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라이브] 고다이라 인터뷰한 기자 “패배에도 품격 보여줘…현장도 감동”

입력 2022.02.15 (18:16) 수정 2022.02.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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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베이징올림픽] '고다이라 인터뷰' 김기범 KBS기자 연결
- "이상화 계속 찾던 고다이라…서툰 한국어 감동"
- "순위 나빴지만 정중히 인터뷰…품격 보여줬다"
- "최민정, 어제 시상식 후에도 홀로 저녁 훈련"
- "男 쇼트트랙, 사기 높다…곽윤기, 유튜버 메달리스트가 꿈"
- "현지 올림픽 식당 실제로 부실…코로나는 안정"



■ 프로그램 : KBS NEWS D-LIVE
■ 방송시간 : 2월 15일(화) 14:30~15:40
■ 방송 채널 : KBS UHD 9-2 ·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김기범> 네. 여기는 베이징입니다.

신지혜> IBC에 계시는군요?

김기범> 네. 그렇습니다.

신지혜> 어제 스피드스케이팅 얘기부터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했던 일본 고다이라 선수 인터뷰, 아주 화제가 됐습니다. 이상화 KBS 해설위원과 고다이라 선수의 우정이 다시 한번 확인이 된 건데요. 고다이라 선수가 한국어로 하게 된 그 인터뷰. 어떻게 성사가 된 거예요?

김기범> 자초지종 말씀드리면요. 그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 우리 선수도 출전을 했고 고다이라 선수도 출전을 해서 굉장히 관심을 많이 모은 경기였거든요. 그래서 올림픽 공식 중계권사인 KBS, MBC, SBS 3사가 이제 그 인터뷰 구역을 저희가 가서 대표로 인터뷰를 했는데, 운이 좋게도 제가 이제 대표를 맡아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래서 고다이라 선수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제가 인터뷰를 정중하게 요청을 했고 고다이라 선수가 결국 인터뷰에 응해줘서 그런 영상이 나갈 수 있었습니다.

14일 KBS '뉴스9' 갈무리 화면14일 KBS '뉴스9' 갈무리 화면

신지혜> 화제가 된 장면이 그거예요. 김기범 기자가 ‘데얼 이즈 이상화’ 라고 하니까, 나오 선수가 ‘상화 어디 있어요?’라고, ‘웨얼 이즈 상화?’ 이렇게 여러 번 물어보더라고요. 그리고 한국어로 마치 준비된 듯이 이상화 선수에게 말을 건네줬는데, 인터뷰 하시면서 좀 어떤 생각을 많이 하셨어요?

김기범> 사실은 고다이라 선수는 4년 전에 평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번 대회 우승 후보였고. 보통 메달을 딴 선수들은 저희와 인터뷰를 하게 돼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그래서 기다리면 되는 건데요. 고다이라 선수가 예상 밖으로 성적이 좀 안 나왔어요. 그렇게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는 인터뷰를 하지 않고 지나갈 수가 있거든요. 별로 기분도 좋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도 좀 각고의 노력을 해서, 아, 그냥 지나갈 수 있겠지만 고다이라 선수에게 이상화 해설위원 얘기를 해서 꼭 붙잡고 인터뷰를 하고 싶다라고 해서 또 흔쾌히 응해주더라고요. 사실 성적이 10위권 밖이어서 굉장히 좋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상화 해설위원이 저쪽 커멘터리 박스에서 지금 고다이라 선수의 경기를 해설했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어디에 있냐고 먼저 물어보고 계속 찾아보더라고요.

신지혜> 네.

김기범> 그다음에 간단하게 인터뷰를 했는데 고다이라 선수가 영어를 많이 잘하는 편이 아니어가지고 간단하게 우리 말로 한마디를 던졌는데 그게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보고 싶어요, 나 오늘 안 좋았어요.’ 이런 얘기를 약간 좀 서툰 한국말로 했는데 그게 더 감동적이었다는 평가가 맞았죠.

신지혜> 진심이 굉장히 느껴지고 또 솔직했잖아요. 이상화 선수를 향한 또 애정도 느껴져서 많이들 감동받으신 것 같은데 현장에 일본 취재진들도 좀 있었던 것 같더라고요. 일본 취재진들도 관심이 많았겠어요?

