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라이브] “총체적 난국 러시아 피겨…미래 밝은 한국 피겨”

입력 2022.02.18 (18:32) 수정 2022.02.1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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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김기범 기자/KBS스포츠취재부 (베이징 현지취재)
- "발리예바, 1위 했다면 그게 더 이상"
- "러시아 피겨 선수단, 선수·코치진 모두 문제 많아"
- "대한민국 여자 피겨, 4년 뒤가 더 기대"
- "코칭 스태프, 차민규·김민석 1,000m서 깜짝 메달 기대"

경기 중 넘어진 발리예바 선수경기 중 넘어진 발리예바 선수

■ 프로그램 : KBS NEWS D-LIVE

■ 방송시간 : 2월 18일(금) 14:30~16:00
■ 방송 채널 : KBS UHD 9-2 ·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김용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그런데도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요. 또 어제 있었던 경기 소식들도 살펴보고 다른 나라 선수들의 얘기도 한번 같이 해볼까 합니다. 베이징 현지에서 올림픽을 취재하고 있는 KBS 스포츠 취재부의 김기범~내려온다. 김기범 기자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기범> 네. 범 내려왔습니다.

김용준> 자, 이제 정말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와, 벌써 끝나? 이런 생각도 좀 듭니다. 일단 피겨 스케이팅 얘기 먼저 해볼까 합니다. 사실 이번 피겨 스케이팅, 우리나라 선수들에 대한 기대는 물론 있었지마는 후반으로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요. 도핑 논란이 있는 발리예바 선수 때문인데요. 어제 최종 4위를 했더라고요. 엉덩방아를 세 번 정도 찧으면서 좀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경기 끝나기 전부터 굉장히 눈물을 흘리고 나중에는 오열을 하더라고요. 발리예바 선수 부진했던 이유 뭐라고 보십니까? 역시 주변의 눈총 이게 심리적 부담이 컸을까요?

김기범> 저는 만약에 발리예바 선수가 프리에서도 깔끔하게 연기를 해서 금메달을 차지했다면 정말, 정말 믿기 어려웠던 순간이 아니었을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 정도로 이 발리예바, 나이가 지금 16세도 안 된 이 선수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짐이 지어졌던 것이고요. 그나마 쇼트 프로그램은 좀 짧지 않습니까? 그때도 사실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렸고 훈련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을 상태였지만 그때는 어떻게 하든 버텼죠. 1등을 했었지만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굉장히 점프를 많이 시도하다가 넘어지는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프리는 (쇼트보다) 훨씬 더 긴 프로그램 구성이 돼 있고 더 많은 점프를 구사해야 되기 때문에 고난도 점프를, 그래서 결국에는 그런 심리적 압박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주저앉고 말았고요. 그리고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 사이에도 그 한 이틀 상간에 엄청나게 많은 발리예바의 도핑 후속 보도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특히 그 과정에서 도핑의 고의성이 짙다라는 보도가 아무래도 굉장히 큰 영향을 준 거로 보여지고요. 첫 점프 과제부터 흔들렸고 이후 계속해서 점프를 실수하고 넘어지면서 저는 이 선수가 과연 4분 동안 연기를 다 마칠 수 있을까 굉장히 좀 걱정과 의구심이 들었는데 그래도 꾹 참고 연기를 마치고 현장에서는 동정의 박수도 받았습니다.

김용준> 그러니까 오히려 1위를 했다면 그게 더 이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고 얘기를 좀 해 주셨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관련 보도 보고 개인적으로 놀랐습니다. 그전까지는 뭐 할아버지랑 컵을 같이 써서 약물이 일부 검출됐다라고 했는데 그게 아니라 금지 약물의 기준치 200배가 나왔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금지 약물을 매일 먹어야지 나올 수 있는 수치, 그러다 보니까 이거는 고의성이 짙은 거다 이런 내용이더라고요. 이 내용 좀 설명해 주시죠?

