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의 시사본부] 뉴스타파 심인보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더이상 ‘의혹’ 아닌 ‘사실’”

입력 2022.02.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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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공소장 범죄일람표에서 '도OO'이 김건희 씨
- 국민의힘, 범죄일람표 작성 근거 모른다고 하면 안돼…김건희 계좌에 나와있어
- 김건희, 2차 작전 '주포'에도 계좌 빌려주고 권오수 권유로 주식도 사…'전방위적 연루‘
- 김건희 - 최은순 간 '통정매매'도 확인
- 윤석열,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관련 사실 드러나면서 말 바꾸고 있어
- 김건희, 계좌 내용만 공개하면 의혹 소명 할 수 있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2년 2월 22일 (화)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심인보 기자 (뉴스타파)



▷ 최영일 : 화제의 이슈를 콕 짚어보는 <십분 인터뷰> 시간입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서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여러 계좌를 선수들과 본인이 직접 운영했다.’ 이런 의혹이 좀 구체적으로 제기가 된 상황인데요.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개입 의혹에 대해서 처음 보도했던 심인보 뉴스타파 기자를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심 기자님 어서 오세요.

▶ 심인보 :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 또 이제 새로운 뉴스가 터져서 오늘 좀 여쭤보려고 합니다. 1부에서도 이제 좀 살짝 다루기는 했는데 딱 2년 전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연루 의혹에 대해서 처음 제기하신 바가 있습니다. 해결되지 않은 쟁점 좀 뭐라고 정리해주시겠어요?

▶ 심인보 : 그러니까 그동안 이제 검찰 수사를 통해서 도이치모터스라는 회사의 주가조작이 있었다는 건 확인이 됐죠. 거기에 이제 광범위한 사람들이 개입됐다 여기까지는 확인됐는데요. 물론 재판을 해봐야 이제 최종적인 진실은 가려지는 거지만요. 어쨌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이 실체가 있다는 건 확인이 됐고요. 이제 해결되지 않은 쟁점은 이거죠. 김건희 씨가 여기에 얼마나 연루되었느냐.

▷ 최영일 : 역할을 했느냐 아니냐.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제 김건희 씨가 어느 정도 이 사건에 연루돼 있는가. 그런데 이제 사실은 주가조작 연루 가능성 여러 가지로 보도를 하시기도 했고 또 이제 다른 보도들도 있었습니다. 의혹은 많았는데 ‘전방위적 연루’ 이렇게 좀 이례적으로 표현을 하셨는데 근거가 있습니까?

▶ 심인보 : 이번에 저희가 기사 제목을 뽑을 때 상당히 신중하게 고민하는데요. ‘의혹’이라는 말 저희가 달지 않았습니다. ‘전방위적 연루’라고 했고요. 그렇게 한 이유는 이게 더 이상 의혹이 아니라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 최영일 : 사실이다? 그러면 근거가 탄탄하겠네요?

▶ 심인보 : 근거는 이제 검찰의 공소장에 첨부된 범죄일람표라는 것인데요. 어떤 범죄를 검찰이 기소하기 위해서는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이 사람이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한 게 범죄다라고 하나하나 그 행위들을 적시해야 합니다. 그거를 표로 만들어놓은 게 범죄일람표고요.

▷ 최영일 : 범죄목록을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 심인보 : 그렇습니다. 그 범죄일람표에 나온 내용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공소장 자체는 법원에 가서 뒤집어질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그런 어떤 사실들을 가지고 검찰이 해석을 해서 기소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범죄일람표에 나온 이 목록들, 이 사실 자체는 이게 기소가 돼서 무죄가 되든 유죄가 나든 변하지 않는 거예요. 왜냐하면 검찰이 계좌 추적을 해서 그 계좌에 나와 있는 걸 그대로 옮겨놓은 거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의혹이라고 하지 않고 이번 기사는 전방위적 연루다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 최영일 : 연루다? 전방위적으로 연루가 돼 있다 이렇게 이제 적시된 내용을 가지고 기사화를 하신 거예요.

▶ 심인보 : 네, 그렇습니다.

▷ 최영일 : 그러면 이게 공소장에 첨부된 범죄일람표가 제가 듣기에는 다 익명화가 돼 있다 이렇게 들었는데 김건희 씨의 이름을 특정할 수 있습니까?

▶ 심인보 : 네, 다 익명화가 돼 있는데요. 김건희 씨 같은 경우에는 이 범죄일람표에서 도OO으로 나와 있어요.

▷ 최영일 : 도OO?

▶ 심인보 : 당연히 모르죠. 그런데 저희가 그 전에 윤석열 후보가 김건희 씨의 계좌를 일부 공개한 바가 있습니다. 이제 5개 중에 하나에 불과했다는 게 드러났지만.

▷ 최영일 : 경선 과정에서?

▶ 심인보 : 네, 그 하나의 계좌를 공개했고 저희가 다른 데이터랑 이 공개된 내용을 맞춰보니까 김건희 씨의 거래 시간을 정확히 특정할 수가 있었어요.

▷ 최영일 : 아, 시간.

