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라이브] ‘우크라이나 이웃’ 폴란드 가보니…“상황 안정적”

입력 2022.02.15 (18:26) 수정 2022.02.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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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폴란드 현지 취재' KBS 김귀수 베를린특파원 연결
- "바르샤바 상황 안정적…내일 우크라 국경쪽으로 이동"
- "교민들, 항공보단 육로로…키예프 상황도 평온"
- "3주 전 우크라 취재…당시에도 이미 전쟁 준비는 끝나"
- "마크롱, 내년 4선 앞두고 지도력 발휘 원해"
- "독일 숄츠, 천연가스 탓에 러시아 눈치도 살펴야"


■ 프로그램 : KBS NEWS D-LIVE
■ 방송시간 : 2월 15일(화) 14:30~15:40
■ 방송 채널 : KBS UHD 9-2 ·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신지혜> 어렵게 연결됐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계신 곳이 어딘가요?

김귀수> 네.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 있습니다.

신지혜> 바르샤바가 8시간이 느리니까 이른 오전인 것 같아요.

김귀수> 네. 지금 7시입니다.

신지혜> 오전 7시군요, 알겠습니다. 지금 폴란드가 우크라이나랑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잖아요. 그래서 우크라이나 상황이 불안정해지면 분명히 영향을 받을 텐데, 보시기에 바르샤바에서도 뭔가 좀 불안정함이 느껴지시나요?

김귀수> 제가 어제 오후에 폴란드에 들어왔는데요. 폴란드 시내를 돌아다니거나 뭐 주민들을 만나볼 기회가 없어서 폴란드 주민들의 생각을 읽을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공항 모습이나 이 호텔 주변의 모습을 보면 전쟁과는 상관없이 아주 평온한 분위기고 전쟁이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이곳에서는 현재는 알 수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우크라이나 교민들이 한국으로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일단은 가까운 폴란드라든지 다른 나라들로 이동하신다고 들었거든요. 현지에서 교민들 직접 만나보셨나요? 우크라이나에서 빠져나온 교민들이요.

김귀수> 네. 사실 어제 폴란드 바르샤바 공항에 국제 공항에 도착한 직후부터 저희 교민들이 혹시라도 키예프나 인근 다른 공항에서 폴란드로 들어오시지 않을까 해서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제 공항 키예프에서 들어오는 비행기편은 좀 세 편이 있었는데 그 세 편 중의 한편은 결항이 됐고요, 두 편만 들어왔습니다. 그러니까 두 편 중에 우리 교민을 딱 두 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 기업 주재원이셨는데요. 그분께 우크라이나 상황과 어떻게 빠져나오셨는지 좀 여쭤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나오실 때까지 우크라이나 상황은 크게 변동은 없었다. 늘 평온한 상태에서 일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분노 게이지라고 해야 되나요? 일반 국민들의 분노는 좀 높아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일상이 크게 달라진 건 없다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그러니까 키예프에서 어쨌든 출발하셔서 폴란드 바르샤바까지 도착하신 분들의 얘기에 따르면 아직 그렇게 막 곧바로 전쟁이 일어날 정도까지는 아니다라고 말씀이 들리는데요. 지금 그러면 공항에서 교민들을 만나셨다고 하셨잖아요. 주로 항공편을 이용해서 이동을 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육로로도 많이 이동하세요?

김귀수> 네. 항공편을 많이 이용하시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 현재 어제 제가 아까부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공항에서 두 편의 항공편에서 키예프에서 그 바르샤바로 들어오는 두 편의 항공편에서 뭐 단 두 분을 만나 뵀거든요. 그 정도면 키예프에서 항공편으로 이렇게 폴란드로 많이 이동하지는 않으시고 계신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교민들의 현재 계신 교민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육로로 인접 국가로 많이 가시는 것 같더라고요. 인접의 뭐 몰도바나 루마니아, 헝가리 등 다 육로로 통해져 있지 않습니까? 이쪽 폴란드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버스나 기차 또는 자기 차량을 이용해가지고 짐들이 워낙 많으시니까 그렇게 해서 이동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신지혜> 자기 차량이 있으면 진짜로 거기에 짐을 싣고 그냥 바로 이동하시는 게 훨씬 편하실 수도 있겠네요. 그러면 김귀수 기자는 우크라이나 내부까지도 접근이 가능한 거예요? 향후 취재 예정 지역은 좀 어디인가요?

