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로 도피’ 수백억 사기범, 13년 만에 국내 송환

수백억 원대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다 캄보디아로 달아났던 남성이 13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청은 국제 공조를 통해 지난해 11월 30일 캄보디아에서 63살 A 씨를 사기 혐의로 검거해 오늘(23일)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2009년 피해자들에게 주식 계좌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주면 갚겠다고 속인 뒤 대출금을 받아 가로채는 등 수백억 원대 사기를 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인터폴 국제공조팀은 지난해 8월 '캄보디아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한국인이 캄보디아 신분증을 사용하며 체류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A 씨 뒤를 쫓아 왔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신분증 발급 경위에 대해 캄보디아 경찰에 확인을 요청했고, 수사 결과 A 씨는 숨진 캄보디아 사람의 명의를 도용해 신분증을 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캄보디아 경찰은 지난해 11월 A 씨를 체포했고, 우리 경찰은 캄보디아 공항의 보안 구역에서 신병을 넘겨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