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탈세로 자녀 거액 지원…“전형적인 부자탈세”
입력 2022.02.23 (07:35)
수정 2022.02.2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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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에 허수아비 회사를 만든 뒤 이를 통해 현지에 있는 자녀에게 거액을 물려준 중견기업 사주 등이 세무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국세청은 이같은 수법의 탈세가 처음부터 치밀하게 계획된 전형적인 부자 탈세라며 끝까지 추적해 엄벌한다는 방침입니다.
보도에 조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에도 물건을 납품하는 국내 식품회사.
이 회사 사주는 미국에 아무런 기능이 없는 서류상 회사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이 회사는 내부거래로 만든 돈으로 현지 부동산을 사고 팔아 거액의 차익을 남겼습니다.
사주는 이 돈을 그곳에 사는 자녀에게 증여했습니다.
세무당국이 확인한 금액만 수백억 원.
자녀의 고가 아파트 구입자금과 생활비 등에 쓰였습니다.
또 다른 식음료 기업 사주도 비슷한 수법을 썼습니다.
해외에서 사업하는 자녀를 위해 이름뿐인 현지 법인을 만든 뒤 운영비 명목으로 자금을 보냈습니다.
'비밀 지갑' 용도로 허수아비 회사를 만든 것입니다.
이 돈 역시 자녀의 사업 자금과 주택 구입 용도로 사용됐습니다.
최근 국세청에 적발된 이런 '국외 부자 탈세' 사례는 모두 21명.
예전처럼 자금세탁을 위한 1회성 탈세가 아닌 자녀를 위한 상속과 증여 목적으로 최장 10년에 걸쳐 장기간 이뤄진 게 특징입니다.
[김동일/국세청 조사국장 : "국제 거래를 이용한 역외 탈세는 고액의 자문 비용, 초기 투자자본이 필요해 일반인들은 시도하기 어려우며 탈세 전 과정을 처음부터 치밀하게 기획하여 실행하는 전형적인 부자 탈세 유형입니다."]
국세청은 적발된 중견기업 대부분이 수도권에 있고 이름만 대면 알만한 회사도 일부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3년간 이런 역외 탈세 혐의로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은 사람은 4백여 명, 추징된 세금은 1조 6,000억 원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이경민
해외에 허수아비 회사를 만든 뒤 이를 통해 현지에 있는 자녀에게 거액을 물려준 중견기업 사주 등이 세무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국세청은 이같은 수법의 탈세가 처음부터 치밀하게 계획된 전형적인 부자 탈세라며 끝까지 추적해 엄벌한다는 방침입니다.
보도에 조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에도 물건을 납품하는 국내 식품회사.
이 회사 사주는 미국에 아무런 기능이 없는 서류상 회사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이 회사는 내부거래로 만든 돈으로 현지 부동산을 사고 팔아 거액의 차익을 남겼습니다.
사주는 이 돈을 그곳에 사는 자녀에게 증여했습니다.
세무당국이 확인한 금액만 수백억 원.
자녀의 고가 아파트 구입자금과 생활비 등에 쓰였습니다.
또 다른 식음료 기업 사주도 비슷한 수법을 썼습니다.
해외에서 사업하는 자녀를 위해 이름뿐인 현지 법인을 만든 뒤 운영비 명목으로 자금을 보냈습니다.
'비밀 지갑' 용도로 허수아비 회사를 만든 것입니다.
이 돈 역시 자녀의 사업 자금과 주택 구입 용도로 사용됐습니다.
최근 국세청에 적발된 이런 '국외 부자 탈세' 사례는 모두 21명.
예전처럼 자금세탁을 위한 1회성 탈세가 아닌 자녀를 위한 상속과 증여 목적으로 최장 10년에 걸쳐 장기간 이뤄진 게 특징입니다.
[김동일/국세청 조사국장 : "국제 거래를 이용한 역외 탈세는 고액의 자문 비용, 초기 투자자본이 필요해 일반인들은 시도하기 어려우며 탈세 전 과정을 처음부터 치밀하게 기획하여 실행하는 전형적인 부자 탈세 유형입니다."]
