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지하철 시위 중단…“심상정 외 다른 후보도 약속해 달라”

입력 2022.02.23 (09:36) 수정 2022.02.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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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촉구하며 진행했던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조건부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전장연은 오늘(23일) 아침 7시 반부터 지하철 4호선 서울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진행한 뒤 이 같이 밝혔습니다.

전장연 측은 "지난 21일 심상정 후보가 TV토론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에 대해 언급하고, 오늘은 출근 선전전에 방문하기로 했다"면서, 오늘부터는 출근길에 지하철에 타고 내리는 방식의 시위는 멈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집회 현장을 방문한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이동을 해야 일을 하고, 교육을 받고,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며 "장애인들이 비난을 감수하고 투쟁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후보도 장애인 이동권 예산 확보를 확실히 보장할 수 있도록 입장을 말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장애인 평생교육시설 운영비의 국비 지원과 탈시설 예산 증액 등을 요구해 왔고, 설 연휴 이후에는 3주째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여왔습니다.

다만, 이들은 다음 달 2일에 예정된 '사회 분야' 대선 TV 토론회에서 다른 대선 후보들이 장애인의 권리를 기획재정부의 예산을 통해 보장한다는 약속을 하지 않으면 출근길 시위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심상정 후보는 그제(21일) 대선 TV토론 마무리 발언에서 "(출근길 시위의) 책임은 시위하는 장애인에 있는 게 아니라, 세계 10위 경제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에게 이동권조차 보장하지 못한 정치권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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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단체 지하철 시위 중단…“심상정 외 다른 후보도 약속해 달라”
    • 입력 2022-02-23 09:36:29
    • 수정2022-02-23 18:23:16
    사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촉구하며 진행했던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조건부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전장연은 오늘(23일) 아침 7시 반부터 지하철 4호선 서울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진행한 뒤 이 같이 밝혔습니다.

전장연 측은 "지난 21일 심상정 후보가 TV토론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에 대해 언급하고, 오늘은 출근 선전전에 방문하기로 했다"면서, 오늘부터는 출근길에 지하철에 타고 내리는 방식의 시위는 멈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집회 현장을 방문한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이동을 해야 일을 하고, 교육을 받고,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며 "장애인들이 비난을 감수하고 투쟁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후보도 장애인 이동권 예산 확보를 확실히 보장할 수 있도록 입장을 말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장애인 평생교육시설 운영비의 국비 지원과 탈시설 예산 증액 등을 요구해 왔고, 설 연휴 이후에는 3주째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여왔습니다.

다만, 이들은 다음 달 2일에 예정된 '사회 분야' 대선 TV 토론회에서 다른 대선 후보들이 장애인의 권리를 기획재정부의 예산을 통해 보장한다는 약속을 하지 않으면 출근길 시위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심상정 후보는 그제(21일) 대선 TV토론 마무리 발언에서 "(출근길 시위의) 책임은 시위하는 장애인에 있는 게 아니라, 세계 10위 경제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에게 이동권조차 보장하지 못한 정치권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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