김기범> 그 인터뷰가 CNN이 한 것이거든요. 공신력이 있는 매체가 도핑 전문가를 인터뷰한 것입니다. 그 전문가의 말을 빌리면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의도적으로 금지 약물을 사용했다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렇게 단정을 지었어요.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검출된 트리메타지딘의 농도가 다른 선수들 샘플에서 볼 수 있는 농도의 200배, 어마어마한 수치가 나왔다라는 인터뷰가 나오면서 발리예바 선수가 더욱 더 사면초가에 놓인 것이고요. 지금 도핑 A 샘플이 있고 B 샘플이 있는데 B 샘플 결과가 아직 나오고 있지 않거든요. 그 샘플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또 한 번 파장이 일 것이고, 발리예바의 올림픽 금메달 도전기는 어제로 종료가 됐지만 발리예바의 도핑 파문 이 사건은 올림픽이 폐막된 다음에도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김용준> 그렇습니다. 지금 시청자분께서도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닌 듯. 러시아 관계자들의 묵인 없이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라고 얘기하시는데. 또 다른 러시아 선수. 트루소바 선수는 은메달을 땄는데도 손가락 욕설도 했고 다시는 스케이트를 타지 않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요?

손가락 욕설 논란 러시아 트루소바 선수손가락 욕설 논란 러시아 트루소바 선수

김기범> 그러니까 이런 걸 보시면요. 지금 러시아의 피겨 선수단의 분위기, 상황 이런 것들을 짐작해볼 수 있는 그런 단면이라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또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아무래도 피겨에 나이 제한을 도입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 선수들의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아직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감당하기에는 아직 성숙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도 들었는데요. 트루소바 선수. 이 선수 굉장히 잘하거든요. 4회전 점프를 어마어마하게 잘 타는 선수인데 은메달을 따서 굉장히 좀 아쉬움이 컸고 팀 동료죠, 사실은. 1위를 차지했던 셰르바코바에 한 4점 정도 뒤졌거든요. 그런데 트루소바가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많이 좀 부진했고 프리 스케이팅은 깔끔하게 잘 탔어요. 그래서 내심 금메달을 굉장히 많이 기대했던 거죠. 그런데 결과가 셰르바코바에 이어서 은메달에 그치니까 어린애처럼 다시는 올림픽 따위에 도전하지 않겠다. 이러면서 절규를 했고 나만 빼고 다 러시아 동료들이 금메달이 있다. 나는 스케이팅이 싫다. 다시는 스케이팅 안 탈 거다. 이렇게 울며 하는 소리가 TV 중계 화면에까지 잡히면서 굉장히 러시아 선수단의 지금 내부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던 그런 장면이 잡혔습니다. 또 다른 장면도 있었는데요. 발리예바 코치 중에 투투베리제 코치라고 어떻게 보면 러시아 피겨 사단을 육성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코치가 있는데요. 발리예바 선수가 연기가 끝나고 오열하고 울고 나오는데 거기다가 대고 위로는 안 해 주고 왜 포기했어? 이렇게 하면서 나무라는 장면까지 포착됐습니다. 러시아 피겨 선수단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김용준> 트루소바 선수는 아주 배부른 치기를 부린 것 같고, 러시아 자체가 이번에 러시아라는 국가명과 국기를 못 달고 러시아 선수단으로 왜 출전할 수밖에 없는지 이유를 알아야 될 텐데 이번에 또 좋지 않은 모습을 여럿 보여준 것 같습니다. 반면에 우리나라 어린 선수들 아주 대단했습니다. 유영, 김예림 선수. 동반 TOP10 안착한 아주 귀중한 결과 냈습니다. 한국 피겨의 미래가 좀 밝습니다.
환호하는 김예림 선수환호하는 김예림 선수

김기범> 네. 그렇습니다. 유영 선수 또 김예림 선수... 이번에 저는 발리예바 파동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이 갈고 닦은 연기를 최대한 최선을 다해서 깔끔하게 펼쳐줬던 데에 대해서 굉장히 큰 박수를 보내고 싶고요. 유영 선수 나이가요 18살이거든요. 그러면 한 번 더 올림픽에 충분히 뛸 수 있는 나이입니다. 그러면 지금보다 더 성장을 한다는 전제 속에서 다음 번 올림픽에서는 메달권에 진짜로 도전해볼 수 있는 그런 선수로 성장할 수가 있고요. 유영과 김예림 말고 이번 대회 출전하지 못했던 또 다음 레벨의 국내 선수들이 있거든요. 그 선수들도 기량이 거의 이 선수들에 근접해있고 특히 굉장히 나이가 어린 지금 중학생인 열네 살인 신지아 선수가 있는데요. 신지아 선수. 이 선수가 국가 대표 선발전을 유영, 김예림 이런 선수들에 이어서 4위를 차지했었습니다. 굉장히 어린 선수인데 4년 뒤에는 성장을 해서 올림픽에도 도전해볼 수 있는 그런 유망주라고 할 수 있어요.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은 2010년 벤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을 했고 어떻게 보면 그 장면을 보고 꿈을 키워온 피겨 유망주들, 지금 김연아 키즈가 바로 유영과 김예림이었고 유영과 김예림의 활약을 지켜본 또 다른 유영 키즈, 김예림 키즈들이 또 자라날 거로 기대가 됩니다.

