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돋보기] 코로나속 빗장 푸는 나라들…우리는 언제쯤?

입력 2022.02.23 (10:50) 수정 2022.02.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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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17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대유행이 2월 말이나 3월 중에 정점을 이르고, 하루 최다 14만에서 27만 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었는데요.

전망보다 빠르게 감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과 동남아 등에선 확진자 수가 줄면서 방역을 위해 걸었던 빗장을 풀고 있습니다.

오늘 지구촌 돋보기에선 임민지 기자와 함께 전 세계 방역조치 완화 상황 알아봅니다.

임기자, 주요국들이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꾸는 모습입니다.

영국은 방역 조치를 전면 해제했는데, 유럽 국가들 상황, 어떤가요?

[기자]

유럽의 누적 확진자 수는 1억 5천만 명이 넘어서 전 세계 확진자 4억 2천만 명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데요.

최근 신규 확진자가 줄면서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4만 명 가까이 나오는 영국은 이미 1월 말부터 백신 패스는 물론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앴는데요.

내일부터는 확진자 자가격리 의무도 폐지되고 4월 1일부터는 무료이던 코로나 검사도 종료됩니다.

북유럽국가 중에선 덴마크가 지난 1일부터, 노르웨이가 지난 12일부터 코로나 방역 조치를 모두 해제했고요.

프랑스는 지난 12일부터, 체코는 지난 15일부터 백신 접종자에 한해 PCR 확인서가 없더라도 격리를 면제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다 확진자와 사망자를 낸 미국의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한 달 전 하루 확진자가 80만 명이 넘었던 미국은 어제 일일 확진자가 4만 명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확진자가 빠르게 줄면서 주 정부들은 잇따라 방역대책을 완화하고 있는데요.

미국에서 코로나19 방역대책이 가장 엄격했던 뉴욕주는 지난 10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화와 백신 패스 정책을 해제했습니다.

엄격한 방역조치를 내놨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조만간 마스크 착용 지침 등을 변경할 예정입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 "they just really need to somehow get their life back. You don't want to be reckless and throw everything aside, but you got to start inching towards that."]

한편, 캐나다는 오는 28일부터 입국 시 PCR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고요.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모든 국제선 공항이 정상운영됩니다.

[앵커]

오미크론 확산 때 움츠렸을 때와는 확실히 달라진 것 같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완화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아시아 국가들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관광이 주요 산업인 국가들은 방역조치 완화에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인데요.

베트남은 침체된 관광업 회복을 위해 다음 달 15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합니다.

앞서 관광지 푸꾸옥은 베트남 전체 개방 전에 시범적으로 관광객들에게 먼저 개방됐는데요.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입국을 허용하고 입국 시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관광과 쇼핑 등이 허용됐습니다.

태국도 이미 지난 1일부터 입국 시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테스트 앤 고 프로그램을 시행했습니다.

말레이시아도 다음 달 1일부터 의무 검역 없이 국경을 완전히 개방할 예정입니다.

[앵커]

호주도 이번 주부터 관광객 입국이 허용됐다는데, 입국 첫날 감격적인 상봉도 많았다고요?

[기자]

예, 2년 동안 강력한 입국 제한 조치를 해왔던 호주는 이번주 월요일부터 국경을 활짝 열었습니다.

2년 만에 처음으로 관광객들을 태운 비행기가 시드니 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는데요.

한 여성은 공항 출구를 빠져나오자마자 환영의 플래카드를 들고있는 딸들을 멀리서부터 손을 흔들며 반깁니다.

어린 소녀는 할아버지와 꼬옥 껴안으며 감격의 포옹을 나눴는데요.

심지어 결혼식을 3일을 앞두고 예비 신혼부부가 상봉하는 등 감격스런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랜디스/관광객 : "Oh my gosh, how many times have we tried this? So many times, and the fact that you guys opened up just in time, literally like three days before the wedding is unbelievable."]

앞서 관광대국인 그리스도 지난주 수요일부터 빗장을 풀고 관광객을 맞기 시작했는데요.

그리스 정부는 침체된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올해 관광 시즌을 평년보다 보름정도 앞당겼습니다.

[앵커]

이렇게 각국이 문을 여는 상황인데, 한중일 3국은 언제쯤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게 될까요?

[기자]

동아시아 국가들은 문을 여는 것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런 입장입니다.

일본은 여행 목적의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아직 국경을 굳게 닫고 있는데요.

다만 유학이나 사업 목적의 해외입국자는 다음 달 1일부터 하루 5천 명까지 허용할 계획입니다.

