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에 핀 봄…“미리 만나는 봄”

입력 2022.02.17 (21:59) 수정 2022.02.1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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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아직은 쌀쌀하지만 입춘이 지나고 봄도 머지 않았죠.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에서는 봄 기운 가득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봄 기운, 미리 느껴보시죠.

[리포트]

농촌 마을 기찻길 옆.

오래되고 낡은 창고들이 모여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를 품고 있는 곳.

삼례문화예술촌입니다.

일제가 수탈한 쌀을 보관했던 창고는 이제 과거와 현재가 살아있는 문화 공간이 됐습니다.

[이수아/관람객 : "외곽 속에 진주를 발견한 느낌이에요. 되게 신선한 체험도 해볼 수 있었고. 양곡 창고 개조해서 멋진 공간으로 잘 꾸며주신 거 같아요."]

따듯한 햇살이 내리쬐는 정원.

꽃 향기와 싱그러운 풀 내음이 봄 기운을 더합니다.

센 강이 흐르는 산책로에는 달콤하고 포근한 봄 향기가 가득합니다.

살랑이는 바람은 여인의 마음까지 간지럽힙니다.

빛을 그린 화가 클로드 모네.

'인상, 해돋이'와 '수련' 등 모네의 대표작을 원작 그대로 재현한 작품 4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박상미/관람객 : "봄처럼 화사하고 따듯한 그런 색채들을 많이 썼고. 그러네요. 봄이 그냥 금방 올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림 속 색채를 표현한 향기를 맡으며 감상하면 작품의 감동이 더 진해집니다.

자기만의 향수를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시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입체적인 전시는 코로나19로 답답하고 지친 마음을 위로해줍니다.

풋풋했던 사랑은 찬란하고 강렬하지만, 까마득해지기도 합니다.

사랑의 다양한 색과 형태, 질감을 표현한 작품에는 사랑의 회복을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극복하자는 작가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돌파구를 찾고 있는 지역 작가들을 위해 공간을 내준 전시회이기도 합니다.

올 한 해 내내 지역 작가 6명이 잇따라 이곳에서 전시회를 열 예정입니다.

[왕미녀/완주군청 문화관광과장 : "여기가 지역의 공간이긴 한데 지역에 있는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시간이 매우 저조했습니다. 그래서 지역 작가들과 저희가 함께하고 이 공간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한 자리입니다."]

지난해까지 코로나19로 임시 휴관했던 삼례문화예술촌.

올해는 지역 작가와 마을공동체가 참여하는 공예품 전시를 비롯해 뮤지컬, 오페라 등 다채로운 공연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은선/관람객 : "죽어가고 있고, 잊혀져 가는 공간들을 이렇게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게 굉장히 의미 있는 거 같고."]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생동하는 봄이 움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촬영:VJ이현권/편집:공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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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K]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에 핀 봄…“미리 만나는 봄”
    • 입력 2022-02-17 21:59:31
    • 수정2022-02-17 22:15:33
    뉴스9(전주)
[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아직은 쌀쌀하지만 입춘이 지나고 봄도 머지 않았죠.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에서는 봄 기운 가득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봄 기운, 미리 느껴보시죠.

[리포트]

농촌 마을 기찻길 옆.

오래되고 낡은 창고들이 모여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를 품고 있는 곳.

삼례문화예술촌입니다.

일제가 수탈한 쌀을 보관했던 창고는 이제 과거와 현재가 살아있는 문화 공간이 됐습니다.

[이수아/관람객 : "외곽 속에 진주를 발견한 느낌이에요. 되게 신선한 체험도 해볼 수 있었고. 양곡 창고 개조해서 멋진 공간으로 잘 꾸며주신 거 같아요."]

따듯한 햇살이 내리쬐는 정원.

꽃 향기와 싱그러운 풀 내음이 봄 기운을 더합니다.

센 강이 흐르는 산책로에는 달콤하고 포근한 봄 향기가 가득합니다.

살랑이는 바람은 여인의 마음까지 간지럽힙니다.

빛을 그린 화가 클로드 모네.

'인상, 해돋이'와 '수련' 등 모네의 대표작을 원작 그대로 재현한 작품 4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박상미/관람객 : "봄처럼 화사하고 따듯한 그런 색채들을 많이 썼고. 그러네요. 봄이 그냥 금방 올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림 속 색채를 표현한 향기를 맡으며 감상하면 작품의 감동이 더 진해집니다.

자기만의 향수를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시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입체적인 전시는 코로나19로 답답하고 지친 마음을 위로해줍니다.

풋풋했던 사랑은 찬란하고 강렬하지만, 까마득해지기도 합니다.

사랑의 다양한 색과 형태, 질감을 표현한 작품에는 사랑의 회복을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극복하자는 작가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돌파구를 찾고 있는 지역 작가들을 위해 공간을 내준 전시회이기도 합니다.

올 한 해 내내 지역 작가 6명이 잇따라 이곳에서 전시회를 열 예정입니다.

[왕미녀/완주군청 문화관광과장 : "여기가 지역의 공간이긴 한데 지역에 있는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시간이 매우 저조했습니다. 그래서 지역 작가들과 저희가 함께하고 이 공간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한 자리입니다."]

지난해까지 코로나19로 임시 휴관했던 삼례문화예술촌.

올해는 지역 작가와 마을공동체가 참여하는 공예품 전시를 비롯해 뮤지컬, 오페라 등 다채로운 공연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은선/관람객 : "죽어가고 있고, 잊혀져 가는 공간들을 이렇게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게 굉장히 의미 있는 거 같고."]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생동하는 봄이 움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촬영:VJ이현권/편집:공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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