김귀수> 지금 현재까지, 현재로서는 우크라이나에 접근이 쉽지가 않습니다.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 지역을 여행 경보 4단계를 내렸기 때문에 저희 여권으로 우크라이나에 들어가서 취재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신지혜> 그렇군요.

김귀수> 그래서 현재 저의 취재 계획은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가장 가까운 곳까지 가서 그곳에서 혹시라도 벌어질 수 있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서 그곳에서 취재 활동을 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지혜> 인접, 접경지역까지 폴란드에서 일단은 접근을 해보시겠다는 계획인 건데 그 접경 도시들이 특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한테 침공을 받게 되면 우크라이나인들이 대거 유입이 될 수 있잖아요. 폴란드 외에도 다른 나라들도 난민이 유입될 상황에 좀 대비를 해야겠다라는 얘기들이 나오더라고요. 실제로 그 주변 국가들은 침공 상황에 어떻게 대비를 하고 있나요?

김귀수> 난민 문제는 유럽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 같은 문제거든요. 시리아 난민 문제를 가지고도 유럽 전체가 홍역을 겪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만약에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한다고 한다면 50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할 거다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지혜> 500만 명?

김귀수> 네.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나오는 얘기거든요. 그리고 500만 명이 과연 유럽 전체에서 수용이 가능하냐? 이게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폴란드에서는 현재 만약에 전쟁이 발발을 하게 되면 48시간 내에 기존의 건물을 보수, 유지해가지고 뭐 거기에서 백만 명을 수용하겠다. 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겠다라고 폴란드에서는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주변 나라에서는 현재 딱히 난민 문제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전쟁이 발발하고 난민이 발생을 한다면 주변국에서 인도적인 차원에서 난민들을 수용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여러모로 지정학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지금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정말로 전쟁이 일어날 것인가? 진짜 침공이 현실화될 수 있을까인 것 같아요. 물론 현장에서 전해주신 말씀을 들으면 교민들의 이야기도 그렇고 현재 분위기도 아직은 뭐 당장 전쟁의 가능성이 아주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 또 개전이라는 게 예고 없이 발생을 할 수도 있잖아요. 뭐 미국 같은 곳에서는 당장 내일인 16일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할 수도 있다라는 정보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인데 김귀수 기자가 보시기에 진짜로 내일 침공 가능성이 있습니까? 아니면 내일이 아니더라도 이번 주 내에 군사적인 충돌이 발발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라고 보세요?

김귀수> 가장 어려운 질문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사실 전쟁이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음에 달려있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신지혜> 그렇겠죠.

김귀수> 이미 제가 3주 전에 우크라이나 현지에 들어가서 취재를 하고 나왔었는데요. 그때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들은 이미 전쟁 준비는 끝났다. 러시아는 언제든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 하지만 푸틴이 결심을 해야 된다라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결국에 지금 현재 상황은 이미 보도가 다 됐지만 13만 명의 병력이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 그다음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그다음에 우크라이나 남부인 흑해에 해군 함대가 지금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전쟁 준비는 완벽하게 끝났다고 보여지거든요.

신지혜> 그런 거죠?

김귀수> 그리고 개전 명령을 내린다고 하면 바로 전쟁이 시작되는 거기 때문에 역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푸틴 대통령의 마음에 달렸다. 이렇게밖에 얘기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신지혜> 최근에 그러니까 여행 금지 조치가 되기 전에 우크라이나 취재를 다녀오셨었군요? 그때는 분위기가 지금과 같이 좀 평온했지만, 군사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어쨌든 전쟁 준비는 끝났다라는 거였고요?

김귀수> 그렇죠. 제가 갔을 당시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평온했죠. 뭐 유가나 물가나 사재기도 없었고 사람들이 과연 전쟁이 날까? 이런 분위기였는데요. 군사 전문가들은 그당시에 러시아가 언제든지 침공할 수 있다라고 우크라이나가 지금 이렇게 대비해서는 안 된다라는 경고를 계속해왔었습니다. 그런데 뭐 기간이 긴 기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뭐 준비를 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기간도 아니었고요.

신지혜> 그렇죠.