▶ 심인보 : 네, 그래서 저희가 그거를 이미 갖고 있는 상황에서 범죄일람표를 보면 거기에 거래 시간 그리고 거래량, 체결 가격 등이 나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그 2가지를 맞춰보면.

▷ 최영일 : 공개된 자료와 그리고 이제 범죄일람표의 시간, 거래 시간을 맞추면 그거는 하나일 수밖에 없으니까.

▶ 심인보 : 도OO이라는 사람이 딱 나옵니다.

▷ 최영일 : 그러면 이 도OO으로 범죄일람표에 적혀 있지만 그것이 김건희 씨다?

▶ 심인보 : 그렇습니다.

▷ 최영일 : 특정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신 거예요.

▶ 심인보 : 네.

▷ 최영일 : 지금 국민의힘 대변인 쪽에서는 “이 범죄일람표가 어떤 근거로 작성된 건지 모른다.” 이 신뢰성을 어떻게 입증하실 수 있겠어요?

▶ 심인보 : 아니, 뭐 모를 리가 없으실 텐데 모른다고 하는 게 좀 이상한데요.

▷ 최영일 : 모를 리가 없다?

▶ 심인보 : 하여튼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사건이 벌어져서 검찰이 수사를 하면 검찰이 제일 먼저 하는 게 뭡니까? 압수수색이죠.

▷ 최영일 : 그렇죠.

▶ 심인보 : 그런데 압수수색 중에는 사무실, 현장을 압수수색하는 것도 있지만 계좌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해서 계좌를 턴단 말이에요.

▷ 최영일 : 네, 들여다봅니다.

▶ 심인보 : 네, 그러면 이 계좌에 나와 있는 사실을 그냥 옮겨놓은 거예요, 범죄일람표는. 그렇기 때문에 어떤 근거로 작성된 건지 모른다라고 하시면 안 되죠. 계좌에 나와 있는 겁니다, 김건희 씨 계좌에.

▷ 최영일 : 근거는 계좌에 있는 걸 그대로 옮긴 것이다?

▶ 심인보 : 그렇습니다.

▷ 최영일 : 다만 이제 이것이 그러면 범죄냐 아니냐 이 기준점이 있겠네요?

▶ 심인보 : 네, 그렇죠. 그것은 해석의 영역이겠죠.

▷ 최영일 : 이거는 이제 검찰의 해석의 영역이다.

▶ 심인보 : 네, 그런데 이제 저희가 범죄일람표를 쭉 보니까 김건희 씨가 등장한 횟수와 시점과 맥락들을 보면 모르기는 어렵다는 게 저희 판단입니다.

▷ 최영일 : 모르기는 어렵다?

▶ 심인보 : 네, 네.

▷ 최영일 : 김건희 씨로 특정된 인물, 지금 도OO.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매와 주문 과정이 얼마나 어느 정도 이루어졌길래 지금 이제 심 기자님께서 이거를 몰랐을 리가 없다 이렇게 보시는 건지요.

▶ 심인보 : 일단은 김건희 씨의 계좌가 5개가 총 나왔고요.

▷ 최영일 : 그러니까 지난번에 공개된 건 우리가 신한.

▶ 심인보 : 1개.

▷ 최영일 : 신한증권 계좌.

▶ 심인보 : 네, 신한금융투자 하나.

▷ 최영일 : 그런데 그 외에 4개가 더 있다는 거죠?

▶ 심인보 : 네, 4개 더 나왔고요. 5개를 통틀어보면 거래 기간이 2010년 1월부터 2012년 11월 말까지입니다.

▷ 최영일 : 그러면 약 2년.

▶ 심인보 : 그런데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범행 기간으로 잡은 게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예요.

▷ 최영일 : 거의 비슷하네요.

▶ 심인보 : 그러니까 거의 앞뒤로 한 달 정도 빼고 김건희 씨가 그 기간 내내 거래를 한 것이고요.

▷ 최영일 : 겹쳐요.

▶ 심인보 : 액수로 보면 40억 원 정도 됩니다. 이 40억 원이라는 건 매수한 액수만 40억 원이라는 거고요. 이제 매도 액수는 따로 또 더해봐야죠. 저희가 확인할 수 있었던 건 한 12억 정도 나와서 전체 52억인데 아마 매도액이 더 있을 겁니다. 이렇게 보면 검찰이 이 전체 범죄를 설명하면서 약 656억인가, 650억 정도의 범죄 행위가 있었다고 했거든요. 그중에 김건희 씨가 40억을 차지하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또 한 가지 포인트는 기간이 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이 특이한 게 1단계가 있고요. 1차 작전이 있고 2차 작전이 있거든요. 1차 작전에서 김건희 씨가 계좌를 맡겨줬던 사람이 1차 작전의 말하자면 선수입니다. 주포예요.

▷ 최영일 : 이모 씨.

▶ 심인보 : 네, 이모 씨. 그런데 지금까지 공개된 건 이것뿐이었는데 이번에 공개된 걸 보니까 2차 작전의 주포 이 사람에게도 계좌를 빌려준 거예요.

▷ 최영일 : 그래요?

▶ 심인보 : 네, 그뿐만 아니고.

▷ 최영일 : 다른 인물인데?

