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라이브] “영업 시간 연장 도움 안 돼…20만 명까지 3~4주 이상 나올 것”

입력 2022.02.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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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10만 명에서 20만 명 규모의 확진자 3-4주간 계속 될듯"
- "비대면 진료·전담병원 의료진 부담 증가"
- "광범위한 완화 아니라 다행이나, 시간 제한 연장 확진자 감소에 도움 안돼"
- "방역완화 기조, 속도 조절 필요한데 반영 잘 안돼 답답"
- "PCR 양성·중환자 수 감소 추세여야 정점"
- "새로운 변이바이러스 출현이 없어야 과감한 완화정책 가능"


■ 프로그램 : KBS NEWS D-LIVE
■ 방송시간 : 2월 18일(금) 14:30~16:00
■ 방송 채널 : KBS UHD 9-2 ·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김용준> 일선 의료진들 참 어려움이 많을 거다라는 얘기도 있고, 재택 치료가 지금 워낙 많아지다 보니까요. 현장의 목소리를 한번 들어볼까 합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와 인터뷰를 해볼까 하는데요. 엄중식 교수님, 연결돼 있으시죠? 안녕하세요? KBS 디라이브입니다.

엄중식> 네. 안녕하십니까?

김용준> 확진자 수가 얼마나 될까 또 언제 또 10만 명을 넘을까 이런 걱정들이 참 많았는데 오늘 10만 명 결국 넘었습니다. 그러니까 증가 속도가 굉장히 빠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숨은 감염자까지 포함하면 실제로는 그 이상이 될 거다, 이런 분석도 있어요. 일단 지금 상황 어떻게 보시는지요?

엄중식> 뭐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유행이, 진짜 본격적으로 대량 환자 발생으로 이어지는 상황이고요. 이 상황에서 계속해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감염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상황이 될 거고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PCR(검사) 역량 범위 내에서 어느 정도까지 감염된 사람들을 확진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매일매일 확진자 수가 약간씩 차이가 나겠지만 10만 명에서 많게는 한 20만 명까지의 환자들이 한 3~4주 이상 계속 나오는 그런 형태의 유행이 앞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김용준> 네. 지금 우리 채팅창에서도 '이제 재택 치료하는 분들은 그냥 격리만 하고 종합감기약만 먹고 버티더라' 이런 얘기도 하시고요. 지금 현장에서는 코로나 말고 다른 진료도 해야 하면서 또 동시에 신속 항원 검사도 해야 하고, 거기서 만약에 양성 나오면 또 PCR 검사도 해야 하고 그러면서 동시에 재택 치료 중인 분과의 면담으로 비대면 의료 점검까지 같이해야 되다 보니까 의료진들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크다. 일부에서는 의료체계가 지금 붕괴 직전까지 온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습니다. 현재 의료 현장의 상황은 어떤지요?

엄중식> 네, 코로나19와 관련돼서 각각의 의료 기관이 맡은 역할이 조금씩 다릅니다. 재택 치료 중에 집중관리 군에 대한 모니터링 그리고 비대면 진료를 담당하고 계신 분들은 실제로 최근에 확진자가 워낙 많이 늘어나다 보니까 재택 치료대상의 급증으로 인한 업무량 증가가 상당히 우려스러울 정도로 많다고 제가 듣고 있고요. 그다음에 전담 병원이라고 해서 입원을 해야 하는 환자들을 받는 병원의 경우에는 경증 또는 중등증의 고위험군 환자들이 빠르게 입원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어서, 숫자가 늘어나고 있어서 역시 마찬가지로 부담이 있습니다. 그런데 중증 환자를 보는 병원의 경우에는 아직은 유행 양상이 중환자가 많이 나오는 시기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중환자 병상이나 의료진이 부담이 현재로서는 큰 상황은 아닌 그런 상태입니다.

김용준> 그리고 앞서 저희가 시청자분들에게 전달을 해드렸는데요, 사회적 거리 두기 시간 완화가 됐고 또 QR 코드 체크하는 것이 폐지되는 것도 있고. 미세 조정이 좀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불붙은 데다가 휘발유 붓는 겪이다'라고 비판도 하셨는데, 영업시간 1시간 완화가 확진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궁금하고요. 오늘 발표된 정부의 지침 어떻게 보시는지요?

