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113만 명↑…‘기저효과’ 22년 만에 최대폭

[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과 비교해 113만 명 넘게 늘며, 22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100만 명 가까이 감소했던 지난해 1월의 '기저효과'와 함께, 수출 증가 등에 따른 고용 회복세의 영향으로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취업자는 지난해 1월보다 113만 5,000명 늘었습니다.

증가폭으로 보면 외환위기 극복 시기였던 2000년 3월 이후 거의 22년 만에 최대 폭입니다.

취업자가 이렇게 많이 는 건 우선 통계상의 기저효과가 큽니다.

비교 대상인 지난해 1월에는 코로나19 3차 확산 영향으로 취업자가 98만 명 넘게 감소해,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산업별로보면 공공일자리가 포함된 보건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5만 명 증가했고,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음식 숙박업도 13만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또 정보통신과 운수·창고, 제조업 등에서도 취업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다만, 도소매업과 일용직 근로자는 이번에도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통계청은 기저효과도 컸지만, 고용 회복 흐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공미숙/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비대면 ·디지털 관련 업종이 좋아지고 있는 모습들 이런 것도 있을 것이고, 수출이 호조면 제조업과 관련 유관 여러 가지 산업들이 증가하기 때문에..."]

지난달 전체 고용률은 59.6%로 2.2%포인트 높아졌고, 실업률은 4.1%로 1.6%포인트 내려갔습니다.

정부는 고용상황이 양적, 질적으로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추경예산 집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