김기범> 네. 물론이죠. 고다이라 선수와 이상화의 평창 올림픽 그 한일 우정의 모습은 당시에도 큰 화제였고요. 그렇지만 고다이라 선수가 예상 밖으로 성적이 부진해서 굉장히 아쉬워하는 그런 분위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또 500m에 다른 일본 선수가 또 은메달을 획득했어요. 다카기 미호라고 이 선수를 또 축하해주는 분위기가 일본 취재진에 있었기 때문에. 고다이라 선수는 또 패배에도 불구하고 그 방송사, 다른 방송사들의 요청을 정중하게 받아들이고 패배의 어떤 변을 얘기하는 그런 모습 보고 클래스, 품격이 느껴졌습니다.

신지혜> 품격이 느껴졌다. 4년 전에도 이상화 선수와 그런 품격있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죠. 고다이라 선수 지금 35세더라고요. 천 미터에서는 어떻게 메달 기대해봐도 될까요?

김기범> 사실 500m 페이스를 보면 메달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건 사실인데 이상화 해설위원은 500m에서는 정말 많은 중압감이 있었을 것이다. 그보다는 조금 더 나은 레이스, 자신만의 레이스를 펼친다면 좋은 성적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지금 '수월드'님이 기시다 총리, 고다이라 반이라도 좀 닮아라 하셨는데 양국의 우정을 또 보여주는 장면이었던 것 같고요. 이어서 쇼트트랙 가봅니다. 지금 방금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 직접 취재하고 오셨다고 들었는데요. 일단 최민정 선수부터. 여자 1,500m, 마지막 칼을 갈고 있는데 직접 보시니까 컨디션 어때 보였나요?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쇼트트랙 한국 대표팀 곽윤기와 최민정이 몸을 풀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쇼트트랙 한국 대표팀 곽윤기와 최민정이 몸을 풀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김기범> 자, 이제 마지막 종목 하나 남았습니다. 여자 1,500m 하나 남았고요. 여자 계주가 끝났고 1,500m 한 종목 남았는데 내일 밤이죠. 그 경기를 앞두고 최민정 선수는 최종적으로 훈련을 마쳤습니다. 최민정 선수가 원래 연습 벌레거든요. 그 연습을 정말 많이 하고 훈련을 누구보다 열심히 해서 세계 최정상의 자리까지 올라갔던 선수인데 놀라운 것은 올림픽의 이 경기가 열리고 있는 이 시점에서도 가장 대표 선수들 가운데 훈련량이 많은 선수가 최민정입니다.

신지혜> 그래요?

김기범> 어젯밤에 메달 시상식이 있었어요. 계주. 네 명의 선수들이 메달 플라자로 와서 메달을 수여하는 시상식이 있었는데 그때 다른 선수들은 전날 이제 계주에 피곤함도 있고 해서 훈련장에 나오지 않았거든요, 저녁 훈련에. 그런데 최민정 선수 혼자 그 훈련장에 나와서 웨이트랑 달리기, 조깅 이런 훈련을 해서 체력을 끌어올리는 그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정도로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고 있는 최민정 선수고요. 그래서 1,500m를 기대해볼 만 합니다. 다만 1,500m가 평창 올림픽, 4년 전에 최민정 선수가 금메달을 땄던 그 종목이기 때문에 타이틀을 방어해야 되는 입장이고요. 네덜란드의 수잔 슐팅 이번에 굉장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선수인데 그 선수와 불꽃 튀는 라이벌, 자존심 대결이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또 여자 쇼트트랙이 사실 이번 대회 아직까지 금메달은 없습니다. 2010년 벤쿠버 올림픽 대회를 빼고 모든 대회에서 금메달을 한 개 이상씩은 획득했기 때문에 최민정 선수에게 특히 많은 기대가 걸려 있어서 어깨가 무거운 편입니다.

신지혜> 그 부담 내려놓고 본인이 만족할 수 있는 레이스를 하면 참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김기범> 네. 그 생각을 최민정 선수가 그대로 말했어요. 자기의 레이스에 집중하겠다.

신지혜> 알겠습니다. 남자 대표팀도 분위기 굉장히 좋더라고요, 핑크 머리 곽윤기 선수가 워낙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5,000m 계주도 어떻게 차질없이 준비 중인가요? 메달을 딸 수 있냐? 이런 질문은 대표팀에 너무 부담 주는 것 같고요.

