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정치권 안팎에서 갈라치기 아니냐, 왜 성별 갈등을 조장하느냐, 이런 비판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어떤 답을 주시겠습니까?

▼이준석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갈라치기라고 하는 표현을 쓰려면 저희가 내는 정책 중에서 편향적인 것들이 좀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은 찾기 어렵고, 아마 여성가족부 폐지 같은 경우에는 이미 부처로서의 수명이 다한 부처에 대해가지고 이제 통폐합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런 건 갈라치기라고 보기 어렵고요. 오히려 문재인 정부 들어가지고 굉장히 적극적인 여성 우대 조치를 시행했는데 그 여성 우대 조치의 결과물들이 일부 엘리트 여성들이 득을 보는 구조로 가고 일반적인 여성에게는 별로 영향도 없는 것들, 예를 들어서 장관 30%를 여성으로 임명하겠다 해가지고 우리 다 아시는 추미애 그다음에 강경화, 유은혜, 김현미, 이런 분들 장관으로 임명돼가지고 과연 국민의 삶이 나아졌느냐, 일반적인 보편적인 취업을 고민하고 하는 여성들의 삶이 달라졌느냐, 여권이 신장 되었느냐, 저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엘리트 여성들에 대한 어떤 우대 조치가 보편적인 어떤 인권이나 여성을 향한 정책이었던 것처럼 호도했던 그런 갈라치기가 오히려 문재인 정부에서 강한 비판을 받고 있는 겁니다.

◎범기영 반대로 여성가족부 폐지가 그러면 여성들의 삶에 영향을 미칩니까?

▼이준석 저는 오히려 여성가족부같이 굉장히 힘이 없고 무엇보다도 정확하게 고정 업무가 무엇인지 모르겠는, 그러니까 저희가 봤을 때는 캠페인만 주로 하고 있는 이런 부처가 오히려 여성 문제를 굉장히 극단적인 방향으로 몰고 가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 안전에 대한 문제 같은 경우도 CCTV 설치 문제다, 그러면 CCTV가 여성만 비춥니까? 그런 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거 하나하나를 여성과 엮어가지고 오히려 정책의 실현을 어렵게 하는 그런 구석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런 여성과 관련된 문제들이 좀 더 보편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성의 안전 문제로 딱 좁혀가지고 여가부가 들고 있으면서 일도 해결 못 하고 이런 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보통의 일반화된 그런 안전 문제, 이런 식으로 바꿔가지고 조금 더 힘 있는 부처에서 실무가 가능한 부처에서 이런 것들을 담당했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오늘 이용수 할머니 만난 자리에서도, 할머니도 비슷한 요구를 하셨는데 그 자리에서도 불가능하다, 공약으로 이미 확정됐다, 이렇게 발언하셨던데.

▼이준석 아마 이용수 할머니께서는 이 여성가족부만이 이 위안부 문제를 다룰 수 있다고 판단하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잘 설명 드렸습니다. 원래 이 위안부 문제 같은 것은 더 힘이 세고, 저희가 예산도 많이 배정하고 더 그리고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 배치되는 외무부 같은 곳이, 외교부 같은 곳이 주무부처가 돼야 되는 것인데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저희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게 되면 외교부라든지 아니면 또 인권을 다루는 인권위원회라든지 이런 조직에서 좀 더 위안부 할머니들 관련 활동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렇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범기영 부처는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이준석 오히려 여성부가 붙들고 있으면 해결 안 될 일이 많다, 이게 저의 인식입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지금 대선 판세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준석 아무래도 우리 윤석열 후보가 정치 신인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다소 이제 초반에 진용을 짜는 과정에서 혼란이 있었던 것에 비해가지고 굉장히 빠른 학습 능력과 그리고 조직 능력을 바탕으로 해서 선거에서도 기세를 가져오고 있다, 이런 생각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지금 오늘 발표된 지지율 그래픽을 보고 계신데요. 완전히 똑같네요, 35%.

▼이준석 아마 이 준비하신 그래픽이 저희 당이 가장 수치가 낮게 나오는 여론조사 기관으로...

◎범기영 그렇습니까?

▼이준석 저희가 통칭 알려져 그런 기관인데요. 어쨌든 추세를 보시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후보의 지지세가 최근에 한 달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모양새고요. 저는 이 추세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지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범기영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냐, 이것도 아주 중요한 지표라고들 이야기하던데요. 이 세부 자료를 보면 윤석열 후보는 계속 지지할 것이다가 거의 80% 가까이 되더라고요. 이재명 후보도 거의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일단 지지층은 거의 다 결속해 있는 것 같고, 이제 남은 부분들이 일부 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중도층에는 어떻게 좀 소구를 하실 계획입니까?

▼이준석 이미 정권 교체, 정권 심판론이 굉장히 강한 상황 속에서 우리 후보에게 있던 국민들의 의구심이라고 하면 과연 정책 능력이 있느냐, 그리고 실제로 TV 토론이나 이런 데에서 충분히 훈련된 모습을 보이느냐, 이런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첫 번째 TV 토론, 그리고 내일 또 TV 토론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보면 아마 국민들께서 불안 심리라든지 우려하시는 부분이 완벽하게 해소될 것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일부 이제 안철수 후보에게 이전되었던 저희 보수층의 지지율 같은 경우에도 거의 저희는 회복했고 그렇기 때문에 양자 구도가 자리 잡게 될 것으로 보이고, 오늘 공교롭게도 또 문재인 대통령께서 저희는 선거 개입으로 규정합니다만 굉장히 선거판에 갑자기 강한 말씀들을 던지셔가지고, 지금 그런데 저는 이게 과연 민주당에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인 것이, 아까 제가 언급한 것처럼 정권 심판론, 정권 교체론이라는 것이 과반을 넘는 조사가 많은 상황 속에서...

◎범기영 대부분 그렇죠.

