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왜 이러지? 컬링 스톤에 기술적 문제…이젠 심판이 직접 눈으로

입력 2022.02.16 (07:00) 수정 2022.02.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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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다를까요? (좌)14일 오전 미국과의 경기 모습 중 (우)14일 저녁 일본과의 경기 모습 중뭐가 다를까요? (좌)14일 오전 미국과의 경기 모습 중 (우)14일 저녁 일본과의 경기 모습 중

"영미, 00해"
"영미!"
"영미~~"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국가 최초로 은메달을 따며 메달 획득 이상의 깊은 인상을 남겼던 대한민국의 컬링 여성 국가대표팀. 이른바 '팀 킴'의 활약이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여지없이 도드라지고 있습니다.

우리 컬링 대표팀은 지난 10일부터 모두 풀리그 6차전을 치렀는데요, 한 번 보고, 두 번 봐도 자꾸만 보고 싶어지는 기쁨과 환희의 순간들이죠. 그런데 그제, 14일 저녁의 그 짜릿한 한일전에서만 달라진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게 무엇인지, 눈치 채셨나요?

바로 컬링 스톤 손잡이 부위 바로 아래쪽에 있는 녹색 불빛이 반짝이지 않고 있다는 점, 예리한 눈길로 진작에 알아채셨으려나요?

그럼, 이번엔 이 전자관측장치 부위를 표시한 영상을 보여드립니다.



지난 14일 한국과 일본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풀리그 6차전에서는 이전 경기와는 달리, 스톤 손잡이 아래에 부착돼 깜박이던 초록 불빛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경기 바로 직전 기술적인 결함이 발견돼 작동이 중단됐기 때문인데요.

세계컬링연맹은 이날 한일전 바로 직전에 "컬링 스톤 손잡이에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해 14일 오후 경기부터 호그라인 판정을 위해 쓰는 전자관측장치(electronic observation system)의 사용이 중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스톤 손잡이에 부착된 전자관측장치는 선수가 스톤을 투구할 때 호그라인(투구 시작 지점에서 약 10m 거리에 있는 가로선) 전에 손을 떼었는지를 판정하는 역할입니다.

호그라인을 넘어서까지 핸들을 잡고 있으면 이 전자관측장치의 초록 불빛이 빨간 불빛으로 바뀌면서 호그라인 반칙이 선언됩니다.

호그라인 (투구 지점에서 약 10미터 앞에 위치한 선)호그라인 (투구 지점에서 약 10미터 앞에 위치한 선)

그리고 이 스톤은 곧바로 경기에서 제거되기 때문에 호그라인 반칙은 경기의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실제로 지난 11일 영국과의 2차전에서는 우리 대표팀 주장(스킵)인 김은정이 8엔드 마지막 투구에서 호그라인 반칙으로 2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전자관측장치 사용이 중단됨에 따라 남은 컬링 경기에서는 심판이 호그라인 근처에 서서 직접 눈으로 반칙 여부를 판별하게 됩니다.

우리 컬링 여자대표팀은 어제(15일) 하루를 쉬고 오늘(16일) 오전에는 스위스, 오후에는 덴마크와 연달아 실력을 겨룹니다. 우리 대표팀은 풀리그 마지막 날인 내일(17일) 스웨덴전까지 남은 세 경기에서 2승 이상을 해야 4강에 오를 가능성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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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앗, 왜 이러지? 컬링 스톤에 기술적 문제…이젠 심판이 직접 눈으로
    • 입력 2022-02-16 07:00:55
    • 수정2022-02-16 07:01:04
    올림픽 영상
뭐가 다를까요? (좌)14일 오전 미국과의 경기 모습 중 (우)14일 저녁 일본과의 경기 모습 중
"영미, 00해"
"영미!"
"영미~~"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국가 최초로 은메달을 따며 메달 획득 이상의 깊은 인상을 남겼던 대한민국의 컬링 여성 국가대표팀. 이른바 '팀 킴'의 활약이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여지없이 도드라지고 있습니다.

우리 컬링 대표팀은 지난 10일부터 모두 풀리그 6차전을 치렀는데요, 한 번 보고, 두 번 봐도 자꾸만 보고 싶어지는 기쁨과 환희의 순간들이죠. 그런데 그제, 14일 저녁의 그 짜릿한 한일전에서만 달라진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게 무엇인지, 눈치 채셨나요?

바로 컬링 스톤 손잡이 부위 바로 아래쪽에 있는 녹색 불빛이 반짝이지 않고 있다는 점, 예리한 눈길로 진작에 알아채셨으려나요?

그럼, 이번엔 이 전자관측장치 부위를 표시한 영상을 보여드립니다.



지난 14일 한국과 일본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풀리그 6차전에서는 이전 경기와는 달리, 스톤 손잡이 아래에 부착돼 깜박이던 초록 불빛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경기 바로 직전 기술적인 결함이 발견돼 작동이 중단됐기 때문인데요.

세계컬링연맹은 이날 한일전 바로 직전에 "컬링 스톤 손잡이에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해 14일 오후 경기부터 호그라인 판정을 위해 쓰는 전자관측장치(electronic observation system)의 사용이 중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스톤 손잡이에 부착된 전자관측장치는 선수가 스톤을 투구할 때 호그라인(투구 시작 지점에서 약 10m 거리에 있는 가로선) 전에 손을 떼었는지를 판정하는 역할입니다.

호그라인을 넘어서까지 핸들을 잡고 있으면 이 전자관측장치의 초록 불빛이 빨간 불빛으로 바뀌면서 호그라인 반칙이 선언됩니다.

호그라인 (투구 지점에서 약 10미터 앞에 위치한 선)
그리고 이 스톤은 곧바로 경기에서 제거되기 때문에 호그라인 반칙은 경기의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실제로 지난 11일 영국과의 2차전에서는 우리 대표팀 주장(스킵)인 김은정이 8엔드 마지막 투구에서 호그라인 반칙으로 2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전자관측장치 사용이 중단됨에 따라 남은 컬링 경기에서는 심판이 호그라인 근처에 서서 직접 눈으로 반칙 여부를 판별하게 됩니다.

우리 컬링 여자대표팀은 어제(15일) 하루를 쉬고 오늘(16일) 오전에는 스위스, 오후에는 덴마크와 연달아 실력을 겨룹니다. 우리 대표팀은 풀리그 마지막 날인 내일(17일) 스웨덴전까지 남은 세 경기에서 2승 이상을 해야 4강에 오를 가능성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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