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한 개만요” 질문에도 ‘묵묵부답’ 발리예바, 오늘 오후 다시 ‘출전’

입력 2022.02.15 (08:01) 수정 2022.02.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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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양성 판정이 나왔음에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계속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소속 피겨선수 카밀라 발리예바가 공식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발리예바는 훈련 직후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에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어제(14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 인근 보조링크에서 진행된 그룹별 공식 훈련.

발리예바는 오늘(15일) 자신이 출전하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선보일 각종 연기들을 점검했습니다.

훈련 도중,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뛰지 않는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시도하다 한 차례 넘어졌는데 내색하지 않고 일어나 다시 연기를 이어 나갔습니다.


이날 훈련장에는 전 세계 각국의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수많은 카메라와 시선이 발리예바를 향했습니다.

발리예바가 훈련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지나던 도중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이자 옆에 있던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남성 직원이 나서 막아서기도 했습니다.

외신 기자들은 “질문 한 개 만요.”라며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발리예바는 고개를 숙인 채 빠르게 이동했습니다.

도핑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단 한 번도 공식 훈련에 빠진 적 없는 발리예바, 훈련 때마다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지만 아랑곳없이 훈련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피겨퀸’ 김연아가 어제(14일)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이 한 시간 만에 5만 명 이상의 ‘좋아요’를 얻는 등 화제가 됐습니다. 누구를 대상으로 던진 일침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관심을 가진 팬들이라면 김연아가 글을 올린 이유를 추측할만 했습니다.

김연아는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져야 한다.(Athlete who violates doping cannot compete in the game. This principle must be observed without exception. All players‘ efforts and dreams are equally precious.)라고 썼습니다.

발리예바는 오늘 오후 7시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26번째로 출전할 예정입니다.

한편 발리예바가 피겨 싱글에서 메달을 따게 되더라도 시상식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밝혔습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발리예바의 도핑을 인정하면서도 피겨 여자 싱글 경기에 나서도록 승인한 지 네 시간 만인 어제 IOC는 이같은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IOC의 결정은 발리예바의 도핑 위반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발리예바를 메달리스트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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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문 한 개만요” 질문에도 ‘묵묵부답’ 발리예바, 오늘 오후 다시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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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2-15 08: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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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양성 판정이 나왔음에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계속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소속 피겨선수 카밀라 발리예바가 공식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발리예바는 훈련 직후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에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어제(14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 인근 보조링크에서 진행된 그룹별 공식 훈련.

발리예바는 오늘(15일) 자신이 출전하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선보일 각종 연기들을 점검했습니다.

훈련 도중,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뛰지 않는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시도하다 한 차례 넘어졌는데 내색하지 않고 일어나 다시 연기를 이어 나갔습니다.


이날 훈련장에는 전 세계 각국의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수많은 카메라와 시선이 발리예바를 향했습니다.

발리예바가 훈련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지나던 도중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이자 옆에 있던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남성 직원이 나서 막아서기도 했습니다.

외신 기자들은 “질문 한 개 만요.”라며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발리예바는 고개를 숙인 채 빠르게 이동했습니다.

도핑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단 한 번도 공식 훈련에 빠진 적 없는 발리예바, 훈련 때마다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지만 아랑곳없이 훈련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피겨퀸’ 김연아가 어제(14일)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이 한 시간 만에 5만 명 이상의 ‘좋아요’를 얻는 등 화제가 됐습니다. 누구를 대상으로 던진 일침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관심을 가진 팬들이라면 김연아가 글을 올린 이유를 추측할만 했습니다.

김연아는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져야 한다.(Athlete who violates doping cannot compete in the game. This principle must be observed without exception. All players‘ efforts and dreams are equally precious.)라고 썼습니다.

발리예바는 오늘 오후 7시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26번째로 출전할 예정입니다.

한편 발리예바가 피겨 싱글에서 메달을 따게 되더라도 시상식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밝혔습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발리예바의 도핑을 인정하면서도 피겨 여자 싱글 경기에 나서도록 승인한 지 네 시간 만인 어제 IOC는 이같은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IOC의 결정은 발리예바의 도핑 위반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발리예바를 메달리스트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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