▼이준석 정권 교체라고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하신 행정에 대해 가지고 불만이 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인데, 지금 이 선거가 기호 2번 윤석열 후보와 기호 1번 이재명 후보의 대결이 아니라 기호 2번 윤석열 후보와 기호 1번 문재인 후보의 대결로 가게 된다면 저희 입장에서 좀 더 선거 치르기가 수월해질 것으로 보이고, 이재명 후보는 빨리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본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이런 생각과 궤를 같이하는지, 그래서 문재인 정부의 계승자인지 아니면 지금까지 약간 가면을 쓰려고 했던 것처럼 이재명으로 가는 것도 정권 교체다, 라는 입장을 고수할 것인지, 저는 아마 이재명 후보가 또 소위 젊은 세대가 말하는 가불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일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이 부분은 어때요? 그러니까 이 부분은 중도층 유권자들 그리고 상당수의 민주당 지지층, 이쪽에는 거의 트라우마 같은 게 있잖아요, 사실. 그러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다가 유명을 달리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그런 불안감 같은 걸 건드릴 거라는 그런 생각은 안 드십니까?

▼이준석 국민들은 내로남불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그런데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집권하신 다음에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었느냐 저희가 다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서 두 분의 전직 대통령이 전부 다 수형생활을 하셨죠. 그렇다고 한다면 이런 전 정부의 잘못을 수사하는 것에 대해 가지고 문재인 대통령은 어느 대통령보다도 관대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문재인 정부가 곧 있으면 수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걸 뭐 특정해서 말한 것도 아니고 무슨 문제가 생기면 당연히 수사를 성역 없이 해야 되지 않겠냐는 발언에 대해 가지고 이렇게 극대노 하시고 또 이제 발끈하는 모습이 나온다는 것은 내로남불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범기영 보복 수사, 이런 프레임을 여권에서는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부담은 되진 않습니까?

▼이준석 아니, 죄가 있는 사람이 벌을 받는 것이 보복 수사라고 한다면 저는 글쎄요, 문재인 대통령께서 4년 전에, 5년 전에 한창 기세 좋으실 때는 어떤 느낌이셨을지 좀 궁금합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김혜경 씨 어제 직접 사과했죠? 직접 보셨을 텐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사과를?

▼이준석 뭐 질의응답에도 내용은 별것이 없었다. 저는 이런 판단을 하고요. 그리고 오늘 또 이제 추가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보면 지금까지 알려진 한우나 제사 음식 이런 거 외에도 보면 뭐 무슨 베트남 쌀국수부터 해서 오만가지 음식이 다 나옵니다. 이렇게 되면 처음에 이것이 공적인 목적으로 한우 같은 것이 사용됐다는 말도 참 믿기 어렵거든요? 저도 관청 같은 곳에 많이 방문을 하고 이러지만 경기도는 방문하는 손님들한테 한우를 내놓나 보죠? 보통은 드링크제랑 과자 정도 내주면 잘 내주는 건데, 뭐 한우를 내주고 제사 음식을 내주는 건 무슨 의미인가. 손님이 찾아왔는데 제사 음식 먹으라고 하는 거는 불경이거든요, 어느 정도? 그런데 이번에 그러면 쌀국수가 나왔으니까, 그러면 경기도청에 민원인으로 가면 쌀국수가 나오는 것이냐, 좀 검증을 해보고 싶습니다. 솔직히 그런 음식들이 어디에 왜 필요한 것인지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할 겁니다.

◎범기영 민주당 쪽의 설명은 계속 그거잖아요. 공관을 관리하는 임무를 맡은 공무원들이었고 공관에서 손님을 치르거나 간담회 같은 걸 하거나 이런 행사가 있으니까 그런 용도로 구비했던 식재료들이었다, 이런 취지의 반론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준석 그런 손님에게 제사 음식을 내놓나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준석 저는 그 제사 음식은 아직까지도 이해가 안 가는 게, 제사상을 받으실 분은 사실 선친이거나 이런 분들밖에 없는데, 선조분들밖에 없는데 누가 왔는데 호의로써 제사 음식을 내놓으면 그거는 글쎄요, 저는. 제가 최대한 민주당 측의 해석을 받아들이려고 해도 이게 제가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 가서 그런 겁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 문제가 노력 토론회에서도 제기가 될까요?

▼이준석 저희 후보 입장에서는 사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그런 도덕적인 기대치가 높지 않기 때문에, 사실 그 TV 토론이라는 굉장히 귀중한 정책 검증의 시간을 이런 곳에 쓰지 않고 싶은 그런 생각이고 실제로 대장동 관련해서도 우리 후보는 토론 과정에서 너무 이렇게 자세한 디테일로 가기보다는 이재명 후보가 답하기 어려운 모순점을 지적하고 이런 방향으로 토론에 임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대장동 관련해 가지고 나는 기여한 바 없다고 발뺌하는 이재명 후보와 내가 설계했기 때문에 그나마 조금이라도 환수할 수 있었던 거 아니냐고 주장하는 이재명 후보, 한쪽은 설계 안 했다고 그러고 한쪽은 설계했다고 그러는 거거든요? 어떤 게 진짜 이재명이냐, 이 모순을 파헤치는, 그러니까 사실 검사가 보통 피의자나 범죄자를 다룰 때 사실 모순되는 지점 같은 것을 찾아내기 위해서 많은 질문을 하거든요.

◎범기영 같은 질문을 여러 차례 하기도 하고요.

▼이준석 그런데 이재명 후보께서 첫 번째 토론회에서는 완전 거기에 넘어가셔가지고 본인이 모순을 주장하시고 제가 보기에는 얼굴도 벌개지셔가지고 이제 좀 약간 당황하셨던 것 같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잠시 전에 여의도 코너에서도 저희가 다뤘는데 김건희 씨 주가 조작 의혹 관련한 보도가 어제 KBS에서 있었죠? 취지는 이미 공개한 그 계좌 말고 다른 증권사 계좌를 통해서 여러 차례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런 취지예요, 40여 차례. 이 부분에 관련해서는 혹시 파악된 사실이 있습니까?