▶ 심인보 : 다른 인물인데. 그러니까 1차 작전의 주역 이 사람에게 계좌를 빌려준 거 OK, 여기까지 우연일 수 있다고 쳐요. 그런데 2차 작전이 시작됐는데 여기에 또 계좌를 빌려줍니다, 2개를.

▷ 최영일 : 그러면 이게 윤석열 후보가 이건 토론에서 4개월 정도 잘한다고 하는 전문가에게 맡겼는데 재미를 못 봤다.

▶ 심인보 : 맞습니다.

▷ 최영일 : 손실 보고 이거 도로 찾아왔다. 끝냈다.

▶ 심인보 : 팔았다. 4천만 원 손실 보고 그냥 절연했다 이렇게 표현했죠.

▷ 최영일 : 그런데 2차 작전에 김건희 씨의 계좌는 또 동원됐는데.

▶ 심인보 : 또 동원됐어요.

▷ 최영일 : 이 계좌를 빌려줬고 다른 주포가 있었다?

▶ 심인보 : 맞습니다. 그뿐만 아니고 이 3개의 계좌 외에, 빌려준 계좌 3개 외에 2개의 계좌는 권오수 씨가, 그러니까 도이치모터스의 권오수 회장이 작전 모두를 이제 실행한 사람으로 검찰은 보고 있는데, 기획한 사람으로. 권오수 씨가 김건희 씨에게 주식을 사라고 권유를 해서 또 다른 2개의 계좌로 주식을 또 한 4억 9천만 원어치 샀어요. 그러니까 한편으로는 계좌를 빌려주고 한편으로는 자기가 직접 주식도 사고 이렇게 돼 있기 때문에 저희가 이것은 ‘전방위적 연루다.’ 이렇게 표현을 한 것입니다.

▷ 최영일 : 이게 대선과 지금 연루가 돼 있는데 지난해 10월에 윤석열 후보가 계좌를 일부 공개했습니다.

▶ 심인보 : 그렇습니다.

▷ 최영일 : 그러니까 여기도 좀 문제가 있다는 걸 또 이 자리에서 홍사훈 기자도 여러 가지로 얘기를 했었는데 지금 다른 계좌 사용 내역도 발견하셨다는 거죠?

▶ 심인보 : 네, 아까 말씀드린 나머지 4개의 계좌를 말씀드린 거고요. 그중에 2개는 말씀드린 것처럼 2차 작전의 주역에게 빌려준 것, 2개는 본인이 권오수 회장의 얘기를 듣고 직접 주식을 매수한 계좌 이렇게 되는 겁니다.

▷ 최영일 :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5개가 된다?

▶ 심인보 : 맞습니다.

▷ 최영일 : 주가조작 선수들에게 통장을 빌려준 점 이것도 이제 문제가 될 수 있고요. 범죄일람표에서 발견된 지금 네 번째, 다섯 번째 계좌는 직접 매수 계좌다 지금 말씀을 하셨습니다.

▶ 심인보 : 그렇습니다.

▷ 최영일 : 권오수 도이치모터스와 어떤 관련이 있다고 보세요?

▶ 심인보 : 그러니까 이런 거죠. 이제 권오수 회장과 김건희 씨는 매우 오래된 사이입니다. 본인도 최근에 공개된 녹취록에서 “한 20년 된 사이다.”라고 했고 저희 뉴스타파가 그간 여러 번 보도를 했지만 이 주가조작 사건 말고도 권오수 회장과 김건희 씨 간에 거래가 굉장히 많아요. 도이치파이낸셜이라는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를 만들었을 때도 헐값에 김건희 씨한테 주식을 준 바가 있고요. 도이치모터스가 우회 상장할 때도 또 김건희 씨가 주식을 삽니다. 장외에서 사요, 8억 원어치를. 그리고 또 그거는 취소된 계약이기는 하지만 도이치파이낸셜의 주식 20억 원어치를 사기로 했다가 윤석열 총장이 중앙지검장이 되고 나서 취소하기도 하고 그리고 김건희 씨의 전시회에 도이치모터스가 엄청나게 또 협찬을 많이 했죠. 이렇게 경제적으로 깊은 관계에 있는 사람인데 이 상황에서 권오수 회장이 주가조작 작전을 했다. 이걸 김건희 씨가 몰랐겠냐? 몰랐다면 권오수 회장이 권유한 주식은 어떤 경위로 샀느냐 이런 부분이 너무너무 궁금한 거죠.

▷ 최영일 : 권오수 회장은 지금 기소가 돼 있습니다.

▶ 심인보 : 네, 그렇습니다.

▷ 최영일 : 그런데 여기서 또 이제 좀 주목이 된 부분이 있어요. 김건희 씨가 최은순 씨, 그러니까 본인의 모친이 되는데 통장 거래 부분도 범죄일람표를 통해서 확인된다.

▶ 심인보 : 그렇습니다.

▷ 최영일 : 나오는 겁니까?

▶ 심인보 : 네, 이게 나와 있고요. 저희가 이제 김건희 씨 계좌의 거래 패턴을 분석해보니까 이상한 게 있었어요. 2010년 1월 28일에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의 주식을 그때 막 사모을 때인데 점심시간에 10만 주의 매도 폭탄을 던져요. 그러면 이제 가격이 떨어지겠죠?

