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코로나’ 홍콩, 신규 확진 천여 명…미용실·종교시설 폐쇄, 채소대란 우려

입력 2022.02.11 (07:31) 수정 2022.02.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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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함께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홍콩에서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백 명대를 유지하던 확진자가 중국 춘절 이후 6백 명대를 기록하더니 최근엔 천 명을 넘었습니다.

어제(10일)부터 종교시설과 미용실이 폐쇄됐는데, 검역 강화로 인한 물류난으로 채소공급 대란이 우려됩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콩 도심 미용실마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미용실이 2주 동안 문을 닫게 되자 미리 몰려든 것입니다.

[알란 퐁/홍콩 시민 : "코로나가 발생한 이래 계속 마스크를 잘 착용해서 별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요, 정부 정책이니까 어쩔 수 없죠."]

종교시설도 2주 동안 폐쇄됐습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백 명대이던 확진자가 이달 들어 6백 명대로 증가하더니 천 명을 넘었습니다.

코로나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수칩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부터는 공공장소에서 2명까지만 식사가 가능하고, 백신을 접종해야만 음식점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제로 코로나 목표를 달성하고, 가능한 한 더 빠르게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해야 합니다."]

코로나 확산세 속에 홍콩에서는 채소 공급 대란이 우려되면서 사재기 현상이 빚어졌습니다.

[찬/홍콩 시민 : "슈퍼마켓에 갔었는데 진열대가 비었고, 옥수수 같은 것만 있었어요. 고기도 다 떨어졌고요."]

실제로 홍콩은 채소의 92%를 중국 본토에 의존하는데, 최근 채소 수송 화물차 기사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홍콩-중국 간 까다로운 검역 절차로 이직을 원하는 화물차 기사들이 늘면서 공급 차질에 따른 채소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콩은 지난해 싱가포르와 무격리 여행을, 중국 본토와는 무격리 통행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춘절 이후 급증하는 코로나에 무격리 여행과 통행 재개 시기는 예측할 수 없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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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 코로나’ 홍콩, 신규 확진 천여 명…미용실·종교시설 폐쇄, 채소대란 우려
    • 입력 2022-02-11 07:31:54
    • 수정2022-02-11 08: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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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함께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홍콩에서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백 명대를 유지하던 확진자가 중국 춘절 이후 6백 명대를 기록하더니 최근엔 천 명을 넘었습니다.

어제(10일)부터 종교시설과 미용실이 폐쇄됐는데, 검역 강화로 인한 물류난으로 채소공급 대란이 우려됩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콩 도심 미용실마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미용실이 2주 동안 문을 닫게 되자 미리 몰려든 것입니다.

[알란 퐁/홍콩 시민 : "코로나가 발생한 이래 계속 마스크를 잘 착용해서 별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요, 정부 정책이니까 어쩔 수 없죠."]

종교시설도 2주 동안 폐쇄됐습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백 명대이던 확진자가 이달 들어 6백 명대로 증가하더니 천 명을 넘었습니다.

코로나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수칩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부터는 공공장소에서 2명까지만 식사가 가능하고, 백신을 접종해야만 음식점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제로 코로나 목표를 달성하고, 가능한 한 더 빠르게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해야 합니다."]

코로나 확산세 속에 홍콩에서는 채소 공급 대란이 우려되면서 사재기 현상이 빚어졌습니다.

[찬/홍콩 시민 : "슈퍼마켓에 갔었는데 진열대가 비었고, 옥수수 같은 것만 있었어요. 고기도 다 떨어졌고요."]

실제로 홍콩은 채소의 92%를 중국 본토에 의존하는데, 최근 채소 수송 화물차 기사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홍콩-중국 간 까다로운 검역 절차로 이직을 원하는 화물차 기사들이 늘면서 공급 차질에 따른 채소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콩은 지난해 싱가포르와 무격리 여행을, 중국 본토와는 무격리 통행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춘절 이후 급증하는 코로나에 무격리 여행과 통행 재개 시기는 예측할 수 없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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