▼이준석 아무래도 저희 후보가 처음에 봤던 거는, 사실 저게 이제 후보자와 배우자가 결혼하기 전의 일이고 그러다 보니까 처음에 저희가 이제 파악했던 내용은, S 증권에서 거래된 내역에서는 그 기간에 거래가 없었다는 것인데, 어제 KBS 보도에서 그런 또 새로운 내용이 나와서 저희가 또 검증하는 그런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범기영 필요하다면 추가로 사과를 하거나 이럴 가능성도 있습니까?

▼이준석 그런데 뭐 사실 주가 매매라는 것은, 주식 매매라는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범기영 매매 자체는 문제가 아니죠.

▼이준석 그런데 이것이 어떤 주가 조작에 동원된 의혹이 있기 때문에...

◎범기영 물론입니다.

▼이준석 그런 것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고, 이건 또 그 시기에 그러면 어떤 부정한 정보를 받았다든지 이런 것들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다소간의 시간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범기영 국민들이 주목하는 건 사실 이걸 것 같아요. 결혼 전에 후보자의 배우자가 어떤 일을 했다, 이것도 물론 중요하겠습니다만 이걸 설명하고 해명하고 규명하는 과정에서 후보자가 했던 발언이 사실과 배치되는가, 내가 이야기했던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가,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잖아요.

▼이준석 예, 맞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예전에 관훈토론회 같은 데에서 했던 윤 후보의 발언, 아까 여당 패널도 비슷한 지적을 했는데 다소 배치되는 거 아닌가, 이런 지적이 이미 나옵니다.

▼이준석 그래서 저는 후보자의 배우자도 사실 이런 것들이 10년, 13년 된 지금 내용들이 나오고 있는 것인데, 지난번에 경력과 관련된 내용도 사실 공격하는 쪽이나 아니면 보도를 준비하는 쪽에서는 굉장히 많은 내용을 준비해서 완벽해졌을 때 이렇게 보도하지 않습니까?

◎범기영 검증을 해야 되니까요.

▼이준석 그런 데 비해가지고 이 문제가 대두될 줄 모르고 있던 후보자의 배우자 측이나 이런 곳에서는 자료를 그때서야 수집해 가지고 해명을 하기 마련입니다. 그런 부분은 다소 속도감이 떨어진다고 국민들이 느끼실 수도 있고 또 해명이 또 불완전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을 최대한 되는 데까지 성실하게 해명하는 것이 후보와 배우자의 의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범기영 일단 사실관계 확인을 하겠다, 이런 취지로 이해하겠습니다. 단일화 질문은 안 드릴 수가 없는데, 어느 방송에 나가나 이 질문 정말 많이 받으시죠? 어떻게 되는 겁니까, 단일화?

▼이준석 저는 우선 우리 후보가 원칙을 천명했고 그것은 이제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라든지 이런 지금 선거 과정에서 유권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것들은, 또 정치 공학적으로 비춰질 수 있는 내용은 배제하겠다. 다만 안철수 후보가 정권 교체의 대의에 동참한다면 그런 것에 있어 가지고 아주 깔끔한 형식이 된다면,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부터도 제가 반대할 의향이 없고요. 다만 이제 지금까지 안철수 대표께서 굉장히 정치적으로 단일화라든지 이런 시도를 많이 하셨거든요. 그런데 그때마다 아주 이렇게 통 크고 깔끔한 형식들만은 아니었다. 특히 진보 진영 쪽에 계실 때는 그나마 좀 본인이 깔끔하게 양보하시고 이런 모습도 있었는데 보수 진영 쪽으로 넘어오신 뒤에는 굉장히 그게 좀 복잡한 과정을 겪는 경우가 많아가지고 저희도 그 부분은 좀 피하고 싶습니다.

◎범기영 과정이 복잡해지면 오히려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추진하지 않겠다는 겁니까? 아니면 그냥 이 자체는 필요가 없는 겁니까, 단일화가.

▼이준석 저는 단일화가 필수인 적은 없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어떤 시점에서도. 단일화 없이도 우리 후보는 지금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단일화라는 건 보통 2등과 3등의 언어이다, 라고 제가 보통 얘기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정권 교체의 대의에 있어 가지고 만약 안철수 후보가 동참하는 측면에서 큰 결단을 내린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칭찬해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면에 있어서는 닫아놓지 않겠다는 것이 저희 후보와 선대본부 그리고 저의 입장입니다.

◎범기영 여러 번 들어도 결국 안철수 후보의 철수를 기다리는 것 말고는 답이 없는 것으로 들리네요.

▼이준석 그런데 그것에 대해 가지고 후보가 신뢰를 이야기했습니다. 서로 정권 교체 대의에 대한 의견이었고 또 서로가 정치 세력으로서 같이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신뢰가 있으면 저는 지금 논의되는 어떤 그런 형식의 복잡함이라든가, 안철수 대표께서는 이런 이야기를 우리 후보가 신뢰를 기반으로 10분만 보면 되는 거 아니냐, 그랬는데 10분보다는 더 필요할 것 같다고 그랬어요. 그러면 10분보다 더 필요한 거는 분명히 뭔가 협상이라든지 아니면 주고받는 것, 이런 것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일 텐데, 저는 그거는 안철수 후보께서 좀 생각을 바꾸셨으면, 우리 후보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일을 진행한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범기영 협상 카드를 혹시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습니까?

▼이준석 저희는 유권자에게 야합으로 비춰질 수 있거나 아니면 정치 공학으로 비춰질 수 있는 그런 협의나 합의는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단일화도 사실 여러 형태가 있고 여러 수준이 있잖아요. 이 대표가 생각하시는 좋은 단일화, 어떤 겁니까?