관중석에 하트 손 보내는 유영 선수관중석에 하트 손 보내는 유영 선수

김용준> 김연아, 곽민정의 키즈 그리고 유영, 김예림의 키즈들이 계속해서 있는 우리 피겨, 여자 피겨의 전망은 아주 밝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컬링 대표팀. 우리 팀킴 뭐 최종전 스웨덴에게 역전패 당해서 4승 5패로 4강에 오르지는 못했습니다마는 이번 동계올림픽 때도 팀킴의 활약상, 아주 절묘한 샷도 많이 나왔고요. 어떻게 보셨는지요?

김기범> 저는 재미있게 봤어요. 사실은 이게 하계 올림픽으로 따지면 축구 같은 역할이거든요. 오랜 기간 동안에 단발성으로 금메달을 따고 나가는 게 아니고요. 조별 리그를 거쳐서 4강 결승 진출하는 그런 긴, 한 열흘 정도 되는 대장정을 치르는 팀이 우리 동계 스포츠에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고마운 일이고요. 비록 평창 올림픽 때 팀킴의 은메달 신화 재현에는 실패를 했지만 무엇보다 저는 기자 입장에서는 동계올림픽 2주 차에 굉장히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컬링이. 그렇게 볼 수 있고 우리나라 국내에서 시청하시는 시청자분들께서도 컬링을 굉장히 재미있게 보고 이번 동계올림픽을 즐겼다는 점에서 그 역할을 저는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뭐 일본과 한일전 빅매치도 우리가 이겼잖아요. 그렇게 메달 획득은 못했지만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다시 한번 국내의 팀킴 컬링 열풍을 지핀 역할 그거로 저는 충분히 박수를 보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뭐 타 방송사에서는 컬링 관련 예능 프로그램도 나오기도 하고 아주 컬링 화제가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얘기로 좀 넘어가 볼게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같은 경우는 오늘 경기가 치러지죠? 차민규, 김민석 선수 1,000m 동반 출전하는데 지금 선수들 컨디션 어떻게 보십니까?
스피드 스케이팅 차민규 선수스피드 스케이팅 차민규 선수

김기범> 좋다고 그래요.

김용준> 좋다고 그래요?

김기범> 코칭 스태프한테 물어봤는데 기대해볼 만하다. 컨디션이 좋은 이유는 심리적인 상승세가 큽니다. 차민규와 김민석은 이번 대회에 사실은 자기 주 종목이 있습니다. 차민규 500m, 김민석은 1,500m인데 거기서 약간 기대치를 낮추고 있었는데 다 메달을 획득한 거예요. 차민규 선수도 은메달이고 김민석도 지난번 평창에 이어서 동메달을 1,500m에서 획득했기 때문에 이 둘의 공통점은 기대하지 않은 메달리스트였다. 그래서 오늘 5시 반에 시작하는 1,000m는 두 선수에게 모두 주 종목까지는 아니지만 차민규도 김민석도 마찬가지고요. 500과 1,500을 잘 타기 위해서 중간 단계로 1,000m를 굉장히 많이 연습한 종목입니다. 그래서 이 1,000m도 깜짝 결과, 이런 걸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고 코칭 스태프가 이렇게 소식을 전해왔고요. 김민석이 7조에서 먼저 타고요. 차민규가 10조에서 탑니다. 오늘 좋은 성적 한번 기대해볼 만하고요, 오늘과 내일은 빙속의 시간입니다. 빙상 중에 빙속이 이제 스피드스케이팅이죠. 하나가 또 쇼트트랙이고. 쇼트트랙이 다 끝났고 이제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시간이 왔는데 오늘 1,000m를 하고 내일은 또 우리 선수단의 메달 전략 종목이라고 볼 수 있는 매스 스타트, 한꺼번에 굉장히 많은 선수들이 빙상 트랙을 도는 그런 경기 김보름, 정재원, 이승훈 선수 지난번 평창 올림픽 때도 정재원과 이승훈 선수는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에 기대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 김민석 선수스피드 스케이팅 김민석 선수