▷ 최영일 : 그렇겠죠.

▶ 심인보 : 싼값에 팝니다, 그동안 산 값보다. 그런데 2시간 뒤에 한 오후 2시 반부터 6만 2천 주를 자기가 판 가격보다 더 비싸게 사요.

▷ 최영일 : 이상하네요?

▶ 심인보 : 이상하잖아요. 일반적인 패턴은 아니잖아요.

▷ 최영일 : 이상하죠, 그렇게 하면 돈을 잃는데.

▶ 심인보 : 그래서 저희가 전문가한테 물어보니까 이거는 작전 세력 간에 ‘물량 배분하기 패턴’이다. 그러니까 싸게 팔더라도 누군가한테 물량을 넘겨야 할 필요가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던진 거다. 왜냐하면 점심시간에 구경꾼이 없으니까 내가 던진 물량을 우리 편이 주울 확률이 높잖아요.

▷ 최영일 : 확실하게.

▶ 심인보 : 그런데 이번에 이제 범죄일람표를 저희가 분석해보니까 이 점심시간에 던진 물량 있지 않습니까? 이 물량의 10만 주 가운데 한 6만 주 정도를 같은 작전 세력이 샀는데 그중에 2만 주는 최은순 씨의 계좌로 산 거예요.

▷ 최영일 : 그 점심시간에 던진 6만여 주 중에 3분의 1가량을.

▶ 심인보 : 10만여 주 중에.

▷ 최영일 : 아, 10만여주 중에.

▶ 심인보 : 6만 주를 샀고 그중에 3분의 1가량을 최은순 씨의 계좌로 샀다.

▷ 최영일 : 최은순 씨가 매수했다?

▶ 심인보 : 그렇습니다. 그래서 모녀간의 통정매매다.

▷ 최영일 : 이제 딸이 팔고 어머니가 샀더라.

▶ 심인보 : 네, 그리고 또 오후에 2시쯤에는 다시 최은순 씨가 그거 일부를 팔아요. 그걸 김건희 씨가 또 삽니다.

▷ 최영일 : 네, 알겠습니다. 이제 이 얘기가 이 자체로도 사실은 이게 범죄냐 아니냐 지금 논란이 크게 되고 있습니다만 어제 바로 대선후보 토론에서 윤 후보가 경선 당시에는 이게 아까 말씀드린 대로 뭐 “손해만 보고 나왔다.” 계좌를 일부 공개했었고 “잘한다는 사람에게 맡겼지만 재미를 못 봤다.” 그런데 어제 TV 토론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공세에 “당연히 주식 거래했다. 손해본 것도 있고 번 것도 있다.” 이렇게 좀 다른 답변을 했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심인보 : 그러니까 점점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말을 바꾸고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 최영일 : 과거처럼 완강히 아니라고 부인하기에는 증거들이 있다?

▶ 심인보 : 그렇습니다. 계좌를 공개하기 전에는 윤석열 후보가 그거는 아무 일도 아니다라고 했었어요, 여러 번.

▷ 최영일 : 그랬죠, 그랬죠.

▶ 심인보 : “검찰이 2년을 털었는데 아무것도 안 나오지 않았냐?” 이렇게 강변을 하다가 검찰 수사가 진행되니까 “나는 그냥 우리 와이프는 계좌를 빌려준 관계일 뿐이다.”라고 말을 바꾸고 공개를 한 번 했고요. 그 뒤에 다른 보도들이 또 나오니까 이번에는 “그 이후에도 거래를 한 건 맞다.”라고 또 한 발짝 물러선 거죠.

▷ 최영일 : 이 대목에 대해서 또 국민의힘에서는 강력하게 유감의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김 씨가 기소되지도 않았고 공소장에도 구체적인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이렇게 이제 답을 했어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심인보 : 공소장 본문에 김건희 씨가 나오지 않는다. 이거는 팩트입니다.

▷ 최영일 : 이거는 사실이고?

▶ 심인보 : 저희도 그렇게 보도를 했고요. 다만 범죄일람표에 이렇게 많이 나온 사람이 그리고 전방위적으로 연루된 사람이 왜 공소장에는 나오지 않는지 그 부분을 물어봐야 하는 것이지.

▷ 최영일 : 오히려 그것이 더 궁금하다?

▶ 심인보 : 네, 본문에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런 범죄 혐의가 없다고 얘기하는 건 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 그래요. 지금 대선의 과정에서 이게 또 뜨거운 감자가 돼 있습니다. 향후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의혹들 김건희 씨가 소명을 해야 한다고 보시는 거죠?

▶ 심인보 : 당연하죠. 간단하거든요. 계좌 내용만 공개하면 됩니다.

▷ 최영일 : 계좌 내용만 공개하면 될 일이다.

▶ 심인보 : 네.

▷ 최영일 : 그러면 판단이 된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정리하죠. 말씀 고맙습니다.

▶ 심인보 : 감사합니다.