▼이준석 저는 이제 결국 합당이라는 것도 저희가 지난번에도 저는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찬성을 했지만 국민의당 측에서 사실 잘 나가고 있는 당의 당명을 바꾸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요구를 하면서 저희는 국민의당 측이 그 협상을 깼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때 한 번 파기되었던 합당 같은 것에 대해서도 저는 이번 기회에 마무리 지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하고 다만 지금 하는 걸 보면 또 그때 합당 협상했을 때처럼 뭐 자꾸 요구하고 당명을 바꾸자고, 왜 이렇게 당명에 집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보통 당명을 바꾸는 경우는 당이 사고 치고 바꾸거나 이러는 거거든요? 당이 지금의 이름으로 도저히 정치를 할 수 없을 때 바꾸고 이러는 건데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으로 바꾼 뒤로 저희는 우상향 곡선으로 가고 있습니다. 음식점도 잘 나가는데 간판 내리라고 그러면 누가 그걸 찬성하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거에 자꾸 집착하는 모습이 진짜 반대를 위한 반대, 일이 안 되는 방향으로 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만듭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신호는 뭐 명확한 것 같고요. 반대로 어제 YTN 라디오 출연하셔서 이렇게 발언하셨어요. 안철수 후보가 원래 시작할 때 왼쪽 차선에서 시작해서 오른쪽 끝 차선에 오셔서 지금 하고 계신데 다시 왼쪽으로 가신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 이재명 후보와 손을 잡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이준석 저는 그런 발언이 굉장히 안철수 후보에게 위험한 발언일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왜 지금 타이밍에 그런 발언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일부 일간지 언론사 보도를 보니까 이런 부분을 또 언론인들이 물어봤을 때 부인 안 하시고 어떻게 알았지? 뭐 이런 식으로 이제 답을 하세요. 이분이 실수를 하신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런 발언에 의해서 국민들에게는 이렇게 기웃기웃하면서 양당의 간을 보는 모양새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 좀 안타깝고 안철수 대표는 어쨌든 지난 한 2년 여의 시간 동안에 정권 교체의 대의 또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의 행보에 있어 가지고 저희와 궤를 같이해온 부분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안철수 대표가 그렇게 극단적으로 본인의 정치적인 이익만을 위해 가지고 또다시 왼쪽 차선으로 가시진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는데, 최근에 몇 번의 인터뷰 같은 경우에는 정치적 목적이 있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실수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범기영 실제로 손을 잡는다면 위협이 되지 않겠습니까?

▼이준석 저는 뭐 제가 조롱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그렇게 왼쪽 차선으로 갑자기 또 차선 변경하셔 가지고 이재명 후보와 손을 잡게 되신다면 아마...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장애물이 되지 않을까, 앞으로. 그런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자, 이제 다음 주면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이 됩니다. 비단 주머니 어떤 게 좀 새로운 게 나옵니까?

▼이준석 아무래도 선거운동 과정에서 비단 주머니라는 건 시시각각 또 저희가 새로운 방식으로, 또 구태에서 벗어나는 파격적인 방식으로 계속 설계하는 모든 것들을 의미하기 때문에, 사실 준비된 건 20가지도 넘습니다. 그런데 선거에 이번에 한 대여섯 가지 쓰고 나가지고 또 지방선거 때 쓰면 되죠. 저희는 뭐 아이디어는 저희가 젊은 보좌역들과 그리고 젊어진 당으로 인해가지고 무수히 보유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제 본격화될 텐데, 후보별로 어떤 게 가장 큰 리스크, 먼저 우리 후보가 이걸 좀 조심하면 훨씬 더 좋을 것이다, 라고 말씀해 주실 게 있다면.

▼이준석 우리 후보는 아무래도 최근에 자신감이 이제 좀 많이 돋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언하는 내용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되게 진취적이고 또 강한 발언들이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 있어 가지고 또 톤 조절 잘할 수 있도록 권영세 본부장을 비롯해서 저희가 선거 경험이 많고 정치적 경험이 많은 분들이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잘 조절해 나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재명 후보의 최대 리스크는 기호 1번 이재명에서 기호 1번 문재인으로 후보 교체가 된다는 것에 있습니다.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텐데, 이재명 후보 빨리 강단을 내려가지고 기호 1번이 이재명이냐, 아니면 기호 1번이 문재인 대통령이냐는 저희의 질문에 답을 하셔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준석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내일 돌아오겠습니다. 4시엔 사사건건.

구성: 강인규, 정리: 이예영 기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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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이준석 “안철수, 정치적 이익 위해 왼쪽 차선 가지는 않을 것”
    • 입력 2022-02-11 00:01:05
    • 수정2022-02-14 17:55:30
    정치
- "여야 경쟁 구도 약화에 돌아선 호남 민심...'지방 소외' 아픔 겪은 젊은 세대 중심으로 변화 오고 있어"<br />- '여가부 폐지' 국민의힘의 젠더 갈라치기? "여가부, 여성 문제 극단으로 몰고 가 오히려 정책 실현 어렵게 해"<br />-"기호 2번 윤석열- 기호 1번 문재인 후보 대결이라면 선거 치르기 수월해질 것 …이재명, 입장 밝혀야"<br />- "빠른 학습 능력으로 보수 표심 되찾은 윤석열 후보...현 상승 추세, 변수 없는 한 지속될 것"<br />- "윤석열 후보, 두 번째 TV 토론서 이재명 후보의 도덕적 검증보다 정책 검증의 시간 가질 것"<br />- "'단일화' 필수였던 적 없으나 정권교체 대의 위한 안 후보의 동참 기회 열려 있어"<br />- "안철수 후보, 정치적 이익 위해 여당과 단일화 않겠지만...양당 간 보는 행위 나중 정치에 장애물 될 것"<br />

■ 방송시간 : 2월 10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https://youtu.be/7k7M0Gicp9Q

◎범기영 예고해드린 대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모시고 현재 판세 또 앞으로 전략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준석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전라도 쪽에서 조그마한 배 타고 섬까지 들어가셨다고요.

▼이준석 아무래도 호남 지역에서 저희 당은 말할 것도 없고 그 당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던 민주당까지도 도서 지역이라든지 아니면 연근해 지역, 이런 곳들이 사실 정책 수요가 굉장히 많습니다. 연륙교 문제도 그렇고요. 식수 공급 문제 같은 것이 아직 해결 안 된 도서도 많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정치인들이 방문해보고 어떤 도움을 드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되는데 그게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제가 작은 배를 타고 다도해 인근의 섬들을 좀 다니고 왔습니다.