김용준> 네. 오늘 메달 기대해볼 만하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고요. 자, 그런데 다른 나라 궁금한 게 있어요. 다른 나라 사정 중에서 노르웨이가 금메달 14개로 종합 1위를 달리고 있었는데 노르웨이라는 나라가 우리나라랑 다르게 포상금 한 푼 안 받는데 어떻게 이렇게 금메달을 많이 딸 수 있는지. 물론 실력이 좋겠지만, 그래도 올림픽 정신을 좀 발휘해야 되는데 뭐가 동기부여가 됐는지도 궁금해요. 이렇게 포상금 한 푼 받지 못하는데도 잘하고, 또 잘하려고 노력하고 잘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뭘까요?
김기범> 사실 돈이나 금전적 보상이 동기부여의 전부가 아니에요. 올림픽은 출전 자체가 영광이고 시상대에 서는 것은 인생 최고의 순간입니다. 그 자체가 돈을 한 푼 받지 않더라도 저는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이렇게 설명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4년 전에 평창 올림픽 때 귀화 선수 김마그너스라고 있었어요. 스키 크로스컨트리 선수인데 그 선수가 노르웨이에서 우리나라로 귀화했었는데 그 선수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면 노르웨이에서 학교를 통학할 때 스키로 통학을 합니다. 스키 크로스컨트리로 이렇게 스키를 타면서 학교를 가요. 그리고 집에 와요. 그게 노르웨이 일상 어떤 삶이죠. 노르웨이 국민들은 도처에 얼음과 눈이 있기 때문에 다 스키 탈 줄 알고 다 스케이트 탈 줄 아는 겁니다. 그래서 그중에서 제일 잘 타는 사람을 자연스럽게 뽑아내는 것이고요. 그리고 제일 잘 타는 사람이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 차지하고 좋아하고 기뻐하고 돌아가서 다른 일하는 거예요. 대부분의 이제 유럽이나 북미에 동계 스포츠를 잘하는 메달리스트 중의 상당수는 직업선수라기보다는요. 이거는 순수하게 아마추어 종목이기 때문에 올림픽에 나와서 운동선수로서 빛을 내고 다음에 돌아가서는 다시 대학이나 그런 뭐 고등학교를 나와서 취업을 한다거나 그렇게 운동선수로 끝까지 가지 않고 다른 직업이 있고 운동과 어떻게 보면 공부를 병행, 운동과 어떤 직업을 병행하는 그런 선수들도 상당히 많거든요. 이것은 결론적으로 노르웨이 같은 북유럽 국가들은 그만큼 동계 스포츠의 저변이 우리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거기서 얼마든지 많은 재능의 유망주 혹은 천재들이 나온다는 겁니다. 그래서 노르웨이 같은 북유럽은 따로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올림픽에서 굉장히 많은, 항상 매 대회마다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는 그런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러니까 생활 자체가 스포츠고 그게 결국 그 실력까지 이어지는 거군요. 마지막으로요. 중국이 종합 4위이던데 중국이 만약에 최종적으로 4위, 5위권 안에 들어간다면 중국은 만족할 거로 보시나요?

김기범> 이번에 특히 초반에 쇼트트랙 같은 경우에 약간의 편파 판정 논란도 있었지만 중국이 개최국인 만큼 많은 투자를 했고 이번에 중국이 개회식을 할 때도 중점적으로 공을 들였던 테마는 중국의 동계 스포츠 어린이, 꿈나무들을 소개하는 것이었거든요. 그만큼 한 나라가 올림픽 특히 동계올림픽을 유치한다는 것은 동계올림픽은 아직은 북유럽이나 어떤 북미 이 정도의 국가들, 저변이 갖춰진 국가 외에는 아직까지는 전부 다 불모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도 마찬가지고 아프리카도 마찬가지고 남미도 그렇습니다. 그런 나라에서 올림픽을 유치함으로써 동계 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꾀한다는 측면에서 중국도 일정 정도의 성과는 얻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다만 중국은 하계 올림픽에서는 거의 미국과 함께 세계 1등을 차지할 수 있는 그런 강력한 스포츠 강국임과 비교했을 때 동계 스포츠의 저력은 아직까지 제대로 발현되지는 못하고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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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라이브] “총체적 난국 러시아 피겨…미래 밝은 한국 피겨”
    • 입력 2022-02-18 18:32:08
    • 수정2022-02-18 18:39:43
    올림픽 뉴스
■김기범 기자/KBS스포츠취재부 (베이징 현지취재)<br />- "발리예바, 1위 했다면 그게 더 이상"<br />- "러시아 피겨 선수단, 선수·코치진 모두 문제 많아"<br />- "대한민국 여자 피겨, 4년 뒤가 더 기대"<br />- "코칭 스태프, 차민규·김민석 1,000m서 깜짝 메달 기대"
경기 중 넘어진 발리예바 선수
■ 프로그램 : KBS NEWS D-LIVE