김귀수> 또 러시아가 워낙 강대국이기 때문에 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침공을 할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여기가 지금 악화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G7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만약에 침공을 한다면 우리는 강력한 경제 제재로 뭐 응징하겠다라고 경고를 강력하게 하고 있는데요. 그와 동시에 외교전도 굉장히 치열하게 진행되는 것 같아요. 이 와중에 특히 독일하고 프랑스가 이렇게 열심히 움직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귀수> 한마디로 정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단은 가장 큰 명분은 유럽 대륙에서 전쟁을 막아야 된다라는 거겠죠. 평화를 유지해야 되니까요. 일단 이게 가장 큰 목적이겠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마크롱 대통령 같은 경우는 올 4월에 대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대선을 앞두고 유럽 전체의 외교에 지도력을 발휘하겠다라는 속내가 있지 않나 분석이 가능하고요.

신지혜> 그렇군요.

김귀수> 독일 같은 경우는 조금 더 속내가 복잡합니다. 독일의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러시아의 천연가스에서 의존을 하고 있거든요. 그 천연가스 수입량의 55% 정도가 러시아산입니다. 노르트 스트림 2라는 가스관을 현재 만들어놓고 아직 승인을 하고 있지 않는데 이 가스관 문제가 현재 전체적인 우크라이나 상황과 맞물려서 돌아가고 있어요. 그래서 숄츠 총리 같은 경우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전쟁을 가장 원하지 않는 나라 중의 하나가 이 독일이겠지만 독일로서는 러시아의 심기도 살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거죠.

신지혜> 그렇겠네요.

김귀수> 네.

신지혜> 가스 끊어버리면 이 겨울을 어떻게 나겠습니까? 그렇게 수입 의존도가 러시아에 높은데 여러 가지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문제 같네요. 지금 현장에 가신 겁니까라는 댓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저희가 여행 금지 지정이 돼서 우크라이나에 입국을 못한다는 점 말씀은 드리겠고요. 오늘 다른 지방으로 이동을 하시나요?

김귀수> 네. 오늘 저희 9시 뉴스까지 마치고 난 다음에 저희 국경 지대로 지금 이동할 생각입니다.

신지혜> 국경으로? 알겠습니다. 스카이월드님이 안전하게 귀국하시라고 그렇게 댓글을 남겨주셨다는 점 전해드리면서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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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라이브] ‘우크라이나 이웃’ 폴란드 가보니…“상황 안정적”
    • 입력 2022-02-15 18:26:24
    • 수정2022-02-15 19: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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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폴란드 현지 취재' KBS 김귀수 베를린특파원 연결</strong><br />- "바르샤바 상황 안정적…내일 우크라 국경쪽으로 이동"<br />- "교민들, 항공보단 육로로…키예프 상황도 평온"<br />- "3주 전 우크라 취재…당시에도 이미 전쟁 준비는 끝나"<br />- "마크롱, 내년 4선 앞두고 지도력 발휘 원해"<br />- "독일 숄츠, 천연가스 탓에 러시아 눈치도 살펴야"<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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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2월 15일(화) 14:30~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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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어렵게 연결됐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계신 곳이 어딘가요?

김귀수> 네.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 있습니다.

신지혜> 바르샤바가 8시간이 느리니까 이른 오전인 것 같아요.

김귀수> 네. 지금 7시입니다.

신지혜> 오전 7시군요, 알겠습니다. 지금 폴란드가 우크라이나랑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잖아요. 그래서 우크라이나 상황이 불안정해지면 분명히 영향을 받을 텐데, 보시기에 바르샤바에서도 뭔가 좀 불안정함이 느껴지시나요?

김귀수> 제가 어제 오후에 폴란드에 들어왔는데요. 폴란드 시내를 돌아다니거나 뭐 주민들을 만나볼 기회가 없어서 폴란드 주민들의 생각을 읽을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공항 모습이나 이 호텔 주변의 모습을 보면 전쟁과는 상관없이 아주 평온한 분위기고 전쟁이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이곳에서는 현재는 알 수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우크라이나 교민들이 한국으로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일단은 가까운 폴란드라든지 다른 나라들로 이동하신다고 들었거든요. 현지에서 교민들 직접 만나보셨나요? 우크라이나에서 빠져나온 교민들이요.

