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다이라 “이상화 보고 싶었어! 난 오늘 안 좋았어”

입력 2022.02.14 (19:21) 수정 2022.02.1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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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상화 KBS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위원이 오랜 라이벌이자 친구인 고다이라의 아쉬운 레이스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고다이라는 어눌하지만 한국어로 이상화의 안부를 물으며 보고 싶었다는 뭉클한 인사를 건넸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고다이라가 출발선에 서자 해설자 이상화도 응원의 마음을 숨기지 못합니다.

[이상화/KBS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위원 : "지난 올림픽 우승자이자 올림픽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이지 않습니까? 차분하게 (선수) 본인이 해 온 노력을 이 자리에서 보여주면 됩니다."]

이상화는 마음속으로 절친 고다이라와 함께 달리는 듯 보였습니다.

[이상화 : "포기하지 마요. 자! 끝까지, 끝까지."]

고다이라가 레이스 중반 힘이 부치는 모습을 보이자 이상화는 뚝뚝 떨어지는 눈물 탓에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이상화는 마치 평창의 자신을 떠올리듯 고다이라의 심정을 헤아렸습니다.

[이상화 : "왕관의 무게를 이겨낼 줄 알았는데 심리적인 압박이 굉장히 컸던 것 같아요."]

["이상화는 어딨나요?"]

경기를 마친 고다이라는 중계석에 있는 이상화를 한참 동안 찾더니 한국어로 우정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고다이라 나오/일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이)상화 잘 지냈어? 보고 싶었어요. 저는 오늘 안 좋았어요. 계속 분발할게요, 감사합니다."]

영상 편지를 접한 이상화는 복받치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고 1,000m를 앞둔 고다이라를 응원했습니다.

[이상화/KBS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위원 :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레이스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평창올림픽 최고의 명장면을 만들며 한일 양국 팬들의 찬사를 받았던 이상화와 고다이라.

두 선수의 뜨겁고 진실된 우정은 4년 뒤 베이징에서 다시 한 번 감동의 순간을 연출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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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다이라 “이상화 보고 싶었어! 난 오늘 안 좋았어”
    • 입력 2022-02-14 19:21:51
    • 수정2022-02-14 22: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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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상화 KBS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위원이 오랜 라이벌이자 친구인 고다이라의 아쉬운 레이스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고다이라는 어눌하지만 한국어로 이상화의 안부를 물으며 보고 싶었다는 뭉클한 인사를 건넸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고다이라가 출발선에 서자 해설자 이상화도 응원의 마음을 숨기지 못합니다.

[이상화/KBS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위원 : "지난 올림픽 우승자이자 올림픽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이지 않습니까? 차분하게 (선수) 본인이 해 온 노력을 이 자리에서 보여주면 됩니다."]

이상화는 마음속으로 절친 고다이라와 함께 달리는 듯 보였습니다.

[이상화 : "포기하지 마요. 자! 끝까지, 끝까지."]

고다이라가 레이스 중반 힘이 부치는 모습을 보이자 이상화는 뚝뚝 떨어지는 눈물 탓에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이상화는 마치 평창의 자신을 떠올리듯 고다이라의 심정을 헤아렸습니다.

[이상화 : "왕관의 무게를 이겨낼 줄 알았는데 심리적인 압박이 굉장히 컸던 것 같아요."]

["이상화는 어딨나요?"]

경기를 마친 고다이라는 중계석에 있는 이상화를 한참 동안 찾더니 한국어로 우정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고다이라 나오/일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이)상화 잘 지냈어? 보고 싶었어요. 저는 오늘 안 좋았어요. 계속 분발할게요, 감사합니다."]

영상 편지를 접한 이상화는 복받치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고 1,000m를 앞둔 고다이라를 응원했습니다.

[이상화/KBS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위원 :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레이스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평창올림픽 최고의 명장면을 만들며 한일 양국 팬들의 찬사를 받았던 이상화와 고다이라.

두 선수의 뜨겁고 진실된 우정은 4년 뒤 베이징에서 다시 한 번 감동의 순간을 연출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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