◎범기영 체감하신 민심은 어떠세요? 목표치를 좀 올렸잖아요, 25%로.

▼이준석 아무래도 호남 지역에서도, 지금까지 호남 지역은 그래도 부산이나 이런 지역은 경쟁 체제가 많이 확립되어 가지고 선거 때마다 그리고 다 기억하시겠지만, 가덕도 신공항 문제도 그렇고 부산 엑스포 문제도 그렇고 부산의 이슈들이 굉장히 정치권의 전면에 많이 등장하는 것에 비해서 호남 같은 경우는 민주당 밀어줬더니만 이 경쟁 체제가 확립이 안 되니까 선거 됐는데도 민주당 정치인들 구석구석 다니지도 않고 그리고 또 정책 같은 것들도 경쟁이 안 이루어진다. 이런 생각 때문에 좀 이번에 변화가 감지되는 느낌이 왔습니다.

◎범기영 여러 인터뷰에서 호남권의 20대가 정말 소통, 의견이 같은 거는 오히려 대구의 20대일지도 모른다, 호남의 50대가 아니라.

▼이준석 그렇죠.

◎범기영 이런 표현도 여러 차례 하셨잖아요.

▼이준석 그러니까 저는 호남에서 20대가 이번에 우리 윤석열 후보의 새로운 정책들에 반응하는 이유는, 호남의 20대가 어쩌면 고민을 공유하는 세대는 호남의 50대, 60대가 아니라 대구에 있는 20대입니다. 둘 다 지방 소외에 대해 가지고 공통적으로 아픔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일자리나 미래 산업 문제에 대해 가지고 해법을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인데, 지금까지 정치권에서 그걸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희가 그런 산업이나 미래 일자리에 대한 공약을 내놓고 또 최근의 어젠다 중의 하나인 젠더 문제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면서 호남의 젊은 세대 중심으로 해서 변화가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범기영 젠더 문제를 또 말씀하셨으니까 이 질문은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정치권 안팎에서 갈라치기 아니냐, 왜 성별 갈등을 조장하느냐, 이런 비판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어떤 답을 주시겠습니까?

▼이준석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갈라치기라고 하는 표현을 쓰려면 저희가 내는 정책 중에서 편향적인 것들이 좀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은 찾기 어렵고, 아마 여성가족부 폐지 같은 경우에는 이미 부처로서의 수명이 다한 부처에 대해가지고 이제 통폐합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런 건 갈라치기라고 보기 어렵고요. 오히려 문재인 정부 들어가지고 굉장히 적극적인 여성 우대 조치를 시행했는데 그 여성 우대 조치의 결과물들이 일부 엘리트 여성들이 득을 보는 구조로 가고 일반적인 여성에게는 별로 영향도 없는 것들, 예를 들어서 장관 30%를 여성으로 임명하겠다 해가지고 우리 다 아시는 추미애 그다음에 강경화, 유은혜, 김현미, 이런 분들 장관으로 임명돼가지고 과연 국민의 삶이 나아졌느냐, 일반적인 보편적인 취업을 고민하고 하는 여성들의 삶이 달라졌느냐, 여권이 신장 되었느냐, 저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엘리트 여성들에 대한 어떤 우대 조치가 보편적인 어떤 인권이나 여성을 향한 정책이었던 것처럼 호도했던 그런 갈라치기가 오히려 문재인 정부에서 강한 비판을 받고 있는 겁니다.

◎범기영 반대로 여성가족부 폐지가 그러면 여성들의 삶에 영향을 미칩니까?

▼이준석 저는 오히려 여성가족부같이 굉장히 힘이 없고 무엇보다도 정확하게 고정 업무가 무엇인지 모르겠는, 그러니까 저희가 봤을 때는 캠페인만 주로 하고 있는 이런 부처가 오히려 여성 문제를 굉장히 극단적인 방향으로 몰고 가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 안전에 대한 문제 같은 경우도 CCTV 설치 문제다, 그러면 CCTV가 여성만 비춥니까? 그런 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거 하나하나를 여성과 엮어가지고 오히려 정책의 실현을 어렵게 하는 그런 구석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런 여성과 관련된 문제들이 좀 더 보편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성의 안전 문제로 딱 좁혀가지고 여가부가 들고 있으면서 일도 해결 못 하고 이런 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보통의 일반화된 그런 안전 문제, 이런 식으로 바꿔가지고 조금 더 힘 있는 부처에서 실무가 가능한 부처에서 이런 것들을 담당했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오늘 이용수 할머니 만난 자리에서도, 할머니도 비슷한 요구를 하셨는데 그 자리에서도 불가능하다, 공약으로 이미 확정됐다, 이렇게 발언하셨던데.

▼이준석 아마 이용수 할머니께서는 이 여성가족부만이 이 위안부 문제를 다룰 수 있다고 판단하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잘 설명 드렸습니다. 원래 이 위안부 문제 같은 것은 더 힘이 세고, 저희가 예산도 많이 배정하고 더 그리고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 배치되는 외무부 같은 곳이, 외교부 같은 곳이 주무부처가 돼야 되는 것인데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저희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게 되면 외교부라든지 아니면 또 인권을 다루는 인권위원회라든지 이런 조직에서 좀 더 위안부 할머니들 관련 활동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렇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범기영 부처는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이준석 오히려 여성부가 붙들고 있으면 해결 안 될 일이 많다, 이게 저의 인식입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지금 대선 판세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준석 아무래도 우리 윤석열 후보가 정치 신인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다소 이제 초반에 진용을 짜는 과정에서 혼란이 있었던 것에 비해가지고 굉장히 빠른 학습 능력과 그리고 조직 능력을 바탕으로 해서 선거에서도 기세를 가져오고 있다, 이런 생각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지금 오늘 발표된 지지율 그래픽을 보고 계신데요. 완전히 똑같네요, 35%.

▼이준석 아마 이 준비하신 그래픽이 저희 당이 가장 수치가 낮게 나오는 여론조사 기관으로...