엄중식> 일단은 굉장히 전격적인 그리고 아주 광범위한 방역 완화는 아니기 때문에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어쨌든 시간을 늘린 것 자체가 환자를 줄이는 데, 그러니까 확진자를 줄이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건 마찬가지인 상황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방역 강화를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우리 시민들이 이동이나 다른 사람과의 접촉과정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그런 현명한 행동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리고 하나 또 바뀐 게 내일부터 전자출입명부나 뭐 안심 콜 이런 서비스는 이제 폐지가 됐고 물론 방역 패스 적용 시설에 대해서는 체크를 여전히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방역 당국, 정부에서 동선 추적이나 역학 조사가 뭐 무의미하다고 판단했구나, 이렇게 봐도 될까요?

엄중식> 무의미하다기보다는 실제 현장에서 지자체의 보건소에 있는 역학 조사관이나 역학 조사팀이 역학 조사 그러니까 접촉을 통한 전파 경로를 찾아낼 수 있는 역량의 범위를 이미 오래전에 넘어서서 사실상 역학 조사가 이제 안 되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이제 접촉자를 관리하기 위한 QR 활용은 의미가 없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중단을 한 상황이고요. 그렇지만 백신 미접종 상태에서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것들을 좀 걸러내기 위한 그런 (백신)패스는 운영을 계속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 이 부분도 워낙 확진자가 많이 나오게 되면 실제적인 효용성이 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리고 며칠 사이에 화제가 됐던 얘기가 있는데, 방역 조치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정부가 혼자 주도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전문가분들 뭐 교수님 같은 분들하고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잖아요. 그 가운데 하나가 일상 회복 지원 위원회라는 데도 있고요. 그런데 최근에 이재갑 교수님 같은 경우는 이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기도 했습니다. 의사 전달이, 전문가들의 입장 전달이나 의사 전달이 잘 안 된다. 그래서 더 이상 있을 필요가 없다라고 얘기도 했는데, 지금 정부와 방역 전문가분들 간의 소통은 좀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십니까?

엄중식>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좀 다를 것 같습니다마는 실제로 정부가 여전히 전문가들. 그런데 전문가들은 여러 영역, 여러 분야에 있는 전문가들이 해당이 되고요. 이런 전문가들의 의견을 계속해서 청취하기 위한 노력을 유지는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부는 여러 가지 의견 중의 하나를 선택해서 결정해야 되는 상황이고 그런 과정에서 방역이 완화되는 기조로 계속 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실제 의료 현장의 부담이 커지고 또 중환자나 사망자가 나오는 데에 대한 부담이 우리 사회에서도 큰 피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상당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라는 그런 의견이거든요. 그런데 이러한 것들이 잘 안 받아들여 지는 데에 대한 답답함이 있습니다.

김용준> 우리 채팅창에서도 '이제는 그냥 뭐 개인이 조심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개인이 많이 책임감을 가져야겠다'라는 얘기도 하십니다. 한두 가지만 좀 더 여쭤보겠습니다. 정점이 아직 오지 않았다. 2월 말 내지는 3월 중순으로 정부는 보고 있는 것 같은데 교수님께서 생각하시기에, 그 정점은 언제쯤 또 규모는 어느 정도가 왔을 때이고, 언제부터 완화될 것 같다. 그렇게 판단하시는지요?

엄중식> 오미크론을 우리보다 먼저 경험한 나라의 상황을 봐도 그렇고 우리의 상황도 앞으로 정점이 언제인지는 지나야지 알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될 겁니다. 왜냐하면 PCR 검사를 우리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하는데도 불구하고 검사 대상을 모두 PCR 검사를 못 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감염된 사람 중에 일부를 PCR 검사를 통해서 확인하는 상황이 되고 결국 전체적인 확진자는 추정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실제 정점이 언제였는지를 파악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될 거고 이러한 아주 대량 환자 발생이, 뭐 최대한 20만 전후의 환자 발생이 아주 오랫동안 지속이 되는 그런 상태가 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정점이 어디였는지를 알기가 현실적으로는 어렵다라는 거고요, 결국은 PCR 검사를 통해서 확진되는 사람들이 확실히 줄어들고 중환자 발생이 감소하는 양상이 됐을 때 이 정점이 지났구나라는 추정만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그 정점이 지났을 때 유럽의 여러 나라처럼 과감하게 방역 조치를 좀 완화하는 것들. 예를 들면 마스크 의무화까지도 해제하고 하는 것들. 이런 과감한 완화 정책이 괜찮을까요? 정점이 지난 이후에는?