최근 올림픽을 개최했던 중국도 여전히 만리장성식 방역 봉쇄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모든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 지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달 4일부터 격리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7일로 줄였는데요.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쯤 방역조치가 완화될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상반기에는 완화 단계로 가지 않을까 여행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돋보기 임민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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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23 10:50:34
    • 수정2022-02-23 13: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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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17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대유행이 2월 말이나 3월 중에 정점을 이르고, 하루 최다 14만에서 27만 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었는데요.

전망보다 빠르게 감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과 동남아 등에선 확진자 수가 줄면서 방역을 위해 걸었던 빗장을 풀고 있습니다.

오늘 지구촌 돋보기에선 임민지 기자와 함께 전 세계 방역조치 완화 상황 알아봅니다.

임기자, 주요국들이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꾸는 모습입니다.

영국은 방역 조치를 전면 해제했는데, 유럽 국가들 상황, 어떤가요?

[기자]

유럽의 누적 확진자 수는 1억 5천만 명이 넘어서 전 세계 확진자 4억 2천만 명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데요.

최근 신규 확진자가 줄면서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4만 명 가까이 나오는 영국은 이미 1월 말부터 백신 패스는 물론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앴는데요.

내일부터는 확진자 자가격리 의무도 폐지되고 4월 1일부터는 무료이던 코로나 검사도 종료됩니다.

북유럽국가 중에선 덴마크가 지난 1일부터, 노르웨이가 지난 12일부터 코로나 방역 조치를 모두 해제했고요.

프랑스는 지난 12일부터, 체코는 지난 15일부터 백신 접종자에 한해 PCR 확인서가 없더라도 격리를 면제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다 확진자와 사망자를 낸 미국의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한 달 전 하루 확진자가 80만 명이 넘었던 미국은 어제 일일 확진자가 4만 명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확진자가 빠르게 줄면서 주 정부들은 잇따라 방역대책을 완화하고 있는데요.

미국에서 코로나19 방역대책이 가장 엄격했던 뉴욕주는 지난 10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화와 백신 패스 정책을 해제했습니다.

엄격한 방역조치를 내놨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조만간 마스크 착용 지침 등을 변경할 예정입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 "they just really need to somehow get their life back. You don't want to be reckless and throw everything aside, but you got to start inching towards that."]

한편, 캐나다는 오는 28일부터 입국 시 PCR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고요.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모든 국제선 공항이 정상운영됩니다.

[앵커]

오미크론 확산 때 움츠렸을 때와는 확실히 달라진 것 같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완화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아시아 국가들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관광이 주요 산업인 국가들은 방역조치 완화에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인데요.

베트남은 침체된 관광업 회복을 위해 다음 달 15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합니다.

앞서 관광지 푸꾸옥은 베트남 전체 개방 전에 시범적으로 관광객들에게 먼저 개방됐는데요.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입국을 허용하고 입국 시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관광과 쇼핑 등이 허용됐습니다.

태국도 이미 지난 1일부터 입국 시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테스트 앤 고 프로그램을 시행했습니다.

말레이시아도 다음 달 1일부터 의무 검역 없이 국경을 완전히 개방할 예정입니다.

[앵커]

호주도 이번 주부터 관광객 입국이 허용됐다는데, 입국 첫날 감격적인 상봉도 많았다고요?

[기자]

예, 2년 동안 강력한 입국 제한 조치를 해왔던 호주는 이번주 월요일부터 국경을 활짝 열었습니다.

2년 만에 처음으로 관광객들을 태운 비행기가 시드니 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는데요.

한 여성은 공항 출구를 빠져나오자마자 환영의 플래카드를 들고있는 딸들을 멀리서부터 손을 흔들며 반깁니다.

어린 소녀는 할아버지와 꼬옥 껴안으며 감격의 포옹을 나눴는데요.

심지어 결혼식을 3일을 앞두고 예비 신혼부부가 상봉하는 등 감격스런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랜디스/관광객 : "Oh my gosh, how many times have we tried this? So many times, and the fact that you guys opened up just in time, literally like three days before the wedding is unbelievable."]

앞서 관광대국인 그리스도 지난주 수요일부터 빗장을 풀고 관광객을 맞기 시작했는데요.

그리스 정부는 침체된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올해 관광 시즌을 평년보다 보름정도 앞당겼습니다.

[앵커]

이렇게 각국이 문을 여는 상황인데, 한중일 3국은 언제쯤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게 될까요?

[기자]

동아시아 국가들은 문을 여는 것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런 입장입니다.

일본은 여행 목적의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아직 국경을 굳게 닫고 있는데요.

다만 유학이나 사업 목적의 해외입국자는 다음 달 1일부터 하루 5천 명까지 허용할 계획입니다.

최근 올림픽을 개최했던 중국도 여전히 만리장성식 방역 봉쇄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모든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 지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달 4일부터 격리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7일로 줄였는데요.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쯤 방역조치가 완화될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상반기에는 완화 단계로 가지 않을까 여행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돋보기 임민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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