김기범> 계주는 팀워크도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우리나라 남자 계주가 전력보다 좀 더 강해질 수 있는 것은 사기가 높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제 맏형인 곽윤기 선수가 분위기 메이커가 돼가지고 선수들의 어떤 기를 살려주는 그런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또 내일 계주에 좀 특이할만한 사항은 왼손을 다쳤던, 부상 당했던 박장혁 선수가 선발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고요. 부산에서 거의 회복이 돼가지고 내일 경기에 출전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어제 인터뷰 때 인상적인 얘기했는데요. 왼손 다친 게 좀 신경 쓰이지 않느냐 그러니까 손 하나 걸고라도 꼭 뛰겠다. 메달을 따겠다. 이렇게 다짐을 한 인터뷰를.

신지혜> 그 집념이, 열의가 진짜 대단하네요. 선수들을 보면 취재 기자로서도 그런 장면들 그러니까 자기의 한계를 넘으려는 장면들 볼 때는 좀 여러 가지 느껴지는 감정들이 많을 것 같아요.

김기범> 동경심, 그리고 또 배울만하다라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죠, 저희 기자들도. 그리고 곽윤기 선수는요. 지금 유튜브가 굉장히 인기 있잖아요?

신지혜> 맞아요. 구독자 엄청 많아요.

김기범> 지금 60만 돌파했는데 아마 내일 계주가 끝나면 백만 돌파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원래 자기의 젊을 때 올림픽 꿈이, 올림픽에서 가급적 많은 금메달을 따는 게 꿈이었는데 이제 꿈을 바꿨다고 해요. 좀 더 현실적으로 이 꿈을 꾼다고 합니다. 최초의 유튜버 메달리스트 이게 꿈이라고 합니다.

신지혜> (웃음) 자기의 메달 수상 현장을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뭐 이런 것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이 시대의 새로운 모습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기범> 네. 아주 좋은.

신지혜> 그런데 이렇게 좋은 소식만 있으면 좋겠는데 저는 사실 좀 이해가 안 되는 게. 피겨가 동계 올림픽의 꽃이잖아요? 그런데 발리예바 선수, 물론 워낙 어려가지고 말하기가 좀 조심스럽습니다마는 도핑이 어쨌든 나왔는데 출전을 한단 말이에요. 이거는 어떻게 가능한 거예요? 정말로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면책이 된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기범> 납득하기 어렵고 현장에서도 선수들, 특히 피겨를 같이 뛰는 선수들이 굉장히 많은 어떤 불공정함,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사안이 됐습니다. 심지어 피겨의 왕 김연아 선수도 이례적으로 SNS에 자기 의견을 올렸잖아요. 이것은 공정성을 해치는 것이라고. 그 정도로 현장 분위기는 좋지 않습니다. 이게 자초지종이 굉장히 복잡하지 않습니까? 작년 12월에 대회를 뛰고 도핑 검사를 했는데 결과가 늦게 나오는 바람에 올림픽 개막 이후에 2월 8일에 나오는 바람에 이런 일이 논란이 벌어지게 됐다고 볼 수 있거든요. 12월에 대회를 뛰면 신속 검사를 해가지고 한 달 이내에 그 결과가 나와야 되는데 그 결과가 무슨 이유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지연돼서 결국 올림픽 개막 이후 그것도 피겨 단체전을 뛴 다음에 금메달이 확정된 다음에 결과가 나왔단 말이에요. 그래서 논란이 굉장히 일파만파 커졌죠. 그것을 이제 알게 된 IOC와 세계 반도핑 기구가 문제가 있다고 해서 어떤 이 출전을 자격을 박탈을 하라고 했으나 이것이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제소되는 상황까지 가면서 결국에는 스포츠 중재 재판소가 발리예바의 손을 들어줬는데요. 석연치 않은 판정이라는 얘기가 굉장히 많습니다.

신지혜> 네.

