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건진법사 굿판, 윤석열·김건희 이름”…국민의힘 “관여 안해”

입력 2022.02.15 (18:28) 수정 2022.02.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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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건진법사’ 전 모 씨가 주최한 행사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의 이름이 적힌 등(燈) 사진을 공개하며, 윤 후보 부부와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 부부는 행사에 전혀 관여한 적이 없고, 당시 행사 영상을 보면 이름이 적힌 등 옆에 ‘대통령’이라는 글자도 보인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의겸 의원은 오늘(15일) 오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8년 9월 충주시에서 열린 ‘2018 수륙대재’ 행사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김의겸 의원은 해당 행사에 대해 “마치 불교행사처럼 보이지만 소의 가죽을 벗겨 전시하고, 10여 마리나 되는 돼지 사체를 무대 앞에 전시해놓고 치러진 무속행사”라고 설명했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걸로 알려진 일광 조계종은 “윤석열 후보 선대위 네트워크본부의 고문이자 실세로 활동했던 건진법사 전 모씨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만든 종단”이라는 게, 김 의원의 주장입니다.

김의겸 의원은 이날 행사 역시 “(행사를) 주관해주신 건진 전 모 사무총장을 소개한다”는 사회자 발언을 근거로, 건진법사 전 씨가 총감독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전통 불교행사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잔인하고 엽기적이기까지 한 동물학대의 현장에,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 “코바나콘텐츠 대표 김건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윤석열”

김의겸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행사장 위에 수십 개의 등이 걸려있고, 그 중에 ‘코바나콘텐츠 대표 김건희’라고 적힌 등 2개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윤석열’ 이름이 적힌 등이 눈에 띕니다.

김 의원은 이들의 이름이 적힌 등은 일반적인 불교행사에 등장하는 연등이 아니라면서, “삼족오로 보이는 새의 문양과 태극무늬가 그려진 생소한 형태의 등으로, 불교보다는 무속에 가깝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김건희 부부는 상당한 액수의 등값을 냈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며 “이런 행사에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이름, 그리고 서울중앙지검장이라는 직책이 나란히 걸려 있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김의겸 의원은 또, 이날 행사에서 “‘윤석열 검찰’이 봐주기 수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현동 전 국세청장이 연민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직접 연단에 올라 후원금을 전달하는 모습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핵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윤한홍 의원의 이름이 적힌 등도 윤석열 후보의 이름과 나란히 걸려있다”며 윤 의원에 대한 연루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 “윤 후보 부부, 행사에 전혀 관여 안 해”

국민의힘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후보 부부는 등값을 내거나 그 어떤 형태로든 해당 행사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오늘도 악의적으로 지어낸 소설 네거티브를 또다시 들고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수석대변인은 언론 보도를 인용해, 해당 행사는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 불교 분과위원장을 맡았고, 지난해 9월 7개 종교단체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때 지지 선언문을 낭독한 서 모 씨가 당시 사무총장으로 있던 대한불교종정협의회가 주관한 행사”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행사 동영상을 보면 유명인사 이름이 등 옆에 달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 이름 중 ‘대통령’도 보이고, 민주당 소속 충복도지사의 이름도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수석대변인은 “대통령과 충북도지사 이름도 있었으니, 이들이 ‘무속집단’이고 ‘무속과 주술에 휘둘리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하려고 이 자료를 배포했느냐”며, 김의겸 의원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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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15 18:28:26
    • 수정2022-02-15 20: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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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건진법사’ 전 모 씨가 주최한 행사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의 이름이 적힌 등(燈) 사진을 공개하며, 윤 후보 부부와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 부부는 행사에 전혀 관여한 적이 없고, 당시 행사 영상을 보면 이름이 적힌 등 옆에 ‘대통령’이라는 글자도 보인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의겸 의원은 오늘(15일) 오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8년 9월 충주시에서 열린 ‘2018 수륙대재’ 행사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김의겸 의원은 해당 행사에 대해 “마치 불교행사처럼 보이지만 소의 가죽을 벗겨 전시하고, 10여 마리나 되는 돼지 사체를 무대 앞에 전시해놓고 치러진 무속행사”라고 설명했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걸로 알려진 일광 조계종은 “윤석열 후보 선대위 네트워크본부의 고문이자 실세로 활동했던 건진법사 전 모씨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만든 종단”이라는 게, 김 의원의 주장입니다.

김의겸 의원은 이날 행사 역시 “(행사를) 주관해주신 건진 전 모 사무총장을 소개한다”는 사회자 발언을 근거로, 건진법사 전 씨가 총감독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전통 불교행사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잔인하고 엽기적이기까지 한 동물학대의 현장에,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 “코바나콘텐츠 대표 김건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윤석열”

김의겸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행사장 위에 수십 개의 등이 걸려있고, 그 중에 ‘코바나콘텐츠 대표 김건희’라고 적힌 등 2개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윤석열’ 이름이 적힌 등이 눈에 띕니다.

김 의원은 이들의 이름이 적힌 등은 일반적인 불교행사에 등장하는 연등이 아니라면서, “삼족오로 보이는 새의 문양과 태극무늬가 그려진 생소한 형태의 등으로, 불교보다는 무속에 가깝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김건희 부부는 상당한 액수의 등값을 냈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며 “이런 행사에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이름, 그리고 서울중앙지검장이라는 직책이 나란히 걸려 있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김의겸 의원은 또, 이날 행사에서 “‘윤석열 검찰’이 봐주기 수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현동 전 국세청장이 연민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직접 연단에 올라 후원금을 전달하는 모습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핵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윤한홍 의원의 이름이 적힌 등도 윤석열 후보의 이름과 나란히 걸려있다”며 윤 의원에 대한 연루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 “윤 후보 부부, 행사에 전혀 관여 안 해”

국민의힘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후보 부부는 등값을 내거나 그 어떤 형태로든 해당 행사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오늘도 악의적으로 지어낸 소설 네거티브를 또다시 들고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수석대변인은 언론 보도를 인용해, 해당 행사는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 불교 분과위원장을 맡았고, 지난해 9월 7개 종교단체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때 지지 선언문을 낭독한 서 모 씨가 당시 사무총장으로 있던 대한불교종정협의회가 주관한 행사”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행사 동영상을 보면 유명인사 이름이 등 옆에 달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 이름 중 ‘대통령’도 보이고, 민주당 소속 충복도지사의 이름도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수석대변인은 “대통령과 충북도지사 이름도 있었으니, 이들이 ‘무속집단’이고 ‘무속과 주술에 휘둘리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하려고 이 자료를 배포했느냐”며, 김의겸 의원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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