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파병, 상황에 달려 있어”…바이든 “러시아와 회담 없다”

입력 2022.02.23 (21:17) 수정 2022.02.23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어서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러시아 군이 조만간 우크라이나 동쪽 돈바스 지역으로 들어갈 거란 예측이 나옵니다.

미국은 러시아와의 회담을 전격 취소하고, 본격적인 제재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먼저,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양순 특파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봐야합니까?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 베이징올림픽이 끝나길 기다렸던 것처럼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상원이 해외 파병 인준하기도 전에 어젯밤 러시아 탱크 부대가 이미 우크라이나 돈바스 쪽으로 전진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경 20km 바깥에 러시아 야전병원이 추가로 건설됐고, 탱크, 장갑차가 줄지어 이동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 군대를 당장 들여보내진 않겠다면서, 최선의 해결책은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 안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유럽, 곧바로 제재를 발동했어요?

[기자]

미국의 입장, 강경해졌습니다.

이번 제재는 서막에 불과하다며 크렘린궁의 자금줄인 국책은행 2곳과 자회사 42곳, 푸틴의 측근들, 그 가족들의 해외자산을 동결하고, 서방 금융기관과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유럽연합도 만장일치로 러시아의 자금 조달과 국채 거래를 중단해 돈줄을 죄기 시작했습니다.

또, 발트3국에 미군 보병 800명을 추가 배치하고 F-35 전투기, 아파치 헬기 등 전투기 40대를 전진 배치해 군사적 위협도 높였습니다.

[앵커]

외교적으로 풀기는 힘든 걸까요?

[기자]

지금으로선 어려워 보입니다.

양국 정상 발언 한번 같이 보시죠.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는 언제나 직접적이고 솔직한 대화에 열려있고, 외교적 해결을 추구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러시아의 국익과 안보가 논란의 여지 없이 우선 순위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과 서방은 속아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속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러시아의 말이 아니라 행동에 따라 판단할 겁니다."]

미국은 러시아 외무 장관과의 회담, 전격 취소했습니다.

미·러 정상회담도 현재로선 계획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도 러시아도 현재로선 각자의 첫 번째 카드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과 서방 세계의 제재가 푸틴 대통령을 멈춰세울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김경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푸틴 “파병, 상황에 달려 있어”…바이든 “러시아와 회담 없다”
    • 입력 2022-02-23 21:17:24
    • 수정2022-02-23 22:05:22
    뉴스 9
[앵커]

이어서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러시아 군이 조만간 우크라이나 동쪽 돈바스 지역으로 들어갈 거란 예측이 나옵니다.

미국은 러시아와의 회담을 전격 취소하고, 본격적인 제재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먼저,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양순 특파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봐야합니까?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 베이징올림픽이 끝나길 기다렸던 것처럼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상원이 해외 파병 인준하기도 전에 어젯밤 러시아 탱크 부대가 이미 우크라이나 돈바스 쪽으로 전진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경 20km 바깥에 러시아 야전병원이 추가로 건설됐고, 탱크, 장갑차가 줄지어 이동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 군대를 당장 들여보내진 않겠다면서, 최선의 해결책은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 안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유럽, 곧바로 제재를 발동했어요?

[기자]

미국의 입장, 강경해졌습니다.

이번 제재는 서막에 불과하다며 크렘린궁의 자금줄인 국책은행 2곳과 자회사 42곳, 푸틴의 측근들, 그 가족들의 해외자산을 동결하고, 서방 금융기관과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유럽연합도 만장일치로 러시아의 자금 조달과 국채 거래를 중단해 돈줄을 죄기 시작했습니다.

또, 발트3국에 미군 보병 800명을 추가 배치하고 F-35 전투기, 아파치 헬기 등 전투기 40대를 전진 배치해 군사적 위협도 높였습니다.

[앵커]

외교적으로 풀기는 힘든 걸까요?

[기자]

지금으로선 어려워 보입니다.

양국 정상 발언 한번 같이 보시죠.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는 언제나 직접적이고 솔직한 대화에 열려있고, 외교적 해결을 추구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러시아의 국익과 안보가 논란의 여지 없이 우선 순위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과 서방은 속아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속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러시아의 말이 아니라 행동에 따라 판단할 겁니다."]

미국은 러시아 외무 장관과의 회담, 전격 취소했습니다.

미·러 정상회담도 현재로선 계획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도 러시아도 현재로선 각자의 첫 번째 카드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과 서방 세계의 제재가 푸틴 대통령을 멈춰세울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김경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