김기범> 발리예바의 나이가 어리고 도핑 결과 자체가 올림픽 이후에 너무 늦게 통보되어서 발리예바 측이 대응하는 어떤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이런 어떤 좀 이유들을 들면서 올림픽에 뛰게 해주는 판결을 내렸는데요. 여전히 올림픽의 어떤 주최라고 할 수 있는 IOC는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인 입장을 갖고 있고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발리예바가 뛰어서 3위 이내에 입상한다 하더라도 메달 수여식을, 메달을 걸어주지 않겠다. 이런 식으로 IOC는 사실상 발리예바의 출전에 대해 반대하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나타내고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 모든 사태는 사실은 올림픽 이후까지 지켜봐야지 결론이 날 것 같습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출전한 유영이 14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공식훈련을 하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출전한 유영이 14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공식훈련을 하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신지혜> 러시아는 안 그래도 도핑 때문에 지금 국기를 못 달고 출전을 하고 있는데 또 이런 일이. 출전이 된다는 게 하나의 또 선례가 될 것 같다는 그런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우리 대표 선수들 사기에도 저는 좀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걱정인데. 지금 두 명이 출전하죠? 여자 싱글도요?
김기범> 그렇습니다. 유영 선수와 김예림 선수가 출전을 하는데요. 김예림 선수는 어제 발리예바 사건에 대해서 우리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는데 마땅치 않다는, 이건 굉장히 문제가 있는 판결이라는 의견을 명확하게 밝힌 바 있고요.

신지혜> 직격했더라고요.

김기범> 선수들이 이런 거에 좀 연연하지 말고 이 피겨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죠. 자기가 잘하는 연기를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됩니다. 다른 주변 상황 상대편을 의식하지 않고 그런 게 굉장히 중요한데 우리 선수들이 이런 어수선한 뭐 피겨 역사에 보기 드문 이런 어수선하고 논쟁적인 사안을 잘 딛고 일어나서. 유영 선수 같은 경우에는 지금 톱5까지 오를 수 있는 차준환 선수와 거의 비슷한 레벨의 그런 성적을 기대하고 있거든요. 자, 그래서 두 선수 모두 파이팅해서 오늘 밤, 오늘 밤이죠? 피겨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기대해보겠습니다.

신지혜> 알겠습니다. 자, 이제 경기도 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것 같아요. 베이징 올림픽 취재 이제 한 2주 정도 되셨죠? 전반적으로 좀 어떠세요?

김기범> 네. 이게 저 폐쇄 루프 올림픽이라서 사실은 일밖에 안 합니다. 저희가….

신지혜> (웃음) 물론 일하러 간 거기는 하지만….

김기범> 학생이라고 치면 집, 도서관, 집, 도서관 이런 수준의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데 큰 불만은 없습니다만 먹는 게 힘듭니다, 사실. 여기에 지정된 식당 외에는 다른 데 갈 수가 없기 때문에 정말 먹고 사는 데 커다란 애로사항을 느끼고 있다는 점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신지혜> 아니, 안 그래도 질문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지금 우리 대표팀의 식사가 너무 부실하다. 외국 선수단도 그런 얘기가 나오지만, 또 일본 선수단은 뭐가 부실하냐? 한국만 그런다. 이런다고 하잖아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식사 어떻습니까?

김기범> 부실해요. 선수들 식단은 본 적 없는데요. 선수들이 말하는 것은 굉장히 느끼하다. 저희들은 그런 거 먹을 때는 김치 없이 못 사는 민족인데 우리가 계속해서 여기 이 IBC 내에 있는 식당 그리고 저희 숙소에 있는 식당 이 두 군데밖에 이용을 못 하다 보니까.

신지혜> 바가지 쓰는 식당.

김기범> 정말, 네. 여기 공수해 온 컵라면으로 적어도 한 끼 이상을 때우는 그런 분들 굉장히 많거든요, 저를 포함해서. 그래서 그리고 먹는 거에는 선수들이 어떤 불만을 내는 것은 정당한 이유가 있다. 저희들은 적어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신지혜> 정당하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상황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처음에 경기 초반부터 폐쇄 루프 안에서 확진자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었잖아요. 지금도 좀 감염의 위험을 느끼시나요? 아니면 의외로 별로 그렇지 않다는 보도도 있던데. 현장 상황이 궁금합니다.

김기범> 국내 상황과 비교를 해보면 오히려 오미크론 때문에 지금 확진자가 수만 명이 나오는 상황에서 베이징 쪽이 오히려 코로나 이슈는 조금 조용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큰 문제는 없다라고 느껴지네요.

신지혜> 아, 체감으로는? 알겠습니다. '상승곡선'님이 김치찌개 그리우실 것 같다고 얘기를 하네요.

김기범> 네. 많이 그립습니다.

