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태양광 폴리실리콘 가격…아쉬운 OCI 군산공장 구조조정

[앵커]

태양광 패널용 폴리실리콘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체인 OCI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는데, 두 해 전 군산공장 구조조정이 너무 일렀던 것 아니냐는 아쉬움이 큽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앵커]

현재 반도체 공정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는 OCI 군산공장.

두 해 전까지는 태양광 패널용 폴리실리콘도 만들었지만 지금은 모두 폐쇄한 상탭니다.

당시 폴리실리콘 가격이 제조원가보다도 훨씬 낮았기 때문인데, 졸지에 직원 5백여 명도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당시 OCI 관계자/음성변조 : "베이직 케미컬 사업 부문에서 상당히 손해가 난 주요 원인이 안타깝지만, 폴리 때문이다 이런 의미예요."]

그런데 최근 태양광 패널용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덩달아 OCI 실적도 크게 개선됐는데 지난해 영업이익이 6천2백억 원대로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군산공장을 구조조정하면서 설비들을 말레이시아로 옮겼는데 이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겁니다.

OCI 측은 호황이 시작됐지만 군산공장에 대한 투자와 인력충원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OCI관계자/음성변조 : "말레이시아 사업장이 좀 더 경쟁력 있는, 원가 이런 측면에서 유리하다 보니까 이런 부분에서 태양광 쪽으로 집중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자동차, 조선, 화학 등 불황으로 시장이 요동칠 때마다 구조조정 1순위로 내몰린 군산지역 공장들,

자치단체와 지역 정치권의 소극적인 대응과 역량 부족은 아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입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