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명인’ 공장서 위생 불량 논란…“소비자에 죄송, 공장 폐쇄”

입력 2022.02.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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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김치 명인이 대표이사로 있는 한 김치 전문 기업의 자회사 공장에서 위생 불량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문제가 된 곳은 한성식품의 자회사 '효원' 으로 충북 진천에 있는 '효원'의 김치 공장에서 변색된 배추와 무 등 불량 재료를 작업하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공개된 겁니다.

영상이 공개되기 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어제(22일) 해당 공장을 불시 점검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제조 시설과 환기구, 도마 등 일부 기구의 위생 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돼 위생 취급 기준 위반 처분을 내렸습니다.

다만, 점검 당일에는 영상에 나오는 것과 같은 불량 재료를 쓴 정황은 확인하지 못해 식약처는 한 차례 더 불시 점검을 시행해 위생 상태 개선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한성식품은 오늘(23일) 김순자 대표(대한민국 김치 명인 1호)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자회사 '효원'의 김치 제조 위생 문제와 관련해 소비자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해당 공장을 즉시 폐쇄하고 원인 규명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 대표에 대한 김치명인 지정 철회 여부에 대해 "일단 문제가 된 한성 자회사에서 '명인'이라는 표시 광고를 하며 판매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조사를 해봐야하는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료사진자료사진

한성식품은 연 매출 500억 원 규모의 김치 전문 기업입니다. 해외 수출국만 30여 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김치 업계에서는 지명도가 높은 중소기업인데, 자회사에서 위생불량 논란이 일면서 신뢰도에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국내에서는 일부 기업이나 병원 등에 급식 납품하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마트 등 유통 채널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기 보다 주로 기업 간 거래 이른바 B2B(business-to-business) 형태의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마트에서는 한성식품의 자회사 '효원'의 공장에서 생산된 김치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일부 홈쇼핑 앱 등에서는 한성식품에서 생산한 김치를 최근까지 판매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해당 업체 측은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환불을 요청하는 소비자에게는 환불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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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23 18:09:45
    취재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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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김치 명인이 대표이사로 있는 한 김치 전문 기업의 자회사 공장에서 위생 불량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문제가 된 곳은 한성식품의 자회사 '효원' 으로 충북 진천에 있는 '효원'의 김치 공장에서 변색된 배추와 무 등 불량 재료를 작업하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공개된 겁니다.

영상이 공개되기 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어제(22일) 해당 공장을 불시 점검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제조 시설과 환기구, 도마 등 일부 기구의 위생 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돼 위생 취급 기준 위반 처분을 내렸습니다.

다만, 점검 당일에는 영상에 나오는 것과 같은 불량 재료를 쓴 정황은 확인하지 못해 식약처는 한 차례 더 불시 점검을 시행해 위생 상태 개선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한성식품은 오늘(23일) 김순자 대표(대한민국 김치 명인 1호)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자회사 '효원'의 김치 제조 위생 문제와 관련해 소비자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해당 공장을 즉시 폐쇄하고 원인 규명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 대표에 대한 김치명인 지정 철회 여부에 대해 "일단 문제가 된 한성 자회사에서 '명인'이라는 표시 광고를 하며 판매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조사를 해봐야하는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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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식품은 연 매출 500억 원 규모의 김치 전문 기업입니다. 해외 수출국만 30여 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김치 업계에서는 지명도가 높은 중소기업인데, 자회사에서 위생불량 논란이 일면서 신뢰도에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국내에서는 일부 기업이나 병원 등에 급식 납품하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마트 등 유통 채널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기 보다 주로 기업 간 거래 이른바 B2B(business-to-business) 형태의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마트에서는 한성식품의 자회사 '효원'의 공장에서 생산된 김치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일부 홈쇼핑 앱 등에서는 한성식품에서 생산한 김치를 최근까지 판매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해당 업체 측은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환불을 요청하는 소비자에게는 환불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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