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천NCC 3공장 폭발 사고…4명 사망·4명 부상

입력 2022.02.11 (21:02) 수정 2022.02.1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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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남 여수의 한 석유화학 제조 공장에서 폭발 사고로 노동자 네 명이 숨지고, 네 명이 다쳤습니다.

태어난 지 갓 한 달 넘은 아기 아버지와 올 가을 결혼을 앞둔 청년이 또 일터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먼저, 폭발이 일어난 당시 상황 민소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공장을 촬영하던 CCTV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립니다.

폭발 충격으로 카메라가 심하게 떨리고, 뿌연 흙먼지가 일어납니다.

사방에 흩어져 있는 잔해와 복잡하게 뒤엉킨 배관 등은 당시의 충격을 보여줍니다.

전남 여수산업단지 여천NCC 3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난 건 오늘(11일) 오전 9시 30분쯤.

정비와 청소를 마친 설비, 열교환기의 가동을 앞두고 압력을 점검하다가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조병만/여천NCC 기술기획상무 : "(시험) 운전 중에 새면 안되니까 충분히 잘 체결됐는지를 테스트하는 와중에 체결한 플로팅 커버(덮개)가 압력 상승 중에 내부 압력에 의해 이탈된 상황입니다."]

이 폭발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4명이 숨지고 4명은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3명은 협력업체 소속입니다.

사고가 난 여천NCC 공장은 국내 최대의 나프타 분해 시설로 벤젠과 톨루엔 등의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 곳.

1989년부터 가동돼 온 시설로, 시설 노후화로 인한 위험 가능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김조일/전남소방본부장 : "폭발 사고로 인한 여파는 다 상황이 정리가 됐으며, 앞으로 2차 사고 방지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희생자들의 빈소는 여수시내 병원 장례식장 두 곳에 마련됐습니다.

희생자 가운데는 갓 한 달된 아이의 아버지와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도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운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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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 여천NCC 3공장 폭발 사고…4명 사망·4명 부상
    • 입력 2022-02-11 21:02:21
    • 수정2022-02-11 22: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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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남 여수의 한 석유화학 제조 공장에서 폭발 사고로 노동자 네 명이 숨지고, 네 명이 다쳤습니다.

태어난 지 갓 한 달 넘은 아기 아버지와 올 가을 결혼을 앞둔 청년이 또 일터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먼저, 폭발이 일어난 당시 상황 민소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공장을 촬영하던 CCTV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립니다.

폭발 충격으로 카메라가 심하게 떨리고, 뿌연 흙먼지가 일어납니다.

사방에 흩어져 있는 잔해와 복잡하게 뒤엉킨 배관 등은 당시의 충격을 보여줍니다.

전남 여수산업단지 여천NCC 3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난 건 오늘(11일) 오전 9시 30분쯤.

정비와 청소를 마친 설비, 열교환기의 가동을 앞두고 압력을 점검하다가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조병만/여천NCC 기술기획상무 : "(시험) 운전 중에 새면 안되니까 충분히 잘 체결됐는지를 테스트하는 와중에 체결한 플로팅 커버(덮개)가 압력 상승 중에 내부 압력에 의해 이탈된 상황입니다."]

이 폭발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4명이 숨지고 4명은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3명은 협력업체 소속입니다.

사고가 난 여천NCC 공장은 국내 최대의 나프타 분해 시설로 벤젠과 톨루엔 등의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 곳.

1989년부터 가동돼 온 시설로, 시설 노후화로 인한 위험 가능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김조일/전남소방본부장 : "폭발 사고로 인한 여파는 다 상황이 정리가 됐으며, 앞으로 2차 사고 방지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희생자들의 빈소는 여수시내 병원 장례식장 두 곳에 마련됐습니다.

희생자 가운데는 갓 한 달된 아이의 아버지와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도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운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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