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 중 사망…나 홀로 재택치료자 “불안해요”

입력 2022.02.21 (22:16) 수정 2022.02.2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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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상황 알아봅니다.

주말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는 10만 명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주간 단위로 보면 6주 연속 증가셉니다.

누적 확진자도 2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방역당국이 국내외 10개 기관에 의뢰해 유행 상황을 예측해 봤더니, 이달 말에서 다음달 중, 코로나 19가 정점에 달하고 하루 확진자는 17만에서 최다 2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재택치료 환자도 빠르게 증가해 46만 명을 넘겼는데요,

​재택치료를 하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관리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대 여성 이 모 씨는 홀로 재택치료를 하던 중 두통이 심해져 입원 권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외래진료 병원에 연결이 늦어지면서 불안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이○○/서울 관악구/음성변조 : “무섭기도 하고 혼자 몸 상태를 파악하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증상이 정상적인 건가….”]

또 다른 재택치료자 김 모 씨도 증상이 악화돼 보건소에 문의한 뒤 병원 비대면 진료를 받으려 했지만 연결조차 되지 않아 혼자 약으로 버텨야 했습니다.

[김○○/경기 성남시 : “‘(전화) 치료를 받아야 된다’, (보건소에서) 이러시더라고요. 그리고 또 비대면 진료를 받으면 약을 수령하러 대리인이, 지인이나 아니면 동거인이 가야 하는데 혼자 살잖아요.”]

재택치료 안내문에 따르면 50대 미만의 일반관리군의 경우 비대면 상담과 약 처방을 받을 수 있고, 증상이 심해지면 외래진료센터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증상이 갑자기 악화할 경우 즉시 입원 병상이 배정돼야 하지만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지난 19일 재택치료 중인 50대 남성 확진자가 보건소 연락을 받기 전 숨진 채 발견되면서 혼자 격리 중인 재택치료자에 대한 응급치료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재택치료자가 46만 명을 넘어가면서 의료진은 한계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서울 □□병원 간호사 : “(상담) 전화가 너무 많이 오는 거죠. 업무팀에선 환자 접수해 가지고 팩스 보내고 이러느라고 미치고, 여기 간호사들은 전화 받아서 온갖 민원에 시달리고….”]

서울시는 확진자에게 당일 긴급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방역당국은 응급 상황 긴급 대응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그래픽:고석훈/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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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택치료 중 사망…나 홀로 재택치료자 “불안해요”
    • 입력 2022-02-21 22:16:51
    • 수정2022-02-21 22: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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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상황 알아봅니다.

주말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는 10만 명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주간 단위로 보면 6주 연속 증가셉니다.

누적 확진자도 2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방역당국이 국내외 10개 기관에 의뢰해 유행 상황을 예측해 봤더니, 이달 말에서 다음달 중, 코로나 19가 정점에 달하고 하루 확진자는 17만에서 최다 2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재택치료 환자도 빠르게 증가해 46만 명을 넘겼는데요,

​재택치료를 하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관리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대 여성 이 모 씨는 홀로 재택치료를 하던 중 두통이 심해져 입원 권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외래진료 병원에 연결이 늦어지면서 불안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이○○/서울 관악구/음성변조 : “무섭기도 하고 혼자 몸 상태를 파악하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증상이 정상적인 건가….”]

또 다른 재택치료자 김 모 씨도 증상이 악화돼 보건소에 문의한 뒤 병원 비대면 진료를 받으려 했지만 연결조차 되지 않아 혼자 약으로 버텨야 했습니다.

[김○○/경기 성남시 : “‘(전화) 치료를 받아야 된다’, (보건소에서) 이러시더라고요. 그리고 또 비대면 진료를 받으면 약을 수령하러 대리인이, 지인이나 아니면 동거인이 가야 하는데 혼자 살잖아요.”]

재택치료 안내문에 따르면 50대 미만의 일반관리군의 경우 비대면 상담과 약 처방을 받을 수 있고, 증상이 심해지면 외래진료센터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증상이 갑자기 악화할 경우 즉시 입원 병상이 배정돼야 하지만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지난 19일 재택치료 중인 50대 남성 확진자가 보건소 연락을 받기 전 숨진 채 발견되면서 혼자 격리 중인 재택치료자에 대한 응급치료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재택치료자가 46만 명을 넘어가면서 의료진은 한계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서울 □□병원 간호사 : “(상담) 전화가 너무 많이 오는 거죠. 업무팀에선 환자 접수해 가지고 팩스 보내고 이러느라고 미치고, 여기 간호사들은 전화 받아서 온갖 민원에 시달리고….”]

서울시는 확진자에게 당일 긴급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방역당국은 응급 상황 긴급 대응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그래픽:고석훈/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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