■ 방송시간 : 2월 18일(금) 14:30~16:00
■ 방송 채널 : KBS UHD 9-2 ·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김용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그런데도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요. 또 어제 있었던 경기 소식들도 살펴보고 다른 나라 선수들의 얘기도 한번 같이 해볼까 합니다. 베이징 현지에서 올림픽을 취재하고 있는 KBS 스포츠 취재부의 김기범~내려온다. 김기범 기자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기범> 네. 범 내려왔습니다.

김용준> 자, 이제 정말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와, 벌써 끝나? 이런 생각도 좀 듭니다. 일단 피겨 스케이팅 얘기 먼저 해볼까 합니다. 사실 이번 피겨 스케이팅, 우리나라 선수들에 대한 기대는 물론 있었지마는 후반으로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요. 도핑 논란이 있는 발리예바 선수 때문인데요. 어제 최종 4위를 했더라고요. 엉덩방아를 세 번 정도 찧으면서 좀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경기 끝나기 전부터 굉장히 눈물을 흘리고 나중에는 오열을 하더라고요. 발리예바 선수 부진했던 이유 뭐라고 보십니까? 역시 주변의 눈총 이게 심리적 부담이 컸을까요?

김기범> 저는 만약에 발리예바 선수가 프리에서도 깔끔하게 연기를 해서 금메달을 차지했다면 정말, 정말 믿기 어려웠던 순간이 아니었을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 정도로 이 발리예바, 나이가 지금 16세도 안 된 이 선수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짐이 지어졌던 것이고요. 그나마 쇼트 프로그램은 좀 짧지 않습니까? 그때도 사실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렸고 훈련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을 상태였지만 그때는 어떻게 하든 버텼죠. 1등을 했었지만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굉장히 점프를 많이 시도하다가 넘어지는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프리는 (쇼트보다) 훨씬 더 긴 프로그램 구성이 돼 있고 더 많은 점프를 구사해야 되기 때문에 고난도 점프를, 그래서 결국에는 그런 심리적 압박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주저앉고 말았고요. 그리고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 사이에도 그 한 이틀 상간에 엄청나게 많은 발리예바의 도핑 후속 보도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특히 그 과정에서 도핑의 고의성이 짙다라는 보도가 아무래도 굉장히 큰 영향을 준 거로 보여지고요. 첫 점프 과제부터 흔들렸고 이후 계속해서 점프를 실수하고 넘어지면서 저는 이 선수가 과연 4분 동안 연기를 다 마칠 수 있을까 굉장히 좀 걱정과 의구심이 들었는데 그래도 꾹 참고 연기를 마치고 현장에서는 동정의 박수도 받았습니다.

김용준> 그러니까 오히려 1위를 했다면 그게 더 이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고 얘기를 좀 해 주셨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관련 보도 보고 개인적으로 놀랐습니다. 그전까지는 뭐 할아버지랑 컵을 같이 써서 약물이 일부 검출됐다라고 했는데 그게 아니라 금지 약물의 기준치 200배가 나왔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금지 약물을 매일 먹어야지 나올 수 있는 수치, 그러다 보니까 이거는 고의성이 짙은 거다 이런 내용이더라고요. 이 내용 좀 설명해 주시죠?

