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침공설 속 돈바스 충돌…“23일 미러 외교장관 회담”

입력 2022.02.19 (21:22) 수정 2022.02.1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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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대로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동부 돈바스 지역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정부군에 맞서는 반정부군이 활동하는 지역이라서 예전부터 충돌이 있었습니다.

이 반정부군은 친러시아 성향입니다.

김귀수 특파원이 지금 폴란드-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나가서 취재하고 있습니다.

연결해서 몇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한 달쯤 전엔가요. 김 특파원이 문제의 돈바스 지역에 취재를 다녀왔었잖아요.

지금 거기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 걸로 보입니까.

[기자]

돈바스 지역은 2014년 정부군과 반군 사이 전쟁 이후 지금까지 휴전 상태입니다.

그동안 이따금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교전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며칠 상황은 심각합니다.

돈바스지역 휴전감시단에 따르면 16일 이 지역에서 318건의 휴전 위반 사례가 발생하더니 17일엔 무려 교전이 870건이나 일어났습니다.

[앵커]

그렇게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공격하는 거라고 말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그 반대로, 반정부군의 자작극이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거 같아요.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기자]

일단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먼저 공격을 가하지 않았다는 걸 전제로, 최근 돈바스에서의 상황은 침공을 위한 러시아의 명분 쌓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돈바스 러시아계 주민 대피와 반군 총동원령도 이런 여론전의 일환이라는 게 서방의 판단입니다.

두번째로 돈바스 지역의 친러 국가 분리 독립, 또는 친러 자치정부 수립을 위한 정지 작업일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러시아는 전면전을 피하고 원하는 걸 어느 정도 얻게 되는 겁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런 내용으로 합의한 2014년 민스크 협정을 이행하라고 연일 촉구하는 건 이런 배경으로 보입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 말대로 만약 러시아의 공습이 있게 되면, 난민이 많이 생길 거 같은데, 유럽 주변 국가들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폴란드는 개전 48시간 이내에 우크라이나 난민 1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보호소를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제가 취재를 하고 있는 접경도시 프셰미실도 학교 등을 개조해 임시 보호소로 만들 계획입니다.

[보이치에흐 바쿤/프셰미실 시장 : "우리는 난민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착수하지는 않았지만 폴란드로 향하는 대부분의 피난민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23일 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코르초바 국경검문소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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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면 침공설 속 돈바스 충돌…“23일 미러 외교장관 회담”
    • 입력 2022-02-19 21:22:46
    • 수정2022-02-19 21: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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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대로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동부 돈바스 지역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정부군에 맞서는 반정부군이 활동하는 지역이라서 예전부터 충돌이 있었습니다.

이 반정부군은 친러시아 성향입니다.

김귀수 특파원이 지금 폴란드-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나가서 취재하고 있습니다.

연결해서 몇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한 달쯤 전엔가요. 김 특파원이 문제의 돈바스 지역에 취재를 다녀왔었잖아요.

지금 거기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 걸로 보입니까.

[기자]

돈바스 지역은 2014년 정부군과 반군 사이 전쟁 이후 지금까지 휴전 상태입니다.

그동안 이따금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교전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며칠 상황은 심각합니다.

돈바스지역 휴전감시단에 따르면 16일 이 지역에서 318건의 휴전 위반 사례가 발생하더니 17일엔 무려 교전이 870건이나 일어났습니다.

[앵커]

그렇게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공격하는 거라고 말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그 반대로, 반정부군의 자작극이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거 같아요.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기자]

일단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먼저 공격을 가하지 않았다는 걸 전제로, 최근 돈바스에서의 상황은 침공을 위한 러시아의 명분 쌓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돈바스 러시아계 주민 대피와 반군 총동원령도 이런 여론전의 일환이라는 게 서방의 판단입니다.

두번째로 돈바스 지역의 친러 국가 분리 독립, 또는 친러 자치정부 수립을 위한 정지 작업일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러시아는 전면전을 피하고 원하는 걸 어느 정도 얻게 되는 겁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런 내용으로 합의한 2014년 민스크 협정을 이행하라고 연일 촉구하는 건 이런 배경으로 보입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 말대로 만약 러시아의 공습이 있게 되면, 난민이 많이 생길 거 같은데, 유럽 주변 국가들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폴란드는 개전 48시간 이내에 우크라이나 난민 1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보호소를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제가 취재를 하고 있는 접경도시 프셰미실도 학교 등을 개조해 임시 보호소로 만들 계획입니다.

[보이치에흐 바쿤/프셰미실 시장 : "우리는 난민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착수하지는 않았지만 폴란드로 향하는 대부분의 피난민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23일 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코르초바 국경검문소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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