신지혜> 알겠습니다. 귀국 전에 디라이브와 몇 차례 더 연결하시면서 얘기 또 나누시죠. 오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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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라이브] 고다이라 인터뷰한 기자 “패배에도 품격 보여줘…현장도 감동”
    • 입력 2022-02-15 18:16:13
    • 수정2022-02-15 19:02:48
    올림픽 뉴스
<strong>[베이징올림픽] '고다이라 인터뷰' 김기범 KBS기자 연결</strong><br />- "이상화 계속 찾던 고다이라…서툰 한국어 감동"<br />- "순위 나빴지만 정중히 인터뷰…품격 보여줬다"<br />- "최민정, 어제 시상식 후에도 홀로 저녁 훈련"<br />- "男 쇼트트랙, 사기 높다…곽윤기, 유튜버 메달리스트가 꿈"<br />- "현지 올림픽 식당 실제로 부실…코로나는 안정"<br />


■ 프로그램 : KBS NEWS D-LIVE
■ 방송시간 : 2월 15일(화) 14:30~15:40
■ 방송 채널 : KBS UHD 9-2 ·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김기범> 네. 여기는 베이징입니다.

신지혜> IBC에 계시는군요?

김기범> 네. 그렇습니다.

신지혜> 어제 스피드스케이팅 얘기부터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했던 일본 고다이라 선수 인터뷰, 아주 화제가 됐습니다. 이상화 KBS 해설위원과 고다이라 선수의 우정이 다시 한번 확인이 된 건데요. 고다이라 선수가 한국어로 하게 된 그 인터뷰. 어떻게 성사가 된 거예요?

김기범> 자초지종 말씀드리면요. 그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 우리 선수도 출전을 했고 고다이라 선수도 출전을 해서 굉장히 관심을 많이 모은 경기였거든요. 그래서 올림픽 공식 중계권사인 KBS, MBC, SBS 3사가 이제 그 인터뷰 구역을 저희가 가서 대표로 인터뷰를 했는데, 운이 좋게도 제가 이제 대표를 맡아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래서 고다이라 선수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제가 인터뷰를 정중하게 요청을 했고 고다이라 선수가 결국 인터뷰에 응해줘서 그런 영상이 나갈 수 있었습니다.

14일 KBS '뉴스9' 갈무리 화면
신지혜> 화제가 된 장면이 그거예요. 김기범 기자가 ‘데얼 이즈 이상화’ 라고 하니까, 나오 선수가 ‘상화 어디 있어요?’라고, ‘웨얼 이즈 상화?’ 이렇게 여러 번 물어보더라고요. 그리고 한국어로 마치 준비된 듯이 이상화 선수에게 말을 건네줬는데, 인터뷰 하시면서 좀 어떤 생각을 많이 하셨어요?

김기범> 사실은 고다이라 선수는 4년 전에 평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번 대회 우승 후보였고. 보통 메달을 딴 선수들은 저희와 인터뷰를 하게 돼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그래서 기다리면 되는 건데요. 고다이라 선수가 예상 밖으로 성적이 좀 안 나왔어요. 그렇게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는 인터뷰를 하지 않고 지나갈 수가 있거든요. 별로 기분도 좋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도 좀 각고의 노력을 해서, 아, 그냥 지나갈 수 있겠지만 고다이라 선수에게 이상화 해설위원 얘기를 해서 꼭 붙잡고 인터뷰를 하고 싶다라고 해서 또 흔쾌히 응해주더라고요. 사실 성적이 10위권 밖이어서 굉장히 좋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상화 해설위원이 저쪽 커멘터리 박스에서 지금 고다이라 선수의 경기를 해설했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어디에 있냐고 먼저 물어보고 계속 찾아보더라고요.

신지혜> 네.

김기범> 그다음에 간단하게 인터뷰를 했는데 고다이라 선수가 영어를 많이 잘하는 편이 아니어가지고 간단하게 우리 말로 한마디를 던졌는데 그게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보고 싶어요, 나 오늘 안 좋았어요.’ 이런 얘기를 약간 좀 서툰 한국말로 했는데 그게 더 감동적이었다는 평가가 맞았죠.

신지혜> 진심이 굉장히 느껴지고 또 솔직했잖아요. 이상화 선수를 향한 또 애정도 느껴져서 많이들 감동받으신 것 같은데 현장에 일본 취재진들도 좀 있었던 것 같더라고요. 일본 취재진들도 관심이 많았겠어요?

