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 보일러 화재 원천 차단…산불 방지

[앵커]

강원도 농촌 지역에서는 난방용 화목 보일러를 쓰는 가정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일러 연통이 과열되거나 불씨가 날려, 산불로 번지는 일이 적지 않은데요.

소방당국이 봄철 산불 취약 시기를 앞두고,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0년 5월 고성군 토성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산림 129만여 제곱미터, 축구장 172개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화목 보일러에서 튄 불티가 주택 화재를 일으켰고, 강한 바람과 함께 산불로 확대됐습니다.

토성면 산불을 포함해 지난 5년 동안 화목 보일러가 원인이 된 산불은 모두 7건에 이릅니다.

지붕 위에 올라간 의용소방대원들이 검게 그을린 화목 보일러 연통을 뽑아냅니다.

관리가 잘되지 않은 노후 연통을 교체해 화재 위험을 사전에 제거합니다.

화목 보일러 화재의 주요 원인인 보일러 재 처리 방법 등 화재 예방 교육도 한 달 동안 이어집니다.

[김대혁/양양소방서 남성의용소방대연합회장 : "보수 점검 및 굴뚝 청소(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화목 보일러의 과열로 인해서 불티가 날아가서 화재가 나는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에…."]

다가오는 봄철 산불 취약 시기를 대비해 각종 진화 훈련 등을 통한 산불 대책도 강화됩니다.

산림과 가까운 마을에 설치한 비상 소화장치 등 진화 장비를 활용한 훈련이 수시로 펼쳐집니다.

화목 보일러실에 설치하는 소형 스프링클러는 강원 동해안 시군 520여 가구에 추가 보급됩니다.

[이경오/양양소방서 예방민원담당 : "산림 인접 마을의 비상소화전 설치라든지, 산불 전문 장비인 토네이도 관창을 개발해서 산불 대응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속에 주택 화재가 산불로 번질 수 있다며, 꼼꼼한 보일러 관리와 안전한 사용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