김기범> 그 인터뷰가 CNN이 한 것이거든요. 공신력이 있는 매체가 도핑 전문가를 인터뷰한 것입니다. 그 전문가의 말을 빌리면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의도적으로 금지 약물을 사용했다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렇게 단정을 지었어요.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검출된 트리메타지딘의 농도가 다른 선수들 샘플에서 볼 수 있는 농도의 200배, 어마어마한 수치가 나왔다라는 인터뷰가 나오면서 발리예바 선수가 더욱 더 사면초가에 놓인 것이고요. 지금 도핑 A 샘플이 있고 B 샘플이 있는데 B 샘플 결과가 아직 나오고 있지 않거든요. 그 샘플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또 한 번 파장이 일 것이고, 발리예바의 올림픽 금메달 도전기는 어제로 종료가 됐지만 발리예바의 도핑 파문 이 사건은 올림픽이 폐막된 다음에도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김용준> 그렇습니다. 지금 시청자분께서도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닌 듯. 러시아 관계자들의 묵인 없이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라고 얘기하시는데. 또 다른 러시아 선수. 트루소바 선수는 은메달을 땄는데도 손가락 욕설도 했고 다시는 스케이트를 타지 않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요?

손가락 욕설 논란 러시아 트루소바 선수
김기범> 그러니까 이런 걸 보시면요. 지금 러시아의 피겨 선수단의 분위기, 상황 이런 것들을 짐작해볼 수 있는 그런 단면이라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또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아무래도 피겨에 나이 제한을 도입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 선수들의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아직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감당하기에는 아직 성숙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도 들었는데요. 트루소바 선수. 이 선수 굉장히 잘하거든요. 4회전 점프를 어마어마하게 잘 타는 선수인데 은메달을 따서 굉장히 좀 아쉬움이 컸고 팀 동료죠, 사실은. 1위를 차지했던 셰르바코바에 한 4점 정도 뒤졌거든요. 그런데 트루소바가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많이 좀 부진했고 프리 스케이팅은 깔끔하게 잘 탔어요. 그래서 내심 금메달을 굉장히 많이 기대했던 거죠. 그런데 결과가 셰르바코바에 이어서 은메달에 그치니까 어린애처럼 다시는 올림픽 따위에 도전하지 않겠다. 이러면서 절규를 했고 나만 빼고 다 러시아 동료들이 금메달이 있다. 나는 스케이팅이 싫다. 다시는 스케이팅 안 탈 거다. 이렇게 울며 하는 소리가 TV 중계 화면에까지 잡히면서 굉장히 러시아 선수단의 지금 내부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던 그런 장면이 잡혔습니다. 또 다른 장면도 있었는데요. 발리예바 코치 중에 투투베리제 코치라고 어떻게 보면 러시아 피겨 사단을 육성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코치가 있는데요. 발리예바 선수가 연기가 끝나고 오열하고 울고 나오는데 거기다가 대고 위로는 안 해 주고 왜 포기했어? 이렇게 하면서 나무라는 장면까지 포착됐습니다. 러시아 피겨 선수단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김용준> 트루소바 선수는 아주 배부른 치기를 부린 것 같고, 러시아 자체가 이번에 러시아라는 국가명과 국기를 못 달고 러시아 선수단으로 왜 출전할 수밖에 없는지 이유를 알아야 될 텐데 이번에 또 좋지 않은 모습을 여럿 보여준 것 같습니다. 반면에 우리나라 어린 선수들 아주 대단했습니다. 유영, 김예림 선수. 동반 TOP10 안착한 아주 귀중한 결과 냈습니다. 한국 피겨의 미래가 좀 밝습니다.
환호하는 김예림 선수
김기범> 네. 그렇습니다. 유영 선수 또 김예림 선수... 이번에 저는 발리예바 파동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이 갈고 닦은 연기를 최대한 최선을 다해서 깔끔하게 펼쳐줬던 데에 대해서 굉장히 큰 박수를 보내고 싶고요. 유영 선수 나이가요 18살이거든요. 그러면 한 번 더 올림픽에 충분히 뛸 수 있는 나이입니다. 그러면 지금보다 더 성장을 한다는 전제 속에서 다음 번 올림픽에서는 메달권에 진짜로 도전해볼 수 있는 그런 선수로 성장할 수가 있고요. 유영과 김예림 말고 이번 대회 출전하지 못했던 또 다음 레벨의 국내 선수들이 있거든요. 그 선수들도 기량이 거의 이 선수들에 근접해있고 특히 굉장히 나이가 어린 지금 중학생인 열네 살인 신지아 선수가 있는데요. 신지아 선수. 이 선수가 국가 대표 선발전을 유영, 김예림 이런 선수들에 이어서 4위를 차지했었습니다. 굉장히 어린 선수인데 4년 뒤에는 성장을 해서 올림픽에도 도전해볼 수 있는 그런 유망주라고 할 수 있어요.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은 2010년 벤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을 했고 어떻게 보면 그 장면을 보고 꿈을 키워온 피겨 유망주들, 지금 김연아 키즈가 바로 유영과 김예림이었고 유영과 김예림의 활약을 지켜본 또 다른 유영 키즈, 김예림 키즈들이 또 자라날 거로 기대가 됩니다.