▷ 최영일 : 지금까지 심인보 뉴스타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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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일의 시사본부] 뉴스타파 심인보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더이상 ‘의혹’ 아닌 ‘사실’”
    • 입력 2022-02-22 15:02:31
    최영일의 시사본부
- 검찰 공소장 범죄일람표에서 '도OO'이 김건희 씨
- 국민의힘, 범죄일람표 작성 근거 모른다고 하면 안돼…김건희 계좌에 나와있어
- 김건희, 2차 작전 '주포'에도 계좌 빌려주고 권오수 권유로 주식도 사…'전방위적 연루‘
- 김건희 - 최은순 간 '통정매매'도 확인
- 윤석열,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관련 사실 드러나면서 말 바꾸고 있어
- 김건희, 계좌 내용만 공개하면 의혹 소명 할 수 있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2년 2월 22일 (화)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심인보 기자 (뉴스타파)



▷ 최영일 : 화제의 이슈를 콕 짚어보는 <십분 인터뷰> 시간입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서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여러 계좌를 선수들과 본인이 직접 운영했다.’ 이런 의혹이 좀 구체적으로 제기가 된 상황인데요.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개입 의혹에 대해서 처음 보도했던 심인보 뉴스타파 기자를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심 기자님 어서 오세요.

▶ 심인보 :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 또 이제 새로운 뉴스가 터져서 오늘 좀 여쭤보려고 합니다. 1부에서도 이제 좀 살짝 다루기는 했는데 딱 2년 전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연루 의혹에 대해서 처음 제기하신 바가 있습니다. 해결되지 않은 쟁점 좀 뭐라고 정리해주시겠어요?

▶ 심인보 : 그러니까 그동안 이제 검찰 수사를 통해서 도이치모터스라는 회사의 주가조작이 있었다는 건 확인이 됐죠. 거기에 이제 광범위한 사람들이 개입됐다 여기까지는 확인됐는데요. 물론 재판을 해봐야 이제 최종적인 진실은 가려지는 거지만요. 어쨌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이 실체가 있다는 건 확인이 됐고요. 이제 해결되지 않은 쟁점은 이거죠. 김건희 씨가 여기에 얼마나 연루되었느냐.

▷ 최영일 : 역할을 했느냐 아니냐.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제 김건희 씨가 어느 정도 이 사건에 연루돼 있는가. 그런데 이제 사실은 주가조작 연루 가능성 여러 가지로 보도를 하시기도 했고 또 이제 다른 보도들도 있었습니다. 의혹은 많았는데 ‘전방위적 연루’ 이렇게 좀 이례적으로 표현을 하셨는데 근거가 있습니까?

▶ 심인보 : 이번에 저희가 기사 제목을 뽑을 때 상당히 신중하게 고민하는데요. ‘의혹’이라는 말 저희가 달지 않았습니다. ‘전방위적 연루’라고 했고요. 그렇게 한 이유는 이게 더 이상 의혹이 아니라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 최영일 : 사실이다? 그러면 근거가 탄탄하겠네요?

▶ 심인보 : 근거는 이제 검찰의 공소장에 첨부된 범죄일람표라는 것인데요. 어떤 범죄를 검찰이 기소하기 위해서는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이 사람이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한 게 범죄다라고 하나하나 그 행위들을 적시해야 합니다. 그거를 표로 만들어놓은 게 범죄일람표고요.

▷ 최영일 : 범죄목록을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 심인보 : 그렇습니다. 그 범죄일람표에 나온 내용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공소장 자체는 법원에 가서 뒤집어질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그런 어떤 사실들을 가지고 검찰이 해석을 해서 기소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범죄일람표에 나온 이 목록들, 이 사실 자체는 이게 기소가 돼서 무죄가 되든 유죄가 나든 변하지 않는 거예요. 왜냐하면 검찰이 계좌 추적을 해서 그 계좌에 나와 있는 걸 그대로 옮겨놓은 거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의혹이라고 하지 않고 이번 기사는 전방위적 연루다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 최영일 : 연루다? 전방위적으로 연루가 돼 있다 이렇게 이제 적시된 내용을 가지고 기사화를 하신 거예요.

▶ 심인보 : 네, 그렇습니다.

▷ 최영일 : 그러면 이게 공소장에 첨부된 범죄일람표가 제가 듣기에는 다 익명화가 돼 있다 이렇게 들었는데 김건희 씨의 이름을 특정할 수 있습니까?

▶ 심인보 : 네, 다 익명화가 돼 있는데요. 김건희 씨 같은 경우에는 이 범죄일람표에서 도OO으로 나와 있어요.

▷ 최영일 : 도OO?

▶ 심인보 : 당연히 모르죠. 그런데 저희가 그 전에 윤석열 후보가 김건희 씨의 계좌를 일부 공개한 바가 있습니다. 이제 5개 중에 하나에 불과했다는 게 드러났지만.

▷ 최영일 : 경선 과정에서?

▶ 심인보 : 네, 그 하나의 계좌를 공개했고 저희가 다른 데이터랑 이 공개된 내용을 맞춰보니까 김건희 씨의 거래 시간을 정확히 특정할 수가 있었어요.

▷ 최영일 : 아, 시간.