엄중식> 두 가지가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나는 오미크론 유행에 의한 확진자 또는 중환자 발생이 충분히 안정적으로 조절되고 감소가 되는 조건을 먼저 만족을 해야 하겠고요. 두 번째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이 없어야 합니다. 이 두 가지가 만족이 된다면 적어도 야외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먼저 중단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될 것 같고요. 현재도 지침상에서는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꼭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 현재 뭐 이런 도심지에서의 야외 같은 경우에 마스크 착용을 중단하기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부터 해소가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까지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님과 현재 상황 진단해봤고요. 앞으로의 어떤 전망까지 해봤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엄중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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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18 18: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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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2월 18일(금) 14:3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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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일선 의료진들 참 어려움이 많을 거다라는 얘기도 있고, 재택 치료가 지금 워낙 많아지다 보니까요. 현장의 목소리를 한번 들어볼까 합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와 인터뷰를 해볼까 하는데요. 엄중식 교수님, 연결돼 있으시죠? 안녕하세요? KBS 디라이브입니다.

엄중식> 네. 안녕하십니까?

김용준> 확진자 수가 얼마나 될까 또 언제 또 10만 명을 넘을까 이런 걱정들이 참 많았는데 오늘 10만 명 결국 넘었습니다. 그러니까 증가 속도가 굉장히 빠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숨은 감염자까지 포함하면 실제로는 그 이상이 될 거다, 이런 분석도 있어요. 일단 지금 상황 어떻게 보시는지요?

엄중식> 뭐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유행이, 진짜 본격적으로 대량 환자 발생으로 이어지는 상황이고요. 이 상황에서 계속해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감염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상황이 될 거고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PCR(검사) 역량 범위 내에서 어느 정도까지 감염된 사람들을 확진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매일매일 확진자 수가 약간씩 차이가 나겠지만 10만 명에서 많게는 한 20만 명까지의 환자들이 한 3~4주 이상 계속 나오는 그런 형태의 유행이 앞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김용준> 네. 지금 우리 채팅창에서도 '이제 재택 치료하는 분들은 그냥 격리만 하고 종합감기약만 먹고 버티더라' 이런 얘기도 하시고요. 지금 현장에서는 코로나 말고 다른 진료도 해야 하면서 또 동시에 신속 항원 검사도 해야 하고, 거기서 만약에 양성 나오면 또 PCR 검사도 해야 하고 그러면서 동시에 재택 치료 중인 분과의 면담으로 비대면 의료 점검까지 같이해야 되다 보니까 의료진들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크다. 일부에서는 의료체계가 지금 붕괴 직전까지 온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습니다. 현재 의료 현장의 상황은 어떤지요?

엄중식> 네, 코로나19와 관련돼서 각각의 의료 기관이 맡은 역할이 조금씩 다릅니다. 재택 치료 중에 집중관리 군에 대한 모니터링 그리고 비대면 진료를 담당하고 계신 분들은 실제로 최근에 확진자가 워낙 많이 늘어나다 보니까 재택 치료대상의 급증으로 인한 업무량 증가가 상당히 우려스러울 정도로 많다고 제가 듣고 있고요. 그다음에 전담 병원이라고 해서 입원을 해야 하는 환자들을 받는 병원의 경우에는 경증 또는 중등증의 고위험군 환자들이 빠르게 입원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어서, 숫자가 늘어나고 있어서 역시 마찬가지로 부담이 있습니다. 그런데 중증 환자를 보는 병원의 경우에는 아직은 유행 양상이 중환자가 많이 나오는 시기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중환자 병상이나 의료진이 부담이 현재로서는 큰 상황은 아닌 그런 상태입니다.

김용준> 그리고 앞서 저희가 시청자분들에게 전달을 해드렸는데요, 사회적 거리 두기 시간 완화가 됐고 또 QR 코드 체크하는 것이 폐지되는 것도 있고. 미세 조정이 좀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불붙은 데다가 휘발유 붓는 겪이다'라고 비판도 하셨는데, 영업시간 1시간 완화가 확진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궁금하고요. 오늘 발표된 정부의 지침 어떻게 보시는지요?

엄중식> 일단은 굉장히 전격적인 그리고 아주 광범위한 방역 완화는 아니기 때문에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어쨌든 시간을 늘린 것 자체가 환자를 줄이는 데, 그러니까 확진자를 줄이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건 마찬가지인 상황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방역 강화를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우리 시민들이 이동이나 다른 사람과의 접촉과정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그런 현명한 행동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리고 하나 또 바뀐 게 내일부터 전자출입명부나 뭐 안심 콜 이런 서비스는 이제 폐지가 됐고 물론 방역 패스 적용 시설에 대해서는 체크를 여전히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방역 당국, 정부에서 동선 추적이나 역학 조사가 뭐 무의미하다고 판단했구나, 이렇게 봐도 될까요?

