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초월한 올림픽의 힘…러-우크라 선수 감동의 포옹

입력 2022.02.17 (21:18) 수정 2022.02.1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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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데 올림픽에선 달랐습니다.

러시아 선수가 우크라이나 선수를 뜨겁에 껴안으며 온기를 확인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원의 곡예'로 불리는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에어리얼 결승전, 우크라이나의 아브라멘코가 '디펜딩 챔피언'다운 공중 동작을 선보입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부로프.

완성도 높은 연기로 동메달을 확정지은 순간, 은메달로 우크라이나에 첫 메달을 안긴 아브라멘코에게 다가갑니다.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있는 아브라멘코와 손을 맞잡더니 뒤에서 꼭 껴안으며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넵니다.

군사적 갈등을 넘어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선수의 뜨거운 포옹에 뉴욕타임스는 "양국 사이 고조된 긴장을 초월하는 제스처"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올렉산드르 아브라멘코/우크라이나 스키 국가대표 : "정말 멋진 승부였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첫 메달을 안겨줄 수 있어서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앞서 스켈레톤 경기를 마친 우크라이나 선수는 "우크라이나에 전쟁은 없다"는 손팻말로 반전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정치적 선전을 금지하는 IOC도 '평화를 위한 일반적인 요구'였다며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마크 아담스/IOC 대변인 : "우리 모두 평화를 원합니다. 바흐 IOC 위원장이 개막식에서 '평화에 기회를 주자'고 이야기한 것처럼요."]

군사적 긴장이 여전한 상황에서도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은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영상편집:이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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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초월한 올림픽의 힘…러-우크라 선수 감동의 포옹
    • 입력 2022-02-17 21:18:33
    • 수정2022-02-17 21:34:31
    뉴스 9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데 올림픽에선 달랐습니다.

러시아 선수가 우크라이나 선수를 뜨겁에 껴안으며 온기를 확인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원의 곡예'로 불리는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에어리얼 결승전, 우크라이나의 아브라멘코가 '디펜딩 챔피언'다운 공중 동작을 선보입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부로프.

완성도 높은 연기로 동메달을 확정지은 순간, 은메달로 우크라이나에 첫 메달을 안긴 아브라멘코에게 다가갑니다.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있는 아브라멘코와 손을 맞잡더니 뒤에서 꼭 껴안으며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넵니다.

군사적 갈등을 넘어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선수의 뜨거운 포옹에 뉴욕타임스는 "양국 사이 고조된 긴장을 초월하는 제스처"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올렉산드르 아브라멘코/우크라이나 스키 국가대표 : "정말 멋진 승부였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첫 메달을 안겨줄 수 있어서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앞서 스켈레톤 경기를 마친 우크라이나 선수는 "우크라이나에 전쟁은 없다"는 손팻말로 반전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정치적 선전을 금지하는 IOC도 '평화를 위한 일반적인 요구'였다며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마크 아담스/IOC 대변인 : "우리 모두 평화를 원합니다. 바흐 IOC 위원장이 개막식에서 '평화에 기회를 주자'고 이야기한 것처럼요."]

군사적 긴장이 여전한 상황에서도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은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영상편집:이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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