▶ 심인보 : 네, 그래서 저희가 그거를 이미 갖고 있는 상황에서 범죄일람표를 보면 거기에 거래 시간 그리고 거래량, 체결 가격 등이 나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그 2가지를 맞춰보면.

▷ 최영일 : 공개된 자료와 그리고 이제 범죄일람표의 시간, 거래 시간을 맞추면 그거는 하나일 수밖에 없으니까.

▶ 심인보 : 도OO이라는 사람이 딱 나옵니다.

▷ 최영일 : 그러면 이 도OO으로 범죄일람표에 적혀 있지만 그것이 김건희 씨다?

▶ 심인보 : 그렇습니다.

▷ 최영일 : 특정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신 거예요.

▶ 심인보 : 네.

▷ 최영일 : 지금 국민의힘 대변인 쪽에서는 “이 범죄일람표가 어떤 근거로 작성된 건지 모른다.” 이 신뢰성을 어떻게 입증하실 수 있겠어요?

▶ 심인보 : 아니, 뭐 모를 리가 없으실 텐데 모른다고 하는 게 좀 이상한데요.

▷ 최영일 : 모를 리가 없다?

▶ 심인보 : 하여튼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사건이 벌어져서 검찰이 수사를 하면 검찰이 제일 먼저 하는 게 뭡니까? 압수수색이죠.

▷ 최영일 : 그렇죠.

▶ 심인보 : 그런데 압수수색 중에는 사무실, 현장을 압수수색하는 것도 있지만 계좌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해서 계좌를 턴단 말이에요.

▷ 최영일 : 네, 들여다봅니다.

▶ 심인보 : 네, 그러면 이 계좌에 나와 있는 사실을 그냥 옮겨놓은 거예요, 범죄일람표는. 그렇기 때문에 어떤 근거로 작성된 건지 모른다라고 하시면 안 되죠. 계좌에 나와 있는 겁니다, 김건희 씨 계좌에.

▷ 최영일 : 근거는 계좌에 있는 걸 그대로 옮긴 것이다?

▶ 심인보 : 그렇습니다.

▷ 최영일 : 다만 이제 이것이 그러면 범죄냐 아니냐 이 기준점이 있겠네요?

▶ 심인보 : 네, 그렇죠. 그것은 해석의 영역이겠죠.

▷ 최영일 : 이거는 이제 검찰의 해석의 영역이다.

▶ 심인보 : 네, 그런데 이제 저희가 범죄일람표를 쭉 보니까 김건희 씨가 등장한 횟수와 시점과 맥락들을 보면 모르기는 어렵다는 게 저희 판단입니다.

▷ 최영일 : 모르기는 어렵다?

▶ 심인보 : 네, 네.

▷ 최영일 : 김건희 씨로 특정된 인물, 지금 도OO.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매와 주문 과정이 얼마나 어느 정도 이루어졌길래 지금 이제 심 기자님께서 이거를 몰랐을 리가 없다 이렇게 보시는 건지요.

▶ 심인보 : 일단은 김건희 씨의 계좌가 5개가 총 나왔고요.

▷ 최영일 : 그러니까 지난번에 공개된 건 우리가 신한.

▶ 심인보 : 1개.

▷ 최영일 : 신한증권 계좌.

▶ 심인보 : 네, 신한금융투자 하나.

▷ 최영일 : 그런데 그 외에 4개가 더 있다는 거죠?

▶ 심인보 : 네, 4개 더 나왔고요. 5개를 통틀어보면 거래 기간이 2010년 1월부터 2012년 11월 말까지입니다.

▷ 최영일 : 그러면 약 2년.

▶ 심인보 : 그런데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범행 기간으로 잡은 게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예요.

▷ 최영일 : 거의 비슷하네요.

▶ 심인보 : 그러니까 거의 앞뒤로 한 달 정도 빼고 김건희 씨가 그 기간 내내 거래를 한 것이고요.

▷ 최영일 : 겹쳐요.

▶ 심인보 : 액수로 보면 40억 원 정도 됩니다. 이 40억 원이라는 건 매수한 액수만 40억 원이라는 거고요. 이제 매도 액수는 따로 또 더해봐야죠. 저희가 확인할 수 있었던 건 한 12억 정도 나와서 전체 52억인데 아마 매도액이 더 있을 겁니다. 이렇게 보면 검찰이 이 전체 범죄를 설명하면서 약 656억인가, 650억 정도의 범죄 행위가 있었다고 했거든요. 그중에 김건희 씨가 40억을 차지하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또 한 가지 포인트는 기간이 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이 특이한 게 1단계가 있고요. 1차 작전이 있고 2차 작전이 있거든요. 1차 작전에서 김건희 씨가 계좌를 맡겨줬던 사람이 1차 작전의 말하자면 선수입니다. 주포예요.

▷ 최영일 : 이모 씨.

▶ 심인보 : 네, 이모 씨. 그런데 지금까지 공개된 건 이것뿐이었는데 이번에 공개된 걸 보니까 2차 작전의 주포 이 사람에게도 계좌를 빌려준 거예요.

▷ 최영일 : 그래요?

▶ 심인보 : 네, 그뿐만 아니고.

▷ 최영일 : 다른 인물인데?