김귀수> 네. 사실 어제 폴란드 바르샤바 공항에 국제 공항에 도착한 직후부터 저희 교민들이 혹시라도 키예프나 인근 다른 공항에서 폴란드로 들어오시지 않을까 해서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제 공항 키예프에서 들어오는 비행기편은 좀 세 편이 있었는데 그 세 편 중의 한편은 결항이 됐고요, 두 편만 들어왔습니다. 그러니까 두 편 중에 우리 교민을 딱 두 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 기업 주재원이셨는데요. 그분께 우크라이나 상황과 어떻게 빠져나오셨는지 좀 여쭤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나오실 때까지 우크라이나 상황은 크게 변동은 없었다. 늘 평온한 상태에서 일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분노 게이지라고 해야 되나요? 일반 국민들의 분노는 좀 높아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일상이 크게 달라진 건 없다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그러니까 키예프에서 어쨌든 출발하셔서 폴란드 바르샤바까지 도착하신 분들의 얘기에 따르면 아직 그렇게 막 곧바로 전쟁이 일어날 정도까지는 아니다라고 말씀이 들리는데요. 지금 그러면 공항에서 교민들을 만나셨다고 하셨잖아요. 주로 항공편을 이용해서 이동을 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육로로도 많이 이동하세요?

김귀수> 네. 항공편을 많이 이용하시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 현재 어제 제가 아까부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공항에서 두 편의 항공편에서 키예프에서 그 바르샤바로 들어오는 두 편의 항공편에서 뭐 단 두 분을 만나 뵀거든요. 그 정도면 키예프에서 항공편으로 이렇게 폴란드로 많이 이동하지는 않으시고 계신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교민들의 현재 계신 교민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육로로 인접 국가로 많이 가시는 것 같더라고요. 인접의 뭐 몰도바나 루마니아, 헝가리 등 다 육로로 통해져 있지 않습니까? 이쪽 폴란드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버스나 기차 또는 자기 차량을 이용해가지고 짐들이 워낙 많으시니까 그렇게 해서 이동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신지혜> 자기 차량이 있으면 진짜로 거기에 짐을 싣고 그냥 바로 이동하시는 게 훨씬 편하실 수도 있겠네요. 그러면 김귀수 기자는 우크라이나 내부까지도 접근이 가능한 거예요? 향후 취재 예정 지역은 좀 어디인가요?

김귀수> 지금 현재까지, 현재로서는 우크라이나에 접근이 쉽지가 않습니다.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 지역을 여행 경보 4단계를 내렸기 때문에 저희 여권으로 우크라이나에 들어가서 취재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신지혜> 그렇군요.

김귀수> 그래서 현재 저의 취재 계획은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가장 가까운 곳까지 가서 그곳에서 혹시라도 벌어질 수 있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서 그곳에서 취재 활동을 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지혜> 인접, 접경지역까지 폴란드에서 일단은 접근을 해보시겠다는 계획인 건데 그 접경 도시들이 특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한테 침공을 받게 되면 우크라이나인들이 대거 유입이 될 수 있잖아요. 폴란드 외에도 다른 나라들도 난민이 유입될 상황에 좀 대비를 해야겠다라는 얘기들이 나오더라고요. 실제로 그 주변 국가들은 침공 상황에 어떻게 대비를 하고 있나요?

김귀수> 난민 문제는 유럽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 같은 문제거든요. 시리아 난민 문제를 가지고도 유럽 전체가 홍역을 겪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만약에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한다고 한다면 50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할 거다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지혜> 500만 명?

김귀수> 네.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나오는 얘기거든요. 그리고 500만 명이 과연 유럽 전체에서 수용이 가능하냐? 이게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폴란드에서는 현재 만약에 전쟁이 발발을 하게 되면 48시간 내에 기존의 건물을 보수, 유지해가지고 뭐 거기에서 백만 명을 수용하겠다. 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겠다라고 폴란드에서는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주변 나라에서는 현재 딱히 난민 문제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전쟁이 발발하고 난민이 발생을 한다면 주변국에서 인도적인 차원에서 난민들을 수용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여러모로 지정학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지금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정말로 전쟁이 일어날 것인가? 진짜 침공이 현실화될 수 있을까인 것 같아요. 물론 현장에서 전해주신 말씀을 들으면 교민들의 이야기도 그렇고 현재 분위기도 아직은 뭐 당장 전쟁의 가능성이 아주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 또 개전이라는 게 예고 없이 발생을 할 수도 있잖아요. 뭐 미국 같은 곳에서는 당장 내일인 16일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할 수도 있다라는 정보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인데 김귀수 기자가 보시기에 진짜로 내일 침공 가능성이 있습니까? 아니면 내일이 아니더라도 이번 주 내에 군사적인 충돌이 발발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라고 보세요?

