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여성폭력방지법 ‘눈물’ 지지…왜?

입력 2022.02.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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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가 미 의회에 출석해 연설 도중 눈물을 보였습니다.

현지 시각 9일 미국 워싱턴DC 의회의사당 앞에서 연설에 나선 안젤리나 졸리. 그는 여성폭력방지법의 부활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상원의원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졸리의 연설 내용은?


"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여성들과 아이들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안젤리나 졸리는 학대를 받아온 사람들이 저항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자신을 '쓸모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도록 학습돼왔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폭력을 당한 이들은 여성폭력방지법의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채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법의 부활이) 올해 상원에서 가장 중요한 표결 중 하나"라고 강조한 졸리는 연설 말미에 감정이 북받쳐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졸리의 연설 직후, 민주당과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기존의 법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법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 상원에서 존망이 불투명했던 여성폭력방지법(VAWA)이 기사회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안젤리나 졸리 인스타그램][사진 출처 : 안젤리나 졸리 인스타그램]

졸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여성폭력금지법(Violence Against Women Act)이 재입법에 들어갔다. 지지자들과 의원들의 참여와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법을 최초로 도입한 조 바이든 대통령도 여성폭력방지법 연장 방안을 반겼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는 정의와 연민의 문제"라면서 "진전을 이뤄준 데 감사 드린다. 의회가 (최종 승인할 수 있도록) 내 책상으로 법안을 지체 없이 올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 여성폭력방지법이 뭐길래?

여성폭력방지법(Violence Against Women Act)은 성폭행, 가정폭력 등 여성 폭력 범죄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법은 1994년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주도로 최초로 도입됐는데요. 그동안 미 의회에서 2000년, 2005년, 2013년 세 차례에 걸쳐 재승인을 받아 연장돼왔습니다.

그러다 2018년 말에 만료된 이 법은, 지난해 미 의회에 다시 올려져, 하원에서는 244 대 172로 통과됐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상원 통과가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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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젤리나 졸리, 여성폭력방지법 ‘눈물’ 지지…왜?
    • 입력 2022-02-12 11:00:09
    취재K

안젤리나 졸리가 미 의회에 출석해 연설 도중 눈물을 보였습니다.

현지 시각 9일 미국 워싱턴DC 의회의사당 앞에서 연설에 나선 안젤리나 졸리. 그는 여성폭력방지법의 부활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상원의원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졸리의 연설 내용은?


"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여성들과 아이들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안젤리나 졸리는 학대를 받아온 사람들이 저항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자신을 '쓸모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도록 학습돼왔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폭력을 당한 이들은 여성폭력방지법의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채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법의 부활이) 올해 상원에서 가장 중요한 표결 중 하나"라고 강조한 졸리는 연설 말미에 감정이 북받쳐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졸리의 연설 직후, 민주당과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기존의 법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법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 상원에서 존망이 불투명했던 여성폭력방지법(VAWA)이 기사회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안젤리나 졸리 인스타그램]
졸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여성폭력금지법(Violence Against Women Act)이 재입법에 들어갔다. 지지자들과 의원들의 참여와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법을 최초로 도입한 조 바이든 대통령도 여성폭력방지법 연장 방안을 반겼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는 정의와 연민의 문제"라면서 "진전을 이뤄준 데 감사 드린다. 의회가 (최종 승인할 수 있도록) 내 책상으로 법안을 지체 없이 올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 여성폭력방지법이 뭐길래?

여성폭력방지법(Violence Against Women Act)은 성폭행, 가정폭력 등 여성 폭력 범죄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법은 1994년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주도로 최초로 도입됐는데요. 그동안 미 의회에서 2000년, 2005년, 2013년 세 차례에 걸쳐 재승인을 받아 연장돼왔습니다.

그러다 2018년 말에 만료된 이 법은, 지난해 미 의회에 다시 올려져, 하원에서는 244 대 172로 통과됐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상원 통과가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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