▶ 심인보 : 다른 인물인데. 그러니까 1차 작전의 주역 이 사람에게 계좌를 빌려준 거 OK, 여기까지 우연일 수 있다고 쳐요. 그런데 2차 작전이 시작됐는데 여기에 또 계좌를 빌려줍니다, 2개를.

▷ 최영일 : 그러면 이게 윤석열 후보가 이건 토론에서 4개월 정도 잘한다고 하는 전문가에게 맡겼는데 재미를 못 봤다.

▶ 심인보 : 맞습니다.

▷ 최영일 : 손실 보고 이거 도로 찾아왔다. 끝냈다.

▶ 심인보 : 팔았다. 4천만 원 손실 보고 그냥 절연했다 이렇게 표현했죠.

▷ 최영일 : 그런데 2차 작전에 김건희 씨의 계좌는 또 동원됐는데.

▶ 심인보 : 또 동원됐어요.

▷ 최영일 : 이 계좌를 빌려줬고 다른 주포가 있었다?

▶ 심인보 : 맞습니다. 그뿐만 아니고 이 3개의 계좌 외에, 빌려준 계좌 3개 외에 2개의 계좌는 권오수 씨가, 그러니까 도이치모터스의 권오수 회장이 작전 모두를 이제 실행한 사람으로 검찰은 보고 있는데, 기획한 사람으로. 권오수 씨가 김건희 씨에게 주식을 사라고 권유를 해서 또 다른 2개의 계좌로 주식을 또 한 4억 9천만 원어치 샀어요. 그러니까 한편으로는 계좌를 빌려주고 한편으로는 자기가 직접 주식도 사고 이렇게 돼 있기 때문에 저희가 이것은 ‘전방위적 연루다.’ 이렇게 표현을 한 것입니다.

▷ 최영일 : 이게 대선과 지금 연루가 돼 있는데 지난해 10월에 윤석열 후보가 계좌를 일부 공개했습니다.

▶ 심인보 : 그렇습니다.

▷ 최영일 : 그러니까 여기도 좀 문제가 있다는 걸 또 이 자리에서 홍사훈 기자도 여러 가지로 얘기를 했었는데 지금 다른 계좌 사용 내역도 발견하셨다는 거죠?

▶ 심인보 : 네, 아까 말씀드린 나머지 4개의 계좌를 말씀드린 거고요. 그중에 2개는 말씀드린 것처럼 2차 작전의 주역에게 빌려준 것, 2개는 본인이 권오수 회장의 얘기를 듣고 직접 주식을 매수한 계좌 이렇게 되는 겁니다.

▷ 최영일 :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5개가 된다?

▶ 심인보 : 맞습니다.

▷ 최영일 : 주가조작 선수들에게 통장을 빌려준 점 이것도 이제 문제가 될 수 있고요. 범죄일람표에서 발견된 지금 네 번째, 다섯 번째 계좌는 직접 매수 계좌다 지금 말씀을 하셨습니다.

▶ 심인보 : 그렇습니다.

▷ 최영일 : 권오수 도이치모터스와 어떤 관련이 있다고 보세요?

▶ 심인보 : 그러니까 이런 거죠. 이제 권오수 회장과 김건희 씨는 매우 오래된 사이입니다. 본인도 최근에 공개된 녹취록에서 “한 20년 된 사이다.”라고 했고 저희 뉴스타파가 그간 여러 번 보도를 했지만 이 주가조작 사건 말고도 권오수 회장과 김건희 씨 간에 거래가 굉장히 많아요. 도이치파이낸셜이라는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를 만들었을 때도 헐값에 김건희 씨한테 주식을 준 바가 있고요. 도이치모터스가 우회 상장할 때도 또 김건희 씨가 주식을 삽니다. 장외에서 사요, 8억 원어치를. 그리고 또 그거는 취소된 계약이기는 하지만 도이치파이낸셜의 주식 20억 원어치를 사기로 했다가 윤석열 총장이 중앙지검장이 되고 나서 취소하기도 하고 그리고 김건희 씨의 전시회에 도이치모터스가 엄청나게 또 협찬을 많이 했죠. 이렇게 경제적으로 깊은 관계에 있는 사람인데 이 상황에서 권오수 회장이 주가조작 작전을 했다. 이걸 김건희 씨가 몰랐겠냐? 몰랐다면 권오수 회장이 권유한 주식은 어떤 경위로 샀느냐 이런 부분이 너무너무 궁금한 거죠.

▷ 최영일 : 권오수 회장은 지금 기소가 돼 있습니다.

▶ 심인보 : 네, 그렇습니다.

▷ 최영일 : 그런데 여기서 또 이제 좀 주목이 된 부분이 있어요. 김건희 씨가 최은순 씨, 그러니까 본인의 모친이 되는데 통장 거래 부분도 범죄일람표를 통해서 확인된다.

▶ 심인보 : 그렇습니다.

▷ 최영일 : 나오는 겁니까?

▶ 심인보 : 네, 이게 나와 있고요. 저희가 이제 김건희 씨 계좌의 거래 패턴을 분석해보니까 이상한 게 있었어요. 2010년 1월 28일에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의 주식을 그때 막 사모을 때인데 점심시간에 10만 주의 매도 폭탄을 던져요. 그러면 이제 가격이 떨어지겠죠?