국세청은 적발된 중견기업 대부분이 수도권에 있고 이름만 대면 알만한 회사도 일부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3년간 이런 역외 탈세 혐의로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은 사람은 4백여 명, 추징된 세금은 1조 6,000억 원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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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2-23 07:35:01
- 수정2022-02-23 07:40:07
[앵커]
해외에 허수아비 회사를 만든 뒤 이를 통해 현지에 있는 자녀에게 거액을 물려준 중견기업 사주 등이 세무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국세청은 이같은 수법의 탈세가 처음부터 치밀하게 계획된 전형적인 부자 탈세라며 끝까지 추적해 엄벌한다는 방침입니다.
보도에 조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에도 물건을 납품하는 국내 식품회사.
이 회사 사주는 미국에 아무런 기능이 없는 서류상 회사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이 회사는 내부거래로 만든 돈으로 현지 부동산을 사고 팔아 거액의 차익을 남겼습니다.
사주는 이 돈을 그곳에 사는 자녀에게 증여했습니다.
세무당국이 확인한 금액만 수백억 원.
자녀의 고가 아파트 구입자금과 생활비 등에 쓰였습니다.
또 다른 식음료 기업 사주도 비슷한 수법을 썼습니다.
해외에서 사업하는 자녀를 위해 이름뿐인 현지 법인을 만든 뒤 운영비 명목으로 자금을 보냈습니다.
'비밀 지갑' 용도로 허수아비 회사를 만든 것입니다.
이 돈 역시 자녀의 사업 자금과 주택 구입 용도로 사용됐습니다.
최근 국세청에 적발된 이런 '국외 부자 탈세' 사례는 모두 21명.
예전처럼 자금세탁을 위한 1회성 탈세가 아닌 자녀를 위한 상속과 증여 목적으로 최장 10년에 걸쳐 장기간 이뤄진 게 특징입니다.
[김동일/국세청 조사국장 : "국제 거래를 이용한 역외 탈세는 고액의 자문 비용, 초기 투자자본이 필요해 일반인들은 시도하기 어려우며 탈세 전 과정을 처음부터 치밀하게 기획하여 실행하는 전형적인 부자 탈세 유형입니다."]
국세청은 적발된 중견기업 대부분이 수도권에 있고 이름만 대면 알만한 회사도 일부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3년간 이런 역외 탈세 혐의로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은 사람은 4백여 명, 추징된 세금은 1조 6,000억 원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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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허수아비 회사를 만든 뒤 이를 통해 현지에 있는 자녀에게 거액을 물려준 중견기업 사주 등이 세무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국세청은 이같은 수법의 탈세가 처음부터 치밀하게 계획된 전형적인 부자 탈세라며 끝까지 추적해 엄벌한다는 방침입니다.
보도에 조정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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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도 물건을 납품하는 국내 식품회사.
이 회사 사주는 미국에 아무런 기능이 없는 서류상 회사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이 회사는 내부거래로 만든 돈으로 현지 부동산을 사고 팔아 거액의 차익을 남겼습니다.
사주는 이 돈을 그곳에 사는 자녀에게 증여했습니다.
세무당국이 확인한 금액만 수백억 원.
자녀의 고가 아파트 구입자금과 생활비 등에 쓰였습니다.
또 다른 식음료 기업 사주도 비슷한 수법을 썼습니다.
해외에서 사업하는 자녀를 위해 이름뿐인 현지 법인을 만든 뒤 운영비 명목으로 자금을 보냈습니다.
'비밀 지갑' 용도로 허수아비 회사를 만든 것입니다.
이 돈 역시 자녀의 사업 자금과 주택 구입 용도로 사용됐습니다.
최근 국세청에 적발된 이런 '국외 부자 탈세' 사례는 모두 21명.
예전처럼 자금세탁을 위한 1회성 탈세가 아닌 자녀를 위한 상속과 증여 목적으로 최장 10년에 걸쳐 장기간 이뤄진 게 특징입니다.
[김동일/국세청 조사국장 : "국제 거래를 이용한 역외 탈세는 고액의 자문 비용, 초기 투자자본이 필요해 일반인들은 시도하기 어려우며 탈세 전 과정을 처음부터 치밀하게 기획하여 실행하는 전형적인 부자 탈세 유형입니다."]
국세청은 적발된 중견기업 대부분이 수도권에 있고 이름만 대면 알만한 회사도 일부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3년간 이런 역외 탈세 혐의로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은 사람은 4백여 명, 추징된 세금은 1조 6,000억 원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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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인 기자 r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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