김기범> 네. 물론이죠. 고다이라 선수와 이상화의 평창 올림픽 그 한일 우정의 모습은 당시에도 큰 화제였고요. 그렇지만 고다이라 선수가 예상 밖으로 성적이 부진해서 굉장히 아쉬워하는 그런 분위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또 500m에 다른 일본 선수가 또 은메달을 획득했어요. 다카기 미호라고 이 선수를 또 축하해주는 분위기가 일본 취재진에 있었기 때문에. 고다이라 선수는 또 패배에도 불구하고 그 방송사, 다른 방송사들의 요청을 정중하게 받아들이고 패배의 어떤 변을 얘기하는 그런 모습 보고 클래스, 품격이 느껴졌습니다.

신지혜> 품격이 느껴졌다. 4년 전에도 이상화 선수와 그런 품격있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죠. 고다이라 선수 지금 35세더라고요. 천 미터에서는 어떻게 메달 기대해봐도 될까요?

김기범> 사실 500m 페이스를 보면 메달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건 사실인데 이상화 해설위원은 500m에서는 정말 많은 중압감이 있었을 것이다. 그보다는 조금 더 나은 레이스, 자신만의 레이스를 펼친다면 좋은 성적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지금 '수월드'님이 기시다 총리, 고다이라 반이라도 좀 닮아라 하셨는데 양국의 우정을 또 보여주는 장면이었던 것 같고요. 이어서 쇼트트랙 가봅니다. 지금 방금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 직접 취재하고 오셨다고 들었는데요. 일단 최민정 선수부터. 여자 1,500m, 마지막 칼을 갈고 있는데 직접 보시니까 컨디션 어때 보였나요?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쇼트트랙 한국 대표팀 곽윤기와 최민정이 몸을 풀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김기범> 자, 이제 마지막 종목 하나 남았습니다. 여자 1,500m 하나 남았고요. 여자 계주가 끝났고 1,500m 한 종목 남았는데 내일 밤이죠. 그 경기를 앞두고 최민정 선수는 최종적으로 훈련을 마쳤습니다. 최민정 선수가 원래 연습 벌레거든요. 그 연습을 정말 많이 하고 훈련을 누구보다 열심히 해서 세계 최정상의 자리까지 올라갔던 선수인데 놀라운 것은 올림픽의 이 경기가 열리고 있는 이 시점에서도 가장 대표 선수들 가운데 훈련량이 많은 선수가 최민정입니다.

신지혜> 그래요?

김기범> 어젯밤에 메달 시상식이 있었어요. 계주. 네 명의 선수들이 메달 플라자로 와서 메달을 수여하는 시상식이 있었는데 그때 다른 선수들은 전날 이제 계주에 피곤함도 있고 해서 훈련장에 나오지 않았거든요, 저녁 훈련에. 그런데 최민정 선수 혼자 그 훈련장에 나와서 웨이트랑 달리기, 조깅 이런 훈련을 해서 체력을 끌어올리는 그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정도로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고 있는 최민정 선수고요. 그래서 1,500m를 기대해볼 만 합니다. 다만 1,500m가 평창 올림픽, 4년 전에 최민정 선수가 금메달을 땄던 그 종목이기 때문에 타이틀을 방어해야 되는 입장이고요. 네덜란드의 수잔 슐팅 이번에 굉장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선수인데 그 선수와 불꽃 튀는 라이벌, 자존심 대결이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또 여자 쇼트트랙이 사실 이번 대회 아직까지 금메달은 없습니다. 2010년 벤쿠버 올림픽 대회를 빼고 모든 대회에서 금메달을 한 개 이상씩은 획득했기 때문에 최민정 선수에게 특히 많은 기대가 걸려 있어서 어깨가 무거운 편입니다.

신지혜> 그 부담 내려놓고 본인이 만족할 수 있는 레이스를 하면 참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김기범> 네. 그 생각을 최민정 선수가 그대로 말했어요. 자기의 레이스에 집중하겠다.

신지혜> 알겠습니다. 남자 대표팀도 분위기 굉장히 좋더라고요, 핑크 머리 곽윤기 선수가 워낙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5,000m 계주도 어떻게 차질없이 준비 중인가요? 메달을 딸 수 있냐? 이런 질문은 대표팀에 너무 부담 주는 것 같고요.