▷ 최영일 : 그렇겠죠.

▶ 심인보 : 싼값에 팝니다, 그동안 산 값보다. 그런데 2시간 뒤에 한 오후 2시 반부터 6만 2천 주를 자기가 판 가격보다 더 비싸게 사요.

▷ 최영일 : 이상하네요?

▶ 심인보 : 이상하잖아요. 일반적인 패턴은 아니잖아요.

▷ 최영일 : 이상하죠, 그렇게 하면 돈을 잃는데.

▶ 심인보 : 그래서 저희가 전문가한테 물어보니까 이거는 작전 세력 간에 ‘물량 배분하기 패턴’이다. 그러니까 싸게 팔더라도 누군가한테 물량을 넘겨야 할 필요가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던진 거다. 왜냐하면 점심시간에 구경꾼이 없으니까 내가 던진 물량을 우리 편이 주울 확률이 높잖아요.

▷ 최영일 : 확실하게.

▶ 심인보 : 그런데 이번에 이제 범죄일람표를 저희가 분석해보니까 이 점심시간에 던진 물량 있지 않습니까? 이 물량의 10만 주 가운데 한 6만 주 정도를 같은 작전 세력이 샀는데 그중에 2만 주는 최은순 씨의 계좌로 산 거예요.

▷ 최영일 : 그 점심시간에 던진 6만여 주 중에 3분의 1가량을.

▶ 심인보 : 10만여 주 중에.

▷ 최영일 : 아, 10만여주 중에.

▶ 심인보 : 6만 주를 샀고 그중에 3분의 1가량을 최은순 씨의 계좌로 샀다.

▷ 최영일 : 최은순 씨가 매수했다?

▶ 심인보 : 그렇습니다. 그래서 모녀간의 통정매매다.

▷ 최영일 : 이제 딸이 팔고 어머니가 샀더라.

▶ 심인보 : 네, 그리고 또 오후에 2시쯤에는 다시 최은순 씨가 그거 일부를 팔아요. 그걸 김건희 씨가 또 삽니다.

▷ 최영일 : 네, 알겠습니다. 이제 이 얘기가 이 자체로도 사실은 이게 범죄냐 아니냐 지금 논란이 크게 되고 있습니다만 어제 바로 대선후보 토론에서 윤 후보가 경선 당시에는 이게 아까 말씀드린 대로 뭐 “손해만 보고 나왔다.” 계좌를 일부 공개했었고 “잘한다는 사람에게 맡겼지만 재미를 못 봤다.” 그런데 어제 TV 토론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공세에 “당연히 주식 거래했다. 손해본 것도 있고 번 것도 있다.” 이렇게 좀 다른 답변을 했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심인보 : 그러니까 점점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말을 바꾸고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 최영일 : 과거처럼 완강히 아니라고 부인하기에는 증거들이 있다?

▶ 심인보 : 그렇습니다. 계좌를 공개하기 전에는 윤석열 후보가 그거는 아무 일도 아니다라고 했었어요, 여러 번.

▷ 최영일 : 그랬죠, 그랬죠.

▶ 심인보 : “검찰이 2년을 털었는데 아무것도 안 나오지 않았냐?” 이렇게 강변을 하다가 검찰 수사가 진행되니까 “나는 그냥 우리 와이프는 계좌를 빌려준 관계일 뿐이다.”라고 말을 바꾸고 공개를 한 번 했고요. 그 뒤에 다른 보도들이 또 나오니까 이번에는 “그 이후에도 거래를 한 건 맞다.”라고 또 한 발짝 물러선 거죠.

▷ 최영일 : 이 대목에 대해서 또 국민의힘에서는 강력하게 유감의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김 씨가 기소되지도 않았고 공소장에도 구체적인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이렇게 이제 답을 했어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심인보 : 공소장 본문에 김건희 씨가 나오지 않는다. 이거는 팩트입니다.

▷ 최영일 : 이거는 사실이고?

▶ 심인보 : 저희도 그렇게 보도를 했고요. 다만 범죄일람표에 이렇게 많이 나온 사람이 그리고 전방위적으로 연루된 사람이 왜 공소장에는 나오지 않는지 그 부분을 물어봐야 하는 것이지.

▷ 최영일 : 오히려 그것이 더 궁금하다?

▶ 심인보 : 네, 본문에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런 범죄 혐의가 없다고 얘기하는 건 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 그래요. 지금 대선의 과정에서 이게 또 뜨거운 감자가 돼 있습니다. 향후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의혹들 김건희 씨가 소명을 해야 한다고 보시는 거죠?

▶ 심인보 : 당연하죠. 간단하거든요. 계좌 내용만 공개하면 됩니다.

▷ 최영일 : 계좌 내용만 공개하면 될 일이다.

▶ 심인보 : 네.

▷ 최영일 : 그러면 판단이 된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정리하죠. 말씀 고맙습니다.

▶ 심인보 : 감사합니다.

▷ 최영일 : 지금까지 심인보 뉴스타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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