관중석에 하트 손 보내는 유영 선수
김용준> 김연아, 곽민정의 키즈 그리고 유영, 김예림의 키즈들이 계속해서 있는 우리 피겨, 여자 피겨의 전망은 아주 밝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컬링 대표팀. 우리 팀킴 뭐 최종전 스웨덴에게 역전패 당해서 4승 5패로 4강에 오르지는 못했습니다마는 이번 동계올림픽 때도 팀킴의 활약상, 아주 절묘한 샷도 많이 나왔고요. 어떻게 보셨는지요?

김기범> 저는 재미있게 봤어요. 사실은 이게 하계 올림픽으로 따지면 축구 같은 역할이거든요. 오랜 기간 동안에 단발성으로 금메달을 따고 나가는 게 아니고요. 조별 리그를 거쳐서 4강 결승 진출하는 그런 긴, 한 열흘 정도 되는 대장정을 치르는 팀이 우리 동계 스포츠에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고마운 일이고요. 비록 평창 올림픽 때 팀킴의 은메달 신화 재현에는 실패를 했지만 무엇보다 저는 기자 입장에서는 동계올림픽 2주 차에 굉장히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컬링이. 그렇게 볼 수 있고 우리나라 국내에서 시청하시는 시청자분들께서도 컬링을 굉장히 재미있게 보고 이번 동계올림픽을 즐겼다는 점에서 그 역할을 저는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뭐 일본과 한일전 빅매치도 우리가 이겼잖아요. 그렇게 메달 획득은 못했지만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다시 한번 국내의 팀킴 컬링 열풍을 지핀 역할 그거로 저는 충분히 박수를 보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뭐 타 방송사에서는 컬링 관련 예능 프로그램도 나오기도 하고 아주 컬링 화제가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얘기로 좀 넘어가 볼게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같은 경우는 오늘 경기가 치러지죠? 차민규, 김민석 선수 1,000m 동반 출전하는데 지금 선수들 컨디션 어떻게 보십니까?
스피드 스케이팅 차민규 선수
김기범> 좋다고 그래요.

김용준> 좋다고 그래요?

