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육사는 안동 이전”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 운동 전 마지막 주말에 충청권을 찾아 대선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이 후보는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명문화 공약은 분명히 했지만, 대통령 직속 우주전략본부의 충청권 입지는 특정하기 어렵고 육사 안동 이전의 기존 입장에도 변함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 충청권을 찾은 이재명 대선 후보.

먼저 대전을 방문해 7가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대덕특구 재창조와 바이오특화창업 기반 구축. 우주국방혁신 전략기지 구축, 경부선과 호남선 지하화, 충청권 광역도로망 구축. 청 단위 중앙행정기관 이전 등을 내놨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과학기술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심장, 대전의 비전이 중요합니다."]

논란이 된 '항공우주청'과 관련해 대통령 직속 우주전략본부를 구상 중이라며 충청권에 설치될 가능성이 크지만 위치를 특정하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대전 근처를 중심으로 한 충남, 세종 이 근처가 될 가능성이 많기는 한데 일반적 원칙과 상식에 따라서 처리될 것(입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인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세종시 6대 공약도 내놨습니다.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조속 추진 추가 공공기관 이전과 법원 설치, 스마트 헬스시티 조성 등을 약속했습니다.

이어 천안독립기념관에서는 충남을 위한 7대 공약을 내놨습니다.

첨단산업벨트 조성과 혁신도시 환황해권 중심도시 육성, 해양관광벨트 구축, 수소에너지 핵심거점 조성, 의과대학 신설과 공공의료 강화, 금강지구 국가정원 지정 지원 등을 약속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충남이 첨단산업을 선도하며 국방의 중심, 환황해권 중심도시로서 새롭게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그러나 충청권 반발을 샀던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 공약과 관련해서는 육사의 전신인 신흥무관학교가 안동과 인연이 깊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내비치고 충남엔 다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