◎범기영 그렇습니까?

▼이준석 저희가 통칭 알려져 그런 기관인데요. 어쨌든 추세를 보시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후보의 지지세가 최근에 한 달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모양새고요. 저는 이 추세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지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범기영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냐, 이것도 아주 중요한 지표라고들 이야기하던데요. 이 세부 자료를 보면 윤석열 후보는 계속 지지할 것이다가 거의 80% 가까이 되더라고요. 이재명 후보도 거의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일단 지지층은 거의 다 결속해 있는 것 같고, 이제 남은 부분들이 일부 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중도층에는 어떻게 좀 소구를 하실 계획입니까?

▼이준석 이미 정권 교체, 정권 심판론이 굉장히 강한 상황 속에서 우리 후보에게 있던 국민들의 의구심이라고 하면 과연 정책 능력이 있느냐, 그리고 실제로 TV 토론이나 이런 데에서 충분히 훈련된 모습을 보이느냐, 이런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첫 번째 TV 토론, 그리고 내일 또 TV 토론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보면 아마 국민들께서 불안 심리라든지 우려하시는 부분이 완벽하게 해소될 것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일부 이제 안철수 후보에게 이전되었던 저희 보수층의 지지율 같은 경우에도 거의 저희는 회복했고 그렇기 때문에 양자 구도가 자리 잡게 될 것으로 보이고, 오늘 공교롭게도 또 문재인 대통령께서 저희는 선거 개입으로 규정합니다만 굉장히 선거판에 갑자기 강한 말씀들을 던지셔가지고, 지금 그런데 저는 이게 과연 민주당에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인 것이, 아까 제가 언급한 것처럼 정권 심판론, 정권 교체론이라는 것이 과반을 넘는 조사가 많은 상황 속에서...

◎범기영 대부분 그렇죠.

▼이준석 정권 교체라고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하신 행정에 대해 가지고 불만이 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인데, 지금 이 선거가 기호 2번 윤석열 후보와 기호 1번 이재명 후보의 대결이 아니라 기호 2번 윤석열 후보와 기호 1번 문재인 후보의 대결로 가게 된다면 저희 입장에서 좀 더 선거 치르기가 수월해질 것으로 보이고, 이재명 후보는 빨리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본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이런 생각과 궤를 같이하는지, 그래서 문재인 정부의 계승자인지 아니면 지금까지 약간 가면을 쓰려고 했던 것처럼 이재명으로 가는 것도 정권 교체다, 라는 입장을 고수할 것인지, 저는 아마 이재명 후보가 또 소위 젊은 세대가 말하는 가불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일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이 부분은 어때요? 그러니까 이 부분은 중도층 유권자들 그리고 상당수의 민주당 지지층, 이쪽에는 거의 트라우마 같은 게 있잖아요, 사실. 그러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다가 유명을 달리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그런 불안감 같은 걸 건드릴 거라는 그런 생각은 안 드십니까?

▼이준석 국민들은 내로남불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그런데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집권하신 다음에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었느냐 저희가 다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서 두 분의 전직 대통령이 전부 다 수형생활을 하셨죠. 그렇다고 한다면 이런 전 정부의 잘못을 수사하는 것에 대해 가지고 문재인 대통령은 어느 대통령보다도 관대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문재인 정부가 곧 있으면 수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걸 뭐 특정해서 말한 것도 아니고 무슨 문제가 생기면 당연히 수사를 성역 없이 해야 되지 않겠냐는 발언에 대해 가지고 이렇게 극대노 하시고 또 이제 발끈하는 모습이 나온다는 것은 내로남불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범기영 보복 수사, 이런 프레임을 여권에서는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부담은 되진 않습니까?

▼이준석 아니, 죄가 있는 사람이 벌을 받는 것이 보복 수사라고 한다면 저는 글쎄요, 문재인 대통령께서 4년 전에, 5년 전에 한창 기세 좋으실 때는 어떤 느낌이셨을지 좀 궁금합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김혜경 씨 어제 직접 사과했죠? 직접 보셨을 텐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사과를?

▼이준석 뭐 질의응답에도 내용은 별것이 없었다. 저는 이런 판단을 하고요. 그리고 오늘 또 이제 추가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보면 지금까지 알려진 한우나 제사 음식 이런 거 외에도 보면 뭐 무슨 베트남 쌀국수부터 해서 오만가지 음식이 다 나옵니다. 이렇게 되면 처음에 이것이 공적인 목적으로 한우 같은 것이 사용됐다는 말도 참 믿기 어렵거든요? 저도 관청 같은 곳에 많이 방문을 하고 이러지만 경기도는 방문하는 손님들한테 한우를 내놓나 보죠? 보통은 드링크제랑 과자 정도 내주면 잘 내주는 건데, 뭐 한우를 내주고 제사 음식을 내주는 건 무슨 의미인가. 손님이 찾아왔는데 제사 음식 먹으라고 하는 거는 불경이거든요, 어느 정도? 그런데 이번에 그러면 쌀국수가 나왔으니까, 그러면 경기도청에 민원인으로 가면 쌀국수가 나오는 것이냐, 좀 검증을 해보고 싶습니다. 솔직히 그런 음식들이 어디에 왜 필요한 것인지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할 겁니다.

◎범기영 민주당 쪽의 설명은 계속 그거잖아요. 공관을 관리하는 임무를 맡은 공무원들이었고 공관에서 손님을 치르거나 간담회 같은 걸 하거나 이런 행사가 있으니까 그런 용도로 구비했던 식재료들이었다, 이런 취지의 반론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준석 그런 손님에게 제사 음식을 내놓나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준석 저는 그 제사 음식은 아직까지도 이해가 안 가는 게, 제사상을 받으실 분은 사실 선친이거나 이런 분들밖에 없는데, 선조분들밖에 없는데 누가 왔는데 호의로써 제사 음식을 내놓으면 그거는 글쎄요, 저는. 제가 최대한 민주당 측의 해석을 받아들이려고 해도 이게 제가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 가서 그런 겁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 문제가 노력 토론회에서도 제기가 될까요?