김기범> 계주는 팀워크도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우리나라 남자 계주가 전력보다 좀 더 강해질 수 있는 것은 사기가 높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제 맏형인 곽윤기 선수가 분위기 메이커가 돼가지고 선수들의 어떤 기를 살려주는 그런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또 내일 계주에 좀 특이할만한 사항은 왼손을 다쳤던, 부상 당했던 박장혁 선수가 선발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고요. 부산에서 거의 회복이 돼가지고 내일 경기에 출전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어제 인터뷰 때 인상적인 얘기했는데요. 왼손 다친 게 좀 신경 쓰이지 않느냐 그러니까 손 하나 걸고라도 꼭 뛰겠다. 메달을 따겠다. 이렇게 다짐을 한 인터뷰를.

신지혜> 그 집념이, 열의가 진짜 대단하네요. 선수들을 보면 취재 기자로서도 그런 장면들 그러니까 자기의 한계를 넘으려는 장면들 볼 때는 좀 여러 가지 느껴지는 감정들이 많을 것 같아요.

김기범> 동경심, 그리고 또 배울만하다라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죠, 저희 기자들도. 그리고 곽윤기 선수는요. 지금 유튜브가 굉장히 인기 있잖아요?

신지혜> 맞아요. 구독자 엄청 많아요.

김기범> 지금 60만 돌파했는데 아마 내일 계주가 끝나면 백만 돌파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원래 자기의 젊을 때 올림픽 꿈이, 올림픽에서 가급적 많은 금메달을 따는 게 꿈이었는데 이제 꿈을 바꿨다고 해요. 좀 더 현실적으로 이 꿈을 꾼다고 합니다. 최초의 유튜버 메달리스트 이게 꿈이라고 합니다.

신지혜> (웃음) 자기의 메달 수상 현장을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뭐 이런 것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이 시대의 새로운 모습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기범> 네. 아주 좋은.

신지혜> 그런데 이렇게 좋은 소식만 있으면 좋겠는데 저는 사실 좀 이해가 안 되는 게. 피겨가 동계 올림픽의 꽃이잖아요? 그런데 발리예바 선수, 물론 워낙 어려가지고 말하기가 좀 조심스럽습니다마는 도핑이 어쨌든 나왔는데 출전을 한단 말이에요. 이거는 어떻게 가능한 거예요? 정말로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면책이 된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기범> 납득하기 어렵고 현장에서도 선수들, 특히 피겨를 같이 뛰는 선수들이 굉장히 많은 어떤 불공정함,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사안이 됐습니다. 심지어 피겨의 왕 김연아 선수도 이례적으로 SNS에 자기 의견을 올렸잖아요. 이것은 공정성을 해치는 것이라고. 그 정도로 현장 분위기는 좋지 않습니다. 이게 자초지종이 굉장히 복잡하지 않습니까? 작년 12월에 대회를 뛰고 도핑 검사를 했는데 결과가 늦게 나오는 바람에 올림픽 개막 이후에 2월 8일에 나오는 바람에 이런 일이 논란이 벌어지게 됐다고 볼 수 있거든요. 12월에 대회를 뛰면 신속 검사를 해가지고 한 달 이내에 그 결과가 나와야 되는데 그 결과가 무슨 이유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지연돼서 결국 올림픽 개막 이후 그것도 피겨 단체전을 뛴 다음에 금메달이 확정된 다음에 결과가 나왔단 말이에요. 그래서 논란이 굉장히 일파만파 커졌죠. 그것을 이제 알게 된 IOC와 세계 반도핑 기구가 문제가 있다고 해서 어떤 이 출전을 자격을 박탈을 하라고 했으나 이것이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제소되는 상황까지 가면서 결국에는 스포츠 중재 재판소가 발리예바의 손을 들어줬는데요. 석연치 않은 판정이라는 얘기가 굉장히 많습니다.

신지혜> 네.

