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은 아니지만 “우리는 행복했다”

입력 2022.02.20 (20:16) 수정 2022.02.2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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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지만 메달이 전부는 아니었죠.

피겨 장군이란 애칭을 얻은 김예림부터 후회없는 도전을 마친 김보름까지..

순위와 상관없는 이들의 멋진 도전 역시 이번 대회를 빛냈습니다.

이어서 김도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한국 피겨 남녀 동반 톱 텐이란 새 역사를 쓴 차준환과 유영, 못지않게 피겨에서 주목받은 선수가 있었습니다.

우아한 연기 뒤에 갑자기 마치 개선장군처럼 걷는 선수가 바로 김예림입니다.

당당한 도전에 이은 털털한 퇴장. 메달은 없었지만 김예림이란 이름 석자를 각인시켰습니다.

[김예림/피겨 국가대표 : "사실 피겨장군이란 소리를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아직 얼떨떨하고요 어쨌든 저한테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해요)"]

꼴찌에 가까운 성적에도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마무리한 도전자들도 박수를 받았습니다.

스켈레톤 3차 시기 23위를 기록한 김은지의 장갑, 루지 임남규가 쏘아 올린 꼴찌의 하트는 즐기는 도전을 상징했습니다.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으로 법정 공방까지 가야 했던 김보름의 레이스는 그야말로 혼신의 질주였습니다.

메달은 못 땄지만 평창보다 훨씬 기쁘다며 맘고생을 털어낸 듯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김보름/국가대표 : "지금 제가 흘리는 눈물은 경기에 대해 아쉬움이 남아서 흘리는 게 아니라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기쁨의 눈물이죠."]

15살 최연소 대표인 이채운과 배추보이 이상호 등 메달을 떠나 후회 없는 도전을 마무리한 모두가 승자였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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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달은 아니지만 “우리는 행복했다”
    • 입력 2022-02-20 20:16:51
    • 수정2022-02-20 20:26:26
    뉴스 9
[앵커]

하지만 메달이 전부는 아니었죠.

피겨 장군이란 애칭을 얻은 김예림부터 후회없는 도전을 마친 김보름까지..

순위와 상관없는 이들의 멋진 도전 역시 이번 대회를 빛냈습니다.

이어서 김도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한국 피겨 남녀 동반 톱 텐이란 새 역사를 쓴 차준환과 유영, 못지않게 피겨에서 주목받은 선수가 있었습니다.

우아한 연기 뒤에 갑자기 마치 개선장군처럼 걷는 선수가 바로 김예림입니다.

당당한 도전에 이은 털털한 퇴장. 메달은 없었지만 김예림이란 이름 석자를 각인시켰습니다.

[김예림/피겨 국가대표 : "사실 피겨장군이란 소리를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아직 얼떨떨하고요 어쨌든 저한테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해요)"]

꼴찌에 가까운 성적에도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마무리한 도전자들도 박수를 받았습니다.

스켈레톤 3차 시기 23위를 기록한 김은지의 장갑, 루지 임남규가 쏘아 올린 꼴찌의 하트는 즐기는 도전을 상징했습니다.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으로 법정 공방까지 가야 했던 김보름의 레이스는 그야말로 혼신의 질주였습니다.

메달은 못 땄지만 평창보다 훨씬 기쁘다며 맘고생을 털어낸 듯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김보름/국가대표 : "지금 제가 흘리는 눈물은 경기에 대해 아쉬움이 남아서 흘리는 게 아니라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기쁨의 눈물이죠."]

15살 최연소 대표인 이채운과 배추보이 이상호 등 메달을 떠나 후회 없는 도전을 마무리한 모두가 승자였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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