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신가평 송전탑 입지 5년 만에 선정…주민 반대 여전

입력 2022.02.16 (07:36) 수정 2022.02.1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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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안과 경기도를 연결하는 송전탑의 건설 사업 대상지인 이른바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경과대역'이 최근 최종 선정됐습니다.

논의를 시작한지 햇수로 5년만의 일인데요.

하지만, 대상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동해안과 경기도를 잇는 전력선을 새로 설치하는 사업입니다.

수도권으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시설입니다.

선로의 길이는 200km에 이르고, 송전탑 건설 물량은 440기에 달합니다.

제일 큰 논란이 된 노선은 서부구간 경과대역.

강원도 횡성과 홍천을 지나 경기도 가평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선로 길이는 84km에 송전탑이 170기 정도가 신설됩니다.

한국전력이 내놓은 최종 노선입니다.

5년 동안 23번에 걸쳐 송전탑입지선정위원회를 열어 나온 결과입니다.

[최정호/한국전력 동해안신가평특별대책본부 차장 : "관련 절차와 입선위 운영 규정에 따라서 입지 선정 위원회에서 결정을 한 사항입니다. 환경영향평가와 아울러 추가적인 주민 설명회를 시행하고 산업부의 사업승인 절차를…."]

하지만, 강원도 횡성과 홍천주민들은 여전히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미 강원도에 초고압 송전탑 300여 개가 있고, 이 가운데 3분의 1은 횡성과 홍천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은 안된다는 겁니다.

특히 한전이 입지선정위의 의결정족수를 기존 5분의 4 이상에서 과반 찬성으로 완화해 입지 선정을 강행했다고 지적합니다.

[장신상/횡성군수 : "운영규범까지 스스로 고치는 야만성도 보였다. 불합리한 과정 속에서 군민 의사를 무시한 23차 입지선정위원회의 결정 노선을 인정할 수 없다."]

한전측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주민들은 사업 백지화 운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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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안-신가평 송전탑 입지 5년 만에 선정…주민 반대 여전
    • 입력 2022-02-16 07:36:06
    • 수정2022-02-16 08:18:00
    뉴스광장(춘천)
[앵커]

동해안과 경기도를 연결하는 송전탑의 건설 사업 대상지인 이른바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경과대역'이 최근 최종 선정됐습니다.

논의를 시작한지 햇수로 5년만의 일인데요.

하지만, 대상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동해안과 경기도를 잇는 전력선을 새로 설치하는 사업입니다.

수도권으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시설입니다.

선로의 길이는 200km에 이르고, 송전탑 건설 물량은 440기에 달합니다.

제일 큰 논란이 된 노선은 서부구간 경과대역.

강원도 횡성과 홍천을 지나 경기도 가평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선로 길이는 84km에 송전탑이 170기 정도가 신설됩니다.

한국전력이 내놓은 최종 노선입니다.

5년 동안 23번에 걸쳐 송전탑입지선정위원회를 열어 나온 결과입니다.

[최정호/한국전력 동해안신가평특별대책본부 차장 : "관련 절차와 입선위 운영 규정에 따라서 입지 선정 위원회에서 결정을 한 사항입니다. 환경영향평가와 아울러 추가적인 주민 설명회를 시행하고 산업부의 사업승인 절차를…."]

하지만, 강원도 횡성과 홍천주민들은 여전히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미 강원도에 초고압 송전탑 300여 개가 있고, 이 가운데 3분의 1은 횡성과 홍천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은 안된다는 겁니다.

특히 한전이 입지선정위의 의결정족수를 기존 5분의 4 이상에서 과반 찬성으로 완화해 입지 선정을 강행했다고 지적합니다.

[장신상/횡성군수 : "운영규범까지 스스로 고치는 야만성도 보였다. 불합리한 과정 속에서 군민 의사를 무시한 23차 입지선정위원회의 결정 노선을 인정할 수 없다."]

한전측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주민들은 사업 백지화 운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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