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폭증하는 홍콩 유입 차단 강화…2만여 명 본토로 피신

입력 2022.02.22 (07:06) 수정 2022.02.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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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들어 코로나19가 폭증하고 있는 홍콩은 어제(21일)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7천 명을 넘었습니다.

홍콩과 인접한 중국 지방정부들은 홍콩발 코로나 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검역을 강화했고 홍콩 거주하던 중국인 2만여 명은 본토로 피신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병원 실외 주차장에 코로나19 임시 대기소가 설치됐습니다.

확진자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추운 날씨 속에 의료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PCR 검사소는 시민들로 붐빕니다.

홍콩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지난해까지 만 2천 명이었지만 어제(21일) 7천 5백여 명이 신규 확진되면서, 누적 6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스콧 판/홍콩시민 : "통제 불능상태인 것 같습니다. 대다수 확진자가 병원으로부터 충분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확진자에 이달 들어 홍콩에 거주하던 중국인 2만여 명은 중국 본토로 피신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홍콩에서 본토 유입이 늘자 중국 지방정부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선전시는 격리 기간을 기존 2주에서 3주로 늘리는 등 입경 관리를 강화했고 유언비어 엄단에 들어갔습니다.

또 홍콩과 본토를 오가는 화물차, 셔틀버스 기사들은 매일 PCR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 같은 방역 강화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를 피해 중국본토로 불법 입경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최근 선전과 주하이에서는 10여 명이 불법 입경 혐의로 체포됐고 지방정부들은 포상금까지 내걸었습니다.

[중국 라쟈오뉴스 : "밀수 활동, 밀입경에 가담하거나 밀입경을 조직하는 등 불법행위 단서를 제공하면 1만에서 10만 위안의 포상금을 지급합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가 발생하면 공무원들이 문책을 받는 게 일반화돼 있습니다.

홍콩발 코로나를 막기 위한 중국 지방정부의 조치는 강화될 전망입니다.

홍콩이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이번 코로나 사태는 3개월 동안 지속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현석/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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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코로나 폭증하는 홍콩 유입 차단 강화…2만여 명 본토로 피신
    • 입력 2022-02-22 07:06:36
    • 수정2022-02-22 08:00:06
    뉴스광장 1부
[앵커]

이달 들어 코로나19가 폭증하고 있는 홍콩은 어제(21일)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7천 명을 넘었습니다.

홍콩과 인접한 중국 지방정부들은 홍콩발 코로나 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검역을 강화했고 홍콩 거주하던 중국인 2만여 명은 본토로 피신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병원 실외 주차장에 코로나19 임시 대기소가 설치됐습니다.

확진자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추운 날씨 속에 의료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PCR 검사소는 시민들로 붐빕니다.

홍콩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지난해까지 만 2천 명이었지만 어제(21일) 7천 5백여 명이 신규 확진되면서, 누적 6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스콧 판/홍콩시민 : "통제 불능상태인 것 같습니다. 대다수 확진자가 병원으로부터 충분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확진자에 이달 들어 홍콩에 거주하던 중국인 2만여 명은 중국 본토로 피신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홍콩에서 본토 유입이 늘자 중국 지방정부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선전시는 격리 기간을 기존 2주에서 3주로 늘리는 등 입경 관리를 강화했고 유언비어 엄단에 들어갔습니다.

또 홍콩과 본토를 오가는 화물차, 셔틀버스 기사들은 매일 PCR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 같은 방역 강화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를 피해 중국본토로 불법 입경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최근 선전과 주하이에서는 10여 명이 불법 입경 혐의로 체포됐고 지방정부들은 포상금까지 내걸었습니다.

[중국 라쟈오뉴스 : "밀수 활동, 밀입경에 가담하거나 밀입경을 조직하는 등 불법행위 단서를 제공하면 1만에서 10만 위안의 포상금을 지급합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가 발생하면 공무원들이 문책을 받는 게 일반화돼 있습니다.

홍콩발 코로나를 막기 위한 중국 지방정부의 조치는 강화될 전망입니다.

홍콩이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이번 코로나 사태는 3개월 동안 지속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현석/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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