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는 인파에 거리두기 무색…유세 딜레마

입력 2022.02.21 (06:05) 수정 2022.02.21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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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을 돌며 유권자들을 만나는 대선 후보들에게 코로나 확산세는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지지세를 과시할 유세 현장에 모이지 말라고 인원을 통제할 수도 없는 일이어서, 여야 모두 딜레마 상황입니다.

송락규 기자가 유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이재명!"]

달아오른 선거 열기로, 대선 유세 현장엔 어깨를 맞댄 인파가 가득합니다.

["윤석열 윤석열!"]

5천 명이 모였다, 우리는 만 명이다, 여야는 몰려든 시민 숫자로 지지세를 과시합니다.

후보 주변으론 더욱 지지자가 밀려드는데, 애써 말리기도 어렵습니다.

[민주당 유세단 사회자 :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해 주시고요. 마스크 착용 꼭 좀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가 퍼질까, 유세 현장 상공에서 소독약을 살포하는 공중 방역기가 동원되고 마스크를 2개씩 겹쳐 쓴 이들도 등장했습니다.

[국민의힘 당원 : "(마스크 2개 쓰신 거예요?) 일부러 2개 쓴 거예요. (사람들 많아서?) 네."]

후보 가까이서 전국을 누비는 유세단은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신속 항원검사 키트를 구비하고 수시로 마스크를 바꾸고, 매일 자가진단 검사를 받아야 유세 현장에 나올 수 있습니다.

[민주당 유세단원 : "저희가 10시, 11시쯤 모이는데 9시 전까지 모두 다 (검사 결과를) 제출해야 돼요."]

[국민의힘 유세단원 : "저희는 3차 접종한 직원만 편성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세 현장 방역 걱정은 연설 중 후보들의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신경전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19일 : "저는 규칙을 지킵니다. 2미터 지키는지 피켓 가지고 다 막아주세요. 자 여러분 마스크 벗겠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17일 : "방역 실패 책임까지도 우리 윤석열 후보에게 돌리는 뻔뻔스러움에 그저 놀랄 뿐입니다."]

특히 대선 후보가 확진되면 적어도 1주일 유세가 중단될 수 있는 만큼, 후보는 가급적 유권자 접촉을 줄여야 하는 특이한 대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황종원/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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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리는 인파에 거리두기 무색…유세 딜레마
    • 입력 2022-02-21 06:05:31
    • 수정2022-02-21 06: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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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을 돌며 유권자들을 만나는 대선 후보들에게 코로나 확산세는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지지세를 과시할 유세 현장에 모이지 말라고 인원을 통제할 수도 없는 일이어서, 여야 모두 딜레마 상황입니다.

송락규 기자가 유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이재명!"]

달아오른 선거 열기로, 대선 유세 현장엔 어깨를 맞댄 인파가 가득합니다.

["윤석열 윤석열!"]

5천 명이 모였다, 우리는 만 명이다, 여야는 몰려든 시민 숫자로 지지세를 과시합니다.

후보 주변으론 더욱 지지자가 밀려드는데, 애써 말리기도 어렵습니다.

[민주당 유세단 사회자 :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해 주시고요. 마스크 착용 꼭 좀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가 퍼질까, 유세 현장 상공에서 소독약을 살포하는 공중 방역기가 동원되고 마스크를 2개씩 겹쳐 쓴 이들도 등장했습니다.

[국민의힘 당원 : "(마스크 2개 쓰신 거예요?) 일부러 2개 쓴 거예요. (사람들 많아서?) 네."]

후보 가까이서 전국을 누비는 유세단은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신속 항원검사 키트를 구비하고 수시로 마스크를 바꾸고, 매일 자가진단 검사를 받아야 유세 현장에 나올 수 있습니다.

[민주당 유세단원 : "저희가 10시, 11시쯤 모이는데 9시 전까지 모두 다 (검사 결과를) 제출해야 돼요."]

[국민의힘 유세단원 : "저희는 3차 접종한 직원만 편성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세 현장 방역 걱정은 연설 중 후보들의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신경전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19일 : "저는 규칙을 지킵니다. 2미터 지키는지 피켓 가지고 다 막아주세요. 자 여러분 마스크 벗겠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17일 : "방역 실패 책임까지도 우리 윤석열 후보에게 돌리는 뻔뻔스러움에 그저 놀랄 뿐입니다."]

특히 대선 후보가 확진되면 적어도 1주일 유세가 중단될 수 있는 만큼, 후보는 가급적 유권자 접촉을 줄여야 하는 특이한 대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황종원/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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