▼이준석 저희 후보 입장에서는 사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그런 도덕적인 기대치가 높지 않기 때문에, 사실 그 TV 토론이라는 굉장히 귀중한 정책 검증의 시간을 이런 곳에 쓰지 않고 싶은 그런 생각이고 실제로 대장동 관련해서도 우리 후보는 토론 과정에서 너무 이렇게 자세한 디테일로 가기보다는 이재명 후보가 답하기 어려운 모순점을 지적하고 이런 방향으로 토론에 임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대장동 관련해 가지고 나는 기여한 바 없다고 발뺌하는 이재명 후보와 내가 설계했기 때문에 그나마 조금이라도 환수할 수 있었던 거 아니냐고 주장하는 이재명 후보, 한쪽은 설계 안 했다고 그러고 한쪽은 설계했다고 그러는 거거든요? 어떤 게 진짜 이재명이냐, 이 모순을 파헤치는, 그러니까 사실 검사가 보통 피의자나 범죄자를 다룰 때 사실 모순되는 지점 같은 것을 찾아내기 위해서 많은 질문을 하거든요.

◎범기영 같은 질문을 여러 차례 하기도 하고요.

▼이준석 그런데 이재명 후보께서 첫 번째 토론회에서는 완전 거기에 넘어가셔가지고 본인이 모순을 주장하시고 제가 보기에는 얼굴도 벌개지셔가지고 이제 좀 약간 당황하셨던 것 같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잠시 전에 여의도 코너에서도 저희가 다뤘는데 김건희 씨 주가 조작 의혹 관련한 보도가 어제 KBS에서 있었죠? 취지는 이미 공개한 그 계좌 말고 다른 증권사 계좌를 통해서 여러 차례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런 취지예요, 40여 차례. 이 부분에 관련해서는 혹시 파악된 사실이 있습니까?

▼이준석 아무래도 저희 후보가 처음에 봤던 거는, 사실 저게 이제 후보자와 배우자가 결혼하기 전의 일이고 그러다 보니까 처음에 저희가 이제 파악했던 내용은, S 증권에서 거래된 내역에서는 그 기간에 거래가 없었다는 것인데, 어제 KBS 보도에서 그런 또 새로운 내용이 나와서 저희가 또 검증하는 그런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범기영 필요하다면 추가로 사과를 하거나 이럴 가능성도 있습니까?

▼이준석 그런데 뭐 사실 주가 매매라는 것은, 주식 매매라는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범기영 매매 자체는 문제가 아니죠.

▼이준석 그런데 이것이 어떤 주가 조작에 동원된 의혹이 있기 때문에...

◎범기영 물론입니다.

▼이준석 그런 것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고, 이건 또 그 시기에 그러면 어떤 부정한 정보를 받았다든지 이런 것들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다소간의 시간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범기영 국민들이 주목하는 건 사실 이걸 것 같아요. 결혼 전에 후보자의 배우자가 어떤 일을 했다, 이것도 물론 중요하겠습니다만 이걸 설명하고 해명하고 규명하는 과정에서 후보자가 했던 발언이 사실과 배치되는가, 내가 이야기했던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가,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잖아요.

▼이준석 예, 맞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예전에 관훈토론회 같은 데에서 했던 윤 후보의 발언, 아까 여당 패널도 비슷한 지적을 했는데 다소 배치되는 거 아닌가, 이런 지적이 이미 나옵니다.

▼이준석 그래서 저는 후보자의 배우자도 사실 이런 것들이 10년, 13년 된 지금 내용들이 나오고 있는 것인데, 지난번에 경력과 관련된 내용도 사실 공격하는 쪽이나 아니면 보도를 준비하는 쪽에서는 굉장히 많은 내용을 준비해서 완벽해졌을 때 이렇게 보도하지 않습니까?

◎범기영 검증을 해야 되니까요.

▼이준석 그런 데 비해가지고 이 문제가 대두될 줄 모르고 있던 후보자의 배우자 측이나 이런 곳에서는 자료를 그때서야 수집해 가지고 해명을 하기 마련입니다. 그런 부분은 다소 속도감이 떨어진다고 국민들이 느끼실 수도 있고 또 해명이 또 불완전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을 최대한 되는 데까지 성실하게 해명하는 것이 후보와 배우자의 의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범기영 일단 사실관계 확인을 하겠다, 이런 취지로 이해하겠습니다. 단일화 질문은 안 드릴 수가 없는데, 어느 방송에 나가나 이 질문 정말 많이 받으시죠? 어떻게 되는 겁니까, 단일화?

▼이준석 저는 우선 우리 후보가 원칙을 천명했고 그것은 이제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라든지 이런 지금 선거 과정에서 유권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것들은, 또 정치 공학적으로 비춰질 수 있는 내용은 배제하겠다. 다만 안철수 후보가 정권 교체의 대의에 동참한다면 그런 것에 있어 가지고 아주 깔끔한 형식이 된다면,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부터도 제가 반대할 의향이 없고요. 다만 이제 지금까지 안철수 대표께서 굉장히 정치적으로 단일화라든지 이런 시도를 많이 하셨거든요. 그런데 그때마다 아주 이렇게 통 크고 깔끔한 형식들만은 아니었다. 특히 진보 진영 쪽에 계실 때는 그나마 좀 본인이 깔끔하게 양보하시고 이런 모습도 있었는데 보수 진영 쪽으로 넘어오신 뒤에는 굉장히 그게 좀 복잡한 과정을 겪는 경우가 많아가지고 저희도 그 부분은 좀 피하고 싶습니다.

◎범기영 과정이 복잡해지면 오히려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추진하지 않겠다는 겁니까? 아니면 그냥 이 자체는 필요가 없는 겁니까, 단일화가.

