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객사, 고려시대부터 존재 가능성 커”

입력 2022.02.22 (21:49) 수정 2022.02.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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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 시내 중심부에 있는 객사는 보물 583호로, 전주를 대표하는 유적지 가운데 하나인데요.

그동안 문헌을 통해 고려시대 때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만 했었는데, 발굴 조사를 해보니 고려시대 유물이 출토됐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임금을 상징한 나무 패를 두거나 사신을 맞이하는 관사로도 쓰인 전주 객사.

그동안 동국이상국집에 수록된 시문을 토대로 고려 때부터 있었을 것으로 추정만 했을 뿐, 건립 시기 등을 특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전주시와 전라문화유산연구원이 객사 주변을 발굴 조사한 결과, 전주 객사가 최소 고려 공민왕 때인 1366년에 만들어졌다는 '전주 객사 병오년조' 한자가 찍힌 고려시대 기와 조각이 발견됐습니다.

고려청자 조각도 확인됐습니다.

[박영민/전라문화유산연구원 연구위원 : "고려시대 암막새라든지 문양전 그리고 청자 등 중요한 유물이 다수 나왔습니다. 따라서 전주 객사가 고려시대에도 아주 크게 운영되고 있었음을..."]

임금을 향해 예를 올리던 시설인 '월대'의 전체 모습도 확인됐는데, 함께 발견된 봉황무늬 수막새와 분청사기 조각 등을 고려했을 때 조선 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주시는 이번에 발굴된 유물의 보존을 위해 올 연말까지 풍패지관 복원 계획을 담은 종합정비계획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최우중/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 역사복원동학농민팀장 :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서 발굴조사를 통해서 확인된 월대의 유구라든지 이런 것들을 과거의 조선 시대에 원형의 모습으로 복원할 예정에 있습니다."]

또한, 풍남문부터 전라감영, 풍패지관 등 전주부성의 옛 모습을 찾기 위한 문화재 보존과 복원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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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 객사, 고려시대부터 존재 가능성 커”
    • 입력 2022-02-22 21:49:49
    • 수정2022-02-22 22:00:02
    뉴스9(전주)
[앵커]

전주 시내 중심부에 있는 객사는 보물 583호로, 전주를 대표하는 유적지 가운데 하나인데요.

그동안 문헌을 통해 고려시대 때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만 했었는데, 발굴 조사를 해보니 고려시대 유물이 출토됐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임금을 상징한 나무 패를 두거나 사신을 맞이하는 관사로도 쓰인 전주 객사.

그동안 동국이상국집에 수록된 시문을 토대로 고려 때부터 있었을 것으로 추정만 했을 뿐, 건립 시기 등을 특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전주시와 전라문화유산연구원이 객사 주변을 발굴 조사한 결과, 전주 객사가 최소 고려 공민왕 때인 1366년에 만들어졌다는 '전주 객사 병오년조' 한자가 찍힌 고려시대 기와 조각이 발견됐습니다.

고려청자 조각도 확인됐습니다.

[박영민/전라문화유산연구원 연구위원 : "고려시대 암막새라든지 문양전 그리고 청자 등 중요한 유물이 다수 나왔습니다. 따라서 전주 객사가 고려시대에도 아주 크게 운영되고 있었음을..."]

임금을 향해 예를 올리던 시설인 '월대'의 전체 모습도 확인됐는데, 함께 발견된 봉황무늬 수막새와 분청사기 조각 등을 고려했을 때 조선 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주시는 이번에 발굴된 유물의 보존을 위해 올 연말까지 풍패지관 복원 계획을 담은 종합정비계획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최우중/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 역사복원동학농민팀장 :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서 발굴조사를 통해서 확인된 월대의 유구라든지 이런 것들을 과거의 조선 시대에 원형의 모습으로 복원할 예정에 있습니다."]

또한, 풍남문부터 전라감영, 풍패지관 등 전주부성의 옛 모습을 찾기 위한 문화재 보존과 복원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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