엄중식> 무의미하다기보다는 실제 현장에서 지자체의 보건소에 있는 역학 조사관이나 역학 조사팀이 역학 조사 그러니까 접촉을 통한 전파 경로를 찾아낼 수 있는 역량의 범위를 이미 오래전에 넘어서서 사실상 역학 조사가 이제 안 되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이제 접촉자를 관리하기 위한 QR 활용은 의미가 없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중단을 한 상황이고요. 그렇지만 백신 미접종 상태에서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것들을 좀 걸러내기 위한 그런 (백신)패스는 운영을 계속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 이 부분도 워낙 확진자가 많이 나오게 되면 실제적인 효용성이 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리고 며칠 사이에 화제가 됐던 얘기가 있는데, 방역 조치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정부가 혼자 주도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전문가분들 뭐 교수님 같은 분들하고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잖아요. 그 가운데 하나가 일상 회복 지원 위원회라는 데도 있고요. 그런데 최근에 이재갑 교수님 같은 경우는 이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기도 했습니다. 의사 전달이, 전문가들의 입장 전달이나 의사 전달이 잘 안 된다. 그래서 더 이상 있을 필요가 없다라고 얘기도 했는데, 지금 정부와 방역 전문가분들 간의 소통은 좀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십니까?

엄중식>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좀 다를 것 같습니다마는 실제로 정부가 여전히 전문가들. 그런데 전문가들은 여러 영역, 여러 분야에 있는 전문가들이 해당이 되고요. 이런 전문가들의 의견을 계속해서 청취하기 위한 노력을 유지는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부는 여러 가지 의견 중의 하나를 선택해서 결정해야 되는 상황이고 그런 과정에서 방역이 완화되는 기조로 계속 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실제 의료 현장의 부담이 커지고 또 중환자나 사망자가 나오는 데에 대한 부담이 우리 사회에서도 큰 피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상당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라는 그런 의견이거든요. 그런데 이러한 것들이 잘 안 받아들여 지는 데에 대한 답답함이 있습니다.

김용준> 우리 채팅창에서도 '이제는 그냥 뭐 개인이 조심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개인이 많이 책임감을 가져야겠다'라는 얘기도 하십니다. 한두 가지만 좀 더 여쭤보겠습니다. 정점이 아직 오지 않았다. 2월 말 내지는 3월 중순으로 정부는 보고 있는 것 같은데 교수님께서 생각하시기에, 그 정점은 언제쯤 또 규모는 어느 정도가 왔을 때이고, 언제부터 완화될 것 같다. 그렇게 판단하시는지요?

엄중식> 오미크론을 우리보다 먼저 경험한 나라의 상황을 봐도 그렇고 우리의 상황도 앞으로 정점이 언제인지는 지나야지 알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될 겁니다. 왜냐하면 PCR 검사를 우리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하는데도 불구하고 검사 대상을 모두 PCR 검사를 못 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감염된 사람 중에 일부를 PCR 검사를 통해서 확인하는 상황이 되고 결국 전체적인 확진자는 추정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실제 정점이 언제였는지를 파악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될 거고 이러한 아주 대량 환자 발생이, 뭐 최대한 20만 전후의 환자 발생이 아주 오랫동안 지속이 되는 그런 상태가 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정점이 어디였는지를 알기가 현실적으로는 어렵다라는 거고요, 결국은 PCR 검사를 통해서 확진되는 사람들이 확실히 줄어들고 중환자 발생이 감소하는 양상이 됐을 때 이 정점이 지났구나라는 추정만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그 정점이 지났을 때 유럽의 여러 나라처럼 과감하게 방역 조치를 좀 완화하는 것들. 예를 들면 마스크 의무화까지도 해제하고 하는 것들. 이런 과감한 완화 정책이 괜찮을까요? 정점이 지난 이후에는?

엄중식> 두 가지가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나는 오미크론 유행에 의한 확진자 또는 중환자 발생이 충분히 안정적으로 조절되고 감소가 되는 조건을 먼저 만족을 해야 하겠고요. 두 번째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이 없어야 합니다. 이 두 가지가 만족이 된다면 적어도 야외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먼저 중단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될 것 같고요. 현재도 지침상에서는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꼭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 현재 뭐 이런 도심지에서의 야외 같은 경우에 마스크 착용을 중단하기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부터 해소가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까지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님과 현재 상황 진단해봤고요. 앞으로의 어떤 전망까지 해봤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엄중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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