김기범> 발리예바의 나이가 어리고 도핑 결과 자체가 올림픽 이후에 너무 늦게 통보되어서 발리예바 측이 대응하는 어떤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이런 어떤 좀 이유들을 들면서 올림픽에 뛰게 해주는 판결을 내렸는데요. 여전히 올림픽의 어떤 주최라고 할 수 있는 IOC는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인 입장을 갖고 있고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발리예바가 뛰어서 3위 이내에 입상한다 하더라도 메달 수여식을, 메달을 걸어주지 않겠다. 이런 식으로 IOC는 사실상 발리예바의 출전에 대해 반대하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나타내고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 모든 사태는 사실은 올림픽 이후까지 지켜봐야지 결론이 날 것 같습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출전한 유영이 14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공식훈련을 하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신지혜> 러시아는 안 그래도 도핑 때문에 지금 국기를 못 달고 출전을 하고 있는데 또 이런 일이. 출전이 된다는 게 하나의 또 선례가 될 것 같다는 그런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우리 대표 선수들 사기에도 저는 좀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걱정인데. 지금 두 명이 출전하죠? 여자 싱글도요?
김기범> 그렇습니다. 유영 선수와 김예림 선수가 출전을 하는데요. 김예림 선수는 어제 발리예바 사건에 대해서 우리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는데 마땅치 않다는, 이건 굉장히 문제가 있는 판결이라는 의견을 명확하게 밝힌 바 있고요.

신지혜> 직격했더라고요.

김기범> 선수들이 이런 거에 좀 연연하지 말고 이 피겨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죠. 자기가 잘하는 연기를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됩니다. 다른 주변 상황 상대편을 의식하지 않고 그런 게 굉장히 중요한데 우리 선수들이 이런 어수선한 뭐 피겨 역사에 보기 드문 이런 어수선하고 논쟁적인 사안을 잘 딛고 일어나서. 유영 선수 같은 경우에는 지금 톱5까지 오를 수 있는 차준환 선수와 거의 비슷한 레벨의 그런 성적을 기대하고 있거든요. 자, 그래서 두 선수 모두 파이팅해서 오늘 밤, 오늘 밤이죠? 피겨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기대해보겠습니다.

신지혜> 알겠습니다. 자, 이제 경기도 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것 같아요. 베이징 올림픽 취재 이제 한 2주 정도 되셨죠? 전반적으로 좀 어떠세요?

김기범> 네. 이게 저 폐쇄 루프 올림픽이라서 사실은 일밖에 안 합니다. 저희가….

신지혜> (웃음) 물론 일하러 간 거기는 하지만….

김기범> 학생이라고 치면 집, 도서관, 집, 도서관 이런 수준의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데 큰 불만은 없습니다만 먹는 게 힘듭니다, 사실. 여기에 지정된 식당 외에는 다른 데 갈 수가 없기 때문에 정말 먹고 사는 데 커다란 애로사항을 느끼고 있다는 점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신지혜> 아니, 안 그래도 질문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지금 우리 대표팀의 식사가 너무 부실하다. 외국 선수단도 그런 얘기가 나오지만, 또 일본 선수단은 뭐가 부실하냐? 한국만 그런다. 이런다고 하잖아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식사 어떻습니까?

김기범> 부실해요. 선수들 식단은 본 적 없는데요. 선수들이 말하는 것은 굉장히 느끼하다. 저희들은 그런 거 먹을 때는 김치 없이 못 사는 민족인데 우리가 계속해서 여기 이 IBC 내에 있는 식당 그리고 저희 숙소에 있는 식당 이 두 군데밖에 이용을 못 하다 보니까.

신지혜> 바가지 쓰는 식당.

김기범> 정말, 네. 여기 공수해 온 컵라면으로 적어도 한 끼 이상을 때우는 그런 분들 굉장히 많거든요, 저를 포함해서. 그래서 그리고 먹는 거에는 선수들이 어떤 불만을 내는 것은 정당한 이유가 있다. 저희들은 적어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신지혜> 정당하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상황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처음에 경기 초반부터 폐쇄 루프 안에서 확진자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었잖아요. 지금도 좀 감염의 위험을 느끼시나요? 아니면 의외로 별로 그렇지 않다는 보도도 있던데. 현장 상황이 궁금합니다.

김기범> 국내 상황과 비교를 해보면 오히려 오미크론 때문에 지금 확진자가 수만 명이 나오는 상황에서 베이징 쪽이 오히려 코로나 이슈는 조금 조용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큰 문제는 없다라고 느껴지네요.

신지혜> 아, 체감으로는? 알겠습니다. '상승곡선'님이 김치찌개 그리우실 것 같다고 얘기를 하네요.

김기범> 네. 많이 그립습니다.

신지혜> 알겠습니다. 귀국 전에 디라이브와 몇 차례 더 연결하시면서 얘기 또 나누시죠. 오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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