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비에도 동해안 겨울 가뭄 여전

입력 2022.02.14 (22:57) 수정 2022.02.1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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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밤새 강원 산간과 동해안 지역에 눈과 비가 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건조특보는 해제됐지만, 겨울철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한 양이어서, 벌써 봄 가뭄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탁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자락이 온통 흰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밤새 강원 북부 산간지역에 최고 10cm가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동해안 평지에는 최고 20mm 가까운 비가 내리면서, 건조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올 겨울 가뭄은 여전합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강원 영동지역의 전체 평균 강수량은 44.8mm로, 평년의 44.2%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생활·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도 물이 부족합니다.

현재 강릉지역 11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76.7%로, 평년 대비 5%p(포인트) 정도 낮습니다.

특히, 강릉 신왕저수지는 저수율이 25.7%로, 평년보다 40%p 이상 줄어,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최승국/농어촌공사 오봉지소 : "농업 용수를 공급 시기인 4월 초까지는 강수가 없다고 봤을 경우, 그때까지 담수량이 감소하는 추세가 되어서 (용수 공급이) 상당히 어려워지지 않을까."]

기상청은 앞으로도 고기압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지역에 큰비 소식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영호/강원지방기상청 예보과 : "15일 화요일 아침부터 다음 주 중반까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으나, 18일 금요일 오후부터 19일 토요일 사이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며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더구나, 겨울 가뭄 속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위험까지 커지는 등 강원 영동지역은 가뭄과 산불 이중고에 직면해 있습니다.

KBS 뉴스 탁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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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비에도 동해안 겨울 가뭄 여전
    • 입력 2022-02-14 22:57:16
    • 수정2022-02-14 23:20:46
    뉴스9(강릉)
[앵커]

지난 밤새 강원 산간과 동해안 지역에 눈과 비가 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건조특보는 해제됐지만, 겨울철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한 양이어서, 벌써 봄 가뭄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탁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자락이 온통 흰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밤새 강원 북부 산간지역에 최고 10cm가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동해안 평지에는 최고 20mm 가까운 비가 내리면서, 건조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올 겨울 가뭄은 여전합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강원 영동지역의 전체 평균 강수량은 44.8mm로, 평년의 44.2%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생활·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도 물이 부족합니다.

현재 강릉지역 11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76.7%로, 평년 대비 5%p(포인트) 정도 낮습니다.

특히, 강릉 신왕저수지는 저수율이 25.7%로, 평년보다 40%p 이상 줄어,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최승국/농어촌공사 오봉지소 : "농업 용수를 공급 시기인 4월 초까지는 강수가 없다고 봤을 경우, 그때까지 담수량이 감소하는 추세가 되어서 (용수 공급이) 상당히 어려워지지 않을까."]

기상청은 앞으로도 고기압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지역에 큰비 소식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영호/강원지방기상청 예보과 : "15일 화요일 아침부터 다음 주 중반까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으나, 18일 금요일 오후부터 19일 토요일 사이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며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더구나, 겨울 가뭄 속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위험까지 커지는 등 강원 영동지역은 가뭄과 산불 이중고에 직면해 있습니다.

KBS 뉴스 탁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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