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깨질지 모르는데 얼음낚시…“얼음 두께 과신 말아야”

입력 2022.02.21 (22:43) 수정 2022.02.2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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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이 다가오면서​ 겨우내 얼었던 강이 조금씩 녹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이 얼었다고 그 위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적지 않은데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의 북한강 상류입니다.

얼어붙은 강 위에서 40여 명이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지름 20cm 정도의 구멍을 뚫고 빙어를 잡고 있는 겁니다.

어린아이들도 눈에 띕니다.

텐트를 치고 ‘빙판 위 캠핑’을 즐기거나, 난로에 불을 지피고, 고기를 굽기도 합니다.

절기로 우수가 지나고 날씨가 풀리면서 시 당국이 얼음낚시의 위험을 경고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지만 낚시꾼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얼음낚시꾼 : “두꺼운 거예요, 이거. 안 깨져요. 그 전에는요, 얼음이 이렇게 안 얼었는데도 했는데요 뭐.”]

차로 15분쯤 떨어진 위쪽 강으로 올라가 봤습니다.

역시 가족단위로 얼음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얼음낚시꾼 : “단속을 해가지고. 오늘 갔더니 못 하게 하더라고. 못하게 하면 다른 데 가는 거지 뭐. 아무 하자 없어요.”]

하지만, 해빙기 방심했다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강가의 얼음도 녹기 시작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얼음판 위로 손바닥 두께만큼 강물이 고여있는 곳도 있습니다.

하천의 얼음두께가 10cm 이상 되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입니다.

[성기완/춘천소방서 119구조대원 : “(얼음이) 10cm 이상이더라도 빙질이나 출입 인원에 따라, 경우에 따라 쉽게 깨질 수 있기 때문에. 기온이 영상으로 2~3일 이상 지속된 경우 출입을 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해마다 2월이면 전국에서 갑자기 얼음이 깨져 일어나는 안전사고가 평균 100건, 서너 명씩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대부분 사고가 출입이 금지되거나 안전장구가 없는 곳에서 일어났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홍기석 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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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 깨질지 모르는데 얼음낚시…“얼음 두께 과신 말아야”
    • 입력 2022-02-21 22:43:55
    • 수정2022-02-21 22: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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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이 다가오면서​ 겨우내 얼었던 강이 조금씩 녹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이 얼었다고 그 위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적지 않은데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의 북한강 상류입니다.

얼어붙은 강 위에서 40여 명이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지름 20cm 정도의 구멍을 뚫고 빙어를 잡고 있는 겁니다.

어린아이들도 눈에 띕니다.

텐트를 치고 ‘빙판 위 캠핑’을 즐기거나, 난로에 불을 지피고, 고기를 굽기도 합니다.

절기로 우수가 지나고 날씨가 풀리면서 시 당국이 얼음낚시의 위험을 경고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지만 낚시꾼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얼음낚시꾼 : “두꺼운 거예요, 이거. 안 깨져요. 그 전에는요, 얼음이 이렇게 안 얼었는데도 했는데요 뭐.”]

차로 15분쯤 떨어진 위쪽 강으로 올라가 봤습니다.

역시 가족단위로 얼음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얼음낚시꾼 : “단속을 해가지고. 오늘 갔더니 못 하게 하더라고. 못하게 하면 다른 데 가는 거지 뭐. 아무 하자 없어요.”]

하지만, 해빙기 방심했다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강가의 얼음도 녹기 시작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얼음판 위로 손바닥 두께만큼 강물이 고여있는 곳도 있습니다.

하천의 얼음두께가 10cm 이상 되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입니다.

[성기완/춘천소방서 119구조대원 : “(얼음이) 10cm 이상이더라도 빙질이나 출입 인원에 따라, 경우에 따라 쉽게 깨질 수 있기 때문에. 기온이 영상으로 2~3일 이상 지속된 경우 출입을 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해마다 2월이면 전국에서 갑자기 얼음이 깨져 일어나는 안전사고가 평균 100건, 서너 명씩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대부분 사고가 출입이 금지되거나 안전장구가 없는 곳에서 일어났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홍기석 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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