김기범> 코칭 스태프한테 물어봤는데 기대해볼 만하다. 컨디션이 좋은 이유는 심리적인 상승세가 큽니다. 차민규와 김민석은 이번 대회에 사실은 자기 주 종목이 있습니다. 차민규 500m, 김민석은 1,500m인데 거기서 약간 기대치를 낮추고 있었는데 다 메달을 획득한 거예요. 차민규 선수도 은메달이고 김민석도 지난번 평창에 이어서 동메달을 1,500m에서 획득했기 때문에 이 둘의 공통점은 기대하지 않은 메달리스트였다. 그래서 오늘 5시 반에 시작하는 1,000m는 두 선수에게 모두 주 종목까지는 아니지만 차민규도 김민석도 마찬가지고요. 500과 1,500을 잘 타기 위해서 중간 단계로 1,000m를 굉장히 많이 연습한 종목입니다. 그래서 이 1,000m도 깜짝 결과, 이런 걸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고 코칭 스태프가 이렇게 소식을 전해왔고요. 김민석이 7조에서 먼저 타고요. 차민규가 10조에서 탑니다. 오늘 좋은 성적 한번 기대해볼 만하고요, 오늘과 내일은 빙속의 시간입니다. 빙상 중에 빙속이 이제 스피드스케이팅이죠. 하나가 또 쇼트트랙이고. 쇼트트랙이 다 끝났고 이제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시간이 왔는데 오늘 1,000m를 하고 내일은 또 우리 선수단의 메달 전략 종목이라고 볼 수 있는 매스 스타트, 한꺼번에 굉장히 많은 선수들이 빙상 트랙을 도는 그런 경기 김보름, 정재원, 이승훈 선수 지난번 평창 올림픽 때도 정재원과 이승훈 선수는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에 기대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 김민석 선수
김용준> 네. 오늘 메달 기대해볼 만하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고요. 자, 그런데 다른 나라 궁금한 게 있어요. 다른 나라 사정 중에서 노르웨이가 금메달 14개로 종합 1위를 달리고 있었는데 노르웨이라는 나라가 우리나라랑 다르게 포상금 한 푼 안 받는데 어떻게 이렇게 금메달을 많이 딸 수 있는지. 물론 실력이 좋겠지만, 그래도 올림픽 정신을 좀 발휘해야 되는데 뭐가 동기부여가 됐는지도 궁금해요. 이렇게 포상금 한 푼 받지 못하는데도 잘하고, 또 잘하려고 노력하고 잘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뭘까요?
김기범> 사실 돈이나 금전적 보상이 동기부여의 전부가 아니에요. 올림픽은 출전 자체가 영광이고 시상대에 서는 것은 인생 최고의 순간입니다. 그 자체가 돈을 한 푼 받지 않더라도 저는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이렇게 설명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4년 전에 평창 올림픽 때 귀화 선수 김마그너스라고 있었어요. 스키 크로스컨트리 선수인데 그 선수가 노르웨이에서 우리나라로 귀화했었는데 그 선수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면 노르웨이에서 학교를 통학할 때 스키로 통학을 합니다. 스키 크로스컨트리로 이렇게 스키를 타면서 학교를 가요. 그리고 집에 와요. 그게 노르웨이 일상 어떤 삶이죠. 노르웨이 국민들은 도처에 얼음과 눈이 있기 때문에 다 스키 탈 줄 알고 다 스케이트 탈 줄 아는 겁니다. 그래서 그중에서 제일 잘 타는 사람을 자연스럽게 뽑아내는 것이고요. 그리고 제일 잘 타는 사람이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 차지하고 좋아하고 기뻐하고 돌아가서 다른 일하는 거예요. 대부분의 이제 유럽이나 북미에 동계 스포츠를 잘하는 메달리스트 중의 상당수는 직업선수라기보다는요. 이거는 순수하게 아마추어 종목이기 때문에 올림픽에 나와서 운동선수로서 빛을 내고 다음에 돌아가서는 다시 대학이나 그런 뭐 고등학교를 나와서 취업을 한다거나 그렇게 운동선수로 끝까지 가지 않고 다른 직업이 있고 운동과 어떻게 보면 공부를 병행, 운동과 어떤 직업을 병행하는 그런 선수들도 상당히 많거든요. 이것은 결론적으로 노르웨이 같은 북유럽 국가들은 그만큼 동계 스포츠의 저변이 우리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거기서 얼마든지 많은 재능의 유망주 혹은 천재들이 나온다는 겁니다. 그래서 노르웨이 같은 북유럽은 따로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올림픽에서 굉장히 많은, 항상 매 대회마다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는 그런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러니까 생활 자체가 스포츠고 그게 결국 그 실력까지 이어지는 거군요. 마지막으로요. 중국이 종합 4위이던데 중국이 만약에 최종적으로 4위, 5위권 안에 들어간다면 중국은 만족할 거로 보시나요?

김기범> 이번에 특히 초반에 쇼트트랙 같은 경우에 약간의 편파 판정 논란도 있었지만 중국이 개최국인 만큼 많은 투자를 했고 이번에 중국이 개회식을 할 때도 중점적으로 공을 들였던 테마는 중국의 동계 스포츠 어린이, 꿈나무들을 소개하는 것이었거든요. 그만큼 한 나라가 올림픽 특히 동계올림픽을 유치한다는 것은 동계올림픽은 아직은 북유럽이나 어떤 북미 이 정도의 국가들, 저변이 갖춰진 국가 외에는 아직까지는 전부 다 불모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도 마찬가지고 아프리카도 마찬가지고 남미도 그렇습니다. 그런 나라에서 올림픽을 유치함으로써 동계 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꾀한다는 측면에서 중국도 일정 정도의 성과는 얻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다만 중국은 하계 올림픽에서는 거의 미국과 함께 세계 1등을 차지할 수 있는 그런 강력한 스포츠 강국임과 비교했을 때 동계 스포츠의 저력은 아직까지 제대로 발현되지는 못하고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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