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힘든데…영세상인 노리는 정책지원금 사기
입력 2022.02.22 (07:16)
수정 2022.02.2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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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상인들을 돕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범들이 이 틈을 파고들어, 영세상인들을 두 번 울리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누군가와 한참 동안 전화통화를 하던 가게 주인.
품에 끼고 있던 봉투를 가게 앞에서 기다리던 여성에게 건네줍니다.
이 봉투엔 3천만 원에 가까운 현금이 들어있었습니다.
이 돈을 주고 받은 건 대출금 완납 증명서.
하지만 위조서류였습니다.
[피해 상인/음성변조 : "하루 저녁에도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나면, 진짜 가슴이 그냥 덜덜덜 떨리고. 일단은 뭐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죠."]
얼마 전 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화근이었습니다.
문자메시지 제목은 위드코로나 상생소비지원금 신청 안내문.
정부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기존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준다는 내용입니다.
연 이자 7%의 대출을 안고 있던 상인은 3%짜리 대출로 전환시켜준다는 말을 믿고 기존 대출금을 상환한다며 현금을 넘긴 겁니다.
[피해 상인/음성변조 : "(기존 대출) 완납을 안 하면 어떻게 되느냐 그랬더니, 법적 조치 들어가겠다고 이제 겁을 주는 거죠. 그래 가지고."]
이 현금 역시 친척과 지인으로부터 급하게 빌린 돈.
사기란 걸 알았을 때 이미 빚은 두 배로 늘어난 상태였습니다.
[전인재/강원경찰청 보이스피싱예방홍보전담팀장 : "공공기관 등에서는 절대 개인정보 요구하지 않고요, 어떤 현금을 이체하거나 보관, 전달 이런 일은 절대 없다는 걸 명심하셔야 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이 전화금융사기의 표적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전화금융사기 피해 규모는 2020년에만 3만천여 건, 7천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상인들을 돕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범들이 이 틈을 파고들어, 영세상인들을 두 번 울리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누군가와 한참 동안 전화통화를 하던 가게 주인.
품에 끼고 있던 봉투를 가게 앞에서 기다리던 여성에게 건네줍니다.
이 봉투엔 3천만 원에 가까운 현금이 들어있었습니다.
이 돈을 주고 받은 건 대출금 완납 증명서.
하지만 위조서류였습니다.
[피해 상인/음성변조 : "하루 저녁에도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나면, 진짜 가슴이 그냥 덜덜덜 떨리고. 일단은 뭐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죠."]
얼마 전 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화근이었습니다.
문자메시지 제목은 위드코로나 상생소비지원금 신청 안내문.
정부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기존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준다는 내용입니다.
연 이자 7%의 대출을 안고 있던 상인은 3%짜리 대출로 전환시켜준다는 말을 믿고 기존 대출금을 상환한다며 현금을 넘긴 겁니다.
[피해 상인/음성변조 : "(기존 대출) 완납을 안 하면 어떻게 되느냐 그랬더니, 법적 조치 들어가겠다고 이제 겁을 주는 거죠. 그래 가지고."]
이 현금 역시 친척과 지인으로부터 급하게 빌린 돈.
사기란 걸 알았을 때 이미 빚은 두 배로 늘어난 상태였습니다.
[전인재/강원경찰청 보이스피싱예방홍보전담팀장 : "공공기관 등에서는 절대 개인정보 요구하지 않고요, 어떤 현금을 이체하거나 보관, 전달 이런 일은 절대 없다는 걸 명심하셔야 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이 전화금융사기의 표적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전화금융사기 피해 규모는 2020년에만 3만천여 건, 7천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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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상인들을 돕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범들이 이 틈을 파고들어, 영세상인들을 두 번 울리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누군가와 한참 동안 전화통화를 하던 가게 주인.
품에 끼고 있던 봉투를 가게 앞에서 기다리던 여성에게 건네줍니다.
이 봉투엔 3천만 원에 가까운 현금이 들어있었습니다.
이 돈을 주고 받은 건 대출금 완납 증명서.
하지만 위조서류였습니다.
[피해 상인/음성변조 : "하루 저녁에도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나면, 진짜 가슴이 그냥 덜덜덜 떨리고. 일단은 뭐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죠."]
얼마 전 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화근이었습니다.
문자메시지 제목은 위드코로나 상생소비지원금 신청 안내문.
정부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기존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준다는 내용입니다.
연 이자 7%의 대출을 안고 있던 상인은 3%짜리 대출로 전환시켜준다는 말을 믿고 기존 대출금을 상환한다며 현금을 넘긴 겁니다.
[피해 상인/음성변조 : "(기존 대출) 완납을 안 하면 어떻게 되느냐 그랬더니, 법적 조치 들어가겠다고 이제 겁을 주는 거죠. 그래 가지고."]
이 현금 역시 친척과 지인으로부터 급하게 빌린 돈.
사기란 걸 알았을 때 이미 빚은 두 배로 늘어난 상태였습니다.
[전인재/강원경찰청 보이스피싱예방홍보전담팀장 : "공공기관 등에서는 절대 개인정보 요구하지 않고요, 어떤 현금을 이체하거나 보관, 전달 이런 일은 절대 없다는 걸 명심하셔야 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이 전화금융사기의 표적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전화금융사기 피해 규모는 2020년에만 3만천여 건, 7천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상인들을 돕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범들이 이 틈을 파고들어, 영세상인들을 두 번 울리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누군가와 한참 동안 전화통화를 하던 가게 주인.
품에 끼고 있던 봉투를 가게 앞에서 기다리던 여성에게 건네줍니다.
이 봉투엔 3천만 원에 가까운 현금이 들어있었습니다.
이 돈을 주고 받은 건 대출금 완납 증명서.
하지만 위조서류였습니다.
[피해 상인/음성변조 : "하루 저녁에도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나면, 진짜 가슴이 그냥 덜덜덜 떨리고. 일단은 뭐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죠."]
얼마 전 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화근이었습니다.
문자메시지 제목은 위드코로나 상생소비지원금 신청 안내문.
정부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기존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준다는 내용입니다.
연 이자 7%의 대출을 안고 있던 상인은 3%짜리 대출로 전환시켜준다는 말을 믿고 기존 대출금을 상환한다며 현금을 넘긴 겁니다.
[피해 상인/음성변조 : "(기존 대출) 완납을 안 하면 어떻게 되느냐 그랬더니, 법적 조치 들어가겠다고 이제 겁을 주는 거죠. 그래 가지고."]
이 현금 역시 친척과 지인으로부터 급하게 빌린 돈.
사기란 걸 알았을 때 이미 빚은 두 배로 늘어난 상태였습니다.
[전인재/강원경찰청 보이스피싱예방홍보전담팀장 : "공공기관 등에서는 절대 개인정보 요구하지 않고요, 어떤 현금을 이체하거나 보관, 전달 이런 일은 절대 없다는 걸 명심하셔야 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이 전화금융사기의 표적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전화금융사기 피해 규모는 2020년에만 3만천여 건, 7천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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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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