김귀수> 가장 어려운 질문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사실 전쟁이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음에 달려있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신지혜> 그렇겠죠.

김귀수> 이미 제가 3주 전에 우크라이나 현지에 들어가서 취재를 하고 나왔었는데요. 그때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들은 이미 전쟁 준비는 끝났다. 러시아는 언제든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 하지만 푸틴이 결심을 해야 된다라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결국에 지금 현재 상황은 이미 보도가 다 됐지만 13만 명의 병력이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 그다음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그다음에 우크라이나 남부인 흑해에 해군 함대가 지금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전쟁 준비는 완벽하게 끝났다고 보여지거든요.

신지혜> 그런 거죠?

김귀수> 그리고 개전 명령을 내린다고 하면 바로 전쟁이 시작되는 거기 때문에 역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푸틴 대통령의 마음에 달렸다. 이렇게밖에 얘기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신지혜> 최근에 그러니까 여행 금지 조치가 되기 전에 우크라이나 취재를 다녀오셨었군요? 그때는 분위기가 지금과 같이 좀 평온했지만, 군사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어쨌든 전쟁 준비는 끝났다라는 거였고요?

김귀수> 그렇죠. 제가 갔을 당시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평온했죠. 뭐 유가나 물가나 사재기도 없었고 사람들이 과연 전쟁이 날까? 이런 분위기였는데요. 군사 전문가들은 그당시에 러시아가 언제든지 침공할 수 있다라고 우크라이나가 지금 이렇게 대비해서는 안 된다라는 경고를 계속해왔었습니다. 그런데 뭐 기간이 긴 기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뭐 준비를 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기간도 아니었고요.

신지혜> 그렇죠.

김귀수> 또 러시아가 워낙 강대국이기 때문에 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침공을 할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여기가 지금 악화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G7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만약에 침공을 한다면 우리는 강력한 경제 제재로 뭐 응징하겠다라고 경고를 강력하게 하고 있는데요. 그와 동시에 외교전도 굉장히 치열하게 진행되는 것 같아요. 이 와중에 특히 독일하고 프랑스가 이렇게 열심히 움직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귀수> 한마디로 정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단은 가장 큰 명분은 유럽 대륙에서 전쟁을 막아야 된다라는 거겠죠. 평화를 유지해야 되니까요. 일단 이게 가장 큰 목적이겠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마크롱 대통령 같은 경우는 올 4월에 대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대선을 앞두고 유럽 전체의 외교에 지도력을 발휘하겠다라는 속내가 있지 않나 분석이 가능하고요.

신지혜> 그렇군요.

김귀수> 독일 같은 경우는 조금 더 속내가 복잡합니다. 독일의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러시아의 천연가스에서 의존을 하고 있거든요. 그 천연가스 수입량의 55% 정도가 러시아산입니다. 노르트 스트림 2라는 가스관을 현재 만들어놓고 아직 승인을 하고 있지 않는데 이 가스관 문제가 현재 전체적인 우크라이나 상황과 맞물려서 돌아가고 있어요. 그래서 숄츠 총리 같은 경우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전쟁을 가장 원하지 않는 나라 중의 하나가 이 독일이겠지만 독일로서는 러시아의 심기도 살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거죠.

신지혜> 그렇겠네요.

김귀수> 네.

신지혜> 가스 끊어버리면 이 겨울을 어떻게 나겠습니까? 그렇게 수입 의존도가 러시아에 높은데 여러 가지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문제 같네요. 지금 현장에 가신 겁니까라는 댓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저희가 여행 금지 지정이 돼서 우크라이나에 입국을 못한다는 점 말씀은 드리겠고요. 오늘 다른 지방으로 이동을 하시나요?

김귀수> 네. 오늘 저희 9시 뉴스까지 마치고 난 다음에 저희 국경 지대로 지금 이동할 생각입니다.

신지혜> 국경으로? 알겠습니다. 스카이월드님이 안전하게 귀국하시라고 그렇게 댓글을 남겨주셨다는 점 전해드리면서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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