▼이준석 저는 단일화가 필수인 적은 없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어떤 시점에서도. 단일화 없이도 우리 후보는 지금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단일화라는 건 보통 2등과 3등의 언어이다, 라고 제가 보통 얘기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정권 교체의 대의에 있어 가지고 만약 안철수 후보가 동참하는 측면에서 큰 결단을 내린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칭찬해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면에 있어서는 닫아놓지 않겠다는 것이 저희 후보와 선대본부 그리고 저의 입장입니다.

◎범기영 여러 번 들어도 결국 안철수 후보의 철수를 기다리는 것 말고는 답이 없는 것으로 들리네요.

▼이준석 그런데 그것에 대해 가지고 후보가 신뢰를 이야기했습니다. 서로 정권 교체 대의에 대한 의견이었고 또 서로가 정치 세력으로서 같이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신뢰가 있으면 저는 지금 논의되는 어떤 그런 형식의 복잡함이라든가, 안철수 대표께서는 이런 이야기를 우리 후보가 신뢰를 기반으로 10분만 보면 되는 거 아니냐, 그랬는데 10분보다는 더 필요할 것 같다고 그랬어요. 그러면 10분보다 더 필요한 거는 분명히 뭔가 협상이라든지 아니면 주고받는 것, 이런 것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일 텐데, 저는 그거는 안철수 후보께서 좀 생각을 바꾸셨으면, 우리 후보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일을 진행한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범기영 협상 카드를 혹시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습니까?

▼이준석 저희는 유권자에게 야합으로 비춰질 수 있거나 아니면 정치 공학으로 비춰질 수 있는 그런 협의나 합의는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단일화도 사실 여러 형태가 있고 여러 수준이 있잖아요. 이 대표가 생각하시는 좋은 단일화, 어떤 겁니까?

▼이준석 저는 이제 결국 합당이라는 것도 저희가 지난번에도 저는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찬성을 했지만 국민의당 측에서 사실 잘 나가고 있는 당의 당명을 바꾸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요구를 하면서 저희는 국민의당 측이 그 협상을 깼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때 한 번 파기되었던 합당 같은 것에 대해서도 저는 이번 기회에 마무리 지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하고 다만 지금 하는 걸 보면 또 그때 합당 협상했을 때처럼 뭐 자꾸 요구하고 당명을 바꾸자고, 왜 이렇게 당명에 집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보통 당명을 바꾸는 경우는 당이 사고 치고 바꾸거나 이러는 거거든요? 당이 지금의 이름으로 도저히 정치를 할 수 없을 때 바꾸고 이러는 건데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으로 바꾼 뒤로 저희는 우상향 곡선으로 가고 있습니다. 음식점도 잘 나가는데 간판 내리라고 그러면 누가 그걸 찬성하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거에 자꾸 집착하는 모습이 진짜 반대를 위한 반대, 일이 안 되는 방향으로 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만듭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신호는 뭐 명확한 것 같고요. 반대로 어제 YTN 라디오 출연하셔서 이렇게 발언하셨어요. 안철수 후보가 원래 시작할 때 왼쪽 차선에서 시작해서 오른쪽 끝 차선에 오셔서 지금 하고 계신데 다시 왼쪽으로 가신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 이재명 후보와 손을 잡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이준석 저는 그런 발언이 굉장히 안철수 후보에게 위험한 발언일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왜 지금 타이밍에 그런 발언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일부 일간지 언론사 보도를 보니까 이런 부분을 또 언론인들이 물어봤을 때 부인 안 하시고 어떻게 알았지? 뭐 이런 식으로 이제 답을 하세요. 이분이 실수를 하신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런 발언에 의해서 국민들에게는 이렇게 기웃기웃하면서 양당의 간을 보는 모양새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 좀 안타깝고 안철수 대표는 어쨌든 지난 한 2년 여의 시간 동안에 정권 교체의 대의 또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의 행보에 있어 가지고 저희와 궤를 같이해온 부분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안철수 대표가 그렇게 극단적으로 본인의 정치적인 이익만을 위해 가지고 또다시 왼쪽 차선으로 가시진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는데, 최근에 몇 번의 인터뷰 같은 경우에는 정치적 목적이 있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실수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범기영 실제로 손을 잡는다면 위협이 되지 않겠습니까?

▼이준석 저는 뭐 제가 조롱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그렇게 왼쪽 차선으로 갑자기 또 차선 변경하셔 가지고 이재명 후보와 손을 잡게 되신다면 아마...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장애물이 되지 않을까, 앞으로. 그런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자, 이제 다음 주면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이 됩니다. 비단 주머니 어떤 게 좀 새로운 게 나옵니까?

▼이준석 아무래도 선거운동 과정에서 비단 주머니라는 건 시시각각 또 저희가 새로운 방식으로, 또 구태에서 벗어나는 파격적인 방식으로 계속 설계하는 모든 것들을 의미하기 때문에, 사실 준비된 건 20가지도 넘습니다. 그런데 선거에 이번에 한 대여섯 가지 쓰고 나가지고 또 지방선거 때 쓰면 되죠. 저희는 뭐 아이디어는 저희가 젊은 보좌역들과 그리고 젊어진 당으로 인해가지고 무수히 보유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제 본격화될 텐데, 후보별로 어떤 게 가장 큰 리스크, 먼저 우리 후보가 이걸 좀 조심하면 훨씬 더 좋을 것이다, 라고 말씀해 주실 게 있다면.

▼이준석 우리 후보는 아무래도 최근에 자신감이 이제 좀 많이 돋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언하는 내용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되게 진취적이고 또 강한 발언들이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 있어 가지고 또 톤 조절 잘할 수 있도록 권영세 본부장을 비롯해서 저희가 선거 경험이 많고 정치적 경험이 많은 분들이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잘 조절해 나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재명 후보의 최대 리스크는 기호 1번 이재명에서 기호 1번 문재인으로 후보 교체가 된다는 것에 있습니다.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텐데, 이재명 후보 빨리 강단을 내려가지고 기호 1번이 이재명이냐, 아니면 기호 1번이 문재인 대통령이냐는 저희의 질문에 답을 하셔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준석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내일 돌아오겠습니다. 4시엔 사사건건.

구성: 강인규, 정리: 이예영 기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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